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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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지수가 4~5월 69% 급등하고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AI 거품 논란이 재점화. 메모리 수요 급증은 전문가 간 이견이 적으나 실적 지속성에 회의론 존재. 마이크론 12개월 선행 PER 약 10배로 낮아 보이나 호황 지속 가정에 기반하며, 과거 업황 급락 사례(2023년 58억 달러 적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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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강세 흐름을 지속하자 미국에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 상장된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4~5월 중 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S&P 500 지수도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서도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식을 줄 모르는 수요 폭증으로 업종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은 연초 이후 주가가 세 배 이상으로 폭등했고,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상승률이 258%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연초 이후 164%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한국 기업 최초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등극한 데 이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최근 AI는 단순한 질문 답변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메모리 수요 폭증이 AI 혁명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거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천문학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수요 급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나타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이례적인 실적 증가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리버 웰스 어드바이저는 지금 진입해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얼마나 심한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 사이에서 업황 변동 폭이 극심하기로 악명 높은 업종입니다. 마이크론은 팬데믹 시기 디지털 장비 수요 급증 특수를 누리며 2022년 연간 순이익이 8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심각한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 2023년에는 5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산출한 주가이익비율(PER)로 주가를 평가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가져왔습니다. 현재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 언저리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평균 PER에 비해 매우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러한 낮은 밸류에이션이 현재 호황이 지속된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장밋빛 실적 전망에 밸류에이션이 저렴해 보여 투자했다가, 업황이 곤두박질치면서 주가가 급락해 큰 낭패를 보는 사례를 과거에 반복적으로 겪어 왔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스파크라인 캐피털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정점은 사후적으로만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거품 논란의 핵심은 AI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지에 달렸다며, 투자가 계속되면 반도체는 아마 계속 좋은 성과를 내겠지만 너무 앞서 나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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