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주용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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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 속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 분산 구조(미국·한국 비중 조절, 5~8종목/ETF)를 짜고 3~5년 보유할 것을 강조. S&P500 단일 투자도 좋은 선택이라 언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AI 수요 기반으로 실적이 유지되면 보유 권장, 가격 기준 매도는 잘못이라 주장. 제조 AX(팔란티어식 데이터 통합)가 한국 제조업 재평가 및 휴머노이드 도입의 전제라 주장하고 팔란티어 장기 긍정 평가. 엔비디아 등 AI 버블 우려는 GPU 중고가격 상승을 근거로 반박. 미국 전력 정책이 AI 병목으로 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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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계속 얘기가 나오는 건 투자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이에요. 요즘 국내 시장이 한두 달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뜨거웠던 만큼 변동성도 컸죠. 이럴 때 공포에 휩쓸려 들어가기보다는 냉정함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시장이 차가워졌을 때 오히려 긴 호흡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수익 사이클을 만드는 방법이에요.
군중 심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멘탈도 깨지고 수익도 깨지고 수수료만 늘어나요. 그래서 군중을 이기는 구조를 짜는 게 핵심입니다. 국장이 안 되니 미장으로 옮겨 간다는 흐름도 같은 맥락에서 보셔야 해요. 미장이 답이라서가 아니라 군중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국장 비중이 높았다면 미장 비중도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이건 단기 등락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인 이유예요. 돈 많은 월가의 자산가가 한국이 유난히 좋다고 자산의 90%를 한국에 넣지는 않겠죠. 돈에는 꼬리표가 없으니 자산 배분은 국적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흐름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한국 비중은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두고, 미국 기업 중 패권 기업에 일부를 담는 식이 기본 구조가 될 수 있어요. 구글 같은 기업이 쉽게 망하지 않을 거라는 가설로 접근했던 것처럼, 장기 성장 가설이 살아 있는 기업들을 골라 담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건 개미라고 해서 특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내 돈이 10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10조 원짜리 펀드를 운용한다고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해 보면 훨씬 차분해집니다. 빨리 따라잡고 싶다는 마음으로 추월 차선에 들어서면 레버리지나 방향성 베팅으로 가게 되고,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요.
투자는 장기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는 샐러리맨이 은퇴한 뒤에도 할 수 있는 평생 직업이에요. 1, 2년 만에 실망하고 떠날 일이 아닙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같이 담았다고 해서 분산이 된 게 아니에요. 두 종목은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K반도체 투자이고, 여기에 레버리지까지 걸면 위험은 몇 배가 됩니다. 종목 수는 5개에서 8개 정도면 충분하고, 업종이 서로 다른 구조가 좋아요.
반도체 완제품 기업뿐 아니라 1차 밴더, 소부장 기업, 그리고 AI·빅테크 쪽 ETF나 미국 S&P500, 나스닥 추종 ETF를 섞으면 지역과 산업이 함께 분산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6, 한국 4 정도의 비중으로 두면 어떤 이벤트가 터져도 한쪽의 부진을 다른 쪽이 상쇄해 줄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매수가를 기준으로 팔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가격 투자자의 사고입니다. 가격을 자꾸 보면 흔들리고, 흔들리면 빨리 시장을 떠나게 돼요. 가치 투자자는 회사의 성장 가설이 깨졌는지를 봅니다.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구조를 짜는 데 집중하세요. 좋은 회사를 샀다면 실적과 가설이 깨지지 않는 한 보유하는 게 원칙입니다. 불안하면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다른 종목을 추가로 사서 관심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은 다른 문제이니, 공포가 팽배할 때 사는 것도 하나의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미래는 결국 데이터 센터가 얼마나 쓸모가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최근 흔들림의 근본 원인도 AI 버블 우려, 즉 데이터 센터 투자가 결국 쓸모가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입니다. 그래서 가격보다 데이터 센터의 쓸모를 고민하는 게 더 건전한 접근이에요.
신호를 볼 때는 GPU 2~3년 차 된 구형 모델의 가격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구형 모델의 가격이 오른다는 건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이고, 학습·라벨링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빅테크들이 미래 현금을 당겨 투자하는 것도 재무적으로는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을 함께 보셔야 해요.
의장님은 AI의 진짜 쓸모가 제조 현장에서 나온다고 보고, 한국이 제조 강국으로서 이 전환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에는 첨단 제조 공장이 적은 반면, 한국은 조선, 자동차, 군수, 화학, 철강 등 세계적인 제조 데이터가 모여 있다는 거죠.
지금 제조 현장은 ERP, 설비 데이터, 현장 데이터가 서로 분리된 사일로 상태입니다. 이를 통합하고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어야 휴머노이드 로봇도 현장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어요. 그래서 팔란티어 같은 온톨로지형 데이터 통합 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한국에서도 이를 키우는 K팔란티어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한국이 이 전환을 주도하지 못하면 팔란티어 같은 해외 기업이 제조 현장을 장악할 수 있고, 그러면 국내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정책적인 뒷받침과 함께, 데이터 주권을 우리가 갖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군중 심리를 이기는 구조를 짜라. - 한국과 미국을 함께 담되, 한국 비중은 50%를 넘기지 마라. - 개미도 10조 원짜리 펀드처럼 생각하라. - 레버리지와 방향성 베팅을 피하고,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 - 종목을 5~8개로 분산하고 업종과 지역을 섞어라. - 가격보다 성장 가설이 깨졌는지를 보라. - 반도체의 미래는 AI 데이터 센터의 쓸모에 달려 있고, 제조 AX가 그 수요를 키울 열쇠다.
진짜로요. 그래서 저는 작년부터 팔란티어를 이 시대의 미국 AI 제국주의의 가장 무서운 척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AI 제국주의가 중요합니다. 과거에 영국은 산업 혁명의 제국주의였죠. 기계로 세계를 지배했다면, 지금은 기계화된 지능이 그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엔트로픽도 아니고, 스페이스X도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 GDP가 우주 산업으로 구성돼 있지 않잖아요. 우리는 소프트웨어 매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니라 제조업 하는 나라거든요. 이런 구조인가요? 그럼 제조업을 효율화해서 생기는 잉여 이익의 몇 퍼센트를 팔란티어가 계속 가져가는 그런 구조인가요?
그런 딜도 있어요. 기본 계약료가 나가고 용역비도 나가지만, 추가로 이번 달에 경영과 제조 효율을 높여서 이득을 준 만큼 10%를 달라는 계약 구조도 있는 거죠.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어요. 그 솔루션을 빼는 순간 경쟁력이 떨어지고, 모든 게 거기 맞춤형이 돼 버리거든요. 기계도 바꾸고 직원들도 해고하고 다 맞춰 놨는데, 빠져나올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 OS가 깔려 있잖아요. 그게 없으면 공기계나 다름없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PC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제조 OS"라고 부릅니다.
AI 버블론의 앞단에서 보면, 결국 수백조 원을 투자했는데 뭘로 돈을 버느냐는 의문이 있잖아요. 팔란티어가 그 의문을 지금 해소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 연결고리를 아직 많은 곳에서 얘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팔란티어 주가가 너무 좋다고 다들 말했죠. 워낙 비쌌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그 비쌌던 주가의 가치가 가격을 쫓아온 거예요. 그래도 여전히 비쌉니다. 얘는 공격수예요. 스페이스X처럼 공격수입니다. 수비수라고 착각하시면 안 돼요.
비싼 주식은 위험하다고 경계하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비싸더라도 시대를 변화시키는 기업은 알아야 돼요. 팔란티어의 혁신이 한국 제조업에 어마어마한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팔란티어가 비싸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여전히 비싼데, 그럼 개인 입장에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투자를 할 수도 없고요. 그런데 현상을 만드는 회사라면 공격수로 생각하고, 2~3%, 5% 이내의 작은 비중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주가가 팍 빠질 때 사야 될까요? 사실 팔란티어도 세 달 전쯤 박스권에서 주가가 안 좋았어요. 그때 사면 되는 거고, 그때도 저는 팔란티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얘기했죠. 사업이 너무 무섭다고요.
저는 팔란티어를 공부해서, 팔란티어 같은 한국 기업 가치 100억 미만의 회사에 비상장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우리나라 제조의 프레임을 이해하는 데 팔란티어가 너무 도움이 돼요. 이걸 이해해야 현 정권이 제조 AX를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지 이해하게 되고, 그래야 제조 AX 정책이 잘하고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어요. 이해가 되시죠? 그럼 다음 과산과 어떤 기업이 어떤 식으로 수를 볼지를 팔란티어의 성공 사례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데이터를 통합하지 않으면 휴머노이드 도입이 안 돼요. 제조 현장에서 그러면 깜깜한 곳에 혼자 떨어진 미아처럼 됩니다.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3만 대를 도입하겠다고 하는 것도 사전에 이미 기반이 돼 있다는 거예요. 현대차 제조 현장에 가 보시면 상당히 많이 자동화돼 있고, 설비에서 데이터가 엄청나게 올라옵니다. 사람은 이미 별로 없어요. 휴머노이드가 작동하기 시작해서 실제로 효율성이 좋아지는 게 보이면, 다른 회사들은 팔란티어 같은 회사에 데이터를 재가공해서 효율화를 해 달라고 요청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팔란티어 같은 회사를 많이 육성해야 되는 시점이에요. 그런 회사들이 올해, 내년, 후년에 코스닥 상장을 많이 할 것 같아요. 일부는 저희가 투자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런 분야를 유심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롭게 떠오르는 제조 AX 스타트업들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기성 대기업 강자들이 어떻게 손발을 맞춰서 신구 조화를 이룰지도 앞으로 엄청난 기폭제가 될 거예요. 팔란티어도 보시면 젊은 기업이고,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든 생태계의 창조자였죠. 미국의 큰 기업이나 세계적인 기업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팔란티어 솔루션을 왜 써야 되는지 몰랐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하나씩 해 보면서 "AI를 붙이고 데이터를 통합하니까 이런 효과가 나네" 하면서 지난 5~8년 동안 급속도로 발전했거든요. 우리는 그걸 빨리 캐치업하자는 겁니다.
옛날 대기업들이 ERP를 도입해서 효율화를 해 보려 했지만 잘 안 됐거든요. 생각보다 잘 안 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팔란티어는 이런 것들을 해 준다는 거죠.
아시아에서 기업 가치가 제일 높은 회사가 더존입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발렌베리 가문의 EQT 파트너스 펀드에 매각됐는데, 몇 조 원에 팔렸죠. 아시아 소프트웨어 기업 M&A 건수 중에서 가장 큰 가치로 매각된 거예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아시아 1등 회사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는 거예요. 아시아 1등의 팔란티어 같은 데카콘을 여러 개 배출할 가능성이 대한민국에는 있습니다. 일본에 있겠습니까? 없어요. 중국의 팔란티어는 해외로 못 나오겠죠. 대못 당하겠죠. 우리가 제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AI 담론에서 밀리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어요. 데이터가 많으니까요.
지구상에 지금 존재하는 AI 버블론 해결의 절대 반지가 바로 제조업 현장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의 젠슨 황, 샘 올트먼 같은 사람들이 계속 올 거예요. 우리나라 제조 데이터가 탐나서요. 지금은 협력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손발은 있는데 머리가 없고, 많은 반도체를 사 줘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손발만 있고 머리가 없어서 어떡하나 하고 있는데, 미국과 한국은 지금 AI와 피지컬 AI 측면에서 불가분의 하나의 생태계가 됐어요. 저는 대한민국이 미국과 동반 성장할 거라고 아주 긍정적으로 봅니다. 미국도 손발이 없으니까요. AI는 초지능을 향해 가고 제조업이 필요하니까요.
AI는 물리적 세상에서 블랙홀처럼 부가가치를 빨아들일 겁니다. AI 혁신이 안 돼 있는 유럽이나 따라오지 못하는 나라의 제조 회사들은 엄청나게 도산할 거예요. 경쟁력이 안 생기는 상황에서 초지능이 가속되면 답이 없잖아요. 맞아요. 이미 저도 클로드 맥스를 한 달에 200달러 쓰고, 그록까지 합치면 500달러인데, 감당이 안 될 만큼 너무 똑똑해요. 진짜 저는 초지능은 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저보다 더 나은 결론을 주거든요.
아까 잠깐 구글 얘기를 했는데, 워런 버핏이 구글에 투자했다는 얘기도 있고, AI 인공지능 경쟁에서 승자가 구글이 될 거라고 배팅한 건가요? 아니면 구글의 다른 사업들을 보고 망할 수 없는 기업이라 그냥 투자한 건가요?
투자가 맞는 것 같아요. AI 생태계에서 1등이 누구냐를 맞추는 데는 버크셔가 재능이 아예 없어요. 대신 10년, 20년 오랫동안 존속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코카콜라 같은 회사가 어디인가를 찾는 거죠. AI가 새로운 걸 해 나가잖아요. 그러니 그 문화 자체를 믿는 겁니다. 버핏의 마인드셋은 사람과 문화에 아주 인문학적으로 투자하거든요. 그 측면에서 구글을 보는 거예요. 오픈AI가 먼저 한 것 같지만, 생성형 AI 시대의 첫 포문을 연 논문은 구글에서 나왔습니다. "Attention Is All You Need"라는 논문을 낸 것이 구글 연구자들이었고, 하사비스도 노벨상을 받았잖아요. 세계적인 AI 석학들의 가장 뛰어난 연구 성과가 지금도 구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 존속 가능성에 대한 배팅이죠. 저는 AI 모델 경쟁에서는 이미 엔트로픽의 클로드가 상당히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매출이 몇 천억 원이 되고 엄청난 성장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도 소비자로서 거기에 기여하고 있어요. 저도 그걸 쓰는데 참 잘해요. 계속 잘해 주고, 점점 더 잘해요. 어마어마합니다. 문서 만드는 것도 아주 깔끔하게 잘하고, 과거에 비해 지금은 모델이 올라오면서 할루시네이션을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제가 경건하게 접근해요. "이상한 질문 하면 안 돼" 하면서 긴장하고 잘하려고 하죠. 구글은 3대 기업 중 하나로서, 누가 이기든 나는 살아남는다는 전략인 것 같아요. 투자도 잘하고, 생태계 전략도 좋죠.
그래서 하반기에는 엔트로픽 상장을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거기에 투자를 하라 마라가 아니라, 엔트로픽 상장으로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엔트로픽의 헤게모니는 더 강해질 수 있어요. 엔트로픽이 가장 무서운 건 돈이나 AI 모델의 파워가 아니에요. 가장 윤리적이고, 가장 철학적으로 탄탄하다는 겁니다. 이걸 가장 순수하게 시도했다가 가장 말아먹은 케이스가 채팅 GPT 뭐 같은 곳들이에요. 계속 틀린 소리를 하고 법정에 가서 너덜너덜해졌죠. 소송 디펜스 과정에서 불투명한 것들이 다 밝혀지고 나니, 샘 올트먼의 리더십이 글로벌하게 약해졌거든요. 그런데 엔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남매는 점점 더 세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잖아요. UN 헌장을 쓰는 줄 알았어요.
앞으로 여러분이 투자자로서 AI 시대가 진짜 버블로 갈지 아닐지에 가장 큰 요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피지컬 AI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인데, 그 답은 대한민국에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얼마나 안전하고 믿을 만한 윤리성 있는 AI로 진화하느냐인데, 그 답은 엔트로픽의 두 창업자가 하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데 엔트로픽은 지금 투자할 수는 없죠? 상장하고 나면 또 비싸요. 항상 비싸요. 스페이스X도 그때 받을 걸 했는데 바로 또 이렇게 되잖아요. 다들 비싸다고들 했었죠. 스페이스X도 출렁이다가 두세 달 지나면 꽤 평탄해집니다. 그러면서 스토리를 읽어 보세요. 우주 산업도 좋아질 거고, 여기가 1황인 데이터 센터 임대업도 잘하네 하고 보이면 사시면 돼요. 공격수지만 2~3%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엔트로픽도 막 상장할 때 오늘 사야지, 내일 사야 돼 하지 마시고, 한두 달 지켜보다가 좀 평탄해지면 "나는 얘를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학습 차원에서 2~3%를 내 포트폴리오에 한번 구성해 보자" 하실 수도 있겠죠. 계속 관심은 가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갖고 있으면 훨씬 마음이 편해져요. 한 주라도 실제로 사 두면, 날짜와 가격이 찍혀 있으니까 엑셀에 가상으로 투자 시뮬레이션 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그러다 "아, 내 가설이 맞았네" 하면 그다음에 100주, 1000주로 늘려 갈 수 있는 거죠.
스페이스X 얘기가 나왔는데, 완전 상장 초기라 전반적으로 거품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샀는데 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느 정도 횡보하면 그때는 사도 되는지 걱정이 되는데,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본질이 더 중요해요. 3년 후에 얘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시고, 망할 것이냐 더 잘될 것이냐를 생각해 보세요. 저는 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망할 수 없는 구조인 것 같아요. 다만 지금 가격을 증명할 수 있느냐가 문제죠. PSR이나 PER 기준으로는 너무 비싸니까요. 그런데 데이터 센터가 한 달에 몇 조씩 돈을 벌어들인다고 하고, 잘한다고 하잖아요. 그 안의 구성 요소들을 보면 앞으로 올라올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테슬라와 스페이스X와 함께 묶인 테라 같은 것도 한번 공부해 보시고요. 우주 사업도 원래 생각보다 더 잘될 가능성이 일부 있어요. 나사와 손잡고 달에 가고 자원을 채취해 온다든가, 그런 걸 공부해 보면 "이건 되게 큰 기폭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죠. 중요한 건 나만의 독립적인 리서치와 독립적인 판단이에요. 그 가설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주가는 실적에 수렴하죠? 맞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실적의 함수예요. 장기적으로는 저울이고, 단기적으로는 투표예요. 단기적으로는 인기 투표죠. 저울이라는 건 결국 실적이고, 가치이고, 본질이에요. 회사의 본질은 뭐냐고요? 매출을 많이 내고 이익률이 높으면 본질이죠. 그런데 지금 AI 시대에는 그게 어렵습니다. 손실이 나는 회사도 많고요. 스페이스X 같은 경우는 돈을 벌 수 있는데도 미래를 위해 데이터 센터 짓느라 일부러 손실을 냈다고 하면, "일론 머스크 말을 또 믿어야 되나"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어렵습니다. 미래가 워낙 다이내믹하니까요. 거꾸로 보면 기회도 많고요.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건, 지금 삼성전자 한 종목, 한 종목을 얘기했는데, 멀리서 좀 보자는 거예요. 역사를 보는 거죠. 우리가 살고 있는 올해, 내년, 후년이 어쩌면 산업 혁명 초기일 수도 있어요. 포드가 전기로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대량 생산 시스템을 만들었던 때처럼요. 실제로 그때 전기 컨베이어벨트 공장을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 일부를 뜯어서 수리해서 보여 줬다고 하죠. AI 데이터 센터도 작년 재작년에 그걸 보여 준 것일 수도 있어요. 본격화돼서 AI가 모든 걸 새롭게 규정했을 때 무엇이 나올지는 아직 가 보지 못했어요. 100년, 200년의 큰 프레임에서 봐야 합니다. 저는 다 겪어 봤거든요. 닷컴 버블도, 리먼 사태도 겪었죠. 그 프레임에서 보면 지금 안 보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역사책을 200~300년 치로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주가를 보면, 미래에 잘될 것 같은 회사들은 실적 대비 가격이 비싸죠. 그럼 돌고 돌아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실적도 좋고 주가도 적절한 곳이 개인 입장에서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곳 아닌가 싶으실 수 있어요. 그건 맞아요. 여러분이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컴포트 존, 나만의 편안함을 느끼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도 좋은 선택이죠. 다만 새로운 섹터 한두 개는 찾아보시길 추천드려요. 그게 나만의 실험실이거든요. 나만의 가설을 세우고, 1년 후, 2년 후, 3년 후에 그 가설이 맞았는지 검증해 보시면 실력이 늘어요. 올인하는 건 절대 안 되니까요. 분산해야 하고요.
지금은 잔잔한 시장이잖아요. 가설을 세울 수 있죠. "그동안 코스피 두세 종목 위주로 갔는데, 앞으로는 코스닥으로도 열기가 이어질 거야. 우리나라 GDP가 좋아지니까 전반적으로 순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요. 코스닥에서 예를 들어 그동안 소외됐던 2차전지가 AI 데이터 센터의 긴급 전력 공급에 쓸모가 있다고 하죠. 일론 머스크도 그쪽 방향으로 베팅한다고 하는데, 벌써 계약된 곳이 어디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고요. 아직 믿음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나는 좀 믿어 보겠어" 하면서 5~7% 정도 배팅해 보는 건 테스트죠. 나 스스로 테스트해 보는 거예요. 2차전지일 수도 있고, 첨단 조선일 수도 있고, 첨단 국방일 수도 있고, 반도체 소부장일 수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스스로 가설을 세우시고요.
그리고 한 달 단위로 주식 투자를 하다가 한 달 만에 손실을 보면, 주식은 하지 마시라고 저는 얘기합니다. 한 달은 시간이 아니에요. 집을 샀는데 한 달 만에 팔 생각을 하면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주식도 똑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오래 하려고 시작하시고, 그 초심을 지키셔야 해요. 그래서 저는 동양철학, 공자님 말씀이나 노자 도덕경을 읽으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이건 누가 더 빨리 좋은 정보를 입수하느냐의 싸움이 전혀 아니에요. AI가 다 찾아주는데 무슨 정보 싸움이겠어요? 정보의 싸움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 실력입니다. 철저하게 사물이 돌아가는 원리에 호기심을 가지고 깊이 파면, 공학적 끝단까지 가게 돼요. 예를 들어 반도체가 2나노 다음 1나노로 가면 양자 간섭 현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를 해결하려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근본까지 가 보는 것이 격물치지예요. 그런 건 AI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물어보면 되고요.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아요. 정보는 어렵지 않죠.
거꾸로 보면, 저는 이런 마인드셋을 동양철학에서 얻었어요. 사물을 끝까지, 더 이상 나올 게 없을 때까지 파 보라는 거죠. 이걸 "6Y"라고도 하는데, 왜 여섯 번 "Why"를 하느냐면 거의 탄생의 신비까지 가거든요. 반도체를 파다 보면 결국 양자까지 가게 됩니다. 거기서는 더 팔 게 없어요. 그런 고민까지 한번 해 보시면, 양자 물리학을 공부하게 되고, 삼성전자에서 시작해서 좋은 투자처를 찾게 돼요. 호기심이 거기까지 가면 "아, 그럼 GAA 기술을 가진 소부장이구나", "유리 기판으로 가는 소부장 업체가 좋아 보이네" 같은 식으로 펀더멘털하게 가는 거죠. 친구들은 "너 문과 아니었냐, 갑자기 공돌이처럼 바뀌었냐, 덕후가 됐냐?" 하고 놀리기도 하는데, 그건 칭찬이에요. 그러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뉴스에 가볍게 흔들릴 확률이 확 낮아집니다. 철학과 과학이 그 안에서 돌아가고, 역사까지 세 개가 함께 가는 거죠.
항상 걱정들 하시는 게, 좋은 얘기가 나올 때는 다 좋은데 지나고 나서야 버블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때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깊이에 대한 얘기입니다. 과학, 철학, 역사를 말씀드렸는데 "웬 뜬구름이냐"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10년 넘게 투자하신 분들은 이해하실 거예요. 근본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자꾸 파도에 마음이 콩닥콩닥 흔들리는데, 사물을 깊이 볼 수 있으면 이게 태양광이 될 수도, 2차전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더 잘 보여요. 잘 보이면 남들이 못 보는 게 보이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창업자들이 하는 말도 재밌게 들리고요.
긴 호흡으로 보면,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시장 센티먼트가 어떤지보다는 젠슨 황이나 일론 머스크가 무엇을 짓고, 만들고, 쌓아 올리는지를 보게 돼요. 그 근간에 어떤 과학 원리가 있고, 어떤 역사적 흐름이 있는지 이해가 되면 확신이 생기고, 확신이 생기면 창업자의 이야기가 쏙쏙 들어옵니다. 그러면 그 창업자와 비슷한 시간표에서 기다릴 수 있게 돼요. 일론 머스크와 비슷한 시간표라면 5년은 기다려야 되겠죠. 젠슨 황은 2년 단위로 그래도 맞추는 편이고요. 머스크는 3~4년을 기다려도 약속을 안 지킬 때가 많아요. 언젠가는 지키긴 하지만, 많이 참아야 돼요. 그래도 머스크는 매력이 있죠. 사티아 나델라 같은 사람은 그런 얘기를 아예 안 해요. 매력은 좀 없지만 안정적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 식이죠. 『창업자와 경영자들의 인간 본성의 법칙』 같은 책도 있는데, 나만의 포트폴리오에 CEO와 창업자들의 인간 본성 법칙을 나름대로 정리하게 되면, 시류의 변동에 훨씬 초연할 수 있어요.
본질이 중요해요. 본질과 가치를 봐야지, 잔파도만 보고 있으면 돈을 버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됩니다.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힘들어요. 우리는 행복하자고 하는 거잖아요. 결과만 행복하면 안 되고 과정도 행복해야 돼요. 제가 말씀드린 방법론으로 가면, 과정 자체에서 내가 아는 것, 쌓이는 것들이 지혜가 되는 화학적 반응이 느껴져요. 그 자체가 행복하고요. 그 행복을 누리고 있을 때 갑자기 수익이 팍팍 들어오고, 남들이 팔 때 나는 사고 있고, 남들이 막 살 때 나는 리스크를 털고 있어요. 돈을 쫓으면 돈은 도망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면 돈이 쫓아온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여기서도 똑같습니다. 호기심의 깊이를 추구하면 돈이 따라와요. 그런데 자꾸 어깨 너머로 사고팔고 해서 6개월 만에 세 배를 벌어서 "여보, 짜잔" 하고 보여 주겠다고 생각하면 힘든 일이 생깁니다. 투자는 그런 게 아니에요. 본질을 찾아가야 해요.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이게 좋은 취지라는 걸 이해하시면서도, 누군가 정리된 걸 받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A부터 Z까지 직접 공부할 거면 이런 영상을 볼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니, 제가 어느 정도 정리해서 미래에 유망할 만한 흐름, 큰 줄기를 설명해 드리는 게 도움이 되겠죠. 올해 책도 많이 썼어요. AI 제국에 대해 썼고, 그건 메가 트렌드에 대한 예약이었어요. 사실 그대로 가고 있고, AI는 더 심화되고 있어요. 결론은 피지컬 AI가 내년, 후년에 더 심화될 것이고, 휴머노이드가 갈 것이라는 겁니다. 이 부분은 확신하시나요?
지금 중국에서 휴머노이드로 난리가 났어요. 우리가 기대하는 게 너무 빠른 건 아닐까요? 현실화보다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는 아직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은 반도체가 올랐지만, 피지컬 AI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은 아니죠. 그런데 이게 더 빨리 올까요?
현실이 2~3년 안에 올 거라고 봅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로 난리예요. 중국 정부는 목숨 걸고 하고 있어요. 딥시크나 키미 같은 AI 모델은 잘한다고 하지만 클로드보다는 안 되죠.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받아야 되는데, 중국산이라고 하면 안 하니까요. 그래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에 넣어 놓고, 사람 500명, 1000명이 체육관에 모여서 얘네들을 학습시킵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중국은 AI도 있고 제조업 강국이니까, 한국의 K-팔란티어 같은 걸 자체적으로 만들면 되잖아요. 그 길로 가고 있는 건가요? 제조를 극도로 효율화시키겠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가만히 있어도 큰다는 얘기가 있는데, 가만히 있지 않아요. 우리나라도 지금 제조 AX를 엄청 드라이브 걸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어요. 이게 결국 반도체 수요를 폭증시키는 방향이에요. 우리가 안 하더라도 중국과 미국이 목숨 걸고 하고 있으니 되어질 거예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시고, 그 흐름에서 내가 도태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거죠.
그러면 휴머노이드가 앞으로 대세가 된다면,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회사가 돈을 버는 건가요, 아니면 두뇌 회사가 돈을 버는 건가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해요. 특히 한국은 후자가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는 두뇌가 없다고요? 아니,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K-팔란티어들이 각 영역별로 있어요. 공장에 대한 데이터는 공장 문을 열고 들어간 데이터 통합자가 제일 많이 갖고 있죠. 수많은 전방 배치 엔지니어들이 이미 철강 회사, 자동차, 1차 밴더, 반도체 공장 같은 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저희가 투자한 미스릴 같은 회사는 반도체 쪽에 들어가 있고, 지신이라는 한국의 팔란티어 같은 회사는 자동차 1차 밴더 몇 군데에 들어가서 제조 효율을 매일매일 성장시켰어요. 이익을 얼마나 더 냈는지 CEO에게 보고하는 대시보드가 있고요. AI로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런 것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휴머노이드가 팍 들어오면, 노동 이슈가 있죠.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니까요. 그래도 우리가 안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이 할 거니까 우리도 가야 돼요. 회사 대표들은 아주 좋아하겠네요. AI가 수치로 효율성을 보여 주니까요. 산업 혁명 초기에 러다이트 운동으로 기계를 부수고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몇 년간은 전 세계적으로 그런 저항도 있을 것 같아요. 휴머노이드가 안 온다고 베팅하는 건 너무 위험한 베팅이에요. 오히려 휴머노이드가 너무 많이 와서 사회적 불안이 늘어날 가능성을 저는 우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려 측면에서 안전판이 아주 중요해 보입니다.
자율주행도 5년 안에 오겠죠? 미국은 이미 더 잘되고 있고요. 이건 제도의 문제예요. 기술은 다 와 있어요. 휴머노이드도 3년 안에 그렇게 될 겁니다. 제도도 풀리고, 보험도 해결되고, 제조 현장이나 도로에서는 운전기사분들, 트럭 운전기사분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기정사실이죠. 막을 방법이 없어요. 인에비터블(불가피)이라고 하는데, 불가피하게 가는 현상이에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기술의 진보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을까요? 인류가 불을 발명한 이후, 기술의 진보를 우리가 선택한 적이 있을까요? 안 됩니다. 인간은 이기적이니까요. "우리 하지 말자, AI 무서우니까"라고 해도 저쪽에서 누군가는 하거든요. 그럴 거면 우리가 먼저 해 버리자는 게 지금 미국의 스탠스고, "이대로 놔둘 수 없으니 미국을 따라잡자"는 게 중국이에요.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감도 못 잡고 있어요. 유럽은 AI 금지법안을 만들고 있는데, 그래 봐야 안 되는 거예요. 거의 일종의 러다이트 운동이죠. AI 규제를 위한 규제를 계속하고 있는 거예요. 중국은 휴머노이드를 키우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도 뒤처지면 안 돼요. 빨리빨리 더 해서 이 흐름에서 오히려 앞서 나갈 수 있는 첨단 제조로 가야 합니다.
저는 되게 긍정적으로 봐요. 지금 현재 상황을 채점해 보면, 한국의 스타트업 유니콘 육성 생태계, 벤처 투자, 제조 AX를 드라이브하는 정책까지, 이 세 박자가 너무 잘 맞는 상황이에요.
네, 다만 좀 더 깊이 있는 철학적 고민과 물리학 같은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근본적인 원천 기술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는 노력은 더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세수가 엄청나게 많이 걷히고 있잖아요. 저는 벤처 투자를 하지만 기초 과학은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정부가 그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준다면, 양자나 입자 물리학, 천문학 같은 분야에 투자가 늘어나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론 머스크처럼 세계적인 혁신을 만들어 내는 위대한 혁신가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휴머노이드 완제품 로봇을 만드는 회사를 사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방향이 괜찮은 건가요?
휴머노이드 완제품은 앞으로 3년 정도 중국과의 극심한 경쟁을 어떻게 이겨 나갈 것인가가 아주 어려운 난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냉전 시대처럼 한국 제품은 서구에서만 쓰이고,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도 있죠. 그건 정말 어려운 이야기라 저도 좀 더 정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로봇 부품주나 모터 같은 것들은 이미 지금 잘되고 있죠. 그쪽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향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애매하다고 봅니다. 액추에이터가 중요하고 부품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요.
사실 저는 여전히 휴머노이드가 작동할 수 있는 데이터와 현장을 열고, 휴머노이드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들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디지털 트윈과, 휴머노이드가 인식할 수 있도록 객체들을 디지털화해 주는 자동화 솔루션 같은 것들이죠. 현장들이 모두 휴머노이드가 인지할 수 있게 되면, 휴머노이드에게 눈을 뜨게 해주는 요소 기술들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것들의 부가가치는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과연 아주 높을까, 이건 의문이 있어요.
어찌 보면 그쪽이 실질적으로 더 독점적인 파트입니다. 로봇은 바꿀 수 있지만 이 부분은 바꿀 수 없으니까요. 우리가 엔트로픽 같은 LLM으로 세계 1등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조선업이나 첨단 군수업에 가장 특화된 버티컬한 휴머노이드 OS와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이 1등이 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방산 업체처럼 이미 무기를 만들고 있는 회사들이 AI나 휴머노이드의 수혜를 받아 효율이 올라가고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면, 그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향일 수 있습니다.
그 회사가 제조 AX를 잘하고 있다면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겠죠. 고부가가치 산업이니까 부가가치가 더 높아지니까요.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이 지금 팔란티어와 협업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현대중공업은 좋은 회사가 되는 건가요? 단순하게 그런 식으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저는 이왕이면 한국의 팔란티어들과 협업하는 회사가 더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팔란티어라는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기 때문이죠. 결국 종속되는 구조가 되니까요. 한국의 대기업이 팔란티어처럼 데이터와 AI를 제조 현장에서 잘 활용해서 경영 효율이 좋아진다면, 그 회사들은 다 함께 좋아질 겁니다.
이런 것들은 AI 주권, 데이터 주권과도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을 겁니다. 앞으로 2~3년 동안 대한민국 정부도 이 부분을 더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조 AX를 작년 초부터 전파해 왔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올해 상반기부터 현 정권이 제조 AX를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공청회도 여러 번 열어서 너무 반갑고 감동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직 부족합니다. 여기서 열 배는 해야 10년 후에 우리의 첨단 제조 강점을 더 키울 수 있고, 한국 제조업 전반의 수준이 올라갑니다.
AI로 새롭게 재규정된 대한민국의 첨단 제조가 되면, 코스피든 뭐든 할 것 없이 GDP가 다 올라갈 겁니다. 그렇게 해서 유럽과 일본의 제조 업체들보다 상위에 올라 이겨내야 합니다.
팔란티어를 나쁘게 얘기하면 기업을 식민지화하는 회사라고 볼 수도 있죠. 그래서 동인도 회사라고도 하는 거고요. 그게 맞는 말입니다. 지금 가는 방향이 그렇고, 그래서 무섭기도 해요.
그러면 동인도 회사의 주주가 되는 건 어떻습니까? 우리가 K팔란티어를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면 우리가 주주가 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것도 나쁘지 않죠. 팔란티어에 일부를 투자하거나, 20% 정도 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죠. 하여튼 테슬라를 사랑하듯이요. 다만 팔란티어는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회사라는 점은 변함없고, 주식으로서도 작년보다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가격 대비 가치가 더 커졌으니까요.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죠.
방금 말씀하신 부작용은 어쨌든 내 직장이 날아갈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거죠. 너무 높아요. 그러면 내 직장을 날아가게 만드는 회사들의 지분 투자를 하면서 리스크를 상쇄시켜야 할까요? 상쇄도 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여러분은 클로드, 그록, 재미나이 무료 버전은 쓰지 마시고요. 재미나이는 가격은 괜찮은데 성능이 너무 안 좋아요.
예를 들어 재미나이로 기본 리서치를 하고 클로드로 최종 결과물을 뽑는 방식으로 한 달에 2~30만 원 정도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봉이 중위수 이상이라면 한 달 3~40만 원 구독료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AI를 4시간 이상 본인의 업무나 미래의 세컨드 잡을 위해서 쓰고, AI 시대의 변화를 공부하세요.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AI는 답이 없다고 하면 새로운 것을 찾아보세요. 앞으로 3년은 지난 10년 동안 변한 것보다 열 배, 백 배 빠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기회이고,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는 절벽입니다. AI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수도 있고, 날개를 달고 "I believe I can fly"를 외치며 날아갈 수도 있어요. 양극화가 뚜렷하게 발생할 것이고, 그 핵심은 AI 리터러시입니다. AI를 얼마나 잘 쓸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제 주변에서 성공하고 계신 분들을 포함해 AI를 엄청 많이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저 남들이 쓰는 것을 보고 나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무료 버전으로 농담 따먹기나 아내에게 줄 선물 추천 같은 쉬운 문제 해결에만 쓴다면 문제가 있어요. 진로 고민을 하거나, 대표를 설득해서 AI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거나, 우리 회사가 구닥다리라면 팔란티어 같은 혁신을 내가 직접 구축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보세요. "나는 문과라서 안 돼"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요즘은 다 됩니다. AI가 다 해주니까요. 그러니 한번 해 보는 거예요. 팔란티어를 연구하면서 말이죠.
무엇이든 AI를 활용해서 본인의 직무 역량과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나 경험을 열 배로 만들어 보세요. 안 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눈팅만 하고 관찰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액션을 취해서 변화시키면 상위 몇 % 안에 들 수 있고, 거기에 주어지는 대가는 10배가 넘을 겁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전제가 있습니다. 전력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해요. AI가 일을 하고 휴머노이드가 일을 하면, 사람이 밥을 먹듯이 AI와 휴머노이드는 전기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기에서 병목 현상이 생길 거라고 보지 않으시나 봐요?
맞아요, 그렇게 봐야 합니다. 지금 제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는데, 이게 가장 위험한 부분이에요. 피지컬 AI로 가자, 반도체를 찍자고 하는데, 전기가 10배, 20배 더 쓰일 것 같지 않나요?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없어요.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은 더 큰 문제죠.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결단해야 할 때인데, 지금은 결단을 못 하고 있습니다. 중간선거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중간선거가 끝나고 연말, 12월이나 내년 1월쯤 미국의 전력 수급 정책이 가장 궁금합니다. 지금 가장 큰 병목이자 가장 현실적인 문제예요. AI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방향은 정말 맞는데, 이걸 1~2년 딜레이시키는 전력 이슈가 AI 기업들의 고통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력회사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정책을 봐야 하니 정책 불확실성도 묻어 있는 뉴스입니다. 태양광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11월 이후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의사결정이 달라질 것이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어떤 아젠다를 던지는지 잘 봐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죠. 저는 태양광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은 매년 미국 전체 태양광 건설량의 10배씩 설치했어요. 미국은 따라잡아야 합니다. 중국은 지금 전기가 충분하다고 알고 있고, AI도 계속 가고 있는데, 미국은 전기 때문에 안 되는 상황이죠.
사막에 태양광을 깔면 먼지도 덜 날아오고, 위성에서 보면 만리장성보다 크게 보일 정도로 덮을 수 있습니다. 밑에서 풀이 자라기도 하고요. 1석 3조죠. 보기에도 예쁘고, 아래에 풀이 나고, 먼지가 안 날리고, 전력도 공급되니까요.
그러면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데 배팅하시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저는 미국 패권이 계속 유지된다는 근거가 소프트파워에 있다고 봅니다. 중국의 소프트파워는 시진핑이 지금처럼 권력을 집중하는 한 쉽지 않아요. 패권이 되려면 호감의 대상이 되어야 하거든요. 단순히 기술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혁신을 하려면 유연해야 하고, 들풀처럼 혁신이 올라와야 하는데, 중국은 국가 주도라서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국가 주도로 성공하는 나라도 있기 때문에 중국이 그나마 난 거죠. 중국은 전략을 잘하니까요.
미국은 전략도 좋지만, 서부 시대처럼 금광을 향해 돌격하고 있는 거예요. AI 황금시대라고 해서 자율과 다양성을 보장해 주니까요. 그게 무섭죠. 이런 것들은 과거에 패권 국가들이 융성해졌던 조건들을 갖췄고, 미국을 주식회사 2.0이라고 보는 거죠. 1.0은 1920년대쯤 엄청나게 성장했을 때입니다. 공황도 있었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쫙 성장할 때 포드, 에디슨, 모건 같은 걸출한 인물들이 미국을 영국 대비 압도적인 패권 국가로 만들었잖아요. 지금 두 번째 웨이브가 오고 있는데, 당시에는 증기기관을 전기로 바꾸는 전기화의 변화였다면, 이번에는 AI화가 전기화와 똑같은 루틴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때 대통령이 매킨리였는데, 트럼프가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당선 직후 알래스카에 있는 산 이름을 매킨리산으로 바꿔 버렸고, 매킨리처럼 파괴적인 정책을 펴고 있죠. 결국 AI 혁명이 일어나면 돈이 확 쏠리고 새로운 회사가 생기기 마련이니, 투자는 미국 중심으로 길게 보고 AI 관련 회사들, 특히 미국 AI 회사들에 우선적으로 지분을 넣어야 할 겁니다. 사실 S&P500을 아무 생각 없이 사도 거의 AI 주식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지분이 크니까요.
공부하기 싫다면 그냥 S&P500을 사세요. S&P500과 똘똘한 한 개의 종목이 있으면 끝입니다. 버블이냐고요? 아니에요. S&P500의 버블은 아닙니다. 미국은 아직 많이 오르지도 않았어요. 벌써 10몇 % 올랐다고 하지만, 크게 빠지지도 않고 미국 시장은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S&P500 안에서는 누구는 오르고 누구는 안 오르면서 티키타카를 하고,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이죠. 미국의 패권이 계속된다면 가장 좋은 단일 상품이고, 버크셔 대신 S&P500에 자녀와 가족의 자산을 넣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그래도 S&P500이 너무 정적이라서 더 다이내믹하게 투자하고 싶다면, 섹터별로 1등 패시브 ETF를 살펴보세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같은 섹터별로 보고, 한국 종목도 일부 담고, ETF 대여섯 개로 구성하거나 종목 여덟 개로 구성해도 됩니다. 어쨌든 분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비중을 적절하게 맞추고, 구조를 세팅해 놓고 3년을 기다릴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합니다. 3년 동안 팔지 않아도 될 구조를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일기장에 이렇게 적어 두세요. 2주일 동안 주가 안 보기 연습. 이게 금단 현상이거든요. 술 안 먹는 것과 똑같아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도 눈 뜨자마자 주가를 보고 계시죠?
저희 고객 중에는 1천억 이상 개인 자산을 가진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이 진짜 돈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수십 년을 투자하다 보니 한 달에 두 번만 확인합니다. 아니면 아예 앱을 지워 버리죠. 왜 보냐고요? 다른 사람, 직원이나 PB에게 한 달에 두 번 알려 달라고 하고, 그때만 딱 보는 거예요. 도파민을 없애는 시스템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자녀 계좌에 넣어 두고 비밀번호를 다섯 번 틀리게 해 두는 것도 방법이죠. 그러면 아들 손 잡고 가서 매도해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잘 안 나요.
투자 구조를 제대로 짜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다행히 AI가 요즘 워낙 잘되어 있어서 무제한으로 개인 과외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퀄리티가 나옵니다. 결국 자기 노력인 것 같습니다. 자기 노력을 안 하고 어떻게 큰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AI 덕분에 노력의 시간과 에너지가 과거의 10분의 1로 줄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노력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고, 판단의 질이 중요합니다. 판단의 질을 높이려면 인격 수양이 필요하죠. 수신제가라는 말이 있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사실 못 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니, 우선 관심부터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그래비티벤처스의 정주용 대표님을 모시고 지금 시장에 대한 진단부터, 이럴 때 어떻게 마음 수양을 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이 실제 돈을 버는 데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눠 봤습니다. 이 내용들은 저도 충분히 공감되고, 장기 투자가 결국 부자를 만들어 준다는 말도 맞습니다. 오히려 이번에 조정을 받은 지금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구조를 짜고 정리해 보면서, 저도 대표님과 인사 나누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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