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성정길 · 한국인
요약 보기
비트코인은 약세장 횡보 중이며 방향은 불확실하다. 귀금속(은·금·구리·백금·팔라듐)은 최근 급등 후 10월 10일급 청산 여파와 함께 급락했고, 은은 하루 -15%, 고점 대비 약 -15% 수준이라 조심하라는 입장이다. 알트코인과 광물은 우상향 자산이 아니며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으로 알트 자금이 줄 것으로 본다. 구리는 14년간 약 40%만 올라 장기 우상향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 나스닥·부동산·비트코인 등 우상향 자산을 매도 없이 모으는 전략을 권하며, 성장주 위주 투자가 낫다고 말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현재 약 60%로 언급했다.
다듬은 글
알트코인 대신 비트코인,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볼까
오늘은 고래동 공부의 성정길 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성정길 님, 안녕하세요. 연말 마무리 잘하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즘 자산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비트코인만 놓고 보면 정말 재미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차트를 보면 움직임이 거의 없고, 바닥에서 밋밋하게 횡보하면서 거래량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모습은 약세장 때마다 자주 나타났습니다. 지금 현재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은 약세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빠질지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비트코인 시장만 보면 재미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한 달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고점인 12만 6,000달러를 찍고 계속 빠지다가 횡보하고 있습니다. 거래량도 많지 않아서 약세장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도 3분기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은 삼각수렴 꼴로 횡보하고 있는데,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정말 엄청나게 뜨거웠습니다. 엔비디아가 5조 달러 가까이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살짝 식은 느낌입니다.
정리하면 자금은 비트코인에서 미국 주식으로 옮겨 갔다가, 최근에는 광물 쪽으로 불이 옮겨 붙었던 것 같습니다.
은 급등과 급락, 그리고 광물 시장의 충격
은의 장기 차트를 보겠습니다. 은은 역사적으로 세 번의 큰 급등이 있었습니다. 1980년에 크게 올랐다가 크게 빠졌고, 2011년쯤에도 크게 올랐다가 크게 빠졌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급등입니다. 은은 쉽게 오르는 자산이 아닙니다. 제가 느끼기에 금이 비트코인이라면 은은 이더리움 같은 느낌입니다. 사용성이 좋은 편이고, 광물 중에서는 2등입니다.
최근 은은 매물대를 완전히 뚫고 급등해서 두 배나 올랐고, 83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급격한 하락이 나왔습니다. 은뿐 아니라 광물 전체가 많이 오르다가 함께 많이 빠졌습니다. 금은 5% 정도 빠졌고, 은은 고점 대비 15% 빠졌습니다. 하루에 15%가 빠진 것은 역사상 한두 손가락에 꼽힐 만큼 큰 폭의 하락입니다. 금은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하고 있지만 5% 빠졌고, 구리는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백금도 엄청나게 빠졌고, 팔라듐은 45년 역사에서 이렇게 크게 빠진 것이 두 번째라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영향이 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을 되돌아보면 10월 10일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선물 청산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을 합쳐 20조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이후 반등했지만 결국 8만 달러까지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광물 시장에 선물이 많이 붙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이렇게 큰 하락이 나오면 충격이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다시 올라가더라도 여파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습니다.
광물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
광물에 투자하는 분들, 특히 은에 투자하는 분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이 크게 났다면, 예를 들어 평단 40달러대에 싸게 샀다면 20~50% 정도는 익절해 두셔서 안정 구간에 들어가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이딩 목적으로 올타임 고점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매수한 분이라면 지금은 애매한 시기입니다. 아직 아래로 빠지지는 않았지만, 대략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이든 이익이든 반드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은 하락이 순식간에 옵니다. 역사적으로 세 번의 급등과 급락이 있었는데, 주봉으로 보면 1980년에는 한 달 만에 75%가 빠졌습니다. 이런 폭락이 나올 수 있는 자산이므로 은 투자는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런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까다롭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자산 중 MSTR도 그렇습니다. 한 달 만에 다섯 배쯤 올랐다가, 두세 달 만에 70~80%씩 꺼지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이럴 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고 저는 손절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투자하기 쉬운 자산은 아닙니다.
알트코인과 광물의 유사성, 그리고 엑시트 전략
제가 은과 이더리움이 비슷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광물의 움직임은 알트코인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더리움과 은의 가장 큰 차이는 이더리움은 최고점을 확실히 뚫어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뚫어냈다면 은처럼 큰 상승을 했을 수도 있는데, 힘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XRP도 예전 고점을 넘지 못하고 지금 꽤 많이 빠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알트코인이나 광물 투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곳에 잘 투자하지 않습니다. 차트를 보며 언제 팔아야 할지 생각해 보면 엑시트 전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더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폭락은 필연적이라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는 점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설령 80달러에 잘 팔고 나왔다고 해도, 다음에도 급등 종목을 노리게 되고 그때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트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적인 자산이란 위쪽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고 우상향하는 자산을 말합니다.
옹달 님도 말씀하셨듯이 나스닥 같은 자산이 그렇습니다. 조금 하락해도 회복해서 계속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자산은 투자하기 좋고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비트코인도 계속 우상향해 온 자산이니, 이런 쪽에 투자해야 돈을 잃을 염려가 적습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옹달 님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부동산은 자연스럽게 장기 투자가 됩니다. 급격히 오르지는 않아도 점진적으로 계속 우상향하는 자산입니다. 이런 곳에 투자하면 내가 엄청난 악수를 두지 않는 한 자산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만의 투자 스타일을 찾는다는 것
어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면서 〈승부〉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사제 대결이 많이 나옵니다. 조훈현 9단이 이창호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만의 바둑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생도 내 인생을 살아야 하고, 투자도 나만의 색깔로 해야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아서 남들이 좋다는 것은 일단 다 해 봅니다. 해 보고 나서 저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제 스타일입니다. 알트코인도 꽤 많이 투자해 봤고, 코스피와 코스닥 같은 한국 주식에도 많이 투자했습니다. 부동산도 상가, 토지, 아파트, 빌라 등 웬만한 종류에는 다 투자해 봤습니다. 50여 개 종목에 다 투자해 봤는데, 부동산도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옹달 님도 말씀하셨지만, 알트코인은 점점 내러티브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되는지, 얼마나 유망한 프로젝트인지, 수익이 났을 때 사용자에게 얼마나 돌려줄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알트코인으로 가는 돈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 아래로 내려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암호화폐 전체에서 비트코인이 지금도 60% 정도를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돈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점점 몰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알트코인 투자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있겠지만 이번 장에서는 굉장히 드물 거라는 점입니다. 제가 잘했던 것 중 하나는 알트코인에 투자를 안 했다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나마 잘한 것이 알트코인을 피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흐름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광물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냉정하게 광물 차트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팔라듐이나 구리 같은 것은 우상향 자산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코스피보다도 덜 올랐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14년이 지났는데 40% 올랐습니다. 400%도 아니고 14년 동안 40%입니다. 인플레이션만큼도 오르지 못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투자 스타일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창호 9단의 스타일은 전투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반집 차이라도 이기는 쪽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나만의 바둑을 찾은 뒤부터 이창호 9단이 조훈현 9단을 압도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나름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비트코인, 금, 부동산, 미국 주식 같은 좋은 자산을 팔지 않고 꾸준히 모아 가면 분명 부자가 됩니다. 속도는 느릴 수 있고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결국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매도이고, 둘째는 인내입니다. 좋은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저를 돌아보면 인내는 잘하는 편인데 매도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동산, 그중에서도 토지 투자를 좋아했습니다. 굳이 매도하지 않아도 좋은 땅을 샀다면 우상향하기 때문입니다. 매도를 못 하는 저 같은 사람은 돌이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이 높을 때 잘 파는지, 아니다 싶을 때 과감하게 손절하는지 돌아보면 압니다. 저는 매수는 잘 참고 잘하는 편인데 매도는 정말 못 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제 방법은 단순합니다.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자산을 모아 가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비트코인이고, 앞으로 10년 정도는 비트코인을 압도할 자산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11월, 12월에 코스피가 안 좋았을 때 비트코인에서 코스피로 갈아타고, 코스피가 올라온 뒤 은으로 또 갈아타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환상적이지만 이것은 역사책을 보며 "이렇게 했으면 됐네" 하는 것이나 지난 로또 번호를 보며 "이 번호를 찍었어야 했는데" 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환상입니다. 적시에 코스피로 갈아타고, 은으로 갈아타고, 또 다음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인정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면 재벌집 막내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크게 보면 투자 자산은 성장주와 배당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주는 강남 아파트, 강남 빌딩 같은 부동산, 비트코인, 미국 AI 성장주 등이 해당합니다. 배당주는 수익형 부동산, 즉 상가 같은 것을 말합니다. 빌딩은 수익형보다 성장주에 넣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성장이 정체된 주식도 배당주에 속합니다. 담배 회사, 일부 은행주, 정유사, 통신사 등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배당주는 정말 재미없는 투자입니다. 큰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배당주 투자로 부자가 되는 것은 난이도가 아주 높습니다. 매달, 매년 현금 흐름이 생기니 부자가 될 것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주에 1억을 투자하면 10년 뒤 10억을 바라볼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배당주에 1억을 투자하면 1년에 600만 원 정도를 법니다. 10년이 지나도 6,000만 원이니, 원금을 합쳐도 1억 6,000만 원입니다. 또 이런 배당주도 많지 않고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10억을 기대하면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열 배를 기대하면서 배당주를 사는 것은 어딘가 어긋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당주에 투자하기보다는 내가 노동을 더 하거나, 돈이 덜 드는 사업을 벌여 현금 흐름을 더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투자는 성장주 위주로 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방법일 것입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