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경제평론가 · 한국인
요약 보기
코로나 충격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대량 매도하며 개인이 방어 중. 코스피 2000 붕괴 후 1500 하회, 글로벌 금융위기급 우려. 환율 1,280원대로 1,300원 돌파 시 공포 확대. 바닥 신호로 미국 추가 부양책·코로나 치료제 뉴스 등을 꼽음. 정부는 50조원 규모 금융지원·대출 이자 유예 등 비상 대책 검토.
다듬은 글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이겁니다. 삼성전자 주총 얘기가 아니고 증시 얘기죠. 네, 그렇습니다. 연일 주가 하락, 폭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그야말로 요동을 치고 있는데요. 오늘 굳이 삼성전자를 키워드로 꼽은 것은, 기업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현재 주식시장의 마지막 남은 지킴이, 마지막 보루가 삼성전자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수급 상태를 봐도 삼성전자에서는 크게 보면 전투가 붙어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다 팔다가 마지막 남은 것, 가장 크게 판 것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데요. 여기에 집중적으로 매도세를 가하고 있고, 이를 국내 개인들이 방어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기관도 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 삼성전자가 어디까지 버텨주느냐에 대해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누구는 팔고 누구는 사고, 속마음이 서로 다르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현재 외국인들은 15조 이상 팔아 왔고, 그중에서도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도세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이고, 나머지 중 절반 하이닉스인데요. 지난해 17조부터 팔았던 돈을 지금 개인들이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받아내고 있는 개인들이 누구인지, 여기에 대해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쨌든 개인들이 오늘도 순매수를 하면서 10조 원 가까이 받아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만에 하나 외국인들의 추가 매도가 나온다면, 개인이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그 다음이 국민연금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삼성전자에 굉장히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제 1,600에 이어 오늘 1,500 선마저 깨졌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도 5% 넘게 급락하고 있어서, 아직 싸다고 들어가지 않은 분들은 리스크 관리, 위험 관리를 좀 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장중 코스피 1,500 선도 깨졌는데, 최근에 이렇게 빠진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증시가 다 그렇습니다.
이 정도 급락에는 기술적 반등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잠깐 반등이 나왔다가도 다시 무너지는 것이죠. 오늘 기대했던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의 금리 결정 같은 것이었는데, 이미 제로금리에 양적완화까지 얘기가 다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반등이 나오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신청했던 1조 달러 규모의 재정 정책이 의회를 빠르게 통과한다든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구체적인 뉴스 같은 긍정적인 소식이 바닥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그 신호가 나와야 여기서부터 판단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문제는 환율입니다. 달러 환율이 지금 1,280원 선인데, 1,300원을 넘어가면 외환위기 때 같은 공포로 다가오게 됩니다. 투자하시는 분들은 환율 추이를 꼭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코스피가 2,000을 넘었던 게 불과 몇 달 전인데, 이렇게 1,500 선도 깨졌습니다. 이 충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만큼 크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으로 봐야 하는 걸까요?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부동산에서 시작해 부동산과 연계된 금융 파생상품이 터지면서 끝을 알 수 없어 공포스럽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막상 실물경제 타격은 그리 크지 않았는데, 2009년 무렵 실물경제가 무너지려고 할 때 양적완화로 받아냈던 상황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주식이 불과 2주 만에 25~30% 감소했고, 동시에 항공, 숙박, 서비스 등 실물경제가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금융과 실물이 복합된 위기라고 볼 수 있고, 그에 준하는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경제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경제 주체들과 원탁회의를 한 데 이어, 오늘은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수요와 공급, 금융과 실물이 복합된 문제로,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과거 경제위기와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위해 50조 원 규모의 비상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중소기업, 중견기업, 자영업자의 대출 이자 납부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을 충격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나오는 내용은 채권 시세 안정 펀드나 회사채 매입 등으로, 문제가 더 번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것입니다. 50조 원 정도 규모의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관련 뉴스는 이후에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경제 상황을 저희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