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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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은 상위 100개 비금융 기술 중심 종목으로 매년 교체되며 개별 종목 비중 24%, 상위5 40% 상한이 분산 효과를 준다. 2천만원을 30년 장기 투자하면 약 3억5천만원이 된다는 예시를 든다. 거치/적립은 변동성 감내 여부로 선택하라 하고, 계좌 순서(연금저축·IRP→ISA→일반)와 국내 ETF(코덱스·타이거 미국나스닥100) 또는 미국 QQQM 투자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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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중요한 숫자 하나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여러분이 만약에 2천만 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2천만 원을 나스닥100에 투자하고 30년이 지나면 이 돈이 얼마나 돼 있을까요? 정답은 3억 5천만 원입니다.
나스닥 하면 많은 분들이 기술주라고 알고 계실 텐데, 이게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기술주라는 말이 대체로 맞긴 하지만, 왜 이런 딱지가 붙었는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스닥에 투자해야 하나, S&P500에 투자해야 하나 질문을 하시는데, 나스닥은 S&P500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개념이 좀 다릅니다. 미국에는 큰 거래소가 두 개 있는데, NYSE라는 거래소와 나스닥이라는 거래소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들 중 제일 큰 100개를 뽑아 만든 지수가 나스닥 100입니다. 반면 S&P500은 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것들 전체에서 제일 큰 500개를 뽑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S&P500은 미국 전체 거래소를 아우르고, 나스닥 100은 나스닥 거래소 안에서만 뽑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나스닥과 NYSE 중 누가 먼저 생겼을까요? NYSE가 훨씬 먼저 생겼습니다. 나스닥은 1971년에 생겼거든요. 그럼 1971년 이전에는 주식 거래를 어떻게 했을까요? 지금은 토스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거래가 되지만, 그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핑크시트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분홍색 종이에 이 종목을 누가 얼마나 들고 있는지, 이 종목은 누가 얼마나 들고 있는지 적어 놓은 것인데, 그 종이를 매일 증권사의 딜러들에게 뿌렸습니다. 아침이 되면 딜러들은 그 종이를 들고 앉아서 전화로 "이 주식 누가 가지고 있는데, 제가 전화해 볼게요. 얼마에 사신다고요? 5,000원이요? 오케이, 이분한테 5,000원에 사실래요?" 하면서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거래가 되면 종이에 적어 두고, 하루가 끝나면 모든 종이를 한곳에 모아 맞춰 보면서 거래를 확정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구닥다리 방식이죠.
이 답답함에서 나온 것이 바로 전산으로 거래되는 나스닥입니다. 1971년에 등장한 나스닥은 굉장히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스닥으로 대거 몰려가지 않았습니다. NYSE는 명품 백화점 같은 곳이었고, 나스닥은 새로 생긴 동네 가게 같아서 좋은 기업들이 올릴 이유가 없었던 거죠. NYSE에는 오래되고 좋은 기업들만 있었고, 나스닥에는 상장하는 기업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IT가 확산되고 PC 시대가 열리자 새로운 기업들, 즉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NYSE는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 크지 않으면 오지 마, 이익도 안 나는 애들이 어딜 와" 하면서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기업들이 나스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직 이익도 없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이 나스닥으로 왔습니다.
결정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이미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었는데, NYSE가 전화해서 "우리 쪽으로 오면 잘해 줄게"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이를 거절하고 나스닥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시점에 나스닥과 NYSE가 확실히 갈라졌고, 지금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스닥 100 하면 기술주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닷컴 버블 때도 NYSE는 별로 오르지 않았고, 나스닥의 기술주들만 올랐습니다. 닷컴 버블의 주인공이 나스닥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물론 나스닥이 전부 기술주는 아닙니다. 룰루레몬 같은 기업도 있었는데, 지금은 나스닥 100에서 빠졌습니다. 대신 웨스턴디지털이 들어왔고, 이 회사는 주가가 크게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나스닥 100의 편입 기준이 기술주냐 아니냐가 아니라 시가총액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매년 연말에 종목들을 다시 평가해서 들어갈 종목과 나갈 종목을 바꿉니다. 이렇게 계속 갈아 끼우기 때문에 나스닥 100 지수는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갈아 끼운다"는 것입니다.
나스닥 지수만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비중이 24%를 넘지 못하도록 정해져 있고, 상위 다섯 개 기업의 비중도 40%를 넘지 못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거의 5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이런 제도적 장치 덕분에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AI와 반도체 같은 기술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변동성이 굉장히 크잖아요. 만약 소수 종목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지수 자체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장치로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나스닥 투자에서 꼭 기억하셔야 할 장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 가 보겠습니다. 현금 2천만 원이 있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2천만 원을 나스닥에 넣고 30년을 기다리면 3억 5천만 원이 된다는 것은 과거 나스닥의 수익률을 평균 내서 보수적으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사실 2천만 원을 넣는 것보다 30년을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30년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지수 안에서 가장 좋은 기업들로 계속 갈아 끼워지기 때문이라고 정리하시면 됩니다.
거치식으로 할지 적립식으로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거치식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2천만 원을 한 번에 넣으면 아무래도 조마조마하죠. 변동성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30년 하기로 했으니 떨어지면 더 사지 뭐" 하고 생각할 수 있는 분이라면 거치식으로 해도 됩니다. 하지만 변동성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나눠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숫자는 결국 30년입니다. 오랫동안 투자해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 2천만 원이 3억 5천만 원이 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떤 계좌에서 살지는 계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나스닥에 장기 투자하기로 결심하셨다면, 첫 번째로 연금저축과 IRP에 우선 배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금 혜택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 ETF, 대표적으로 KODEX 미국나스닥1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을 담으시면 됩니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지만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금저축과 IRP에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는 영상 링크를 따라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채우셨다면 두 번째로 ISA 계좌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해외 상장 ETF는 ISA에서 투자할 수 없으니 국내 상장 상품인 KODEX나 TIGER를 담으시면 됩니다. 이미 여기도 다 채우셨다면 세 번째, 일반 주식 계좌에서 나스닥에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국내 상장 ETF보다 미국 상장 ETF를 직접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 QQQ와 QQQM이 있는데, 둘 다 나스닥 100을 추종합니다. QQQ의 총보수는 0.18%, QQQM은 0.15%입니다. 수수료가 더 낮은 QQQM을 사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QQQM은 가격도 QQQ보다 낮아서 분할 매수하기에도 더 편합니다. 다만 미국 주식은 국내 ETF보다 세금이 더 붙습니다. 이익이 난 부분에 대해 약 250만 원을 공제한 후, 그 이상 수익에는 22%의 세금이 붙습니다. 그러니 먼저 연금저축과 IRP를 채우고, 그래도 나스닥을 더 담고 싶은 분들만 일반 계좌에서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연금저축과 IRP가 먼저, 그다음 ISA, 마지막으로 일반 계좌 순서입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면, 검색해 보면 KODEX와 TIGER의 주당 가격 차이가 일곱 배 정도 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KODEX는 2만 원대인데 TIGER는 17만 원 정도니까, TIGER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기준가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이고, 상품 자체의 우열과는 무관합니다. 만약 소액으로 조금씩 나눠서 더 많은 수량을 사고 싶으시다면 KODEX가 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좋고 비싸다고 나쁜 것은 아니니, 여러분의 자산 수준과 상황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
오늘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나스닥이 과거에 어떻게 기술주의 거래소가 되었는지 살펴봤습니다. 둘째,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거치식으로 할지 적립식으로 할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셋째, 계좌 순서는 연금저축, IRP, ISA, 일반 계좌 순서를 꼭 기억하시고, 여러분의 수준에 맞는 상품을 KODEX냐 TIGER냐, 아니면 QQQ냐 QQQM이냐 따져 보시면서 투자 선택에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나스닥 이야기를 해 봤고,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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