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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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으로 환율 불안이 일시 진정됐으나 미 연준 매파 발언과 금리차 확대로 환율 불안은 재발 가능. 기술적으로 달러 과매수·원화 과매도 상태라 반등 요인이 있었음. 글로벌 큰손들은 인플레 지속을 가정해 채권을 줄이고 소재·에너지·원자재 비중을 늘리는 중이며, 국내 비철금속·정유·철강 관련주가 이 흐름과 동조. 미국 대선은 물가 부담으로 바이든에 불리, 트럼프 측 정책(전통에너지) 변화 주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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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과 환율 안정 기대
송재경의 개장 전략 시간입니다. 송재경 디멘젼 투자자문 대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참 길고 길었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국내 증시는 반등폭이 세긴 했습니다만, 간밤에 미국 증시가 또 흔들렸어요.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어제 우려에 비해 한국 장이 아시아권에서 빠르게 반등했는데, 밤사이 미국 장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이것이 다 연결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하나 준비해 왔습니다. 어제 한국과 아시아권 시장을 구한 장면입니다.
결국 어제 한미일 재무장관이 모여 공동성명을 발표했죠. 그제 새벽이었죠. 그 발표가 어제 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한미일 중에 제일 마음 편한 분이 옐런 재무장관이고 활짝 웃고 계시죠. 우리나라 경제부총리와 일본 재무상은 긴장한 표정입니다. 세 분이 현재 환율 시장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강달러가 과하다, 원화와 엔화 환율이 너무 약하다는 코멘트를 공동성명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이야기를 들려준 것입니다. 시장을 끌어올린 요인이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미국 장에서는 재무부장관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현재 벌어진 상황의 근본 원인은 금리차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계속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금리를 다시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고, 실적이 좋았음에도 어제 TSMC ADR이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ASML 영향으로 반도체 시장에 걱정을 끼친 것입니다. 금리가 올라가고 환율이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긴장이 커졌다는 걸 그대로 반영한 흐름입니다.
금리차 확대와 환율 불안 재부각
전일 시장이 안정을 찾은 이유는 한미 재무장관 만남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거라는 기대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금리차가 다시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환율도 움직일 수 있겠죠. 오늘 국내 증시는 환율과 관련해 불안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불안하다고 봅니다. 어제 달러 인덱스가 다시 올랐고, 미국 장에서 반영됐던 일본 엔화 하락폭도 다시 반납해 상승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늘 환율 자체가 다시 불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차트를 보시면, 어제 우리 장이 강하게 반등하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 요인이 컸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하시는 분들은 RSI를 보실 텐데, 상대강도지수로 가격 변동분을 가지고 과매수·과매도 국면을 나타냅니다. 보통 70을 넘으면 과매수, 30 아래로 내려가면 과매도입니다. 왼쪽 차트를 보시면 달러는 과매수, 원화는 과매도 국면에 최근 1년 사이 강하게 들어갔습니다. 이런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도 조정이 나오곤 하고, 코스피도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결국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 한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이 시장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 주면서 강한 반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리적 센티먼트에 영향을 주는 이슈일 뿐입니다.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는 국면이고, 이것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환율과 관련해 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은 코스닥이 2%를 넘고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도 있을 것 같고,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환율이 크게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여진이 있을 수 있어 일정 수준의 변동성은 남아 있습니다. 그 부분을 감안해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때일수록 글로벌 큰손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참고할 만하기 때문에, 큰손들에게서 얻는 투자 아이디어도 필요한 단계입니다.
글로벌 큰손 포트폴리오 변화: 원자재 비중 확대
공부 잘하는 사람을 따라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 어제 말씀드렸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달 글로벌 큰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 그들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꿨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꾸준히 나옵니다. 눈에 띄었던 건 지난달 대비 4월에 가장 많이 비중을 늘린 것이 업종으로는 소재와 에너지, 자산군으로는 원자재·커머디티였다는 점입니다. 반면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건 채권입니다. 핵심은 글로벌 큰손들이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군과 업종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채권이죠. 그래서 채권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강세일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소재, 에너지 업종과 원자재 비중을 강하게 끌어올린 것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도 일정 부분 반영해 보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얘기한 금 가격도 원자재 중 하나이고,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으로 가져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소재와 에너지 관련 주식이 상당히 좋습니다. 구리 관련주, 어제는 철강 관련주도 좋았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이런 업종에 관심이 간다고 봐야 할까요?
맞습니다. 미국도 한 달, 그리고 연초 이후로 보면 에너지 업종이 가장 잘 나가는 업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엄밀히 말해 에너지 업종으로 분류할 만한 정확한 업종은 없습니다. 그나마 정유주가 그 흐름을 대체해 따라가는 측면이 있어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재와 유사한 소재 쪽, 철강 관련, 그리고 철금속들이 이번 주에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글로벌 흐름에서 한국 시장에 나타나는 변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글로벌 제조 PMI가 돌아서고 있고, 이에 따라 산업금속 가격이 같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흐름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흐름과 유사합니다. 결국 국내에서 이런 흐름과 동조화를 일으키는 기업을 찾아보는 것이 포트폴리오를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LS 그룹주, 풍산, 고려아연 같은 비철금속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는 것도 이런 영향이겠죠.
미국 대선과 바이든 지지율: 물가가 변수
오늘은 금요일이고, 사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어제 국내 증시에서 조선주가 많이 뛰었습니다. 미국의 제재 등 정치적 배경도 있는 것 같은데, 바이든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지 현 바이든 대통령이 될지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갈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리스크이기도 하고 모멘텀이기도 합니다. 최근 바이든의 인기가 많이 시들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물가 때문인가요?
맞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이후 경기가 가장 좋은 나라가 지금 전 세계에서 미국입니다.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재선을 허용했습니다. 유일하게 재선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4년 만에 대통령이 실패하는 경우인데, 재임 기간이나 마지막 선거 해, 또는 그 전 2년 안에 짧게라도 경기 침체가 오면 예외 없이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짧은 경기 침체가 있어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100여 년간 경기 침체 때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경기가 좋은데 왜 바이든 인기가 없고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까요? 미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겁니다.
차트를 보면, 2021년 1월 바이든 취임 이후 임금은 18% 올랐습니다. 그런데 식품 가격은 21% 올랐고, 유틸리티는 29% 올랐습니다. 유틸리티는 전기, 가스, 상하수도 등이 포함됩니다. 미국 사람들은 운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휘발유 가격이 거의 50% 올랐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대선 실패로 본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 전후로 미국인들의 출퇴근 거리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모여 있으면 불안하니까 돈 많은 분들은 더 멀리 이사 가고, 적은 분들도 자꾸 멀리 이사를 합니다. 그래서 출퇴근 거리가 평균 20km 정도에서 최근 60km 넘게 늘었습니다.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휘발유 가격에 더 민감해졌습니다. 월급이 올라서 좋아했는데, 운전 기름값, 전기값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어집니다. 자동차 보험료와 주택 보험료도 오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일자리가 좋아 보여도 삶이 팍팍해졌다고 느끼는 게 강하기 때문에,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진영에서 나오는 정책 변화를 더 집중해서 볼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지금 장도 나오고 있는데, 알고 있는 것처럼 바이든 정부의 수혜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쪽이었고, 트럼프 대통령 때는 전통 에너지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중동 이슈에 대해 국내에서도 확정되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과도 연동됩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지금 사우디도 말을 안 듣고, 이란도 당연히 말을 안 듣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셰일오일 혁명으로 전 세계 석유 생산 1위 국가가 되면서 중동을 등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급해지니 다시 친해지자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미국이 작년, 재작년에 전략비축유를 강하게 방출했는데, 지금은 전략비축유도 많이 줄었고 중동도 예전만큼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바이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더 강해질 수 있고, 이것이 재선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불확실성이 많은 한 주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송재경 디멘젼 투자자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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