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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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유가 급등·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원/달러 환율 1,501원 마감(2009년 이후 최고 수준). 정부는 외환시장 예의주시·적기 대응 방침, 한국은행도 시장 안정화 조치 시사. 코스피 2.73% 하락 5,763.2 마감. 미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3.50~3.75%), 올해 인하 1회 전망 유지하되 불확실성 강조. 미 1월 근원 PCE 3.1%로 상승, 4분기 성장률 0.7%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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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전보다 17원 90전이 올랐습니다. 낮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90전 오른 1,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중동 사태가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달러 강세 현상은 더 강해졌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늘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발생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기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원화의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도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피는 2.73% 하락한 5,763.20에, 코스닥은 1.79% 내린 1,143.48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고용 증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업률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관세 영향에 더해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물가 수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활동은 여전히 확장세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보다 높였고, 실업률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2.7%로 지난해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였지만, 내년에는 기존 경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에너지값 상승이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 횟수는 올해 한 차례, 내년 한 차례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고,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자신에 대한 법무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가 나빠졌습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3.1%로 전달보다 높아졌습니다.
물가 상승폭은 커졌지만 경기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의 절반인 연 0.7%로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소비자 심리도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크게 나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다른 품목의 물가까지 자극해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가 계속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말뿐입니다. 세계 각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기간을 연장하고, 한국 등의 물자를 미국 선박으로만 수송하도록 한 쥐존법을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현재의 고유가가 트럼프 행정부 탓이라고 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게 올라 1,50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난달 말 1,430원대였던 환율은 중동 사태 직후 수직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을 거란 전망이 원화 가치를 더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수입 물가가 오르고, 이것이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런 부정적 전망에 코스피는 6% 가까이 하락했고,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5%, 타이 증시는 4% 이상 빠졌고 홍콩과 중국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유 공급망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지역은 아시아 시장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아시아 증시의 낙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강제 처분이 이어질 거란 위기감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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