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진행자/전문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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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45만원 상향(12%), HBM4 수율 개선과 HBM 비중 확대로 이익구조 전환 기대. 중국 AI 가속기 효율 열세로 메모리 수요 증가 및 MS 공급약정 확대(2028년까지 공급부족 가능). 2차전지: SK온 미국 ESS LFP 9GW(약 1.5조원) 수주, 미국 전력망 비상선언과 중국산 ESS 규제로 국내 배터리주 반등. SK이노베이션은 SKIT 흡수합병(연 600억 절감), 2년 내 흑자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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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S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45만 원으로 기존 대비 약 12% 상향 조정했습니다. 리포트의 핵심은 HBM4에서 양산 안정성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LS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체 HBM 출하량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5% 수준에서 2분기에는 35%까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신제품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구간임에도 제품 완성도를 나타내는 믹스 수율이 전 분기보다 5%포인트 이상 개선됐습니다.
과거 HBM3 초기에는 고객사 인증이 늦어지고 양산성이 떨어져 주가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출하 비중 확대와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그 감점 요인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율이 오르면 생산 비용이 줄고 이익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범용 D램 중심이던 삼성전자의 이익 구조가 고수익 HBM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어제 주목받은 뉴스 중 하나는 중국 CXMT(창신메모리)의 매출이 크게 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중국의 추격이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KB증권은 8월 28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요를 늘려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산 AI 가속기의 연산 효율이 엔비디아 GPU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AI 연산을 처리하려면 더 많은 가속기와 메모리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바이두와 알리바바 같은 중국 대형 IT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고성능 서버용 D램이나 HBM은 기술 격차 때문에 중국 업체로 당장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수록 삼성전자가 거두는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이며,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
마이크론(MU)은 8월 27일 발표에서 공급 약정 금액을 기존 1,190억 달러에서 2,790억 달러로 두 배 넘게 늘렸습니다. 이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된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되며, HBM을 비롯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줍니다. 미국과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6년 95GW에서 2030년 201.1GW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입니다.
LS증권은 HBM4 경쟁력 회복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0~1.3배를 기본 범위로 제시했습니다. 차세대 AI 가속기 수요가 강화되면 상단 1.5배까지 열릴 수 있습니다. 결국 메모리 가격 자체보다 HBM4 공급 확대 속도가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프리마켓에서 약보합 수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2차전지 쪽에서는 SK온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왔습니다. SK온은 8월 27일 미국 기업 넥스트블루 파워(Neoblta Power, 발음 확인 필요)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GW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하며, 금액으로는 약 1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공급 물량은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이번 계약의 의미는 SK온의 전략 변화를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그동안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해 왔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낮은 LFP 배터리를 앞세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대형 배터리 시스템입니다. 이번 수주로 전기차 수요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고, 미국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을 개선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연내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어서 협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악재성 뉴스도 있었습니다. 8월 26일 이사회에서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한 것입니다. 합병 비율은 1 대 0.117이며, 내년 1월 1일 합병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목적은 경영 효율을 높이고 재무 부담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SKIET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전기차 판매가 줄면서 분리막 주문도 급감했고,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고정비가 많이 드는 사업 구조상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연간 6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SKIET의 분리막 기술을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넓혀 2년 안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정상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적자 기업을 흡수합병한 만큼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서운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당일 주가는 갭하락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갭의 대부분을 메웠습니다.
8월 말 들어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낙폭 과대 반등이 아니라, 미국의 전력망 정책이 바뀌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8월 26일 국가 전력 시스템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가 늘며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산 에너지 장비의 수입과 설치를 엄격히 규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규제 대상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도 포함됐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던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막히는 반면, 이미 북미에 생산 시설을 갖춘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가치는 크게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 ESS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미국 전력망 안정화라는 새로운 수요가 열리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제 수주와 실적 개선이 확인된다면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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