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DavidTepper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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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초 소프트웨어 매도세와 에이전틱 AI 우려 속 AI 인프라·하드웨어로의 순환매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 테퍼가 Q4 2025 13F에서 엔비디아·AMD 등을 축소하고 마이크론(3배 증액), 램리서치(약 15% 증액), 메타(62% 증액)를 매수했다고 소개. 마이크론은 HBM·데이터센터 NAND 성장과 낮은 PER(12.2배)을, 램리서치는 실적 호조와 2026년 웨이퍼 장비 투자 확대(약 1350억 달러)를, 메타는 AI 투자 대비 광고 성장과 PER 21.3배를 근거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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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초에 들어서며 "마그니피센트 7"을 무조건 떠받치던 흐름이 벽에 부딪혔다고 봅니다. 에이전틱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좌석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로 소프트웨어 업종이 거세게 매도당하고 있고, 시장은 성장이라면 무엇이든 용인하던 분위기에서 가치와 AI 인프라 쪽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중입니다.
이런 공포의 국면에서 한 사람의 움직임이 월가에 충격파를 주고 있습니다. 바로 데이비드 테퍼입니다. 테퍼는 평범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아닙니다. 2009년 세상이 전부 0원이 될 거라 여기던 부실 은행주를 사들여 투자자들에게 70억 달러를 벌어준 역발상 투자의 대가입니다.
순자산이 200억 달러를 넘는 테퍼의 투자 철학은 위기 속에서 가치를 찾고, 감정을 배제한 채 데이터에 기반해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테퍼가 움직이면 규모가 큽니다. 2025년 4분기 공시에서는 68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재편이 드러났습니다.
수치는 공격적인 방어를 보여줍니다. 테퍼는 핀테크 대기업 블록(Block)과 잔스(Zions), 키코프(KeyCorp) 같은 지역 은행들을 포함해 9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랠리를 이끌었던 대형주들을 적극적으로 덜어냈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 지분은 10.53%, 아마존은 12.82%, AMD는 무려 65.79%를 줄였습니다. 우버도 예외가 아니어서 23.14% 감축되었습니다.
다만 테퍼가 단순히 현금으로 도피한 것은 아닙니다. AI 혁명을 떠받치는 하드웨어와 인프라 쪽으로 밸류체인을 한 단계 내려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변화의 중심에 있는 종목은 마이크론입니다.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AI 인프라로의 대이동에서 핵심 수혜주로 버티고 있습니다.
테퍼는 2025년 4분기에 마이크론 포지션을 200% 늘려 총 150만 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막연한 투기가 아닙니다. 경기 민감형 메모리 플레이에서 AI 혁명의 '산소'와 같은 기업으로 진화한 회사에 대한 베팅입니다.
강세론의 핵심은 마이크론 사업모델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현재 DRAM과 NAND에 대한 총수요가 업계의 생산능력을 크게 웃도는 공급 제약 환경입니다. 경영진은 생산을 고부가가치 부문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데이터센터용으로 재배분하고 있습니다. 이런 믹스 개선으로 2026년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불과 몇 달 전 56.8%에서 6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DRAM 이야기를 넘어 스토리지에서도 큰 촉매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AI 워크로드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구조가 속도를 위해 SSD를 GPU 가까이 옮기고 있고, 이는 마이크론의 고성능 NAND 솔루션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만듭니다. 데이터센터용 NAND 매출은 이미 분기당 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신규 9,650 SSD가 양산에 들어가면서 이 부문은 DRAM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재무적으로도 마이크론은 요새 같습니다.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선행 PER은 12.2배에 불과해, 일반적인 IT 섹터 중앙값 대비 약 48% 할인된 수준입니다. 칩스법 인센티브와 깨끗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대규모 주주환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칩을 만드는 기계로 시선을 옮기면, 두 번째 종목은 램리서치(LRCX)입니다. 테퍼는 이 종목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2025년 4분기에 포지션을 약 15% 늘려 42만 5천 주로 만들었습니다. 시장이 소프트웨어를 두려워하는 동안 테퍼는 TSMC, 인텔, 마이크론 같은 거대 기업을 고객으로 둔 장비 공급사, 즉 곡괭이와 삽을 파는 기업 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램리서치는 지금 빠른 차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2025년~2026년 회계연도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1% 급증해 53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37% 뛰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률 34.1%처럼 원래 2028년을 목표로 했던 재무 지표를 이미 달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영진은 AI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실현되고 있어 장기 모델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촉매도 큽니다. 램리서치는 게이트 올어라운드 트랜지스터와 HBM4로의 전환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차세대 Akara 식각 장비의 극도로 정밀한 기능을 필요로 합니다. 회사는 2026년 웨이퍼 제조장비 지출이 약 1,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점프입니다. 여기에 AI 추론이 확대되면서 대용량 NAND 스토리지라는 새로운 대형 시장이 생겨나고 있고, 10만 챔버 이상의 업계 최대 설치 기반을 가진 램리서치는 이를 선점할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85%를 주주에게 환원한 규율 있는 자본배분 전략까지 더해져, 램리서치는 다년간의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탁월한 실행력을 제공합니다.
하드웨어 계층에서 초지능의 응용 계층으로 넘어가면, 세 번째 종목은 소셜미디어 거물 메타 플랫폼스(META)입니다.
테퍼는 2025년 4분기에 메타 지분을 62% 넘게 늘려 총 60만 주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소프트웨어 매도세를 경계하지만, 스마트 머니는 메타를 합리적인 가격에 성장하는 GARP 종목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복리 엔진으로 봅니다.
메타를 둘러싼 현재의 핵심 쟁점은 막대한 AI 자본지출입니다.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은 1,150억~1,350억 달러 범위로 제시되었고, 이는 2025년 대비 73% 증가입니다. 클라우드 사업이 없는데 이런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회의론이 있지만, 데이터는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통합으로 2025년 4분기 모든 지역 시장에서 광고 노출 성장이 가속되었습니다.
재무적으로 메타는 여전히 거대한 기업입니다. 2025년 4분기에만 14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습니다. 메타는 또한 하드웨어 유통 계층을 직접 소유해 진정한 플랫폼 기업이 되려는 존재론적 도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가 그 수단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애플 생태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여전히 분기당 6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AI 기기의 미래를 소유해야 한다는 전략적 필요성이 테퍼의 확신을 뒷받침합니다. 선행 PER 약 21.3배로 구글의 26.3배보다 낮아, 초지능을 향해 확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고 사업에 대해 할인된 진입 지점을 제공합니다.
테퍼의 4분기 움직임은 분명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과열된 소프트웨어 승자를 팔고, AI 혁명의 다음 단계를 떠받치는 인프라와 확신이 높은 플랫폼으로 공격적으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마이크론의 비중을 세 배로 늘리고, 램리서치로 확장하며, 메타 노출을 크게 키운 것은 곡괭이, 삽, 하드웨어가 궁극적인 승자가 될 시장에 대비하는 움직임입니다.
공포와 빠른 자금 이동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강한 돈을 따라간다는 것은 단기 소음을 넘어 글로벌 컴퓨팅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입니다. 이 세 종목은 단순한 보유 종목이 아니라 테퍼가 그리는 2026년 이후 비전의 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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