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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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만으로는 코스피 5000을 보장하지 못하며, 반도체 중심 AI 랠리와 기업 실적 개선, 벤처 육성이 핵심이라는 주장. 상법 개정 효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가 변동성 완화와 장기투자 유도 취지지만, 기업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성이 약하고 배당·자사주 매입은 실적이 전제라고 봄. 코스피 5000은 AI 관련 반도체 강세에 따른 것. 부동산 자금 이동: 현재 유입은 집값 부담에 따른 차선책 성격이 강하며, 증시 부흥을 위해선 '주식 시대'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봄. 단기 차익 후 재투자 가능성 우려. 벤처 육성: 미국 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엔비디아·테슬라 등 벤처 기업이며, 한국도 차세대 대형 기업을 키울 벤처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 규제 완화: 로봇·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한국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중국 대비 불리하다고 지적. 원/달러 환율: 1460~1470원대는 원화 약세가 과하며 일부 되돌림 가능성 있다고 봄. 미국 금리 인하 시 달러 약세 가능성 있으나 1200원대 복귀는 의문, 국내 달러 보유(서학개미·국민연금·기업) 구조로 원화 약세 고착화 우려. 세금·분위기: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죄악시하면 안 되며, 낭비성 재정 지출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 투자 조언: 현금 비중은 차분히 늘리되 무리한 추종은 지양. 시장 주도주 중 AI 변화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점검 필요. 성장률 둔화에도 주가가 오를 수 있으며, 성장률로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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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이 안 좋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주가가 오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성장률 가지고 얘기하신 분들은 제가 보기엔 거의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그리고 민주당이 추진한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인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실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이것 때문에 5,000이 가진 않습니다. 지금 5,000이라는 지수를 가고 있는 건 AI 때문에 반도체가 좋아서 가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이 법이 중요한 이유는 지수를 많이 올리는 데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목적 자체가 우리가 그동안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너무 큰 변동성을 잡자는 겁니다. 쫙 올라갔다가 결국 제자리로 오고, 쉽게 말하면 장기 투자가 불가능했던 거죠. 한국 투자자는 길게 볼 필요 없고, 단기적으로 주식이 오를 때 샀다가 다 팔고 나와서 집을 사야 된다는 방향이었다면, 지금 그 방향을 돌리겠다는 게 목적입니다. 한국 시장도 길게 보면 우하향하기도 하지만 결국 주식은 우상향한다는 걸 보여 주는 것, 그런 것들을 만들어 주는 게 상법 개정의 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기 투자에 혜택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이 법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자사주를 매입 소각 의무화하면 이번에는 되겠지만, 나중에 자사주를 안 사도 되잖아요. 기업들한테 돈이 있으면 무조건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사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이 제도가 자리를 잡게 하려면 단순히 의무화한다고 할 게 아니라, 자사주를 샀을 때 기업들한테도 뭔가 이득이 있어야 합니다. 움직이는 건 기업이고, 기업이 손해 나는 일을 할 리가 없거든요.
그래서 연속성을 가지려면 이 정도 법 개정만으로는 안 되고, 투자자들한테도 좋고 기업들한테도 득이 될 수 있는 쪽으로 같이 지혜를 모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5,000이든 6,000이든 핵심은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결국 기업의 실적이 좋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기업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지금 중국하고 엄청나게 경쟁하고 있는데 되게 불리하잖아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지금 기업들을 엄청나게 밀어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뒷받침이 돼야 합니다. 이제는 정치가 뒷받침해야 합니다.
제가 트럼프라는 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사람이 한 가지 분명히 한 건 미국을 위해서 한다는 겁니다.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에 유리하게 법을 만든다는 거죠.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그 마음가짐이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업을 적으로 보면 안 됩니다. 기업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내 직장이기도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이익을 내서 내가 투자할 대상이 되는 거예요.
정부도 단순히 상법 개정을 통해서 코리아 5,000을 만들겠다고 할 게 아니라, 앞으로 지속 성장 가능하게 돈을 벌 수 있도록 기업들 얘기를 많이 들어 주셔야 합니다. 기업들이 돈을 더 많이 벌게 해주면, 자사주를 안 사도 5,000은 갑니다. 그런 시대를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엄청나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집값 안정도 있지만, 부동산 자금을 증시로 옮겨서 증시를 부흥시키려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나 금융 시장에서 보면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많이 오고 있나요?
이건 어떻게 오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투자를 해 보니까 부동산이 답이 아니고 이제는 주식의 시대구나 하고 오는 자금이냐, 아니면 집을 사려고 했더니 너무 비싸서 할 수 없이 주식이라도 해 볼까 하고 오는 자금이냐? 제가 보기엔 후자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직은요. 그런데 시장의 방향을 돌리려면 전자로 만들어 줘야 됩니다. 사람들이 볼 때 주식도 부동산도 좋았지만, 앞으로 몇십 년을 내다보면 주식의 시대다, 이런 인식이 생기게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무엇이 되어야 합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이 좋아져야 됩니다. 벤처도 많이 육성돼야 되고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방법은 벤처 육성입니다. 여러분, 미국의 지수가 계속 우상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자사주 매입 소각이 아니라 벤처였습니다. 지금 시가총액 1등부터 10등 안에 버크셔 해서웨이 하나 빼고는 전부 벤처예요. 엔비디아도 벤처, 테슬라도 벤처, 구글도 벤처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시대마다 새로운 성장을 이끌 벤처 기업들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던 겁니다. GM이 지금 열 배 올라서, 포드가 열 배 올라서, 스타벅스가 열 배 올라서가 아니란 말이죠. 나이키가 열 배 올라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도 잘 생각해야 됩니다. 진짜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진심으로 이제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이라고 하려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앞으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훌륭한 기업을 이어받을 좋은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벤처 육성이 제일 시급합니다. 두 번째로, 자사주 매입 소각이나 이사회의 충실의무 같은 법적 장치도 당연히 해야 되겠지만, 그보다도 기업이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아, 이제는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의 시대구나 하고 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부동산이 너무 비싸니까 주식 시장으로 가자고 하겠죠. 주식에서 돈을 벌면 다시 집을 삽니다. 좀 벌었으면 그다음엔 어떻게 할 거냐는 거죠. 그러다 우리나라 주식은 결국 또 빠지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해 봐야 이익이 안 나는데 무슨 소각이냐, 다시 집이나 사자는 이런 흐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지 않게끔 정책을 굉장히 민감하게 봐야 됩니다. 그래서 이 법을 추진할 때는 당파적 생각을 가지고 하면 안 되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최적화되도록 해 줘야 본인들이 생각하는 취지도 살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지금 수출 데이터가 좋고 내년도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지만, 어쨌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이미 저성장 국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처럼 실적이 나오게 하려면 벤처 육성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로봇을 쓰면 되니까요. 전 세계에서 로봇을 제일 먼저 동원하면 되는 거죠. 항상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 방법을 찾을 생각을 했느냐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걸 기술적으로 더 발전시키면 우리가 그걸 적용해서 더 멀리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로봇 하는 분들을 만나 보니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자율주행도 그렇고요. 우리가 대한민국이 되려면 글로벌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더 먼저 치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정부는 밀어 주는 게 중요하고, 기업들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데 규제로 다 막혀 있으면 될 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땐 차라리 도와주지 않고 규제를 안 하는 게 더 낫다고 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규제도 풀어 주고, 중국은 규제도 없어요. 그럼 중국을 이겨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려면 기업을 밀어주고 규제도 많이 풀어 줘야 한다고, 그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여러 정책 중에 상법 개정과 밸류업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고배당주나 지주사, 금융지주사를 좋게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증권주 같은 것도요. 이런 의견은 어떻게 보시나요? 일리가 있죠. 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이렇게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배당도 돈을 벌어서 해 주는 거고, 자사주 매입 소각도 돈을 벌어서 해 주는 거예요.
지금 당장 1, 2년은 우리 기업들이 돈 벌 수 있는 환경이지만, 시장을 길게 놓고 봤을 때도 여전히 그런 환경에 놓일 수 있을지 고민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선결 조건은 돈을 벌어야 자사주도 사고 배당도 준다는 겁니다. 돈도 없는데 배당주만 사서 뭐 하겠어요? 길게 봤을 때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없어지고 현재 있는 이익이 줄어들면, 배당을 하겠어요? 안 하잖아요. 그럼 고배당주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아무 의미가 없죠.
핵심은 결국 돈을 벌어야 배당도 있고 자사주 매입 소각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배당을 통해서든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서든,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여건을 같이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어느 한쪽만 절름발이처럼 되면, 이 제도는 의도는 좋았더라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매크로 환경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1,460원에서 1,470원인데, 고환율은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이 다시 낮아질 확률은 있을까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원화가 너무 약세였기 때문에 일부 되돌림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금통위가 금리를 더 내리지 못할 수도 있는 것처럼 뉘앙스를 자꾸 주는 느낌이었어요. 동결을 했는데, 실제 금리는 오를 수도 있으니 놔두겠다는 얘기도 했고, 지난번보다 금리 인하를 얘기하는 금통위원 수도 실제로 줄었습니다. 또 통화 정책이 전환되는 데는 바로 되는 게 아니라 1년 정도 시간이 있다는 얘기도 했는데, 통화 정책 전환이란 내리는 것에서 올리는 것으로 가는 걸 말하는 거거든요. 제가 개인적으로 듣기에는 더 내리는 쪽보다는 더 안 내리는 쪽을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금리를 내릴 거잖아요. 그러면 달러가 지금보다 조금 약세로 갈 가능성이 있어서 원화 가치는 현 수준에서 좀 반등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반등의 수준이에요. 옛날처럼 원/달러 1,200원대를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가 달러를 바깥으로 많이 들고 나가고 있거든요. 서학개미도 있고, 국민연금도 마찬가지고, 기업들도 이제는 돈을 벌어서 달러를 국내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미국에 투자해야 되니까요. 그렇게 보면 달러가 없는 게 아니라 그냥 해외에 달러로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원화 가치가 옛날처럼 내려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하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이나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원화를 가지고 있는 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국민연금을 동원하겠다 안 하겠다 하는 논란도 있지만, 그건 임시방편입니다. 그게 우리가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 또 원화를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고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학개미처럼 해외 주식에 투자하든, 해외에서 기업들이 벌어 온 달러를 가지고 있든, 달러를 가지고 있는 건 원화 하락에 대한 대비도 되지만 좋은 점도 있을까요? 당연히 있죠. 길게 보면 달러를 들고 있어서 원화보다 나쁠 건 없잖아요. 객관적으로 봐도 기축통화를 들고 있는 게 낫지, 기축통화가 아닌 걸 들고 있는 게 낫겠어요? 세상이 불안할 때는 기축통화가 더 유리하잖아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거고, 그 분들을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 전체로 보면 사실 그러면 안 되죠. 그런데 개인들이 그걸 왜 생각하냐면, 개인이나 기업을 합치면 그것도 하나의 국가로 볼 수 있으니까 결국 대한민국이 달러를 많이 가지는 게 국익 관점에서도 맞는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전체가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개인 투자자분들이 아쉬워하는 점이 되게 많습니다. 야,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 하는 것들이요. 전 세계에서 돈 버는 걸 죄악시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있습니까? 그러면 안 됩니다. 정당하게 벌지 않았을 때 그에 대한 대가를 철저하게 치르는 건 맞는 일이고, 그 원칙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 제도 때문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기가 꺾이는 일이 굉장히 많아요. 세금 문제도 많고요. 공평하게 내야 되는 건 맞습니다.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더 내는 건 맞지만, 세금을 걷었을 때 잘 쓰면 되지 않겠습니까? 정말 필요한 곳, 서민을 위해서 쓰면 좋은데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쓰는 경우도 너무 많죠. 이런 걸 왜 쓰는지 싶은 것들이요. 그런 낭비성 지출만 잘 줄여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을 텐데, 현실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금을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세금으로 재정을 지출하는 입장에서도 낭비성 예산이 없는지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낭비성 예산이 없는 게 아니라, 있겠죠.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옛날에 세무 관련 일을 해 봤기 때문에 그때도 세금을 걷는 게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그 생각부터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탈세하는 사람을 막는 건 당연히 해야 하고, 탈세한 사람들의 세금만 제대로 걷고, 돈이 새는 것만 제대로 막아도 서민들이 세금을 다 안 내도 될 정도입니다. 그럴 정도예요. 그래서 그것부터가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잘 쓰는 게 중요하고, 더 나아가서 제가 아는 자산가분은 세금을 많이 내는 걸 존경까지는 몰라도 인정은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런데 세금을 많이 내면 그걸 또 안 좋게 보고, 너는 어떻게 돈을 벌었냐는 식으로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나쁘게 벌었으면 문제가 되죠. 당연히 문제가 되고 환수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열심히 땀 흘려서 번 사람들을 죄악시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열심히 해서 번 것을 사회에 다시 나누는 방법 중 하나가 세금인데, 열심히 살았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똑같이 살면 안 됩니다. 그럼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도 없어지는 거예요. 그게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 아닙니까?
대신에 서민들 중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어려운 분들이 있으니,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국가가 안전장치를 많이 마련해 줘야 하는 게 중요하죠. 열심히 땀 흘린 대가에 대해서는 박수도 많이 쳐 주고요.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는 꿈을 같이 꾸게 해 주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오늘 방송을 마칠까 합니다. AI 버블 논란도 있고, 고환율도 있고, 여러 변수가 많은데 여전히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죠. 증시도 굉장히 많이 오른 상태이기도 하니까요. 지금은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할 때인가요, 줄여야 할 때인가요, 아니면 배팅해야 할 때인가요? 차분하게 늘려 가시면 되겠습니다. 무리하게 그냥 따라 사는 건 제가 볼 땐 아닌 것 같고요. 주식 비중을 차분하게 늘려 가는 게 좋겠습니다. 조정이 온다면 그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길게 보고 가는 게 지금은 맞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시급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장이 올라갈 때 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누구나 돈을 버는 건 아니더라고요. 실제로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지금 시장에서도 손실을 보고 계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시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올라갈 때는 경제가 좋아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큰 변화 때문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도 AI라는 새로운 기술의 변화가 있는데, 그 변화에 가장 최적화됐을 때 돈을 벌 수 있는 겁니다. 변화는 AI인데 나는 엉뚱한 데 투자하고 있으면, 지수가 좋아도 손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얼마나 올라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장이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진 기업이 거기에 최적화된 기업인지, 경쟁력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인지 따져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더 사시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포트폴리오 교체를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청자분들이 댓글로 경제가 이렇게 안 좋고 내수도 안 좋은데 지금 주가가 오르는 게 말이 되냐고 묻더군요. 말이 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시장을 이야기할 때 성장률만 가지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어요.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지수가 올라간다고요. 그건 옛날 버전의 생각입니다. 제가 경제학과 출신인 건 알고 계시죠? 그리고 애널리스트로서 수십 년 동안 경제 분석만 해 왔습니다. 그런데 성장률과 주식 시장이 다른 이유는 두 가지 함정 때문입니다.
첫째, GDP는 그 나라 안에서 생산된 부가가치의 합입니다. 기업도, 여러분도, 동네의 모든 사람이 다 해당됩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은 그중 일부만 상장된 것입니다. 제가 GPU, TPU 말씀드렸죠. 성장률로 치면 GPU처럼 넓은 범위라면, 주식 시장은 그보다 좁은 TPU 같은 겁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 몇 개만 상장시켜 놓은 것이 주식 시장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 좋아도 미국 경제나 중국 경제가 좋아서 그쪽으로 수출이 잘되는 기업들이 있으면 주식 시장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둘째, 경제가 안 좋으면 정부도 기업도 변하려고 합니다. 그 변화가 크면 클수록 주가는 오르게 되어 있어요. 지금 AI 산업은 우리나라 성장률과 무관하죠. 미국 기업들이 직접 돈을 번다기보다, AI가 잘되려면 투자가 필요하고, 그 투자와 관련된 기업들이 대부분 한국 기업입니다. 반도체도 그렇고, 두산도 그렇고, 전력 기기도 그렇고요. 그 관련 기업들은 실적이 좋아서 올라가는 겁니다. 우리 성장률과는 상관없이요. 그래서 성장률이 안 좋으니까 주가가 떨어질 거라고 말하는 분들은, 제가 볼 때 주식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얘기하는 겁니다. 경제학도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경제는 이미 달라졌습니다. 옛날처럼 성장률로 주가를 설명하던 시대가 아닙니다.
주식 시장은 항상 변화를 반영합니다. 우리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공장, 중국 공장을 가지고 있는 건 성장률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기업 실적에는 들어가요. 현대차의 울산 공장은 GDP 성장률에 들어가지만, 미국 공장이나 유럽 공장은 성장률에 안 들어갑니다. 그런데 현대차 실적은 좋죠.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많이 돈을 벌고 있다면, 그 나라 안에서 생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성장률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장률이 안 좋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은 겁니다. 성장률 가지고 얘기하는 분들은 거의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제가 안 좋아도, 성장률이 안 좋아도 주식 시장은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이 댓글은 이걸로 정리하겠습니다.
다음번에 또 대표님 모시고 좋은 이야기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만큼은 이선엽 대표님이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김작가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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