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원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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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IMF 무렵부터 삼성전자를 모아 장기 보유해 집 마련 자금을 만들었다고 설명. 단타보다 장기투자와 우량주·ETF 분산을 권하며, 미국 기술주 위주 투자 중이고 삼성전자는 보유 중이라고 밝힘. 주식은 타이밍보다 시간, 복리 효과를 강조하고 부동산 대비 주식이 수익률이 높다고 주장. 과거 수익률 사례는 예측이 아니며 향후 방향에 대한 명시적 예측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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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경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보는 거나 호모 이코노미쿠스라고 믿고 있습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식으로 성공 혹은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디서나 화제입니다. 오늘 저희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너는 20년간 주식에 장기투자 하신 전직 택시기사 한 분을 모셔 봤는데요. 최원호 씨 만나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와, 우주의 봤습니다. 아, 80년생 분이시네요. 올해 연세 기준으로 주식 스토리로 이어지면 아주 흥미로운데요. 인기를 좀 실감하시나요? 어때요? 예, 좀 많이 바쁩니다. 그렇잖아요. 언제부터 주식을 하셨어요?
주식을 한 건 96년도부터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25년 정도 됩니다. 음, 96년이면 IMF 직전이죠? 예. 당시는 지금처럼 주식이 핫한 시기가 아니었는데, 저는 50만 원을 불리기 시작해서 조금 사업을 하고 일어서다가, 다시 사업이 완전히 실패해서 반지하 셋방으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1백만 원 보증금에 월 6만 원짜리 셋방부터, 경제적인 밑바닥부터 제가 새로 시작했습니다. 반지하로 이사를 갔는데, 장롱이 원래 이렇게 열리지 않습니다. 넣어야 되는데 안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황당하게도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뉘어서 열고 생활했습니다. 누구나 넣어 놓고 난 다음에 위에 공간이 생겼어요. 다락, 이라고 하죠. 밤에는 그 위에 올라가서 상을 펴고 공부를 했습니다. 주로 주식에 대한 공부를 했는데, 주식 책 종류 중에서도 사고파는 방법이라든지 차트를 보고 가격을 알아맞힌다든지 하는 단타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는 장기투자의 중요성과 주식투자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을 다룬 책들을 위주로 많이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터득한 정보를 가지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어떤 종목으로 출발하셨나요?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IT, 인공지능 같은 단어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만 해도 기술주들이 우량주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지금의 포스코 격인 포항제철, 은행주, 통신주 같은 것들이 상위에 있었습니다. 그중에 기술주는 삼성전자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기술이 쭉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서 삼성전자 위주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식을 어느 정도 보유하셨던 거예요? 좀 전에 장기투자를 말씀하셨는데요.
보통 어제가 사실 집을 사기 위해서 젊은 시절 집 없는 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집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집을 사려면 목돈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계속 모았고, 그게 몇 억이 되면 집을 사고 그렇게 했습니다. 몇 년 만에 차익을 실현한 경우도 있는데, 6년 만에 세 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3년 동안 그런 일도 할 수 있었고, 보통 5년 만에 두세 배, 6년 만에 두세 배 정도로 수익을 봤습니다. 그래서 수익률을 목표로 하기보다 금액을 목표로 기다렸다가, 그 금액에 도달하면 부동산을 마련했습니다. 한 6년 정도 기다리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그 기간 동안 주변에서 "이 정도 올랐으면 좀 팔아야 한다"는 아내의 잔소리는 전혀 없어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힘이 빠지거나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면 아내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긍정적으로 이끌어 주었고, 저는 그 덕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삼성전자를 사서 얻은 결과가 지금은 성공 스토리가 되었지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예를 들어 조선이나 화학, 혹은 그 시절 대중의 관심을 끌던 은행주나 고수익 종목을 골랐다면요. 10년 전에 1등부터 10등까지 있던 우량주들이 2020년 현재를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화학 같은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현대차도 10년 전 주가에 비하면 지금은 더 싸진 경우입니다. 삼성전자 외에 상위권 종목들도 다들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 그러니까 일반인이 그런 걸 미리 알고 딱 찾아 들어가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저는 개별 종목 투자보다 ETF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고, 한 종목이 10년 후에 위험해지더라도, ETF에는 좋은 종목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현대차, 네이버 같은 우량주들을 한꺼번에 담아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ETF는 여러 회사의 종목을 묶어 놓은 상품이죠. 그중에서 좋은 두세 개를 골라야 되겠죠. 미국의 경우에는 사상 최고로 ETF에 자금이 몰렸습니다. 2개 ETF의 운용 규모가 500조 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정도로 사상 초유의 금액이 ETF에 몰린 겁니다.
그럼 지금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계시나요? 지금도 가지고 있고, 현재는 미국의 기술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같은 주식 위주로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하고 있는 저희 독자분들도 거의 다 팔지 않고 그대로 계속 모아 가라고 말씀드립니다. 자녀분들한테도 주식을 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제 아들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절대 하지 마라 하는 건 없어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면 많은 경우 잘못 알고 접근합니다. 사고팔고 하는 과정에서 차액이 남아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오산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이 있는데, 그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주식은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입니다. 타이밍이라는 것은 사고파는 시점을 자기가 맞춘다는 얘기인데, 비싸게 팔고 싸게 사는 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점을 한두 번은 맞출 수 있어도, 그걸 계속 맞춰서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1등 종목, 이른바 명품 주식을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야 복리 효과가 있습니다. 복리 효과는 단순히 플러스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2배, 4배, 6배, 8배가 아니라 2배, 4배, 8배, 16배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것입니다.
선생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주식을 한 종목에 너무 몰빵하지 말고 우량 종목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라는 거죠.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 종목도 분산투자 효과가 있지만, 보통 세 종목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에서 농사일을 하시면서 노후를 보내고 쉰다고 들었어요. 주식도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맞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처음에는 작은 모종을 심고, 그것이 점점 커지면서 큰 열매를 맺습니다. 주식도 똑같습니다. 세계 1등 투자자 워런 버핏도 "10년을 보고 투자하라,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는 말을 했습니다. 장기투자의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10년 사이 평균 2배 정도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4배가 올랐고, 20년을 따지면 21배가 올랐습니다. 미국 나스닥도 10년 사이 6배가 올랐습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은 많지만,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주식을 부동산처럼 장기투자로 접근하지 않고, 단순히 투기처럼 사고팔면서 돈을 남기려 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를 못 보는 것입니다. 부동산도 투기가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잘 활용하는 분들이 있듯이, 주식도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주식을 투지식이 아니라 투자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너의 최원호 씨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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