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요약 보기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발언(원전·로봇·자동차)으로 국내외 관련 테마주가 단기 급등했으나, 발언 배경은 투자 유치 자랑과 추측성 기사 수준이라 과도한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고 봄. 트럼프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국면 전환이 필요하고, 로봇 정책은 마가 진영 반발로 불확실성이 큼. 장기 주도 테마는 AI와 배당 분리과세로 보며,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에 맞춰 코스닥 지수 ETF를 분산 투자 수단으로 제시. 원전·로봇은 개별 종목 대신 테마 ETF 분산 투자 권유. 엔화·일본 장기금리 급등을 주시해야 하며 12월 FOMC와 BOJ 결정을 체크 포인트로 제시.
다듬은 글
시장 변동성과 원전·로봇 테마
월 5,000원 커피값으로 투자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와우킥 N에서 만나겠습니다. 디멘션투자자문 송재경 대표님과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시장에 딱히 상승 재료나 하락 재료가 없는데,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말 한마디에 우리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그제는 자동차, 어제는 원전, 오늘은 로봇 쪽이 힘을 발휘했습니다. 산업이 언급될 때마다 그 산업의 섹터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활발하게 시세를 분출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 우리는 어디에 중심을 잡고 투자 전략을 정비해야 할까요?
시장이 말씀대로 12월 산타랠리를 기대하면서 맞이했는데, 생각보다 변동성이 꽤 큽니다. 방향을 잡기 어렵다 보니 좋은 재료를 찾게 되고, 러트닉 장관이 직접 한 말이나 어디서 나온 말 같은 것을 재료 삼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원전이나 로봇 관련 종목들이 이틀 시차를 두고 주가가 올랐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똑같이 움직인 것이죠. 다만 이 말들의 출처와 배경을 보고, 그 강도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전 발언의 배경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러트닉 장관이 올해 1년 가까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얼마나 좋았는지 설파하는 와중에 한국으로부터 7,500억 달러를 받아 원전에 투자한다는 얘기를 지나가듯 언급했습니다. 해외 투자 유치를 많이 받았다고 자랑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로봇 기대감의 배경
로봇주 관련 기대는 미국의 주요 정치 매체 폴리티코 기사에서 비롯됐습니다. 러트닉 장관이 로봇 관련 기업 CEO들을 자주 만나고 다닌다,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로봇 육성 정책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AI 이후 6개월쯤 뒤에는 로봇으로 이슈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 기사가 이어졌고, 그 기대에 기대어 한국과 미국의 로봇주가 올랐습니다.
트럼프 국정 지지율 하락
지금 맥락에서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2~3개월 사이 급락했다는 점입니다. 이코노미스트의 그래프를 보면, 바이든 때보다도, 트럼프 1기 때보다도 낮습니다. 취임한 지 300일 정도 지났는데 이렇게 낮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긍정 평가는 60% 안팎인 반면 부정 평가는 36% 정도로, 격차가 꽤 벌어졌습니다. 국면 전환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셔야 합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가장 큰 이유는 바이든을 공격하며 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깎고, 지출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국민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게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차트를 보시면, 회색 점선은 바이든 1년 차 국정 지지율이고, 옅은 붉은색은 트럼프 1기입니다. 지금은 두 대통령 때보다도 더 깊이 꺾였고, 순지지율은 마이너스권에 가 있습니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고 나왔지만 국민들은 경제 운영에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러트닉 장관의 긴 발언 중 원전이 언급됐다고 해서, 정부가 원전 정책을 각 잡고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로봇 역시 일자리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전통적인 트럼프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특히 스티브 배넌이 이끄는 진영은 로봇 육성 정책에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내년으로 넘어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마가 진영의 반대가 격해지면 로봇 정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투자를 너무 과하게 하면 결과도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분들이 명심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섹터가 튀었다는 1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 이 발언을 통해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건강하게 일을 하고 있는지 체크해 볼 수 있는 대목이 된 것입니다. 기회를 잡으려면 이런 관점이 필요합니다.
투자 전략: 분산과 ETF
다음 주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있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나올 예정입니다. 단기 매매에 자신이 없고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홀딩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코스닥 중심 중소형주를 일부 편입하는 게 안전할까요?
저는 둘 다 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회를 잡는 것, 즉 대응을 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테마를 쫓아다니면 안 됩니다. 길게 보면 여전히 살아 있는 추세는 AI와 배당 분리과세, 이 두 가지입니다. 내년으로 계속 가져가야 할 두 축입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도 나온다면 충분히 나올 만한 시점입니다. 2017년에 상당한 랠리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비중도 일정 부분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지수 ETF가 있습니다. 2017년에 지수가 3개월 만에 33% 올랐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무리해서 특정 종목으로 큰 시세를 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분산 투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 AI, 배당, 코스닥을 골고루 가져가시는 게 변동성을 줄이고 마음 편하게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섹터나 대형주, 중소형주를 나누느라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마시고,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콕 집어 말한 로봇과 원전 산업도 지수 베팅이 훨씬 유리하고 안전할까요? 맞습니다. 테마성 산업 ETF라고 부를 수 있는데, 운용사들이 이런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도 있고 해외도 있습니다. 원전은 어디가 얼마나, 언제 수혜를 볼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분산 투자가 제일 좋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파란색이 미국 원전주 ETF, 붉은색이 한국 원전주 ETF입니다. 한국이 올해 지수 수익률이 좋다 보니 미국 대비 높게 나왔습니다. 오른쪽은 로봇 ETF인데, 파란색이 미국, 붉은색이 한국입니다. 방향성은 거의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종목을 직접 고를 능력이 있다면 직접 고르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게 너무 어렵잖아요. 전문가들이 미리 잘 골라 놓은 ETF에 분산 투자하면, 로봇과 원전의 장기 수혜를 같이 쫓아갈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이 좋다면 그 비중이 큰 ETF를 고르면 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게 속 편하실 겁니다.
엔화와 일본은행(BOJ)
매번 말씀드리지만, 12월은 FOMC가 주인공이지만 빌런은 BOJ입니다. 여전히 엔화를 주시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어제와 오늘 일본 장기금리가 10년, 30년, 40년물 모두 급등했습니다. 일본 채권 금리가 많이 올랐고, 엔화 가치도 많이 빠졌습니다. 오늘은 조금 반등했지만 10년물 금리는 1.9%를 넘어섰습니다. 결국 미국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와 내년도 점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연말 부담을 결정하는 건 결국 BOJ입니다. 다음 주와 다다음 주까지 이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달러 인덱스를 비롯해 원·달러 환율, 엔화 동향까지 계속 주목해 보셔야 합니다. 외국인 동향도 함께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션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