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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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반등 속 카카오 실적 호조로 단기 반등 기대, 다만 컨퍼런스콜 결과 확인 필요. HD현대일렉트릭은 고평가 구간 진입으로 추격매수 비추천, 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신규 관심. 두산에너빌리티는 마진율 개선·현금흐름 개선으로 PBR 1.5~1.7배, 목표가 2만원 초반 제시. 크래프톤은 신작 파이프라인 기대로 긍정적이나 22만원 돌파 전까지 추가 근거 부족, 22~23만원 부근 신규 접근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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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시장 흐름과 강세 업종
네, 잠금해제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 양 지수도 빨간불을 켜고 있는데요. 물론 장 초반 대비해서는 오름폭을 살짝 줄였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회복 탄력성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고, 코스피 지수는 0.3% 가량 오른 2,628.4에서, 코스닥 지수는 어제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머니맵을 열어보면 어제는 파란불이 가득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빨간불이 많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조금 쉬어가지만 SK하이닉스는 1% 이상 올라가고 있고, LG전자, 삼성전기, 디스플레이 등의 종목들도 빨간불을 켜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2차전지 섹터가 강하네요. 간밤 미국에서도 전기차주가 일제히 올랐는데,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의 종목이 상승 중입니다. 자동차 섹터는 오늘 좀 밀리고 있고, 지주사 쪽과 인터넷 업종, 네이버·카카오가 강한 모습입니다.
엔터나 게임 쪽에서도 실적이 잘 나온 종목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실적 발표 후 반등은 이어질까
첫 번째로 인터넷 업종이 강하게 올라오고 있는데요.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었다는 실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가 오늘 8.8% 가량 시원하게 상승하며 단숨에 6만 원까지 터치했습니다.
실적 때문에 기대감이 생긴 건데,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보려면 두 가지 변수를 살펴야 합니다. 첫째는 플랫폼법입니다. 정부 입장은 총선 이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알리와 테무처럼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그렇게 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는 오늘 컨퍼런스 콜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입니다. 이게 단기 반등을 이어갈 수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이 많은데, 분할 상장 가능성, 엉켜 있는 지배구조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둔화된 사업부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반등은 실적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상대적으로 눌려 있던 종목군의 최근 급등이 돌아가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매수와 거래 증가가 중요하고, 종가 부근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컨퍼런스 콜에서 긍정적 뉴스가 나온다면 조금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로 갈수록 장벽이 많은 종목이라 기대를 크게 가지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눌려 있던 종목이 제자리를 찾는 정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올해 카카오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는 경영 쇄신일 것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 상향 이후 추격해야 할까
다음으로 방산 관련주가 힘을 받았는데, 그 전에 HD현대일렉트릭을 보겠습니다.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승에 제동이 걸릴 일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재작년부터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을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포인트는 미국의 교체 수요와 신규 수요가 동반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비중과 해외 비중이 가장 높은 HD현대일렉트릭이 단연코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승 흐름이 앞서거나 뒤서거나 다 함께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미 급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비싼 구간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LS일렉트릭의 부족한 부분이 언제 해소될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하고, 효성중공업도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우는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은 전략입니다.
해당 산업의 성장은 데이터센터와 AI가 발전할수록 불가피합니다.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데, 지금의 송배전망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산업은 맑음 종목을 사는 데 있어서 이미 조금 비싼 영역으로 가고 있고, 신규로 진입하신다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부족함을 어떻게 채우는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홀딩하시면 됩니다.
LG넥스원은 2월 8일에 말씀드렸는데, 시가 기준 12%, 최고가 기준 약 1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오늘도 1% 이상 올라 12만 8,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마진율 개선이 핵심
첫 번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성장주도 가치주도 아니라 성격을 규명하기가 애매한 종목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두 가지 성격이 모두 애매하게 걸쳐 있습니다. 이 종목을 볼 때 가장 핵심 포인트는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수주 관련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전 수주를 포함한 전체 발전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주로 보면 싸 보이고 가치주로 보면 그저 그런 영역에 놓여 있지만, 주목해야 할 핵심은 마진율 개선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어느 정도 관심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이런 기업은 수주 기반이고 설비 투자가 계속 필요해서 적자가 나거나 현금흐름이 나빠져도 capex를 중간에 멈출 수 없습니다. 이 종목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유상증자, 금리 움직임, capex 증가 같은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가장 좋았을 때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급등했습니다. capex는 분기마다 발생하고 있지만, 분기 순이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capex를 커버할 수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현금흐름 개선과 더불어 최근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이고, 고질적 약점이었던 금융비용과 capex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CFO 비율도 개선되고 있어 분기 기준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고,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1분기에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기업의 저평가 요소였던 금융비용 불안과 현금흐름 불안을 일정 부분 덜어낼 수 있습니다. 평균 금융비용이 5%를 넘는데, 마진율 8~9%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 비용을 커버하고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구간에서 싸다고도 비싸다고도 하기 애매합니다. 과거 실적이 대거 증가하던 시기에는 PB 두 배 이상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1배 부근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양호한 마진율을 이어갈 수 있다면 상방이 열립니다. 핵심은 추가 원전 수주, 특히 미국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해외 수주가 추가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전고점 부근인 PB 2배는 지금 목표가로 잡기엔 너무 공격적입니다. 개선되는 이익과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PB 1.2배는 적정 주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5배 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해외 수출이 나타나면 1.5배를 최소 기준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 가격으로 보면 2만 원 초반이 현실적인 목표가이고, PB 기준으로는 1.6~1.7배 수준이 목표가라고 판단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는 2만 원으로 설정하겠습니다.
크래프톤, 신작 라인업과 신고가 이후 전략
다음 종목은 크래프톤입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게임주 실적은 나빴던 적이 없고 시장 컨센서스를 항상 넘었습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를 짓눌렀습니다. 올해 이 회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실적도 실적이지만 신작 라인업에 있습니다. 이 회사는 하이브와 비슷한 점도 있는데, 여러 게임사를 인수하고 부동산도 많이 사둔 회사입니다. 돈을 잘 벌 때 신작 게임은 잘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올해와 내년, 내후년까지 30개 이상의 게임을 쏟아내겠다는 계획이 핵심입니다. 계획이니 그대로 지켜질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적 기반으로 신작을 이렇게 공격적으로 내놓는 회사는 많지 않고, 여러 스튜디오가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차별화는 실적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게임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 이 종목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성장 모멘텀이 있으니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증권가가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는데, 추가 상승 조건은 무엇일까요? 엔씨소프트는 캐시카우인 리니지가 흔들리면서 주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작 실망감도 있지만, 기존 캐시카우의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상태에서 신작마저 실망스러운 것이죠. 크래프톤은 전체 지표상 배틀그라운드가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금을 계속 뽑아내는 가운데 신작 성공 여부와 출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버는 돈을 기반으로 비용 효율화와 함께 실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니 모멘텀이 터지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캐시카우가 흔들리지 않고 실적에서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면, 신작이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사고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신고가 영역이라 부담이 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20만 원 후반에서 많게는 33만 원대까지 잡고 있는데, 목표주가까지 갈 수 있을까요? 증권사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올릴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작년 1분기 실적 발표 때 주가가 15~16만 원일 때 목표가 22만 원을 제시했고, 양호한 실적을 배경으로 충분히 상승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그 밸류 상당 부분을 다시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를 깨려면 신작 대박이 나오거나 기존 캐시카우가 대폭 늘어나는 모멘텀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 이상에서는 그런 모멘텀을 반영해야 가능한 가격인데, 이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가 제시한 목표가 22만 원을 돌파한 순간부터 추가적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고, 대응 상황에 따라 add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더 공격적으로 목표가를 올릴 만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적어도 22만 원~23만 원 위에서는 신규로 더 사지 않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보유자 입장에서는 홀딩하되, 22~23만 원 구간에서는 신규 접근을 지향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오늘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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