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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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강세 전망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논의. 노무라 삼성 목표가 67만원·58만5천원 상향, 하이닉스 500만원 목표 가능성 언급. 멀티플 확장이 핵심이며 메모리 가격 하락 시 주가 급락 가능성 경고. 시스코·구글 사례로 '2등→1등 전환 시 강세장 종료' 우려 반박. SK하이닉스 ADR 상장(45조원 규모)과 2.5% 희석은 영향 제한적으로 평가. 파운드리·차세대 AI칩의 메모리 수요 감소 가능성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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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캔이스는 500만 원 목표 주가잖아요. 현재 반도체 개선 속도를 고려하면 이것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죠. 하이닉스가 500만 원 가면 삼성도 60만 원 가는 거고요. 두 회사가 같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이 움직이는 겁니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노무라가 삼성전자 목표가를 67만 원, 다음 달 58만 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성과급 부담 완화와 HBM, 장기 공급 계약 등을 근거로 들었는데, 핵심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목표가를 모두 상향했는데, 그 가격대가 공감이 되시나요?
충분히 가능한 가격이죠. 다만 이건 이익이 늘어서 올라간 게 아니라 멀티플이 올라간 겁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PER 10배 미만으로 보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반면 엔비디아나 TSMC 같은 피어 그룹은 그보다 훨씬 높아서 15배에서 20배 이상 받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엔비디아와 TSMC보다 SK하이닉스가 못한 게 뭐가 있나? 장기 공급 계약도 하고, 고객과 커스터마이징해서 생산하고, 생산 능력도 꽉 차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PER 15배 정도만 받아도 삼성전자는 이틀 안에 60만 원, 하이닉스는 500만 원까지 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코스피도 15,000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죠. 지금 모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15,000은 못 갑니다.
삼성전자가 3년간 약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는데, 주가에 주는 실질적 효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그 무렵 삼성전자 주가도 오르긴 했죠. 하루 이틀 강세였지만 하이닉스에 비하면 약했습니다.
나쁜 건 아니에요. 작은 돈도 아니니까요. 3년에 90조면 1년에 30조입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2,000조 원 정도니까 실제로는 1.5% 정도 규모로, 아주 큰 금액은 아닙니다. 그래도 사는 행위 자체는 의미가 있어요.
몇 개월 전 직원들의 성과급 파업이 있었는데, 그때 얘기했던 것처럼 외국처럼 주식형 보상으로 가면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훨씬 커질 겁니다. 저는 그쪽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사주를 샀으니 수급이 좋다고 볼 수도 있고, 직원들이 받은 주식의 절반을 팔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어요. 하이닉스 ADR도 마찬가지로, 유상증자라서 희석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면을 보면 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40~50조 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삼성전자는 이 자금 대부분을 성과급 재원으로 쓴다고 했습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해 보자"는 동기가 생기고, 주주 입장에서도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건 좋은 일이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SK하이닉스가 추월하면 강세장의 정점 신호라는 우려가 이전부터 카드뉴스나 영상으로 돌았고, 실제로 역전 시점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보시나요?
일리가 없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그게 유튜브든 카드뉴스든 여러분의 마음을 자극한 것에 그친다고 생각해요. 저도 원문을 찾아봤는데, 기사였고 그 기사는 증권사 리포트를 인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리포트를 열어보니 애널리스트의 말에 일리는 있었지만, 바로 폭락한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리포트에서는 30년 전 미국 닷컴버블 시기를 예로 들었습니다. 시스코가 GE, 마이크로소프트와 시가총액 1위를 번갈아 하다가 하루 1등을 찍었는데, 이틀째부터 닷컴버블이 많이 깨졌다는 거죠. 즉 만년 2, 3등 주식이 1등을 한 번 하면 이광기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리포트에는 차트만 있던 게 아니라 GE,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의 이익 그래프도 함께 있었습니다. 시스코는 1등까지 갔지만 그 전에 돈을 별로 못 벌었고, 다음 해 이익이 크게 꺾였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돈을 많이 벌다가 이익이 조금 줄었고요. 반면 GE는 시총 1위가 된 뒤에도 이익이 계속 늘었고, 닷컴버블이 깨졌을 때도 주가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2등이 1등이 됐다고 무조건 꼭짓점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과거에 돈을 못 벌었던 게 아니라 지금 엄청나게 벌고 있어서 주가가 오른 거예요. 올해보다 내년에도 못 벌지 않을 거라는 게 주된 중론이고요. 시스코와 SK하이닉스는 애플 투 애플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2등이 1등이 되면 강세장이 끝난다"는 말은 사실과 맞지 않고, 그 애널리스트도 그런 예언을 한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67만 원, SK하이닉스는 500만 원 목표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일각에서는 내년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 세계 영업이익 1위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적이 1위를 해도 주가가 따라가지 않을 수도 있나요?
안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오를 것 같아요. 안 따라가려면, 예를 들어 2027년에 1등을 찍는 시점쯤에 시장에서 "내년에는 무조건 내린다"는 전망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은 내년에 무조건 오른다는 전망이죠. 그렇게 전망이 확 뒤바뀌면 안 갈 수도 있어요. 주식은 1년치 장사로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년에 장사가 정말 잘되면 저는 주가가 오를 거라고 봅니다.
반도체에서 P(가격)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D램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에 베팅한 투자자 심리는 어떻게 무너지고, 주가도 꺾일까요?
완전히 꺾일 수밖에 없어요. 그 하나밖에 없습니다. 가격이 내리면 답이 없어요. 지금 투자하신 분들은 가격을 봐야 합니다. 장기 공급 계약이 있으니 괜찮다, HBM은 이와 상관없는 가격일 거다라고 하지만, 저는 D램 가격이 내리면 주가도 내린다고 봅니다.
물론 절대치가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승률이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계속 올라야 주가에 괜찮습니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올해 초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보는 이유도 그거예요. 지금 D램 가격이 이미 너무 높고, 상승률이 많이 둔화됐거든요. 걱정하는 분들은 둔화됐으니 앞으로는 내릴 거라고 보시는데, 조금 더 크게 보는 분들은 AI는 큰 흐름이라 지금 둔화돼 보이지만 올 초처럼 다시 확 올라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늘 들은 얘기 중에는 AI가 코로나와 달리 비가역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코로나는 언택트가 1, 2년 뒤 돌아올 거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지만, AI는 한번 써보면 돌아갈 수 없다는 거죠. 그러면 시장은 계속 간다는 겁니다. 오늘 점심에 두 분의 존경하는 투자자를 만났는데, 완전히 다른 의견이었어요. 둘 다 맞는 말 같고, 그래서 어렵습니다. 결국 시장은 지나봐야 알겠죠.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없을까요? 중국의 추격도 있죠.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중국 업체가 들어와서 D램 가격을 흔들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 사이클 정도에는 따라올 거라는 얘기가 많으니, 지금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11일 약 4.5조 원 규모의 미국 ADR을 상장하는데, 이것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져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요?
될 수도 있죠. 미국 사람들이 하이닉스를 사고 싶어 했는데 한국 주식은 사기 어려웠다면, 미국에서 거래가 가능해졌을 때 "이게 말이 되냐, 3,000조, 4,000조는 가야지"라며 주가가 오르면 본주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2,000조짜리냐"라며 내리면 본주도 똑같이 움직이고요. 결과적으로 기회를 하나 열어놓은 것이지만, 당장 그것 때문에 오르고 내리는 계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 TSMC 사례처럼 ADR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본주에도 긍정적인 매수세가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는데,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쪽이 더 될 거라고 보시나요? 저는 지금보다 좋아질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HBM 분야 전 세계 1등 회사이고, 투자자들도 마이크론이 3등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1등을 사고 싶은데 못 샀던 수요가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지금보다 플러스 알파가 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발행주식의 2.5%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와 45조 원 현금 유입 효과 중 어느 쪽이 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부정적인 뉴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희석 우려가 실제 주가에 영향을 줄까요? 요즘 하루에 5%씩도 움직이는데, 전체 주식 수의 2.5%는 작은 수량이라고 봅니다. 6월 16일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주주환원' 기사에 대해 해명 공시를 냈는데,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기사에 기재된 주주환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기사가 나올 만한 분위기이긴 하죠. 실제로 삼성전자처럼 90조, 100조 규모의 주주환원이 나온다면 주가에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SK하이닉스가 자본시장을 신경 쓴다는 거예요. 45조 원을 희석시켰는데, 만약 45조 원 자사주 매입을 한다고 하면 좋은 거죠. 결국 같은 돈을 뺐다가 다시 주는 셈이니, 굳이 안 해도 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희석되는 것보다는 좋은 효과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기업이 반도체 판매뿐 아니라 자본시장이 자신들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도 상당히 관심이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정부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펴고 있으니, 이런 흐름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분기에 수십 조를 버는 회사니까, 그 자체가 어필 포인트가 되겠죠.
HBM에 집중된 SK하이닉스에 맞서,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거대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주가를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까요? 26년 만에 시총 1위가 흔들리고 있는 건 사실이죠.
핵심 요소는 파운드리라고 봐야 합니다. 인텔도 다시 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TSMC는 사실상 일종의 OEM 생산 기지인데도 엄청난 기업 가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건 하이닉스가 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만약 삼성전자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같은 고객의 물량을 수탁해서 TSMC만큼 파운드리를 잘하게 된다면, 시가총액이 두 배로 갈 수도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지 않고 그대로여도, 하이닉스 주가는 오르지 않는데 삼성전자는 두 배가 될 수 있는 거죠. 아주 큰 포텐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도 메모리 사이클의 다음이나 다다음 얘기입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특별히 방어할 수 있는 요소는 뾰족하지 않고, 두 회사는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차세대 AI칩 설계로 메모리 효율성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저는 감소한다고 봅니다. 빅테크나 AI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들이 원하는 방향이고, 당연히 그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될 거예요. 그런데 메모리가 덜 쓰이면 메모리가 싸니까 더 많이 쓸 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메모리 가격이고, 싸게 많이 파는 건 소용이 없어요. 비싸게 팔아야 합니다. 따라서 특출난 기술로 메모리 사용량이 줄면, 메모리 기업들에게는 악재라고 생각합니다.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급등했는데, 향후 HBM 다음으로 낸드플래시와 SSD가 크게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도 비전문가라 대강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리면, 처음 챗GPT가 나왔을 때는 많은 데이터를 넣어 훈련시키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그 훈련에는 빠른 연산이 필요했기 때문에 비싼 GPU와 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많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훈련이 어느 정도 끝나고 나면, 사용자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빠르게 내놓는 추론이 중요해집니다. 이때는 데이터를 빨리 넣었다 빼는 게 중요해요. 공부는 끝났고, 이제 수능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는 것과 비슷하죠. 그 추론 과정에서 데이터 출납이 빠른 것이 SSD와 낸드입니다. D램도 빠르지만 훨씬 비싸서 빅테크들이 모든 추론에 D램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추론 시장으로 넘어가면 낸드플래시가 많이 필요해집니다. 다행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낸드도 잘하고 있어서, 두 회사가 수혜를 함께 누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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