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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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는 근로소득 기반 현금흐름을 우선하고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후 투자로 자산을 키워야 한다. 금리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고 금융공부가 필수다. 일찍 시작해 복리효과를 누리고, 4년간 월 200만원씩 모아 1억 종잣돈을 만들라고 권한다. 1년에 한두 번은 폭락장이 오므로 현금을 준비해 기회를 잡고, 남들이 몰리는 과열 섹터 대신 소외된 저평가 영역을 노리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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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나 일정한 소득이 있는 자영업자를 가정하면, 나이에 따라 준비 방법은 다르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노후 대비는 무엇일까요. 저는 노후 대비가 쉽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2021년에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이 바로 포모 현상이었어요. 주식을 안 하면 바보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됐었죠. 그때 아무런 준비 없이 들어오신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셨습니다.
작년에 시장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투자가 나쁘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다만 우선순위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항상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현금흐름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버는 노동 현금이 있고, 투자를 통해 나오는 투자 현금도 있죠. 우선순위는 자기 일에서 나오는 현금입니다. 저도 금융회사에 다니지만, 이 부분은 절대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2021년에 전업 투자를 선언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자기 현금 흐름을 끊어버리고 투자에만 매달렸는데, 결국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저희 직원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회사를 그만두고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겠다고 나갔는데, 결국 후회하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주식시장은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어느 시장이든 마찬가지예요. 방심하면 코를 베어 가는 세상이에요. 금융시장은 정말 무섭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기가 하는 일에서 현금을 최대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장 좋은 노후는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것입니다. 투자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에요.
워런 버핏이 작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어떤 소녀의 질문을 받았던 장면이 기억나실 겁니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에 버핏은 재치 있게 "너 자신의 몸값을 올려라"라고 답했죠.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그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요.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먼저 자기 몸값을 올려 연봉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먼저 내 일에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고, 그 과정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에서 스타가 되거나 연봉 협상을 엄청나게 잘하거나 사업에서 크게 성공한 분들은 투자를 안 해도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오른 레벨까지 가더라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더 괜찮은 노후를 준비하려면 결국 투자 현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투자 현금을 은행 예금에만 넣어 두면 부자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금리가 5%였지만, 그런 고금리가 계속 나올 수는 없어요. 많이 나와야 3% 정도입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자가 되기에 부족합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투자를 해서 자산을 늘려야 하고, 그러려면 금융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금융 공부를 어려워하고 귀찮아하십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고, 한탕을 노리며 주변에서 좋다는 것에 쉽게 빠지곤 하죠. 누가 좋다고 하니까 따라가고, 운이 좋으면 벌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더 위험해요. 운이 좋으면 그게 실력인 줄 착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돈을 빌려서 올인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건 사실상 카지노와 다를 바 없어요.
물론 실력으로 계속 수익을 내서 슈퍼개미가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아주 제한적이에요. 대부분은 운으로 번 돈을 실력으로 착각합니다. 금융시장은 정말 만만한 시장이 아닙니다. 공짜는 없어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셔야 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요즘은 공부하기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트러스톤 같은 곳에서도 재테크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고요. 주식만 공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채권 투자도 공부하면 충분히 할 수 있고, 연금 상품도 많으니 여러분에게 맞게 다양하게 공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일찍 시작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일찍 하셔야 해요. 워런 버핏은 11살 때부터 투자를 시작했죠. 복리 효과를 누린 겁니다. 아인슈타인도 복리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이라고 했다고 하죠. 복리는 정말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계산해 봤습니다. 1억 원을 가지고 워런 버핏처럼 연 20%의 수익이 난다고 가정하면, 5년 후에는 약 2.74억 원이 되고, 10년 후에는 약 5.16억 원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20년 후에는 약 31억 원, 그리고 30년 후에는 약 198억 원이 됩니다. 순식간에 불어나는 것이죠. 30년을 꾸준히 하면 100억 자산가가 되는 셈입니다.
물론 연 20% 수익은 쉽지 않습니다. 워런 버핏이니까 가능했던 숫자죠. 하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지식을 쌓고 합리적으로 투자하면 연 10~20%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20% 수익을 우습게 생각하세요. 20%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
재테크든 노후 준비든,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저는 무조건 1억 원은 모으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채권을 하시든 주식을 하시든 간에 종잣돈 1억은 먼저 모으세요. 제가 계산해 보니, 3% 정도의 적금에 매달 200만 원씩 넣으면 4년 정도면 1억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세금은 계산하지 않았으니 실제로는 조금 덜 될 수도 있지만, 대략 1억 원 이상은 모이게 됩니다.
시작이 빠를수록 복리 효과를 누릴 시간이 길어집니다. 물론 유혹도 많고 쓰고 싶은 돈도 많겠죠.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게 쉬웠다면 누구나 부자가 됐을 겁니다. 저는 이 얘기를 특히 20대 분들께 많이 드립니다. 30대 초반이라도 괜찮아요. 한 달에 100만 원이면 7년이 걸리지만, 200만 원이면 4년이면 됩니다. 어떻게든 200만 원씩 모아 보세요. 그 돈은 어디로 도망가는 돈이 아닙니다. 투자를 안 하더라도 1억은 확보되는 거예요. 비상시에도 쓸 수 있고요. 그리고 4년 동안 돈을 모으는 시간 동안 공부할 시간도 충분합니다. 주식, 채권, 연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40대부터 시작한다면 그만큼 늦어집니다. 60세가 되면 이미 70대에 가까운 나이가 되고, 복리를 누릴 시간이 짧아지죠. 20~30대에 시작하면 50~60대쯤에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하겠죠.
결국 중요한 것은 일을 열심히 하고, 돈을 모으고, 1억 원을 먼저 만드는 것입니다. 놀면 안 된다는 뻔한 얘기지만, 정말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어요. 직장에서 인정받고, 돈을 모아 현금을 만드세요. 그리고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예금만으로는 안 됩니다. 스노우볼 효과처럼 돈을 굴려야 합니다.
모으는 현금을 너무 쉽게 투자하지는 마세요. 1년에 한두 번은 반드시 폭락장이 찾아옵니다. 작년에는 채권이 주식보다 더 안 좋았죠. 금리가 1%에서 4%로 오르니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채권 투자를 하셨던 분들이 더 힘드셨을 거예요.
경제는 사이클을 탈 수밖에 없습니다. 선형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사람의 심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좋아 보이면 과하게 오르고, 두려우면 과하게 빠집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때도 그랬죠. 그때 코스피가 1400까지 빠질 이유는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모두 패닉 상태였습니다. 인버스를 빼고는 옳은 게 없던 시기였죠.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 나옵니다. 전염병이 아니어도 사이클에 따라 진폭이 생기니까요. 강세장에서도 1년에 한두 번은 폭락이 옵니다. 그때마다 주식은 끝났다, 재테크는 다 그만둬야 한다는 말이 나오겠죠. 이 과정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런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는 겁니다. 현금이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제가 자주 드는 비유가 있습니다. 아웃백에서 반값에 스테이크를 먹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어요. 두 사람이 세트를 시키면 보통 8만 원이 나오는데, 할인의 할인을 받으면 4만 원에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스테이크 가격이 떨어진 건 아닙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생깁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도 시장이 빠지면 같이 빠지죠. 삼성전자도 억울하게 빠질 때가 있습니다. 10만 원 갈 줄 알았는데 5만 원까지 떨어진 적도 있고, 거의 반토막 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것이 주식시장입니다.
그런 기회는 많이 오지 않지만, 제가 관찰해 보면 1년에 두세 번은 꼭 옵니다. 작년에는 특히 많았죠. 급락도 있었지만 급등도 한 번씩 나왔습니다. 그러니 1억을 모으는 과정에서 현금을 어느 정도 투자 관점에서 준비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할인 세일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인생에서 1년에 한두 번은 반드시 그런 기회가 찾아옵니다. 나스닥처럼 잘나가는 시장도 중간중간 폭락이 있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테니, 기회를 잘 포착하시면 자산은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된 분들은 급락장에서 많이 사 모은 분들입니다. 급락장은 자산을 할인해서 파는 시기거든요. 거기서 잘 투자하면 자산이 복리처럼 빠르게 불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포모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할 때, 시장이 과열일 때는 제발 자제하세요. 요즘도 특정 섹터가 너무 좋다고 하죠. 인공지능 같은 분야 말입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포모 때문에 따라 들어가면 후회만 남습니다.
업종이나 기업을 고를 때도 남들이 잘 안 보거나 소외받는 곳에서 투자하는 것이 결국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이 저평가되고 시장에서 외면받을 때 가진 현금을 투입하는 것, 이런 노하우가 있으면 좋습니다. 이건 경험을 해봐야 생기는 것이니, 꾸준히 관찰하고 공부하시다 보면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생길 겁니다.
4~5년 정도 꾸준히 모으시면서 노후 대비를 한번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 요즘 장도 관찰하고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교본 같은 장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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