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우혜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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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만장일치 금리 인상(동결 예상과 달리) 이후 점도표상 연준은 올해 1~2회 인상 후 동결·인하 경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 유가는 100달러 부근, 6~70달러까지는 완화 가능하나 그 이하는 어렵다고 봄. 간접 물가효과(근원서비스·슈퍼코어)가 핵심. 미국채 10년물 4%후반~5% 레벨이 당분간 지속 전망, 채권 매력은 고점 인식 하 장기 쿠폰형 투자 제시. 한은은 추가 인상 가능성 높다고 보고 시점은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불확실. 원달러는 수급요인 소멸로 추가 하락보다 횡보 후 상승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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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과와 시장 해석
매크로들 하나씩 점검하면서 시장 투자 전략까지 세워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FOMC가 지난주에 끝났는데 시간이 더 많이 지난 느낌이 드네요.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시장은 어느 정도 소화하고 상승 흐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FOMC 어떻게 보셨습니까?
네. 이번에 의외였던 건 만장일치 결과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2, 3주 전까지만 해도 이번 회의 결정은 박빙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물가 지표들이 발표되고 나서 시장 분위기가 굉장히 달라졌고, 그 결과 동결이 아닌 인상이 만장일치로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워시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이 강하다는 지표들, 물가 상황이 긍정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지정학 리스크가 이전보다 다시 격화됐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 요인들이 만장일치 결과의 배경입니다. 위원들 전체가 인상을 통해 시장에 만연한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시키고 싶어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통화정책 흐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힌트는 없었습니다. 점도표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심어줬습니다. 가장 관건은 이번 인상 사이클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한두 차례 인상으로 끝날지였습니다. 점도표를 보면 인상이 이어지기보다 한두 차례 인상 후 동결, 이후 인하로 전환하는 전망을 냈기 때문에 시장이 안도했다고 평가합니다.
유가와 물가: 간접 효과가 핵심
그럼에도 워시 의장은 물가에 계속 집중했습니다. 물가가 잡히고 목표치에 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가장 중요한 건 유가일 텐데요.
유가가 100달러 언저리에서 오가고 있고, 장기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산 설비 정상화와 재고 축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수의 생각입니다. 100달러대 유가는 직전에 봤던 60~70달러대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문제는 그 아래로 빠르게 떨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더라도 저점은 60~70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빨리 도달할 수 있겠지만, 그 이하로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는 경유,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중앙은행이 보는 간접 효과입니다. 서비스 가격, 공업 제품 가격 등 더 많은 품목으로 가격 상승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거죠. 앞으로 봐야 할 것은 이런 간접 효과가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 2차 파급 효과인 기대인플레이션을 건드릴 것인지입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가 하나만 보시면 안 되고, 서비스 가격과 상품 가격 상승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즉 슈퍼코어 서비스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둔화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근원 서비스 물가 흐름이 가장 중요하죠. 우리가 이렇게 유가에 신경 쓰는 이유는 유가가 어느 정도 진정되어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잠잠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나야 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있습니다. 이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채권시장을 보는 입장에서는 금리가 안정되어야 채권 가격도 상승하고 투자자들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고 협상이 잘 되기를 원합니다. 다만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니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관망 자세로 봐야 합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더라도 유가가 빠르게 저유가 레벨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지정학 리스크 완화 자체는 물가 둔화 또는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시장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어느 정도 완만하게 끝난다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에 의미 있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 AI 규제 등 여러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질적인 호재성 뉴스를 기대해도 될까요, 아니면 현상 유지 정도로 볼까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되면 시장에서는 굉장한 호재로 받아들일 겁니다.
금리 전망: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과 장기물
이번 금리 인상에 이어 긴축 사이클이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죠. 연내, 연초까지 금리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점도표를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시장은 올해 두 번 인상, 내년에도 두 번 추가 인상, 총 네 번 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도표를 보면 올해 두 차례 인상, 내년 동결, 후년 인하, 내후년 추가 인하라는 경로가 잡혀 있습니다. 시장이 본 것보다 연준은 급격한 인상 대신 한두 번 인상 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다수라고 생각합니다. 중간값이 보여주는 것은 연내 한 번 추가 인상이고, 내년에는 추가 인상보다 동결로 보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하반기 연말 인상이 사실상 인상 사이클의 후반부로 볼 수 있어서, 금리는 서서히 안정될 수 있는 그림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단기물 금리는 통화정책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인상 횟수가 시장 기대보다 줄어들수록 빠르게 안정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장기금리는 성장 기대감, 물가 상황, 국채 발행 리스크 등이 얽혀 있어서 단기물보다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지금 10년물 국채 금리가 5%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4.5%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이 금리가 새로운 기준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5%라는 수치가 넘어가면 큰일 날 것처럼 얘기했는데, 5%를 장중에 찍고 주춤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요인들입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 물가 경계심, 연준 통화정책 경로가 매파적으로 예상되는 점, 그리고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 같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장기금리가 5%를 뚫지 않고 4% 후반, 4% 중반으로 빠르게 안정되려면 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거나, 물가가 잡히거나, 부채와 재정 적자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구조적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유가는 빨리 빠지기 어렵고 성장 기대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라 당분간 4% 후반대 금리 레벨이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1, 2개월 동안 물가 지표와 고용·소비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시면 더 정확하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레벨은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이 맞고, 정부가 부채와 재정 적자 방향성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주는 스탠스를 보여준다면 금리 레벨이 조금씩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낮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변수를 대비해야 합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기업 부담
고금리가 장기화될수록 빅테크의 자금 조달에 무리가 가는데, 이 부담은 걱정할 수준인가요?
점점 걱정할 수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는 벤치마크 금리로서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데, 이 벤치마크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 금리도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금리 상승 요인 중 빠뜨렸던 것이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국채 수요가 줄어드는 부분인데, 이것도 금리를 올리는 요인입니다. 시장 금리가 서서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회사채 금리도 따라 올라가고,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상품이 생기면서 국채에 대한 수요가 또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일종의 수요의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쉽게 안정되기 어려운 환경이라 기업들도 부담이 되고 있는데,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국채 수요가 현재 부진하다는 의미이므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보시면 됩니다.
시장도 높은 금리에 내성이 생기고 있는데, 10년물 국채 금리 상단 수준은 어디까지 보세요?
레벨 자체는 사실 중요하지 않고, 이 금리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5%를 넘으면 큰일 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5%를 뚫고 올라가더라도 그 수준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높아진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는 기대감이 있는지입니다. 지금 레벨에서 횡보할수록 고금리가 정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결국 레벨보다는 금리가 빠르게 안정화될 요인이 나오는지가 관건이고, 그런 요인이 나오지 않으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리스크가 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일본은행과 엔캐리
미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 해외 변수도 보면, FOMC에 이어 일본은행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금리 수준은 31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일본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일본은행 결과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추가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두 명의 위원이 동결 의견을 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인 회의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에서 계속 엔캐리를 얘기하고 있는데, 엔캐리 청산이 일어나려면 엔화가 강해지거나 금리가 상승해야 하고, 미국은 달러가 약해지거나 미국 금리가 하락해야 합니다. 현재 나타나는 현상은 엔화 강세와 금리 상승이 맞지만, 미국은 달러 강세, 미국 금리 상승입니다. 따라서 일본 금리 인상에도 미국 금융시장이 엔캐리 자금 청산이 일어날 변수로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일본은행이 추가 인상을 했는데, 미국 내부에서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일본 금리 인상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엔캐리 청산이 일어날 여건이 많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적어 보입니다.
한국은행 전망과 환율
FOMC와 BOJ 모두 금리를 올렸고, 한국은행도 이전에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의 결정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4분기에 할지 1분기에 할지는 저도 아직 애매합니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 한 차례 인상을 시사했지만, 지난 8월 통방에서는 선제적 대응으로 이미 인상했으니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4분기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지만, 점도표상 내년 1분기까지 한 번 인상을 시사했다는 것은 조금 쉬어가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추가 인상은 하되 속도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고금리가 빠르게 안정되는 시점은 4분기 말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11월 통방에서 새로운 점도표가 발표되는데, 여기서 시사하는 금리 레벨이 3.5%에서 끝나는지, 3.75% 이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인지에 따라 시장 금리가 움직일 것입니다. 3.5%에서 끝나면 금리가 연말부터 쭉 떨어질 것으로 보고, 그 이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호조를 보이고 있고, 화장품주도 수출이 호황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굉장히 가파르게 떨어졌는데, 수출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원·달러 환율 전망부터 해 주시죠.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는데,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수급 요인입니다. ADR 같은 것, 반도체·IT·수출 기업들이 벌어 놓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있었습니다. 또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이슈로 원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환전 수요도 있었습니다. 추가로 더 급락하려면 더 많은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 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ADR 수요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환율 하락이 둔화된 만큼 기업들은 대미 투자를 집행해야 합니다. 벌어 놓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기보다 미국에 달러로 투자해야 하므로 다시 달러 수요가 생깁니다. 그래서 빠르게 하락한 원·달러 환율 레벨에서 더 내려갈 가능성보다는 옆으로 횡보하다가, 대미 투자와 달러 수요가 높아지면서 조금씩 올라갈 리스크가 있습니다.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권 투자 전략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채권시장의 매력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지금 채권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투자 전략을 세워 주시죠.
채권 투자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높은 금리, 즉 쿠폰 금리가 높아서 이자를 따박따박 받는 것을 추구하는 전략이고, 둘째는 금리 하락을 노려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입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금리 레벨이 고점이지 않을까, 더 올라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전략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고 고점에 가까워 보인다면 쿠폰을 노리는 장기 ETF도 나쁘지 않습니다. 배당처럼 높은 쿠폰이 따박따박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금리 하락을 노리고 들어가기는 지금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으니, 지금 사 두었다가 내년, 후년 정도까지 투자 시기를 길게 본다면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봅니다. 장기 채권을 사셔도 되고, 단기적으로 노리신다면 쿠폰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채권 투자에 대한 자산 배분 전략까지 세워 주셨습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과 오늘 시간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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