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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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며, 다만 유동성과 경기 회복이 강해 금리 급등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물가: 4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3.6%)보다 높은 3.9%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며, 공급 측 병목과 달러 약세, 중국의 대미 공급 여력 감소로 물가 상승은 기조적일 것으로 판단. 금리: 미국 10년물 금리는 2% 근접 가능성을 보며, 적정 금리 수준(잠재성장률 기준 3% 이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 금리 상승은 성장주·나스닥에 부담. 유동성·경기: 작년 3월 이후 M2가 급증(약 2조 2천억 달러)했고 경제성장률은 2분기 7% 내외로 예상. 주가가 이미 경기 회복과 유동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시각. 밸류에이션: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GDP 비율 약 300%로 역사상 최고 수준, 버핏지수·토빈 q 등도 고평가 신호. 산업생산 대비 주가 괴리 확대. 조정 시나리오: 3분기 단기 조정 가능성, 내년 하반기에는 부채 문제로 세계 경제가 수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언급. 현금 비중을 높이고 지수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 제시(주식 비중 약 50%). 산업지표: ISM 제조업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60대 중반 수준으로 경기 확장 국면 유지. 서비스업은 높은 수준 유지 전망. 한국 코스피는 ISM 제조업지수와 방향이 유사해 주의 필요. 한국·중국: 한국 물가는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 긍정적. 미국 회복은 한국 수출(미국 비중 약 15.2%)에 호재. 중국은 통화 긴축 조짐과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3분기 조정 후 4분기~내년 초 전고점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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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허란 기자입니다. 길을 찾아가는 허란의 경제 한끼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한끼로는 미국의 경기 후조가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볼 예정인데요, 든든한 한끼를 책임져 주실 이코노미스트 김영익 서강대 겸임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 12일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시장에서는 깜짝 놀랄 만큼의 물가지수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이 뉴스가 아니지 않을까요? 시장 예상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6% 정도였는데, 저는 3.9% 정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3.6%보다 높은 3.9%의 물가상승률을 보였을 때,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
국채 수익률은 작년 3월 0.5%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7%까지 훨씬 올라갔고, 지금은 1.5% 안팎에서 안정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밖에 없죠. 금리가 올라가면서 나스닥을 먼저 건드리고, 그다음 S&P500, 그다음 다우지수까지 조정을 받았다가, 금리가 안정되니까 다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금리가 2%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1.6%에서 2%대로 올라가면, 6월, 7월 들어 미국 주가지수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유동성 위기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기준치가 이미 2%를 넘어서 2.5%, 2.2%대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적정 금리 수준을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명목 잠재성장률을 추정했을 때 올해는 3.6%입니다. 그러면 적정 금리는 3%를 넘는 수준이 되는 것이죠. 그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그 정도까지 가면 충격이 더 클 수 있는데, 저는 미국도 아직 유동성이 굉장히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M2 증가율을 보면 거의 폭증한 수준입니다. M1 증가율은 수직으로 상승했고, M2는 조금 주춤해졌지만, 작년 3월 이후로 거의 25% 이상 증가해 버렸거든요. 왜 그랬냐면, 미국 정부가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면서 돈을 풀었는데, 그 돈들이 주로 은행 예금으로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조 2천억 달러가 M2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유동성이 굉장히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정 금리가 3.6% 정도이지만, 그 수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실질 잠재성장률인 1.9% 정도는 넘을 것 같습니다.
금리가 2%를 돌파하고 물가지수가 깜짝 놀랄 수준으로 나오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충분히 적응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제성장률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거든요. 1분기 성장률이 6.4%였는데, 2분기에는 연율 기준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 주가가 역사적으로 봐도 굉장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시가총액을 명목 GDP와 비교해 보면, 작년 4분기 기준 GDP 대비 300%로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버핏 지수, 실러 교수의 PER, 토빈의 Q 등 여러 지표를 봐도 역사적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동성과 경제회복을 주가가 거의 다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격차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3분기 조정의 트리거는 무엇일까요? 2분기 물가상승률이 굉장히 높게 나왔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얼마 전 1.7%까지 갔다가 지금은 1.5%대 후반에서 2.6%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증권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퍼링 이야기가 많이 나올 텐데,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주식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지만, 3분기에는 위험 선호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부에서는 미국 물가가 그렇게 오르는데 국채금리가 1.7%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보이는 이유를 묻기도 합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도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월 물가지수는 서프라이즈급으로 높게 나오겠지만, 이후에는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2분기 물가상승률이 3% 후반이 될 것이고, 3분기와 4분기에는 2%대 후반에서 3% 정도일 것으로 봅니다. 연간으로는 2.8%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국 물가상승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보면 미국 물가는 앞으로 상당히 길게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 미국은 재정 지출과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말이면 실제 GDP가 잠재 GDP를 넘어서게 됩니다. 수요 측 공급 압력이 생기는 것이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실제 GDP가 잠재 GDP를 넘기까지 20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1년쯤 만에 넘어서게 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작년 달러가치 하락 효과도 있습니다. 중국도 더 이상 미국에 저가 상품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수요와 공급 양면에서 보면 미국 물가 상승은 지속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60 이상이라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훨씬 많다는 뜻입니다. 이 지수는 우리 시장에도 중요한데, 한국 코스피와 방향이 거의 같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65 가까이였던 지수가 이번에는 다소 내려갔는데, 앞으로 60에서 65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서비스업 지수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미국 가계 저축률은 작년에 14% 정도였는데, 장기 평균은 7% 정도입니다. 코로나로 소비를 못하고 저축을 많이 했고, 이 돈이 쌓여 있다가 백신 접종이 늘면서 서비스 소비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높아지고, 미국 경제 성장률도 올라가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최근 우리가 주목해야 할 통계는 미국 산업생산입니다. 산업생산은 아직 전고점보다 낮은데, 서비스업 생산이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업 생산이 더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미국 주가는 산업생산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굉장히 벌어져 있습니다.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버핏 지수, 토빈의 Q 등 모든 지표에서 미국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습니다. 이 격차가 좁혀지려면 산업생산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해야 하는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만으로는 그렇게 빨리 좁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S&P500과 산업생산의 괴리는 작년 3월 이후 크게 벌어졌습니다. 전례 없던 유동성 확대가 주가의 밸류에이션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버핏 지수는 1952년부터 데이터가 있는데, 2000년 이후로는 180% 수준입니다. 1990년대 이후 평균보다 높아졌는데, 이것이 또 다른 레벨업인지, 아니면 단순히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어쨌든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 것은 분명합니다.
주가가 오르고 실물과의 괴리가 커지면 조정은 불가피합니다. 3분기에는 작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다시 괜찮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 경제가 다시 수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유는 테이퍼링 계획, 금리 인상, 경기 사이클 등이 있지만, 저는 특히 부채 문제가 터질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 가계가 엄청난 부채를 쓰면서 경기를 떠받쳤는데, 이 부채 문제가 터지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상승 과정에서 조정을 받는 정도이고, 3분기 조정은 피했다가 다시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현금 비중을 높였다가 주식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으며, 주식 비중은 50%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으면 종목에 따라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했거든요. 소비자물가는 2019년 0.4%, 작년 0.5%밖에 오르지 않았고, GDP 디플레이터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물가가 오르는 것은 우리에게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2%를 약간 넘을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 회복은 신흥국,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 GDP는 아직도 세계 GDP의 25%를 차지하고 있어서, 미국이 최대 소비국인 만큼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우리 수출도 늘어납니다. 작년에 미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4.5% 정도였는데, 올해 4월까지는 15.2%로 올라왔습니다. 미국 경기가 좋은 것이 직접적으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부분적으로 통화 긴축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경제는 8%를 조금 넘는 성장이 컨센서스지만, 중국 정부는 보통 6% 안팎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아직 금리 중심이 아니라 통화량 중심의 통화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M2 증가율 목표는 10% 정도인데, 경제성장률이 8%라면 10%의 통화 증가율은 다소 긴축적인 수준입니다. 그래서 중국 증시가 부진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도 중국 증시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기적으로 보면 중국이 가장 먼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3분기에 전 세계 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중국은 이미 조정을 받았으므로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입니다. 4분기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는데, 그때는 중국이 먼저 상승을 시작할 것으로 봅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에 3500선을 뚫은 뒤 지금은 지지부진하게 그 아래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4분기나 내년 초에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경기 흐름이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습니다. 내일은 국내 주식시장 전략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출연해 주신 김영익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든든한 한끼 되셨나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맛있는 저녁 식사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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