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요약 보기
황제주 개념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미 30년물 5.12%)과 엔비디아 실적(5/20 발표) 주목. 삼성전자 노사 파업 협상은 단발성 이벤트로 보고 정부 개입 가능성 언급, 전체 시장 반전이 되어야 긍정적. 프리캐시플로우 관점에서 빅4 플러스 유지 여부가 핵심. 불변의 팬덤 주제로 엔터株(JYP 엔터 등) 실적 개선과 MD 매출 증가를 긍정 평가, 저가 매수 비중 확대 제안. 하이브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소극적.
다듬은 글
자, 이번 코너는 투자 키워드를 통해 시장을 조금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제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먼저 정리해 주시고,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의 핵심을 관통하는 최임화의 투자 키워드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의 투자 키워드부터 열어 보겠습니다. 오늘 최임화 앵커가 먼저 던진 키워드는 '황제의 무게'입니다. 과연 지금 시장의 황제는 누구를 의미하는 걸까요? 그림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금리의 무게에 짓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매크로의 경고등이 켜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빈손 회담 여파로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12%를 돌파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관전 포인트는 5월 20일에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입니다. 시장의 모든 눈이 쏠려 있는데요. 칩 설계도 완벽하고 수요도 넘쳐난다고 하는데, 이 칩을 만드는 기업들, 그리고 인텔과 삼성전자는 얼마만큼의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예측해 봐야 하겠죠.
끝없이 오를 것 같던 반도체 기업들이 과연 마진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금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황제의 무게'라는 키워드인데, 왕관의 무게죠. 왕이 되려는 자는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황제주로 등극하면 요즘 주당 100만 원 얘기가 나오는데, 그만한 가치를 유지하려면 증명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매크로에서는 결국 금리의 무게가 관건이고, 마이크로하게 보면 실적입니다. 실적이 금리를 누르고 오른다면 다른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그건 더 강한 시장이니까요. 그렇게 되기를 지금 기대하고 있는 것이고요.
삼성전자의 파업은 단발성 이슈, 이벤트로 지나가는 것 아닐까요? 그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 노사가 지금 다시 대화에 들어갔는데, 같이 망해 보자고 하지는 않겠죠. 오늘 노조 부위원장에게서 다소 극단적인 얘기들이 나오긴 했지만, 노조를 대변해야 하니 사뭇 이해는 됩니다. 다만 DS 부문, 즉 반도체 부문을 빼고도 사람들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고, 영업이익의 몇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준다는 것에 대한 논란, 여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과연 그런 극단적인 선택이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는지는 조금 따져 볼 문제라고 봅니다.
방법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사측은 200조 원이라고 보고 노측에서는 왜 줄이냐고 얘기하죠. 실제로 200조가 될지 300조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초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 적용하는 마일스톤, 즉 단계별 성과급 개념도 있죠. 바이오 업계에서 보듯이 그런 방법도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영업이익의 15%에 상한을 폐지하자는 건 조금 극단적인 것 같긴 합니다. 서로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 버리면 협상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죠.
삼성전자 노조는 지도부가 얼마 안 됐고 협상 경험도 없다 보니 이렇게 가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같은 곳은 파업할 때 더 강하게 나오기도 하죠. 그쪽은 서로 오랜 기간 협상을 해 와서 요구하는 수준과 실제로 지를 수 있는 수준을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산업의 흐름이 조금 다릅니다. 공장이 파업으로 멈춰도 잔업으로 부족분을 채울 수 있지만, 반도체는 이미 풀캐파로 돌고 있어서 한 달 정도 멈췄다가 다시 가동하면 24시간 돌려도 부족분을 메꿀 수 없습니다. 산업 특성이 다른데 이를 동일하게 주장하는 것도 맞지 않고요.
또 하나, 순이익이 아니라 영업이익 단위로 성과급을 조절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10%든 15%든 영업이익에서 빠져나가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은데, 그걸 대상으로 나누자고 하면 왜 자기들 마음대로 나누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실적이 많이 나면 노동자들도 당연히 많이 받아야 하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협상이 쉽지 않고, 최소한 공장 폐쇄나 가동 중단으로 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노동쟁의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건, 확성기 소리가 크고 지붕에 올라가는 장면이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도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었고, 정권의 색깔에 따라 변동도 있었죠. 격변의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고, 해외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성숙하게 타결된다면 국가 신인도가 올라가고 서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노조도 생각을 잘 하시겠지만, 성과보수가 늘어나면 과세표준도 늘어나죠. 그렇죠? 그건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이번에 많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람 욕심으로는 자연스럽습니다.
SK하이닉스도 그만큼 받았기 때문에 요구가 더 강해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금 노조의 주장은 다소 일방적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서로 양보안을 잘 끌어내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의 신인도와도 직결되는 일이라 굉장히 많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MSCI 선진지수에 아직 편입되지 않았는데, 그것도 하나의 동인이 될 수 있고요. 상당히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주에 제가 언급했는데, 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근대 100년 역사에서 반도체로 맞는 최대의 호기라고까지 표현하기도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지금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플러스로 전환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모든 분들, 국민 전체의 관심이 쏠려 있고 정부도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한 가지, 성과급이 올라간다는 건 임금 인상이고, 이는 나중에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집니다. 나중에 체감하게 되겠죠. 외식을 하더라도 더 비싸게 사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겁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있고, 지금 유가도 높은 편입니다. WTI가 배럴당 108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결국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넘어야 할 큰 허들입니다. 이건 피할 수 없어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유가가 극단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보면 완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인프라까지 공격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낮아지죠.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의 반등은 뉴스를 보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일단 기본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정부 개입 카드까지 나오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최소한의 개입을 원했지만, 지금 상황은 정부가 긴급조정권까지는 아니더라도 강하게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판세가 정리된다는 의미도 되고요.
대통령이 나섰기 때문에 긴급조정권으로 갈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경영권도 노동권만큼 중요하고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는 건, 결국 노조가 어떤 주장을 하든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4% 가까이 반등하면서 한때 플러스권으로 올라서기도 했는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그래도 낙폭은 많이 줄인 것 같아 의미는 있습니다. 장중에 3% 넘게 조정받았다가 이를 대부분 되돌리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하락 종목 수가 빠르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올라오느냐, 아니면 삼성전자만의 반전이냐입니다. 지금 보면 아직은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삼성전자만의 반전이 아니라 전체적인 반전이 되면 더 좋겠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맥락을 잡고 있는 종목이라, 삼성전자가 오늘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한 줄 평에 OCF, CAPEX, FCF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의 산식인가요? 지금 구간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 금리 때문에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프리캐시플로우, 즉 FCF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나머지 현금흐름입니다. 그러니 이 프리캐시플로우가 어느 수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지금 빅4 정도는 아직 플러스입니다. 버는 돈도 충분하고 추가 투자 여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금리가 계속 올라 외부 조달이 필요한 수준이 된다면, 금리 4%, 5%, 6%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수준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살펴봐야 할 부분은 이미 프리캐시플로우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기업을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이른바 M4, 구글 같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프리캐시플로우가 어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아직은 플러스 요인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정부에서도 지난주 논란이 있었던 초과 세수의 국민 배당 분배 문제가 있는데, 이걸 공평하게 1/N로 나누자는 건 지나치게 극단적인 얘기입니다. 지금 미국이 원하는 건 중국과의 관계인데, 회담 내용이 빈손으로 정리되면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미국 국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영국 길트에도 자경단이 등장할 정도로 국제 채권시장이 혼탁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잉여 자금으로 대미 투자도 하지만 미국 국채를 사 주는 방안도 얘기가 나올 겁니다. 일본과 지금 진행하는 것을 보면 대충 그런 방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달래 주면서 우리도 얻을 건 얻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렇게 되면 환율 문제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달러 채권을 많이 사 주면 환율 부담이 생기니, 그 요구를 받는다면 우리도 그만큼 달러 버퍼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계약이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받지 않고 미국 국채만 사 주는 구조라면 환율이 터질 수 있어서 대놓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아마 정부도 잘 알아서 하리라 보고, 일단 이 허들은 넘는 걸로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럼 김종효 이사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두 번째 키워드를 함께 열어 보겠습니다. 직관적인 소비 시장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불변의 팬덤' 이야기입니다. 김종효 이사는 금리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불안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을 꺾을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 MD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고연차 아티스트에 대한 이익이 확대되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주목하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과연 지금 좋은 주식, 좋은 가격이 엔터가 만든 것인지 전략을 들어 보겠습니다.
하이브 같은 경우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면 아주 좋은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SM이나 JYP엔터는 예전 기준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많이 싸진 상황입니다. 저는 좋은 주식인데 좋은 가격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금은 좋은 가격이라고 봅니다. 이 종목의 실적을 계속 좌우했던 건 아시다시피 음반이었는데, 이번에 주목할 만한 신보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이키즈도 신보가 없었고, 트와이스는 나와 있지만 음반보다는 최근 공연 쪽이 더 강하다 보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분기 실적도 워낙 좋았고, 이번 1분기도 우려했던 것보다 실적이 월등히 좋았습니다. 원인이 MD 쪽이었습니다.
트와이스의 글로벌 투어와 함께 지역별로 특화된 MD 판매를 하면서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하반기에는 스트레이키즈가 글로벌 투어를 돌 가능성이 높은데, 팬덤을 고려해 보면 신보가 없는데도 구보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신보가 나오고 글로벌 투어를 돌면 관련 실적 기대치는 더 높아질 겁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가격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가격이라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보지만, 좋은 주식이 좋은 가격이라면 당장 내일 오를 종목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비중을 늘려 가야 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엔터 쪽에서 SM도 좋게 보지만, SM은 여러 가지 수급 이슈가 얽혀 있어서 상대적으로 JYP엔터 쪽에 무게를 두고 긍정적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색다른 시선이지만 설득력이 있습니다. 팬덤 문화는 아시다시피 구매력에 있어서 가격에 굉장히 비탄력적입니다. 우리 어머님들이 이찬원 콘서트에 가듯이 100만 원, 200만 원이 들더라도 그만큼 가실 분들이 있죠. 그 팬덤의 소비력이 결국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고,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지금은 전체적으로 눌려 있고 덮여 있지만 살아날 것이라고 보시는 거죠.
예전 음반은 아시다시피 약간의 꼼수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앨범 안에 사인회 응모권을 넣는 끼워팔기가 있었는데, 끼워팔기보다 사람들을 더 화나게 했던 건 확률형 아이템처럼 정말 사고 싶은 아이템을 살 수 없도록 굉장히 낮은 확률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20장을 사도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전부가 나오지 않고 100장을 사도 없었기 때문에 앨범을 많이 사는 사람들에 대한 허수가 있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죠. 한번 실망하면 떠나 버리거나, 그 정도의 매출은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쪽은 버리고 MD 판매를 지역별로 특색화해서 가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도 앞서 말씀드린 꼼수가 작용하기 시작하면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MD 매출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간다면, 공연 매출뿐 아니라 회사가 끌고 올 수 있는 MD 매출이 올라간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지금 공연 매출이나 음반 매출은 대형 아티스트일수록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몫이 줄어드는 구조인데, MD 매출은 조금 다릅니다. MD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회사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얘기를 듣다 보니 쑥 빨려 들어가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반도체 얘기와 시장 얘기를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일 시장이 어떻게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잘 들었습니다. '불변의 팬덤'이라는 주제를 김종효 이사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