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영수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반도체(메모리) 상승 사이클 초입이며 주가는 상승 여력 약 70%가 남았다는 주장. [메모리 업황 판단] - 6월 데이터에서 D램·낸드 모두 전월 대비 반등 분위기다. 전년 대비·전분기 대비로는 여전히 부진하다. - 2분기 말~3분기 초에 메모리 바닥이 찍힌다는 전망을 과거 출연에서 제시했고 맞았다고 주장. - IMF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고, 생산 축소가 빨라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에서 쇼티지(공급 부족)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봄. [사이클 및 주가 판단] - 과거 상승 약 1년 6개월, 하락 약 1년이던 사이클이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압축됐다고 설명. - 주가는 상승 사이클의 약 1/3이 지났으나 약 70%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주장. 조정은 있을 수 있으니 군중과 반대로 대응하라고 조언. - 작년 말 '큰일났다, 다 팔아라' 식 공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큰 상승이 나왔다고 강조. [AI·엔비디아·HBM 관련] - 엔비디아 GPU 원가의 약 80%가 GPU이며, GPU 1개에 HBM 6개가 붙는다. HBM은 D램 12층 구조이고 SK하이닉스가 독점 공급한다고 설명.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초 대비 약 50% 상승했다고 언급. - HBM 적층 장비(TC 본딩)는 한미반도체가 독점.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가 함께 상승했고 이오테크닉스, 인텍플러스 등 첨단 후공정 관련주도 함께 움직인다고 봄. - 엔비디아 수혜주가 상승한 뒤 메모리, 이어 DDR5, 그다음 스토리지(SSD) 관련주로 순환될 것으로 예상. - 추론 시장 확대 시 엔비디아 GPU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유리하다고 설명. 빅테크(예: IBM 7,500명 감원)는 AI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비용을 줄이는 중이라 주장. [중국·정책 및 기타] - 한국 메모리 수출의 중국 비중(홍콩 포함 약 60%)을 강조.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으로 이동이 예상되지만 당장 중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봄. - 미중 패권 경쟁에서 반도체가 핵심 쟁점이며, 삼성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 - ChatGPT 등 생성형 AI의 확산과 딥러닝 기술 흐름을 배경으로 제시.
다듬은 글
지금 상승 사이클의 초입인 건 확실해요. 이미 주가는 상승 사이클의 한 3분의 1은 지난 거예요.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직 상승 여력은 한 60~70% 정도 남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계속 직선으로 오르지는 않아요. 조정을 받다가 다시 오르고, 이렇게 반복하니까 군중과 반대로 가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ITC 이영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나라는 메모리 반도체가 제일 주력인 나라이기 때문에 메모리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전년 대비로 보면 아직 안 좋고, 전 분기 대비로 봐도 안 좋습니다. 그런데 전월 대비로는 올라가고 있어요. 6월 데이터를 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둘 다 반등하는 분위기예요.
제가 지난번 출연해서 2분기 말이나 늦어도 3분기에는 메모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라고, 이게 진바닥일 거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다행히 제가 틀리지 않아서 다시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수요 시장이 꺾이는 속도가 유례없이 빨랐어요. 사실 IMF 이후로 우리나라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건 처음이에요. 과거에도 상승과 하락 사이클은 있었지만, 그때는 생산량을 줄인 적이 없었어요. 투자를 늦추거나 캐파 증설 속도를 줄인 적은 있어도, 감산까지 한 건 처음이에요.
그만큼 수요 꺾임이 빨랐고, 기업들의 생산량 축소도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공급 과잉에서 순식간에 공급 부족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하반기부터 쇼티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주가는 이런 기대를 선반영하죠.
옛날에는 상승 사이클이 한 1년 6개월, 하락 사이클이 1년 정도 유지됐어요. 상승과 하락을 합치면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였죠. 요즘은 그 기간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 같아요.
시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많아지고, 모두가 위험에 대응하다 보니 시장이 복잡계가 됐습니다. 어떤 위험에 대비하면 그 위험은 변형되어 나타나요. 전염병이 새로운 변종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사이클이 굉장히 압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올드 패션이 된 관념에 갇혀 있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예요. 작년 말만 해도 유튜브에는 "지금 큰일 났습니다, 다 파세요" 같은 영상이 쏟아졌죠. 결과는 어땠습니까. 시장은 엄청나게 상승했어요. 올랐으니 1분기 실적 시즌에는 숫자는 나쁜데 주가가 이렇게 올랐냐는 현타가 와서 조정을 받았고, 실적 시즌이 끝나고 공포가 과도하게 쌓이니 다시 반등했습니다. AI라는 주도 트렌드가 반도체 사이클마저 너무 빨리 당겨 올린 측면도 있어요. 엔비디아 주가 때문에 과하게 오르는 거죠.
미중 패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지금 반도체예요. 반도체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제 단순한 경제 요소가 아니라 정치, 세계 패권 같은 지각 변동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앞으로 우리 미래에 굉장히 중요해질 거예요.
AI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차 같은 새로 부상하는 분야는 기존 방식으로는 주도권을 잡을 수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삼성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40% 정도이고, 홍콩까지 합치면 60% 정도 돼요. 최근 중국 경기가 안 좋고 락다운 영향으로 비중이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큰 수요 시장이에요. 우리나라의 첨단 팹들도 다 중국에 있습니다. 이걸 가볍게 접근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는 주요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가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 시장을 우리가 망가뜨릴 필요는 없어요. 굳이 시프팅을 하더라도 요란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고, 중국 정부도 모르게 조금씩 무게중심을 옮겨 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말쯤 처음 GPT라는 걸 들었어요. 천만 가입자를 40일 만에 돌파한 서비스는 처음이었죠. 저조차 생소했던 ChatGPT가 완전히 트렌드를 바꿔 버렸어요. AI 영역 자체가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연구 논문의 한 90%는 딥러닝 방식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딥러닝은 굉장히 낯선 기술이었어요. 그러다 기술이 특이점을 넘고 나니 모두 딥러닝 쪽으로 쏠렸죠. 딥러닝이라는 용어를 대중이 처음 접한 건 알파고 때, 2016년이었어요.
딥러닝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추론입니다. 학습이 끝나면 AI가 추론을 할 수 있고, 여기에 서비스를 붙일 수 있죠. 추론 시장으로 가면 엔비디아 GPU가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은 엔비디아 GPU를 많이 가진 쪽이 GPT 성능도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빅테크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려고 감원까지 하고 있어요. IBM은 7,500명을 감원했는데, 투자자들이 왜 감원했냐고 묻자 비용을 줄여 AI에 투자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죠. 빅테크는 여기서 뒤처지면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에 비싼 엔비디아 GPU를 살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라고 할 만했습니다.
엔비디아 수혜주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엔비디아가 만드는 서버 한 대를 보면, A100 칩을 쓴 서버는 보통 12만 달러 정도예요. 일반 서버가 7,500달러 정도니 굉장히 비싸죠. 여기서 원가의 80%가 GPU예요. 최신 칩인 H100은 TSMC 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지는데, A100보다 성능이 3배 좋지만 가격도 비쌉니다. A100이 1만 달러라면 H100은 3만 달러예요. 이걸로 서버를 꾸리면 24만 달러가 되고, 그중 80%가 GPU 비용입니다.
결국 빅테크가 공급 부족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뽑아내려는 구조예요. 그런데 수혜를 보는 곳은 거의 유일하게 하이밴드위스 메모리, 즉 HBM이에요. 고성능 D램 덩어리가 들어가는데, SK하이닉스가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어요. 그래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초 대비 50%나 올랐습니다.
GPU 하나에는 HBM 덩어리가 여섯 개 붙어요. HBM 하나는 D램을 12층으로 쌓은 아파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여섯 개를 붙이면 40기가바이트나 80기가바이트 정도의 메모리가 됩니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엄청난 데이터가 필요해서 메모리가 많을수록 좋아요. 그런데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적게 달아 GPU 성능을 돋보이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죠. 다만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니 확인할 수는 없어요.
HBM도 새로운 기술이 진보하고 있어요. 기존 12층을 18층으로 늘리면 높이가 50% 높아지는데, HBM이 GPU보다 높아지면 안 되기 때문에 D램 한 개를 굉장히 얇게 갈아야 합니다. 백그라인딩 기술이 많이 필요하고, 일본 디스코 같은 업체가 이 분야를 많이 하고 있어요.
HBM을 만들려면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붙이는 장비도 필요해요. TSV 본딩이라고 하는데, 이 장비는 한미반도체가 독점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미반도체도 SK하이닉스와 함께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즉 첨단 후공정 쪽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오테크닉스, 인텍플러스 같은 회사들도 함께 움직이고 있죠.
엔비디아 관련주가 어느 정도 오르고 나니 자금은 메모리 쪽으로 이동했어요. HBM을 보다가 DDR5도 좋아질 수 있겠다는 기대로 DDR5 관련주가 많이 올랐죠. 그다음은 결국 스토리지, 즉 SSD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SD 관련 업체들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어요.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