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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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확산되며 미국 30년물 5.5%, 10년물 5.22%로 약 20년 만의 고금리. 원인은 (1)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기대, (2)통화긴축 및 추가 금리인상 경계, (3)재정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쏟아짐 대비 매입 약세(10년물-OIS 스프레드 21bp→39bp). 연준 보유 감소로 민간 중심으로 손바뀜이 일어나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재정지배로 유동성은 주가를 떠받치고 있어 미국 증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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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글로벌 국채 발작 증세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대부분의 국채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뿐만 아니라 한국 국채 금리, 일본 국채 금리, 독일 국채 금리 대부분이 10여 년,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국채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국채 매도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채의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때문에 변동성이 더 심해질 것으로 판단하는데, 그 부분에 집중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5%를 상회했습니다. 2004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시장이 5.5%라는 금리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진입한 것이고, 많은 투자자들이 생애 처음 경험하는 높은 국채 금리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5.22%까지 상승했습니다.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약 19~20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벤치마크 금리입니다.
글로벌하게 미국 국채와 한국 국채를 비교했을 때, 같은 값이면 누구의 국채를 사겠습니까? 당연히 미국 국채를 사겠죠. 그럼 미국 국채값이 떨어지면 다른 나라들은 국채를 발행할 때 더 싸게 팔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국제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 국채 금리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함께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 금리는 벤치마크, 가이던스 역할을 하고, 이것 역시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세를 만드는 배경입니다.
그런데 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 현상을 왜 매도세라고만 평가할까요? 매도세 말고도 여러 요인이 겹쳤습니다. 가장 강하게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힘은 국채 매도세입니다. 발행량은 많은데 매입세가 약한 것이고, 수급적 요인에 의해 국채 금리가 높아져 있는 것입니다. 근거로 10년물 국채 금리와 OIS(오버나잇 인덱스 스왑, 소파 기준 금리)의 차이, 즉 스프레드를 보겠습니다. 같은 기간 약 21bp 정도에서 지금 약 39bp까지 확대됐습니다. 이 스프레드가 계속 올랐다는 것은 국채 수급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며, 금리 상승 압력을 가져오는 원인입니다.
**첫째, 지정학적 불안입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높아졌고,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유가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이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국채 금리를 끌어올립니다. 더 이코노미스트 표지에서도 이 중동 전쟁을 거의 통제 불가능하고 전략이 없는 전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멈추려면 외부의 도움보다 미군이 스스로 떠나야 가능한데, 정치적으로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계속 맴돌고, 이것이 국채 금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배경입니다.
**둘째, 통화 긴축입니다.** 중동 전쟁 이전인 2026년 초까지만 해도 미국, 한국, 유로존 대부분이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중동 전쟁 발발 후 물가가 급등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도 두 차례 금리를 올렸고, 유로존도 두 차례, 일본도 2026년 들어 두 차례 올렸습니다. 미국도 금리를 올렸고,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FOMC 때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은 12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쯤일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했지만,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금은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통화 긴축 기조에 추가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더해져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셋째, 재정 확대입니다.** 이것이 수급적 요인입니다. 재정을 확대하려면 국채를 많이 발행해야 하고, 국채 발행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국채 매입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국채 발행량은 쏟아지는데 매입세는 부족하고, 매도세는 강하니, 국채 금리가 높은 상태로 맴돌게 됩니다.
9월, 10월에 주요국이 금리를 올렸음에도 주가가 떨어지기보다 조금 오르는 흐름을 보신 것 기억하시죠? 통화 긴축은 분명 주가의 하방 압력입니다. 통화정책은 유동성을 수축시킵니다. 그런데 재정정책 관점에서는 오히려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역대급 재정 예산안을 계획했고, 미국과 유럽도 재정을 확장하는 양상입니다. 통화량은 수축될지 몰라도 재정발 유동성 공급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재정지배, 피스컬 도미넌스입니다. 이것이 나스닥이 계속 최고치를 갱신하게 만드는 요인이고, 한국 시장보다 미국에서 더 기회가 많다고 말씀드린 배경입니다.
정리하면, 높은 국채 금리가 형성되는 것은 국채 매도세가 강하고 매입세가 약한 수급 요인, 지정학적 불안, 통화 긴축 기대가 함께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재정발 유동성 효과가 있으니 주가는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 변동성이 더 커질지 여부는 미국채를 누가 사고 있느냐, 즉 투자 주체를 봐야 합니다. 그 주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먼저 역내(미국 내) 매수세를 보겠습니다. 2020년 팬데믹 때는 연준이 대거 미국채를 매입해 양적완화 효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2022년부터 양적긴축(QT)에 들어가면서 연준의 미국채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연준이 팔면 누가 사야 합니다. 연준이 아닌 민간 부문이 물량을 소화해 줍니다. 민간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채 보유 비중을 보면 연준이 아닌 비연준 주체가 거의 80%에 달합니다. 한때 약 60% 수준이었던 것이 이만큼 늘어난 것입니다. BIS 연구에 따르면 연준의 미국채 보유액이 약 2조 2,150억 달러 줄어들 경우 장기 금리가 약 10b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으로 연준보다 민간이 미국채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되니, 매도·매수세가 더 강하게 일어나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역외 매수세를 보겠습니다. 공공부문은 2022년 긴축 시대 진입 이후 미국채를 순매도했고, 2026년 들어서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외 미국채 수요의 중심이 금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공공부문에서, 금리에 매우 민감한 민간 부문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보유 비중을 보면 공공부문 비중은 계속 줄어들었고, 현재는 민간이 약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BIS 분석에 따르면 금리 민감도가 민간이 공공보다 약 13배 높습니다. 금리 100bp 상승 기준으로 역외 민간의 금리 민감도는 약 19.3%, 공공은 약 1.5% 수준입니다. 공공은 정치·지정학적 목적으로 매수·매도할 수 있지만, 민간은 다른 자산 대비 국채 금리가 충분히 높아야만 국채 비중을 늘립니다. 금리가 낮으면 민간은 주식을 사지 국채를 사지 않습니다. 이처럼 민간과 비연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금리 변동성이 더 커질 여지가 있습니다.
결국 중간선거 이전에 상당한 유동성 장세가 올 수 있지만, 유동성 장세가 멈추고 나서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는 금리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두 가지 공지 드리겠습니다. 첫째, 2027년 경제 전망서가 지난주 발간됐고, 발간 3일 만에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습니다. 많이 아껴 주시고 읽어 주시고 소장해 주시고 주변분들께 선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둘째, 북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는데, 참석하지 못하셨던 분들을 위해 10월 3일에 합동 강연 형태의 오프라인 특강을 개최하려 합니다. 오피셜 클럽과는 무관한 행사이니, 이전에 오셨던 분들도 다시 오셔도 좋고, 못 오셨던 분들은 이번에 꼭 참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청 링크는 고정 댓글 상단에 남겨 두겠습니다.
이상으로 마무리하고, 이어서 미중 정상회담 라이브 분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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