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요약 보기
빅테크 실적 후 구글 하락은 재무우려 과도, 부채비율 50% 내외로 안정적이라 해석. 인텔 실적 호조 시 국내 선단공정 소부장(PSK, 테스트, VN 계열) 탄력 기대. 트럼프 301조 관세는 실효까지 약 1년이 걸려 단기 악재로 보지 않음. 대미투자 1호는 원전 가능성이 높아 원전주 수혜 전망. AI 회동은 점진적 반등 재료로 제한적. 외국인 매도 종료(엔캐리 진정, 환율 하락)로 재매수 흐름 전망, 주식 보유 구간이라는 판단.
다듬은 글
빅테크 실적 발표와 국내 증시 전망
주요 빅테크와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코스닥에 매수세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반등 속에서 앞으로 남은 주요 이벤트들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합니다.
알파벳 실적과 투자 우려
알파벳의 실적은 클라우드 매출과 마진율이 대폭 성장했고, 수요가 강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까지 확인됐습니다. 시장 방향성에서 중요한 이벤트였던 만큼, 이 결과로 우려는 접어 둬도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호재도 악재로 반영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호재가 악재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이번 구글 실적의 내용은 지난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성장성이나 시설 투자 수준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1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가 시간외에서 5% 정도 올랐던 반면, 이번에는 5% 정도 하락하는 흐름입니다. 이유는 막대한 투자 규모가 재무적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따져 보면 구글은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을 은행 대출이 아니라 장기 저금리 채권, 100년 만기 채권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부채비율도 50% 내외로 매우 안정적인 편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설비투자는 일반적인 수준이라, 오늘 하락은 시장 전반의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글의 대규모 투자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접근이 더 합리적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자본 지출 때문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자본 조달 여력이 충분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텔 실적과 국내 소부장 기업
내일 새벽에는 인텔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국내 소부장 기업, 특히 첨단 파운드리와 관련된 선단공정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주목해야 합니다. 인텔 실적이 기대 이상이면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분기 매출이 약 100억 달러였고, 이번 분기는 130억 달러 수준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됩니다. 매출 구조는 CPU가 약 50%, 파운드리가 약 50%입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가 약 70%를 점유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인텔이 각각 6~7% 수준으로 2위와 3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매출이 강화된다면 이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뺏는다는 의미보다는, TSMC 중심의 시장을 인텔과 다른 기업들이 나눠 가지면서 파운드리 전반의 개선이 진행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선단공정 소부장 종목들이 내일 장에서 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전반적 흐름에 밀려 조정을 받고 있는데, PSK, 테스트, 뷰웍스 같은 선단공정 소부장 종목들은 인텔 실적과 연동되어 내일 주가 방향이 정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세 이벤트: 무역법 301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오늘 많이 보도됐습니다. 과거 흐름과 비슷하게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이번에는 성격이 다릅니다.
지난해 4월의 관세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의회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301조를 활용하는데, 이는 의회 통과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조사와 관계국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통상 301조에 따른 관세는 실제 시행까지 약 1년이 걸리고, 그 사이 협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 관세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낮고, 일시적인 충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와 원전 섹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가 8~9월 중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범위가 넓어 구체적인 분야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1호 프로젝트는 전력 관련 사업일 가능성이 높고, 그중에서도 원전이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합니다. 전 세계에서 원전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한국 정도입니다. 미국은 설계 중심이고,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을 멈춘 상태이며, 독일은 원전을 포기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원전 건설 능력을 갖춘 나라는 프랑스와 한국입니다.
미국은 현재 약 100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GW를 생산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원전으로 400GW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약 300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합니다. 체코 원전 수주가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원전 한 기당 약 8조 원이고 새로운 수주를 받으면 약 30조 원 규모가 됩니다. 시간차는 있겠지만, 미국의 대규모 원전 건설에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국내 원전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원전 관련 종목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합니다.
두 번째로는 전력 기기가 유력합니다. 전력 기기는 기존에도 송배전 관련 수출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새롭게 증가한다기보다는, 원전이 건설된 뒤 송배전 설비 투자가 따라오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는 원전 관련주의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방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국내 대기업 CEO들과 AI 기업들을 동행합니다. 성과와 투자 아이디어를 다시 찾아볼 이벤트입니다.
언급된 기업인 오픈AI, 앤트로픽, 브로드컴은 반도체 기업이 아니라 AI 관련 기업입니다. 현재까지는 국내 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협업하거나 생산성을 만들어 내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번 방미는 국내 AI 산업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네이버와 카카오 일부 종목 등 AI 관련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 같은 종목들은 회동 이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큰 재료라기보다는 회동 이후의 점진적 개선을 확인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AI 하드웨어가 주목받았는데, 오늘 네이버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쪽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회동이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교류와 협업의 성과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상승 추세를 만드는 반등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합니다.
중동 리스크와 수급 흐름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시장에는 호재와 악재가 함께 있으니 다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바닥은 확인됐고, 반도체에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업종별로 확산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외국인 수급의 변화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4~5개월 동안 매도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매수로 전환했습니다. 핵심은 이것이 3~4일, 일주일짜리 단기 매수인지, 아니면 그동안 팔았던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재매수인지에 있습니다. 저는 기존 매도 물량을 다시 매수하는 연속적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외국인이 매도했던 이유는 엔캐리 자금의 이탈이었습니다. 헤지펀드 중심으로 미국 대형 펀드들이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약 200조 원을 매도했는데, 그중 한국이 약 100조 원, 대만이 약 50조 원입니다. 일본 금리가 연초 2%에서 최근 2.9%까지 올랐다가 7월 10일 이후 2.7%로 내려오면서 엔캐리 우려가 진정됐습니다. 대만 달러는 50달러에서 45달러로 10% 가까이 전화됐고, 원화 환율도 1,46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엔캐리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은 단기 매수가 아니라 매도했던 물량을 지속적으로 다시 사들이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지수가 7,400~7,500선에서 쉬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 유입 속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이제는 안심하고 주식을 보유해도 되는 구간으로 판단합니다.
외국인이 다시 들어오고 개인이 매도하는 가운데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수급 흐름을 계속 체크하시면서 안정적인 시장 흐름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잘 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