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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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연초 재상승 예상, 연말 산타랠리는 코스닥 중심으로 가능. 이번 주 수요일 FOMC·오라클 실적이 변곡점이며 금리인하는 반영됐으나 점도표·내용이 중요.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강세 후 내년 1400원, 하반기 1300원대 하향 전망. 현대차는 로봇·자율주행 기대로 상승, 하이닉스는 물량 완판 대비 삼성전자 반격 기대. 내년 피지컬 AI(로봇·자율주행·반도체·MLCC) 비중 확대 제시, 내년 전체 흐름은 우상향(상반기 변동성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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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분기점, 산타랠리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주 초는 재료 공백 상태였지만, 목요일 무렵부터는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를 시장 방향이 바뀔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시장 상황을 보면 코스피가 4,0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말 이른바 산타랠리가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코스닥 중심의 산타랠리 가능성
저는 기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특히 요즘 코스닥 분위기가 괜찮아서 코스닥 중심으로 산타랠리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안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10월까지 너무 달려서 힘을 많이 썼기 때문에, 연초 이후 코스피는 다시 달려갈 것 같고, 코스닥이 더 강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큰 이벤트가 있습니다. FOMC도 있고, 오라클 실적 발표가 아주 중요합니다. AI 버블 우려가 커져 있는 상황이라, 여기서 무사히 통과한다면 뚜렷한 악재는 없습니다. 월말 마이크론 실적 발표까지는 재료 공백 상태라 개별주들이 움직이기 좋습니다. 그래서 수요일만 잘 넘긴다면 코스닥 중심으로 산타랠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형주가 크게 빠지거나 조정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고, 에너지를 많이 써서 보충하는 기간이 필요하니 연말이 아주 차갑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FOMC, 금리 인하보다 점도표가 관건
이번 주에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확률이 87%나 됩니다. 안 하면 당연히 악재가 되겠지만, 가능성은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 자체는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12월에 발표되는 점도표입니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예상이 담기는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려면 점도표가 두세 번 정도 인하를 가리키며 아래로 꺾여야 합니다. 그래야 내년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되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9월과 비슷하다면, 이번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시장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와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다릅니다. 지금은 비둘기파가 우세하지만, 이번에는 역대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보통 만장일치에 가까운데 반대하는 위원이 많으면, 시장은 금리 경로를 불투명하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금리 인하 자체보다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미국 시장은 고밸류 부담이 있어서, 애매한 메시지가 나오면 오히려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라클 실적, 수주의 매출화 시점이 핵심
오라클 실적은 시장 예측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지난번 실적 발표 때 주가가 급등했던 이유는 수주 잔고 때문입니다. 계약이 엄청나게 많은데, 문제는 시장이 그것을 의심한다는 점입니다. 계약을 맺어도 매출이 언제 나오는지, 데이터센터를 언제 지을지가 불분명합니다. 자금이 부족해 부채를 당겨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주가 더 늘어나야 하고, 시장 기대치를 넘는 숫자와 함께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합니다. CEO가 수주가 언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으면, 매출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오라클이 확실한 숫자를 보여 줘야 AI 버블 우려가 올해는 진정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안심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 증시와 지표
이제 중국 증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LS증권 백관열 연구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는 혼조세인데 중국은 어떻습니까?
네, 금일 중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 상승 중이고, 홍콩항생지수도 1%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되었습니다.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중국 매크로 지표가 둔화세를 이어 왔는데, 이번 회의에서 경기 둔화를 방어할 정책 방향이 제시된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내년에도 내수 확대를 1순위 정책으로 유지하는지 여부입니다. 또 오늘 중국의 11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됩니다. 10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는데,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 하향 안정화 가능성
다시 염승환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환율이 걱정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고, 지금 환율이 오른 원인은 명확합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여기에는 연기금도 포함됩니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채권 매입을 보면 환율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그보다 나간 돈이 훨씬 많았습니다. 10월과 11월에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가 각각 9.5조 원, 7.7조 원으로 역대급이었습니다. 특히 11월 7.7조 원 중 절반이 레버리지 상품, 즉 두 배, 세 배짜리 미국 주식이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흔들려 레버리지가 빠졌을 때 저가 매수를 많이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흐름이 영원히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중간중간 파는 흐름도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환율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내년에 한국 수출이 역대급으로 나올 것으로 보는 보고서가 많은데, 그러면 경상수지 흑자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채권 지수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월 9조 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면 환율은 지금 1,470원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1,300원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달러 유출 부분이 있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위기는 아닙니다. 금리 인하와 함께 환율은 조금씩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옥석 고르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코스닥 전체를 볼 것이 아니라 옥석을 가려야 할 것 같은데, 어디를 보시겠습니까?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벤처펀드에 대한 소득공제를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리는 것, 그리고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3%에서 5%로 늘리는 것입니다. 이 자금이 들어온다면 개별 기업보다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에코프로가 오르기도 했지만, 2차전지뿐 아니라 바이오처럼 시가총액이 큰 업종이 먼저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비싼지 싼지보다 수급이 들어오면 외국인이 바스켓으로 삼성 같은 대형주부터 사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50위 대부분이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엔터 등에 속해 있습니다. 최근 시가총액이 커지고 있는 로봇 관련주도 우선순위로 움직일 수 있다고 봅니다.
현대차, 피지컬 AI와 실적 기대
현대차는 오랜만에 30만 원 이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로봇 관련주로 분석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대차는 싸다고 평가받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을 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몇 년 뒤 중국과 테슬라에 치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그 우려를 깨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엔비디아 GPU가 5만 장 들어올 예정인데, 이는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수치입니다. 이를 통해 학습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경쟁력이 생겼습니다. 또 자율주행 내재화를 이끌던 포티투닷 송창현 사장이 사퇴했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내재화보다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PER은 결국 기대감이고, 피지컬 AI의 주인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여기에 펀더멘털도 받쳐 줍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내년 이익 증가를 전망하고 있어 실적과 미래 청사진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고 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물량이 완판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주가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이는 이전에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범용 반도체 비중이 높고 HBM은 밀렸다는 평가였지만, 최근 구글 TPU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를 역전했다는 소식과 HBM4가 구글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5년간 SK하이닉스가 300~400%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60% 정도 올랐기 때문에 갭이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당분간은 삼성전자가 더 위에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내년 전략과 포트폴리오
내년 투자 전략을 제시해 주신다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까요?
내년에 좋아질 분야를 고민해야 합니다. 올해 성과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현대차처럼 안 좋았던 것 중에서 좋아지는 종목은 주가 상승 폭이 클 수 있습니다. 내년에 부각될 가장 큰 화두는 피지컬 AI입니다. 로봇, 자율주행이 여기에 해당하고 반도체, MLCC, 기판 같은 부품이 공통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IT, 반도체, 자동차, 로봇 쪽의 그림이 클 것 같습니다. 이 쪽 비중이 없는 투자자는 조정을 받을 때 비중을 늘려 가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내년 흐름과 변수
내년 전체 흐름은 어떻게 보십니까? 상저하고 같은 흐름이 있을까요?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가 더 좋아지는 흐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변동성은 상반기가 더 클 것 같습니다. 연초에 기대감이 붙기 때문에 폭 자체는 상반기가 클 수 있지만, 상승은 계단식으로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깨는 변수는 물가입니다. 물가가 다시 오르면 긴축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물가가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내년 시장도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말씀이네요. 시장을 떠나지 말라는 이야기로도 들립니다. 아직 비싼 것 같지는 않다고 보시는 거죠?
네, 아직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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