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배재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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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AI 시대에 맞춘 ACE글로벌반도체TOP4플러스 지수 대비 우위(3년 411% vs 필라델피아 200%대)를 강조하며 AI가 20년 이상 갈 대세로 보고 반도체·빅테크·나스닥100 장기투자를 추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의 두뇌 제공자로 한동안 주도권 유지 전망, 메모리 수요는 당분간 지속 전망. 제조업(현대차 등)은 테크 기업 대비 부가가치가 낮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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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AI 시대에 맞게 다시 짜야 한다
기존 반도체 지수들은 제조업 시대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라, AI 시대에 적합한 반도체를 담는 상품을 새로 만들게 됐습니다. 현대차는 여전히 제조업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로 들리고, 어느 산업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를 보면 테크 쪽이 더 많이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재규입니다.
테크 기업에는 결국 반도체가 필요하다
테크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구현하려면 반드시 반도체를 써야 합니다. 반도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테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들 중 어떤 회사가 가장 AI 시대에 맞는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반도체 공정을 4개로 줄여 종목을 고르다
반도체 공정은 보통 8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투자자분들께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표 공정을 메모리, 설계, 파운더리, 장비 4개로 줄였습니다. 각 영역의 대표 종목을 20%씩 넣고, 나머지 6개 종목에 20%를 나눠 담는 구조입니다. 2024년에는 삼성전자 대신 HBM 쪽 수요를 더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하이닉스로 바꿨습니다. 지금은 엔비디아, 하이닉스, TSMC, ASML이 각 20%씩 들어가고, 나머지는 글로벌 시가총액 5위부터 10위까지 종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상품이 ACE 글로벌반도체 TOP4 플러스입니다.
성과는 지수보다 앞섰다
1년 성과에서도 차이가 나고, 2년 성과를 보면 ACE 글로벌반도체 TOP4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보다 두 배 이상 좋았습니다. 2022년 11월 15일 상장 이후 약 3년 2개월 동안 수익률은 411%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는 200%대였습니다. MVIS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지수 공급자들이 제조업 시대에 만든 반도체를 담은 상품과 달리, 저희 상품은 지금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오른 뒤라 망설이는 투자자가 많다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잘 사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봤더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르면 주저하게 되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고, 이 트렌드는 앞으로 20년 이상 갈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 2년밖에 안 지났습니다. 지금 사면 물릴 수 있지만, 10년, 20년을 본다면 안심하고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탑픽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빅테크, 넓게는 나스닥 100
두 번째로 제가 투자하는 것은 빅테크입니다. 빅테크는 운용사마다 비슷한 상품이 나와 있어 누구 것을 사도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이 시대 최첨단 기술인 AI로 세상을 바꾸려는 대부분의 기업이 빅테크이고, 그들이 투자하는 1단계 인프라가 바로 반도체였습니다. 지금은 투자하느라 돈을 많이 못 벌어서 올해도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 이들이 새 시대에 부를 창출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봅니다. 기술주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는 나스닥 100입니다. 반도체 TOP4를 탑픽으로, 빅테크를 두 번째로, 나스닥 100을 더해 장기 투자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등장하면 인프라 공급자가 먼저 번다
인류의 발전은 기술과 함께해 왔고, 자본시장에서도 공통된 패턴이 보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처음에는 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주체가 돈을 법니다. 1848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때 금을 캐서 성공한 사람보다 곡괭이, 삽,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가 더 많은 부를 얻었습니다. AI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빅테크가 투자한 GPU를 판 엔비디아, HBM을 판 하이닉스, TSMC, ASML이 먼저 돈을 벌었습니다. 곡괭이와 삽을 파는 기업, 영어로 픽 앤 셔블(pick and shovel)이 먼저 부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 기업들이 계속 갈 수 있을지가 제가 가장 주목하는 질문이었습니다.
CES 2026에서 본 AI의 세 단계
그래서 이번에 CES 2026에 다녀왔습니다. 엔비디아가 픽 앤 셔블로 돈을 벌었다면, AI가 본격화됐을 때 엔비디아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AI 발전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인프라 투자 단계로, 여기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었고 인프라를 제공한 엔비디아가 돈을 벌었습니다. 둘째는 빅테크들이 AI를 도입해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단계입니다. 셋째는 AI가 의사결정만이 아니라 실제 물리 세계에서 로봇이나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단계입니다.
이번 젠슨 황의 키노트와 관련 내용을 살펴보니, 엔비디아는 칩 수요보다 다음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CES의 특징 중 하나는 AI 시대에 혼자 살아남겠다는 게 아니라 회사들이 어떻게 제휴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것은 피지컬 AI 시대의 브레인, 즉 표준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칩은 지금도 수요가 한참 밀려 있고, 그것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으니, 한동안은 주도권을 장악하지 않을까 하고 봤습니다.
메모리 수요 폭증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몇 달 전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이렇게 폭증할 것이라고 언급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시장의 전망과 예측이 과연 무엇이었나 싶습니다. 저는 평소 전망과 예측에 투자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전망은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메모리가 이렇게 많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ChatGPT나 제미나이를 쓰면 이들이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그동안 물어보고 대화한 내용을 칩 안에 계속 저장해야 하고, 이 수요가 엄청나게 컸다고 합니다. HBM뿐 아니라 메모리 수요는 당분간 계속 갈 것 같습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은 제조업입니다. 저는 보통 제조업 투자는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반도체에는 투자해야 하느냐면,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기술을 구현하는 데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중에서도 반도체는 필수적인 부품이라서, 제조업이긴 하지만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과 테크의 차이: 로봇과 테슬라
현대차는 훌륭한 몸을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휴머노이드가 인간과 함께 일하려면 관절, 균형, 센싱 같은 동작을 잘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것은 중국이나 한국 회사들이 잘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판단할 수 있는 뇌입니다. 중국과 한국 업체 모두 이 뇌를 직접 준비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고, 그런 브레인을 제공할 회사와 업무 제휴를 하겠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즉 여전히 제조업 단계에 남아 있겠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제조업은 설비 투자가 필요해 수익이 1차 함수적으로 늘고, 테크 기업은 2차 함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제조업 단계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봅니다.
테슬라는 수직 계열화가 되어 있고, 웬만한 것을 다 직접 합니다. 그 안에서도 스타링크처럼 누구도 생각 못 했던 새 사업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기차도 테크 기업에 가깝다고 보는 게 좋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에서 차체는 각자 만들라고 하고, 자기는 두뇌만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테슬라는 그걸 모두 직접 하겠다는 것이고요. 지금 로봇에 집중하는 회사들은 피지컬 AI 시대가 와도 제조업 단계에 머물겠다는 것이고, 엔비디아는 로봇에 두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로봇은 데이터 축적도 쉽지 않습니다. 테슬라나 웨이모는 실제 주행을 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지만, 물리 세계의 좋은 데이터는 실수가 났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하는 데이터입니다. 이런 데이터는 남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 합성 데이터를 만들고, 모든 로봇 제조사에게 가상 훈련이 된 브레인을 제공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이 필요 없어지는 건 아니다
가치 창출은 궁극적으로 제조업보다 테크 기업이 훨씬 더 많이 합니다. 그렇다고 제조업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농업 혁명으로 농산물에 잉여가 생겼고, 제조업 시대에는 제조 산물에도 잉여가 생겼습니다. 제조업 시대에도 농산물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다만 잉여가 생겼기 때문에 제조에서 만드는 부가가치가 농산물보다 훨씬 높았던 것입니다. 지금 테크 시대에는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 그 이상의 차원에서 가치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하긴 하지만 이미 잉여가 있는 물건에 쓰는 돈은 한계효용이 줄어드는 쪽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테크 기업이 만들어 내는 통합 서비스는 농산물도 제조품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거기에 시간과 돈을 씁니다. 농업 혁명과 제조업 혁명으로 산출물에 잉여가 생겼고, 그 결과 우리의 소득에도 잉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먹고살기 치열할 때는 생존에만 돈을 쓰지만, 잉여 소득이 생기면 그 이상의 것에 돈을 씁니다. 그 대상이 바로 테크 기업이 만들어 내는 가치입니다. 그러니 어느 산업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고 묻는다면, 테크 쪽이 더 많이 한다고 답하겠습니다. 이 변화를 깨닫고 투자에 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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