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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ay 프리美] 왜 시장은 브로드컴에 열광했나? (f. 성정모 연구원)

미국주식에 미치다 TV · 2024-12-13 · 유튜브 시청 13,454 · 게시판 조회 3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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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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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성정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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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실적은 매출·EPS 가이던스가 대체로 부합 수준이었으나, 맞춤형 칩(XPU) 수요와 2027년 SAM 600~900억달러 제시에 시장이 반응해 프리마켓 급등. AI 매출은 전년비 220%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횡보. VMware 영업마진은 70%에 근접해 수익성 개선. 맞춤형 칩 시장이 기존 전망(2027 ASIC 점유율 30%, CAGR 42%)보다 크게 커질 수 있다는 기대와, 빅테크 AI 지출 확대 우려가 공존. 실적 효과는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봄.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브로드컴 실적과 주가 급등, 무엇이 시장을 움직였나

01. 그다음 바로 브로드컴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시장의 주인공이고 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프리마켓에서 17% 정도 오르고 있는데, 매출이나 EPS 가이던스는 솔직히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장 수준에는 부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블룸버그 단말기에 숫자만 쫙 나왔을 때는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3~4% 정도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거의 상승하지 않았는데,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금 17~18%까지 엄청나게 올라왔습니다.

02. 여러 이유가 있는데, 먼저 제대로 된 수치부터 체크해 보겠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VMware 인수 효과를 제외해도 매출 성장률이 99% 나오고 있고, 성장률이 조금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AI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년 동기 대비 220% 성장했습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그렇게까지 많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맞춤형 칩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기보다는 기대감이 있는 단계이고, 아직 기다리는 국면이라 AI 매출이 두 분기 연속 조금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AI 맞춤형 칩을 XPU라고 부르는데, 브로드컴은 XPU와 함께 이더넷 네트워킹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03. 가이던스도 다음 분기 매출이 눈에 띄게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음 분기 AI 매출도 2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횡보하는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실적이 이 정도인데 주가가 이렇게 급등한 이유는 결국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코멘트들이 상당히 의미 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컴은 자사 맞춤형 칩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최근 반도체 인프라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라클도 네트워크 투자를 엄청나게 한다고 했는데, 결국 브로드컴이 네트워킹 인프라 칩을 공급하다 보니 AI 네트워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XPU와 시장 전망

04. 시장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차세대 XPU, 즉 차세대 맞춤형 칩입니다. 브로드컴은 이 칩이 2025 회계연도 하반기, 즉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 출하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뛸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 반도체 부문도 사이클상 바닥을 찍었고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늘 강조하는 것은 엔비디아의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장비에서 이더넷으로 점유율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로드컴이 이더넷에 들어가는 여러 칩을 공급하고 있어서 그쪽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엔비디아 GPU보다 맞춤형 칩인 ASIC이 더 빨리 성장한다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와 대척점에 있는 기업이고, 우리가 점유율을 뺏어가고 있다는 식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05. 이런 내용이 주가 상승을 더 촉발시킨 것 같습니다. 맞춤형 칩 시장이 드디어 성장 폭발을 앞두고 임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실적으로 증명이 되겠죠. 지난 5월 브로드컴 투자자 행사 때 제공한 자료를 보면, 2022년에는 우리 맞춤형 칩 XPU 496개가 탑재된 클러스터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표 고객인 구글 TPU가 있는데, 구글 TPU 496개가 탑재된 데이터센터가 있었다면 2023년에는 만 개를 돌파했고, 올해 2024년에는 3만 개 이상의 칩이 데이터센터에 탑재된다고 합니다. 구글 TPU도 브로드컴이 만드는 맞춤형 칩입니다. 3년 뒤인 2027년에는 현재 3만 개의 30배 이상인 100만 개 이상의 XPU 탑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센터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그 안에 칩이 더 빽빽하게 들어가는 것입니다. 3배도 아니고 30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06. 이 코멘트 하나 때문에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폭발했습니다. 2027년 SAM, 즉 서비스 어베일러블 마켓은 TAM, 총 유효 시장과는 다릅니다. 자기들이 서비스할 수 있는 시장을 나타내는데, 브로드컴은 이 정도 매출은 무조건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2027년 SAM이 600억~90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간값을 계산하면 연평균 83% 성장이고, AI 시장이 더 가파르게 성장해서 900억 달러를 가정하면 앞으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0%를 넘게 나옵니다. 성장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07. 브로드컴은 이번에 그동안 시장에 있던 루머들도 공식 확인해 줬습니다. 원래 브로드컴의 대표 고객은 구글 TPU와 메타 MTIA, 이렇게 두 곳이었습니다. 올해 5월 투자자 행사에서 소비자 AI 분야에 새로운 고객이 왔다고 공개했는데, 시장에서는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로 추측했고 아마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세 고객에게 납품을 시작했고, 추가로 두 고객의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 세 고객만으로도 앞서 본 600억~9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두 고객도 2027년 이전에 칩 양산에 들어가 공급하면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고객은 최근 계속 나왔던 오픈AI이고, 다섯 번째 고객은 며칠 전 이야기가 나온 애플입니다. 시장에서 오픈AI와 애플이 브로드컴의 새 고객이 됐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들 맞춤형 칩을 추구하다 보니 브로드컴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지는 것 같습니다.

시장 내러티브의 변화

08. 브로드컴 맞춤형 칩 시장과 관련해서는 흥미로운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4월만 해도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와 모건스탠리는 클라우드 반도체 시장에서 2023년과 2024년까지 엔비디아가 거의 절대적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2027년에는 맞춤형 칩 시장이 커져서 ASIC 점유율이 3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브로드컴이 제시한 수준을 보면, 2027년 ASIC 점유율은 30%가 아니라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09. 당시 가트너와 모건스탠리는 ASIC 시장의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42%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브로드컴이 제시한 숫자를 보면 연평균 성장률 중간값이 83%를 넘고, 더 빨리 성장하면 세 자리 수를 넘깁니다. 기존 전망치가 너무 보수적이었던 것입니다. 맞춤형 칩 시장이 GPU 시장을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오늘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2027년 이전에 오픈AI와 애플 칩까지 양산에 들어가면 성장이 더 가속화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VMware 수익성 개선

10. 이번 실적에서 또 흥미로웠던 것은 수익성입니다. VMware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소프트웨어 통합에 완전히 성공했습니다. VMware 인수 전에는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25% 정도였는데, 지금은 45~50%까지 올라왔습니다. 2023년 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VMware를 690억 달러에 인수하는 초대형 M&A를 했는데, VMware는 컴퓨팅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VMware 영업이익률이 현재 70%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브로드컴은 자신들이 인수하기 전까지 VMware의 영업이익률이 30% 미만이었는데, 인수 후 거의 70%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VMware를 인수할 때는 2026년까지 영업이익률 70%를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2024년 말이라서 훨씬 빨리 목표를 달성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는 마진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 성장도 많이 기대됩니다.

11. 엔비디아에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있다면, 브로드컴은 VMware를 통해 소프트웨어 확장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CUDA 생태계가 필수라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가상화하는 데는 VMware가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관 종목과 시장 해석

12. 오늘 브로드컴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5~17% 정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접근 가능한 시장 SAM이 2027년까지 600억~9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맞춤형 칩 시장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갑자기 꽃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오늘 브로드컴은 배당을 11% 인상한다고도 발표했습니다.

13. 마벨 테크놀로지도 오늘 프리마켓에서 5~6% 올랐습니다. 브로드컴과 같은 흐름입니다. 브로드컴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고객으로 두고 있지 않은데, 마벨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고객입니다. 구글 TPU만큼은 아니지만 구글 액시온 CPU도 올해 초 공개됐는데, 이것도 마벨의 주요 고객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어쨌든 맞춤형 칩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는 브로드컴인 것 같습니다. 마벨은 아마존과의 관계가 워낙 탄탄하고, 메타, 오픈AI, 바이트댄스, 구글, 애플이 브로드컴과 손잡는다고 하니 브로드컴 쪽 기대는 엄청나게 큽니다. 실적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찍힐 것이라고 브로드컴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기대감이 오늘 벌써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4. 브로드컴 실적이 좋으면 함께 움직이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있으면서도 대척점에 있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데, 엔비디아도 스펙트럼-X 이더넷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더넷 시장의 대장주는 아리스타 네트웍스입니다. 브로드컴의 이더넷 쪽으로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아리스타는 오늘 프리마켓에서 2%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더넷 시장에서 대장은 아니지만 주가 상승으로 대장격인 셀레스티카도 있습니다. 셀레스티카는 이더넷 스위치 ODM 업체입니다. 맞춤형 이더넷 스위치를 만들어 주는 기업이고, 대표 고객은 구글입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최근 맞춤형 칩과 맞춤형 데이터센터로 AI를 최적화하려고 하는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엔비디아 이더넷이 비싸니 저렴하게 셀레스티카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흐름입니다. 자체 칩뿐 아니라 이더넷 스위치까지 자체 제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 보니, 이런 자체 제품 제조 업체들의 주가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15. 엔비디아는 프리마켓에서 1% 정도 상승하고 있는데, 시장의 추가적인 해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메인으로 쓰고 다른 것은 부수적이라고 했는데, 브로드컴의 이야기를 보면 AI 맞춤형 칩 시장이 갑자기 빅테크 기업들의 지출을 훨씬 더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브로드컴이 크게 이야기한 것처럼 AI 칩 시장 전체가 훨씬 커진다고 해석하면 엔비디아에도 엄청난 호재가 됩니다. 이 부분은 시장 상황이 좀 더 진행되고, 이후 실적 발표 때 경영진의 컨퍼런스 콜 이야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16. 마지막으로, 맞춤형 칩이니 GPU 경쟁이니 논쟁이 많습니다. GPU가 당연히 강하지만 맞춤형 칩이 앞으로 시장을 먹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GPU에서 1등을 하든 ASIC에서 1등을 하든, 이 칩들을 만들어 주는 곳은 현재 TSMC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반도체 시장의 절대 1위는 TSMC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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