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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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는 디플레와 정책 문제로 잃어버린 30년 경로이며 쌀 때만 분할 매수 가능하다. 일본은 주주환원 개혁과 엔 약세 수혜로 매력적이고, 한국은 환율 상승에도 수출 기업이 이익을 낼 수 있으나 국민연금 주식 비중 과대 우려로 비중 축소. 중동 전쟁 장기화 시 금이 초기 하락 후 상승할 수 있어 헤지로 금 보유를 권함. 포트는 한국 비중축소→중립, 중국 비중축소, 일본 중립, 미국 확대, 금 소폭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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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는 지난 30년 차트로 보면 2007년 말 고점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가고 있는 셈입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저는 나라의 문제라고 답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붕괴된 지 벌써 4년이 지났는데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기사를 보니, 위안화 약세로 자국 채권 시장에 어려움이 생길까 봐 망설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걸 보면서 중국의 최대 문제는 정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겪고 부동산 가격이 4년 연속 대폭락하고 있는데도, 환율을 지키려고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는 내수 시장이 버텨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기업들은 가격 경쟁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물론 알리바바나 텐센트는 매수할 만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을 제외하면 살아남는 기업은 한두 곳에 그칠 텐데, 그 시장 전체를 비중 확대하자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같은 나라는 미래 희망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플레이션 때문입니다. 90년대 일본처럼 기업 수익이 나지 않으면 PER만 계속 올라가는데, 그런 시장을 사는 건 부담스럽고 무섭습니다.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싼 시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올해 이머징 시장이 좋다고 할 때 한국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이 꽉 찼고, 은행에서 ETF를 사들이는 매매도 보도됐습니다. 그걸 보면 한국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을 줄여서 미국을 늘리는 게 낫다고 봅니다. 중국은 2024년에 오른 뒤 계속 옆으로 기고 있는데, 경제에 희망이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싸질 때만 조금씩 사고, 적극적인 매수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죠.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일본이 매력적입니다. 다카이치 정부가 타이밍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잡았어요. 엔화 약세를 강하게 부르짖고 있고, 엔화는 지금 160엔 근처까지 와 있습니다. 우리도 환율이 1,500원 근처에 있는데, 이 환율에서 수출 기업이 돈을 못 벌 리 없지 않겠습니까? 너무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요.
일본은 1부와 2부 시장 구분이 있습니다. 1부 기업이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PBR이 1배 미만이면 2부로 강등시켜 버립니다. 시장을 사실상 프라임에서 세컨더리로 내려 버리는 거죠. 그래서 일본은 주주 중시 경영을 하도록 인센티브도 있지만 채찍도 있습니다. 잘 되고 있는 나라이고, 엔화 약세도 있습니다. 다카이치가 개헌선까지 좌지우지하면서 돈을 엄청나게 풀고 있는데, 일본 경기가 나빠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께 조언을 드린다면, 금도 조금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경험을 보면, 90년 중동 전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처럼 큰 사건이 터지면 처음에는 금값이 빠집니다. 사람들이 원유를 사재기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빠지지 않을 것 같은 금을 팔아서 원유를 사는 겁니다. 그래서 전쟁 초기에 금값은 빠집니다.
그런데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20년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게 확인되면, 사람들은 세상이 큰일 났다,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게 되고 금을 찾습니다. 그러면 금값은 미친 것처럼 오릅니다. 바짝 빠졌다가 그대로 쫙 오르는 거죠. 만약 이번 전쟁이 걸프전처럼 6개월 정도로 끝난다면 굳이 투자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군사력이 급격히 고갈될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확정적인 전망이 아니라, 우리의 전망이 틀렸을 때를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금을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포트폴리오는 이렇습니다. 한국은 비중을 줄였다가 중립 정도로 두고, 중국은 여전히 비중 축소를 유지합니다. 일본은 중립으로 둡니다. 그러면 중국에서 빠진 비중이 생기는데, 그걸 미국에 조금 더 주고, 남는 여유가 있다면 금도 조금 사고 싶습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올해 잘 버텨내면서 수익도 짭짤하게 기대해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프리즘투자자문의 홍춘욱 대표님을 모시고 국내외 증시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중동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프실 텐데, 오늘 영상이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홍춘욱 대표님, 그리고 저는 매경 자이언트 홍순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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