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요약 보기
대미투자 272조 1호 사업 협상이 원전 설계(APR1400 vs AP1000), 웨스팅하우스 지분·로열티, 미국 선거 전 성과 압박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협상은 결국 타결될 수밖에 없다고 보며, 한국형 노형 일부 채택과 로열티 일부 해결 시 원전 밸류체인 핵심주는 조정 시 기회로 본다. 바다 위 데이터센터(FDC)는 삼성중공업에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2026년 4분기 수주 가시화를 기대하며, 조선 중에서는 인프라 쪽에 기울어진 삼성중공업을 단기 선호한다. 군납(한화오션 등)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불확실하다고 봤다.
다듬은 글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시장의 투자 전략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바로 대미 투자 협상 진통 속에서 숨은 기회입니다. 무려 272조 원 규모에 달하는 대미 투자 1호 사업 발표가 연계돼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암초는 원전입니다. 미국 땅에 우리 한국형 원전을 짓는 문제를 두고 미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사업 투자까지 연말까지 100억 달러를 먼저 내라는 압박이 겹치고 있습니다. 해당 섹터를 현시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사님, 오늘 예정됐던 대미 투자 국회 보고가 연기됐습니다. 이런 타이밍에 협상이 제동 걸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크게 보면 세 가지 쟁점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원전을 짓는 형식입니다. 미국형 모델로 짓느냐, 한국형 모델로 짓느냐는 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노형을 한두 기라도 넣어야 우리 밸류체인이 들어갈 수 있고, 그래야 미국에 투자하는 돈을 어떤 식으로든 회수할 수 있습니다. 사업 수익을 나누는 문제도 있지만, 미국에 제조업 뿌리를 내리고 거기서 리턴이 돌아오는 구조가 우리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즉 AP1000보다는 APR1400으로 가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데, 논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가 있다 보니, 한국형 모델을 채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반대급부 등을 지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속도 문제입니다. 일본에 비해 우리가 늦게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선거와 관련해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일본은 두 건의 성과가 있었고, 대부분 대출과 상환 형태로 가져갔습니다. 반면 우리는 직접 투자 형식이 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투입 금액 규모에 따라 여러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이슈입니다.
셋째는 지분과 로열티입니다. 미국은 선거 전에 최대한 성과를 부풀려 보이고 싶을 테니, 투자 속도와 관련해 압박을 빠르게 집어넣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웨스팅하우스 지분율이 쟁점이 되는데, 사실 지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외 수출 시 로열티입니다. 이 로열티가 우리에게 계속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관련 종목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입니다. 최근 반등하던 주가가 주춤한 것도 어제 나온 협상 지연 소식 때문이니 이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짚어 주신 핵심 쟁점을 정리하면, 겉으로는 한국 원전에 대한 견제지만 실제로는 지분과 의결권 싸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 필요성,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로열티 문제가 얽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텐데, 미국이 왜 파이로프로세싱이라는 건식 재처리 기술 투자까지 새로운 변수로 꺼내 들었을까요? 타협점이 있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 입장에서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뺄 수 있을 때 최대한 뽑아내고 싶은 것입니다. 일본과 우리는 미국 입장에서 가장 수월하게 요구할 수 있는 동맹입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빈 제조업을 채워 줄 수 있는 나라는 실제로 한국에는 없고, 일본도 제조업을 전면적으로 채워 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고 미국에 협조적으로 여러 상황을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이 둘뿐입니다. 반대편에는 중국이라는 위협이 있고, 그 위협에 맞설 카테고리로서 한국과 일본을 묶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협조라는 측면에서 여러 압박을 더 과하게 하는 것입니다. 투자 금액이 얼마가 되든 그건 미국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이고, 한국이 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 달라는 태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협상 방식을 보면, 100을 요구할 때 150까지 부르고 나중에 조건을 바꿔 100으로 체결하는 기술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측면을 놓고 보면,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말까지 100억 달러를 현금으로 준비하라는 요구까지 나오면서, 미국의 벼랑 끝 전술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사님이 주신 키워드는 "변동성은 기회, 종목은 선별"입니다. 현 시점에서 악재가 이미 선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이런 변수에 흔들릴 때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미국은 대안이 없습니다. 미국 원전을 지을 때 프랑스 EDF를 부를지, 러시아를 부를지, 중국을 부를지 따져 보면 답이 없습니다. 결국 협상은 될 수밖에 없고, 문제는 어떤 조건으로 되느냐입니다. 핵심 포인트는 한국형 노형을 하나라도 넣을 수 있느냐, 그리고 우리가 해외에 수출할 때 로열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느냐입니다. 100% 우리에게 유리하게 되면 좋겠지만, 협상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중에서 한두 개라도 가져온다면, 원전 밸류체인의 핵심 종목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슈는 원전 한두 기를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이슈입니다. 특히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핵심, 즉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부분은 우리나라 핵 관련 얘기이면서 SMR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장기간 쓸 수 있는 사업권을 따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같은 핵심 종목군은 조정 시에 오히려 기회로 봐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변동성을 기회로 봐야 한다는 말씀, 원전 섹터에서 대응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바다 위 데이터센터, 조선의 새 항로"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대안으로 바다 위 데이터센터, 즉 FDC(부유식 데이터센터)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육상의 전력난과 냉각 문제를 바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함께 나타나고 있고, 이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의 발걸음이 가장 빠릅니다. 투자 전략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라는 키워드가 전력 부족 이야기와 함께 많이 등장하는데, 시청자분들을 위해 어떤 장점이 있고 시장은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짚어 주시죠.
먼저 조선업 얘기를 잠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선업의 지금 최대 문제는 실적도 수주도 아닙니다. 둘 다 지금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밸류에이션입니다. 밸류를 높게 받으려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데 그게 부족했습니다. 연초에는 마스가(MASGA) 얘기로 한 차례 불이 붙었지만, 삼성중공업은 거기 해당하지 않아서 주가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마스가와 관련한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다 보니, 다른 쪽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부유식 데이터센터 얘기가 나오는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땅에서 하기 어려우니까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바다에 띄우면 바닷물로 식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굉장히 위험한 얘기입니다. 바닷물로 식히면 부식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바다에 띄워 놓고 무언가를 운영하는 설비 능력인데,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부유식 설비에서 꽤 강점을 보여 왔습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예전에도 언급했는데, 지금 삼성중공업 사장이 삼성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조선업 회사의 사장에 플랜트 회사 출신 인사가 온 것을 보면, 인프라 프로젝트를 준비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다급하고 어디든 빨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미국 빅테크들의 가장 큰 고민인 발열과 전력 확보 문제를 바다 위로 넘어가서 해결해 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의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삼성 출신 사장 체제와 함께 보면, 기술력이나 진행 과정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4분기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 보고서에서도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수주 소식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얘기는 연초는 아니고 2분기부터 계속 떠돌았습니다. 그런데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던 것은 뉴스만 있고 실제 수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선 수주는 이미 연간 목표의 100%를 넘게 채웠습니다. 미국 쪽에서 FLNG 관련 수주 한두 건만 이루어지면 올해 전체 수주 목표도 채울 수 있습니다. 부유 설비와 해상 설비 쪽도 거의 차 있어서, 올해 예상 매출 대비 약 84%가 이미 차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부유식 데이터센터까지 4분기에 이루어진다면 초과 달성이 됩니다.
시장이 조선주에 요구하는 것은 지금 실적이 좋고 2028년까지 도크가 가득 찬다는 것도 알겠으니, 지금의 밸류에이션 성장 속도를 낼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을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그 모멘텀을 유일하게 채워 갈 수 있는 것은 FLNG보다는 말씀하신 부유식 설비이기 때문에, 이것이 4분기에 실제 숫자로 나오기 시작하면 반응이 더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4분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결론을 정리하겠습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의 84%를 채운 상황이고, 상선 부문은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이 현시점 키워드입니다. 그렇다면 "군함보다 인프라에 주목하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군함 쪽을 본다면, 누가 봐도 한화오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 대놓고 찍어 준 적도 있죠. 배 두 대를 해외에서 만들어도 되지만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종목은 누가 봐도 한화오션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화오션의 주가 흐름은 그렇게 뜨겁지 않습니다. 군함과 관련된 건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언제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것만 믿고 한화오션으로 가기보다는, 인프라가 속도가 더 빠르고 미국의 LNG 투자 같은 흐름도 이어지고 있는 국면이니, 인프라 쪽에 무게를 둔다면 세 종목 중에서는 가운데 있는 현대중공업보다 인프라 쪽에 확실히 기울어져 있는 삼성중공업이 단기적으로 더 나아 보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기지만, 원전은 핵심 종목군의 조정을 기회로, 조선은 인프라에 기울어진 삼성중공업을 주목하는 전략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하반기 투자 전략을 하나씩 짚어 봤습니다.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