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주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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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6만원 붕괴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외국인 매도를 꼽고,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하락과 기술 격차 축소를 우려함. 반도체 반등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의를 배경으로 그룹 성장동력과 자금조달 문제를 짚으며 기업가치 상승이 어렵다고 봄. LG화학은 2차전지 밸류체인(양극재·전구체·리사이클링) 확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중이라 긍정적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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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님을 모시고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리더스인덱스라는 이름이 굉장히 멋있는데, 대표님이 운영하고 계신 회사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기업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업 분석 연구소로 보시면 됩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재무, 인사, 투자 같은 부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정보들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정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는 분이 많지 않아서 저희가 그 정보를 정리해 드리는 셈이죠.
먼저 삼성전자 얘기를 여쭙겠습니다. 요즘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계신데요. 특히 액면분할 이후부터 보유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특징적인 변화가 있습니까? 크게 한두 가지 정도로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주가가 6만 원선을 깨진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외국인들의 지분 매도였습니다. 하지만 더 문제는 하반기입니다. 하반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반도체 수요의 하락입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세분해서 보면, 소위 말하는 PC용 수요 비중은 약 14%밖에 되지 않고, 서버 쪽 수요가 약 35%로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인텔이 데스크톱 CPU 출하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PC 수요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경기 침체로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하반기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것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 상황은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큰데, 하반기에는 이 수요 곡선이 가장 큰 변곡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삼성이 이틀 전 약 10시간 동안 장기 회의를 했고,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다녀오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놓친 것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핵심은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통해 1등 제품을 많이 만들고, 그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였는데, 이 부분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어적으로 운영하면서 리스크를 피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다 보니 초격차를 유지하지 못했고, 이는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주고 향후 미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5월에 반도체 부문 수장과 여러 부사장급 인사가 갑자기 교체되었고, 기술 격차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였던 것이 6개월 수준으로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2나노 공정 쪽에서는 수율 문제가 상당히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3나노 양산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3년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수율을 얼마나 끌어올려 수요를 확보하느냐입니다.
결국 반도체 수요 곡선의 하락과 기술 격차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 이 두 가지에 대해 시장이 확신을 주지 않으면 반등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DDR5가 새로 나와서 마진이 좀 높아지고 주요 업체 실적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산업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잠시 꺼질 수는 있겠네요. 지금 주가에는 올해 연말까지의 실적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수요 하락과 기술 격차 회복이라는 두 가지 핵심 지표를 보셔야 하고, 그 확신이 없다면 삼성전자의 반등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삼성전자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카카오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이슈가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짚어 주시겠습니까?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입니다. 카카오그룹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해 왔고, 각 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룹이 급성장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다는 점입니다. 김범수 의장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거나 특정 기업을 분사해서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데, 여기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작년에는 국정감사에서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범수 의장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된 셈입니다. 그래서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15일에 매각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17일 노조가 바로 반발했고, 경영진 측에서는 매각 추진이 아니라 다른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손실을 냈기 때문에 매각하면 카카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의 핵심 가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계열사가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하는 데 있습니다.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키워야 전체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계속 계열사를 분사하고 IPO를 하면 카카오 자체의 기업 가치는 오르기 어려운 구조가 됩니다.
사실 주가에 보이는 숫자보다 기업의 성장 전략이나 조직 문화 같은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맞습니다. 카카오는 그런 핵심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은 자금 흐름이 꼬여 있는 상황입니다. IPO가 멈추면서 모빌리티를 시장에 매각해 자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계속 계열사를 분사하고 있는데, 그러면 네이버가 훨씬 전략적으로 우수하다는 의미일까요? 두 기업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카카오는 투자 자금을 외부에서 받아 쓰는 구조라서 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본업 자체를 탄탄하게 잘 키워 왔습니다. 다만 카카오도 내부적으로는 여러 사업 책임자가 각자의 영역을 맡고 있어서, 언젠가는 체계적인 구조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카카오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LG그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LG그룹 중에서는 LG화학부터 얘기해 보겠습니다. LG화학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분리한 이후, 성장 동력이 꺼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액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망한 분야는 2차전지 소재 쪽입니다. 2차전지 쪽에서는 기업들 간의 경쟁이 삼국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LG화학은 고려아연과 손잡고 전구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SK온은 포스코와 손잡았으며, 다른 기업들도 각자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2차전지 자체만으로 사업을 키우는 단계를 넘어, 어떤 기업이 생태계 전체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배터리를 만들던 기업이 양극재 같은 소재와 재활용 영역까지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10년 넘게 쓰이면서 폐배터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시장까지 포함한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 LG화학이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도 이런 맥락입니다. 양극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전구체인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전구체를 함께 만들고, 배터리가 재활용될 때 핵심 소재를 뽑아내는 사업까지 같이 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배터리의 원재료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단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알겠습니다. LG화학은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종목이군요. 네, 맞습니다.
오늘 LG화학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시간이 부족하니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님을 매주 모시고 싶은데, 시간 나실 때 다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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