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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박종훈

Accuracy score+1.4
순 place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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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6% / +0.8% / +0.3
Bullish / Bearish / Neutral37.0% / 21.9% / 41.1%
Best horizon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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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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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68% 임금 인상 실화냐? 부러운 미국 임금, 그러나 경제는? (박종훈의 지식한방 15편)

jisik-hanbang · 2024-04-21 · 유튜브 시청 82,676 · Board Views 7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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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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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훈 · 한국인

요약 보기

미국 UAW 노조의 임금협상(최대 168% 인상)과 이로 인한 일본·독일·한국 자동차 기업 임금 인상 압력을 설명. 미국 실질임금은 1990년대 말 이후 부진했고 맞벌이 증가와 저가 중국 제품이 생계를 버티게 함. 2017년부터 이민자 유입 급감으로 노조 힘이 회복되며 임금 상승 추세가 구조적이라고 주장. 대선 결과(트럼프: 이민 규제, 바이든: 노조·최저임금 강화)에 따라 노동시장 향방이 달라진다고 봄. 자산 가격에 대한 명시적 1~3개월 방향 예측은 없음.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 회사에서 월급을 두 배, 세 배 올려 준다고 하면 얼마나 신이 날까요. 아마 모든 직장인들의 가장 꿈같은 일일 텐데요. 미국에서 최고치이긴 하지만, 앞으로 4년 동안 임금을 계속 올려 무려 168%까지 올려 주는 임금 협상안이 타결됐습니다. 이게 실화냐 싶을 만큼 깜짝 놀랄 만한데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임금 인상 러시라 할 만큼 어마어마한 임금 상승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02. 이게 전미 자동차 노조, UAW라는 곳인데요. 조합원 임금이 가장 낮은 신규 임금은 70% 올라갔고, 가장 임금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33% 올라갔습니다. 모두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을 보여 주는 거고요. 스텔란티스의 풀타임 계약직의 경우에는 앞으로 4년 동안 임금을 계속 올려 무려 168%까지 올렸습니다. 이렇게 경이적인 임금 인상은 UAW 역사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역사적이고 기록적이라는 표현들이 UAW 홈페이지 곳곳에 붙어 있는 걸 보면 노조도 엄청나게 자랑스러웠던 모양입니다.

03.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전미 자동차 노조'라고 부르는데요. UAW라는 약자가 상징하는 것은 정말 많습니다. 오토모빌(자동차), 에어로스페이스(항공우주), 애그리컬처(농업)의 A 자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A로 시작하는 것들을 다 모아 놓은 것 같아서 좀 이상하죠. 자동차, 항공, 농업이 그냥 알파벳만 모여 있나 싶을 정도인데요. 워낙 복잡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부르기 힘들어서 오토모빌만 강조해 '전미 자동차 노조'라고 부릅니다. 구성원 중에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 숫자가 가장 많기 때문이죠.

04. UAW에 가입된 곳은 미국의 주요 3대 자동차 기업입니다. 그런데 일본 회사들도 임금을 따라 올릴 수밖에 없었던 모양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도요타는 99.2%, 폭스바겐과 혼다도 11% 올렸습니다. 독일 기업이든 일본 기업이든 어쩔 수 없이 임금 인상 대열에 낀 거죠. 게다가 이건 2024년 한 해의 이야기이고, 앞으로 4년 동안 33%는 더 올려 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05. 그럼 한 가지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 현대차와 기아는 어땠을까요. 현기차도 결국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로이터 기사를 보면, 현대도 앞으로 4년 동안 임금을 25% 올려 주기로 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 거죠.

06. 이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시죠.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UAW 모자를 쓰고 있는데, 까만 모자에 UAW라고 적혀 있습니다. 모자를 쓰고는 너무 신이 나서 연설을 합니다. "여러분 승리하셨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임금을 33포인트나 올리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러면서 "다른 외국 기업들은 뭐 하는 거냐, 따라서 같이 올려야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일본차, 독일차, 한국차 할 것 없이 미국에 공장을 지은 회사들은 UAW를 따라 임금을 올려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들은 그야말로 엄청 신이 났을 겁니다.

07.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4월 20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MBC 뉴스 보도가 있는데요. 테네시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 근로자들이 투표를 했는데, 찬성률이 매우 높아서 UAW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역사적인 기사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UAW에 많이 가입하라, 왜 미국 자동차 노동자만 UAW에 가입하느냐, 외국계 기업 노동자들도 모두 가입해야 한다"는 쪽으로 압박하는 거죠. 노동자 표도 얻어야 하니까요. 더 중요한 건, 미국 자동차 기업들만 임금이 오르면 반사이익으로 미국에 진출한 일본, 독일,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득을 볼 텐데,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기업들도 똑같이 임금을 올리라고 압박하는 겁니다.

08. 미국은 워낙 잘사는 나라니까 임금도 계속 올라갔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미국 근로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봤습니다. 미국의 시간당 실질 임금은 1990년대 말까지 엄청나게 떨어졌고, 최근에야 다시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임금 수준에 가까워진 건 2020년 코로나 시기였는데, 그때야 1970년대 실질 임금을 회복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 근로자들이 굉장히 가난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09. 그런데 임금이 줄었는데 어떻게 잘 먹고 잘살 수 있었을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맞벌이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쓴 『맞벌이의 함정』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1960~70년대에는 4인 가족 중 한 명만 일해도 네 식구가 풍족하게 살았는데, 이제는 4인 가족 중 최소 두세 명은 일해야 예전만큼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 중국에서 값싼 물건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실질 임금은 떨어졌지만 값싼 물건 덕분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거죠.

10. 이제 임금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으니,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한을 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11. 많은 증권 전문가들이 지금의 임금 상승을 코로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코로나 여파가 끝나면 상승 속도도 크게 둔화될 거라고요. 그런데 미국 임금을 더 면밀히 살펴보면, 임금 상승을 이끄는 근본적인 이유가 따로 있어서 일시적인 여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임금 상승은 2017~2018년부터 시작됐고, 그 사이 코로나로 노이즈가 좀 있었지만 길게 보면 지금도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7년부터 왜 상승 추세가 시작됐을까요.

12. 첫째 이유는 외국의 직접 투자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리쇼어링이라 해서 해외에 나가 있던 미국 기업들을 불러들였습니다. 둘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배터리 기업, 대만의 TSMC 같은 기업들에게 미국 투자를 하도록 여러 유인책을 쓰고 일부는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투자가 추세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그 뒤로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했죠. 외국인 직접 투자가 늘면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그러면 일자리가 늘어나 당연히 임금도 오릅니다.

13. 그런데 저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민자 숫자가 엄청나게 줄었다는 겁니다. 미국의 순이민자 수를 보면, 들어온 이민자에서 나간 이민자를 뺀 숫자가 2015~2016년에는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이민자가 들어왔다는 얘기죠. 그런데 2017년부터 급격히 줄기 시작해서 2021년에는 5분의 1 토막이 납니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민자를 받지 않기 시작했고, 이민자가 들어오지 않으니 임금이 오를 여지가 생긴 겁니다.

14. 최근에는 어땠을까요. 2022~2023년 2년 동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러자 2022년부터 임금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불법 이민자가 엄청나게 많이 넘어왔기 때문이죠.

15. 이민자 숫자가 줄어드니까 크게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미국 노조가 엄청나게 막강해졌다는 겁니다. 이민자가 많이 들어오던 시절에는 노조가 한없이 약해졌습니다. 파업을 해 봤자 대체할 노동력이 얼마든지 있으니 소용이 없었던 거죠. 그렇게 미국에서 파업 자체가 거의 사라진 20여 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로이터 기사 제목을 보면, 미국의 2023년 파업은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파업 참가 인원이 두 배 넘게 늘어났을 정도로 지금은 미국 파업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합니다. 이민자 숫자가 크게 줄면서 노조가 다시 힘을 회복한 거죠.

16. 그런데 미국의 노조 조직률은 고작 10.8%에 불과합니다. 노조를 만들어 임금을 33%, 168%까지 올릴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적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임금을 올리지 못하는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미국의 실질 임금 중앙값을 보면, 코로나 직후 떨어진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노조가 있는 회사, 현대차 같은 곳의 근로자들은 임금이 올라가겠지만, 나머지 80% 가까운 대다수 사람들은 임금 상승 속도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훨씬 더 팍팍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17. 그래서 미국에서는 또 다른 움직임이 생겼습니다. 임금을 올리지 못한 근로자들을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캘리포니아주인데요.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시급을 25% 인상해 20달러로 올렸습니다. 시간당 약 27,6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크리스천 모니터 같은 기독교 단체들이 이 최저임금 인상을 강하게 이끌었고, 기사 제목도 아주 자랑스럽게 달렸습니다.

18. 임금이 한꺼번에 25% 오르니 패스트푸드 직원들은 신나겠죠. 문제는 이들을 고용한 자영업자들입니다. 인건비가 25%나 뛰니 자영업자들도 대응을 해야 합니다. 두 가지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19. 첫째, 필리핀에서 원격으로 직원을 고용하는 겁니다. 키오스크도 있긴 하지만, 우리보다 기계에 서툰 미국 사람들이 키오스크 주문을 어려워하니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헤드셋을 쓴 필리핀 직원이 "손님, 주문하시겠어요?"라고 묻고, 손님이 "여기 맛있는 게 뭔가요?"라고 하면 "대표 메뉴는 이거고요"라고 말로 설명해 주는 식입니다. 필리핀 사람이 미국에 들어올 수는 없으니 원격으로 고용하는 방식입니다.

20.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미국은 팁 문화가 있는데, 원격 서비스에도 팁을 내야 할까요. 미국에서 팁을 안 내기는 어려운 일이고, 키오스크에서 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격이라도 서비스를 받았으면 팁은 내는 것이 맞겠죠. 요즘은 미국 팁이 25% 올랐다는 얘기도 있는데, 원격 서비스는 보통 18% 정도라서 그나마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1. 여기서부터는 경제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든 바이든이 당선되든, 앞으로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는 엄청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당연히 이민자 규제를 다시 강화할 겁니다. 불법 이민자는 장벽을 세워 막으려 할 테고, 합법 이민자도 잘 받아 주지 않을 테니, 미국 노동 시장에서 근로자들의 힘은 훨씬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2. 바이든이 당선되면 어떨까요. 2022~2023년처럼 불법 이민자를 방관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합법 이민자는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되지만, 불법 이민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아서, 국경을 조금만 느슨하게 해도 훨씬 많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대신 바이든이 당선되면 2024년처럼 노조에 엄청난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큽니다.

23. 정리하면, 트럼프가 당선되든 바이든이 당선되든 앞으로 미국에서는 임금 상승 압력이 엄청나게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민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임금이 오르고, 바이든이 당선되면 노조 결성 쪽과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두 방식으로 임금이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혜택을 보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이 나뉠 것이고,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경제의 향방이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이건 노동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2024년 대선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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