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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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급등과 잭슨홀 워시 의장 발언에 대한 우려 속에 9월 금리 동결 전망, 한국은행 추가 인상 제한적 영향 주장. 삼성전자는 26만원대에서 6개월 내 전고점 돌파 가능성 약 50%, SK하이닉스는 20%로 보수적. 외국인 수급은 9월 중순까지 답답하고 10월 말 실적 기대로 반등 예상. 9월은 조정시 저가 매수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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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장은 매크로 변수부터 투자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지난주 매크로 측면에서 시장을 상당히 흔든 것은 미국 국채 금리, 특히 장기채 금리의 고공행진이었습니다. 19년 내 30년물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프로그램으로 약간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죠. 이번 주 잭슨홀 미팅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시사점이 대두될까요?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은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다 체크하면서 투자해야 하니 굉장히 피곤하기도 합니다. 잭슨홀 미팅에는 트라우마가 있죠. 2022년에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때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매파적 발언을 하는 바람에 8월 말, 9월 시장이 크게 하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번에 워시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 걱정하고 계실 텐데, 오늘 밤 케빈 워시 의장이 아마 인플레이션과 장기 금리 부분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나쁘게 얘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10년물 국채 금리에서 보듯이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한때 5.3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07년,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자꾸 들면서 투자자분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을 확대해 금리 급등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지만, 재정적자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장기 금리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금리 방향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했고, 최근 물가 지표 역시 연준이 쉽게 완화적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된 7월 PCE 물가도 전년 대비 3.7%로 여전히 높습니다. 물가 목표는 2%인데, 지금은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죠.
지난달 제가 7월 29일 FOMC 회의 때문에 7월장이 조금 힘들 수 있다고 말씀드렸던 이유도, 연준 의장이 바뀌고 금리를 올리게 되면 1987년 10월의 블랙먼데이 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월 29일도, 이번 9월 16일도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준도 이것을 알고 있다고 봅니다. 7월에도 동결했고, 결국 이번 9월 16일 FOMC에서도 동결은 하겠지만, 우리나라 금통위도 금리를 올렸고 일본도 올렸으며 전 세계 중앙은행이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국면입니다. 그래서 금리를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낮출 수 있다는 얘기는 나오기 힘들 것 같고,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담담하게 발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담담한 내용이 나온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까요?
2022년 8월 잭슨홀에서 나왔던 매파적 발언이 또 나올까 걱정하시는 거죠. 그때는 2023년 7월까지 금리를 계속 공격적으로 올리던 시기였고, 자이언트 스텝이라 해서 75bp씩 올리던 국면이었습니다. 지금은 연준이 작년에 세 번, 재작년에도 세 번 금리를 내렸고, 올초까지만 해도 한두 번 더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물가가 다시 올라오면서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국면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매파적 발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파적 발언이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매파, 비둘기 같은 명확한 스탠스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은행은 2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총재는 백투백 인상의 효과를 확인해 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6개월 전만 해도 상당히 완화적이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리나라는 경상수지로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유동성은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보다 무역수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금리 결정은 확인하지만,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8월 금통위를 계기로 국내 시장의 고점이 이번에 나온 것은 아닐까요? 기준금리가 백투백으로 3%까지 올랐는데, 여기서 더 올리면 최근 주식시장은 좋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영업을 비롯한 내수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점도표를 보면 6개월 뒤 3.25%에 10명, 3.5%에 6명, 현 수준 3.0%에 다수가 찍혀 있지만, 여기서 올려봐야 3.25% 정도에서 끝날 것이므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장 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모두의 관심사인 반도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 반도체에 대해 약간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계신데, 연내 우상향 기조가 이어진다면 전고점은 언제쯤 돌파할까요?
5월 말부터 6월까지 반도체에 대해 보수적으로 말씀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훌륭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에서 보듯이 자랑스러운 기업이며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늘 말씀드리듯 좋은 주식을 사는 것과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은 다릅니다. 내년 영업이익 1,300조, 내후년 100조라는 이익 전망이 과연 가능할까요? 반도체는 수급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 1,300조, 내후년 1,400조를 기대하고 올라간 주가는 좋은 가격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하이닉스는 250만 원 이상, 삼성전자는 30만 원 이상에서는 기다렸다가 사면 충분히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삼성전자는 25만 원 밑에서는 착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가 지금 흑자로 돌아섰고,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TSMC의 시가총액은 3,000조가 넘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7%에서 14% 정도로 올라가기만 해도 시총을 500조 가까이 더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26만 원 정도에서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50%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수급도 봐야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은 수급이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 개인 구간별 매물대를 보면 27만 원에서 30만 원, 30만 원에서 33만 원, 33만 원에서 36만 원 구간에 매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36만 원 이상에서 스마트하게 많이 매도했고, 6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흐름을 보면 21만 원에서 24만 원 구간에서 많이 매수하셨습니다. 그만큼 그 가격대에서 살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6개월 안에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을 20% 정도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6월 20일부터 8월 20일 사이 외국인이 약 88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매도를 했는데, 280만 원에서 300만 원 고점에서는 개인이 잘 팔았습니다. 약 1조 8,800억 원 정도를 잘 매도하셨죠. 그리고 떨어지는 구간인 260만 원에서 280만 원, 240만 원에서 260만 원, 220만 원에서 240만 원에서 많이 사셨습니다. 그래서 260만 원에서 200만 원대, 180만 원대까지 꽤 많은 물량이 매수되어 있습니다. 이 매물대를 뚫으려면 외국인이나 기관이 사면서 밀어올려야 하는데, 국민연금은 주가가 오르면 전략적 자산 비중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외국인 수급을 봐야 합니다. 외국인은 최근 기간 동안 위에서 매도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외국인이 아무리 팔았어도 펀더멘털이 좋아지면 다시 들어오겠죠. 외국인은 10월 말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기대하며 들어올 것입니다.
어제 아침 발표된 마이크론(Micron)의 실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HBM4나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70% 이상 증가할 수 있고, 메모리 병목 상황을 가정해도 70%라고 했습니다. 메모리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수요가 다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였죠. 그렇다면 D램 가격이 2018년 하반기처럼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습니다. 그리고 2027년에도 AI 설비투자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시점은 10월 말, 이른바 할로윈 전략으로 10월 말에 들어와 내년 5월에 파는 전략이고, 이런 전략을 쓰는 외국인 헤지펀드들이 꽤 많습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9월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9월에는 미국 회계연도 마감과 함께 북클로징(장부 마감)되는 헤지펀드들이 많아서, 9월 중순까지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의미 있는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 저점을 높이려는 시도는 계속 있을 수 있지만, 9월에는 전체적으로 정체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월 말 SK하이닉스 실적을 확인한 뒤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9월에 어떤 모습을 주목해야 할지, 반등 시도가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7월에 지수가 9,300에서 5,200 수준까지 빠지는 경험을 한 적이 과거에 있었나 싶습니다. 2008년 10월에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글로벌 증시가 다 같이 폭락할 때 40% 빠진 적은 있었지만, 우리 시장만 이렇게 빠진 적은 없었죠. 그래서 이 사례를 1987년 10월 미국의 블랙먼데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봤습니다. 블랙먼데이는 이른바 이벤트 드리븐 약세장으로, 이벤트에서 확 빠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그림이었습니다. 블랙먼데이 당시 S&P 500 차트를 보면 처음에 바로 V자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낙폭의 38%를 회복했다가 다시 밀리고, 지지부진한 횡보 조정을 거친 뒤 서서히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9월은 그와 비슷한 흐름이 우리 시장에서도 펼쳐질 수 있습니다. 8월 전망에서 말씀드렸듯이 9월 중순까지는 역발상 투자를 계속하셔야 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종목이 여기서 빠지면 오히려 매수하셔도 되고, 올라가면 10월부터 내년 봄까지 강한 랠리가 이루어질 것이므로, 이번 9월 전략은 조정을 받을 때 저가 매수하는 전략으로 대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정 시 저가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자는 9월 전략까지 세워 주셨습니다.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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