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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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엔비디아 블랙웰 지연 우려는 제한적이며 HBM 수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크고, 반도체는 AI 고점 논란 속 하이닉스 18만원 지지 여부가 반등의 분기점이다. [엔비디아] UBS는 목표가 150달러를 유지하며 블랙웰 지연을 최대 4~6주로 예측. H200 수요가 견조해 임팩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 2분기 실적(8월 28일 발표)은 가이던스 280억달러 대비 약 299억달러(7~8%↑) 수준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거론됨. 주당순이익도 시장 기대보다 5~7% 상회 전망. [HBM·실적] SK하이닉스는 HBM 비중이 연말 30~40%로 높아지면서 마진 개선이 기대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컨센서스 7조원대를 넘어 8조원 이상 가능성. 삼성전자는 3분기 컨센서스 13~14조원에서 15조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봄. HBM 효과는 SK하이닉스가 더 크다는 판단. [반도체 조정]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빠진 이유는 AI 투자 회수(수익화) 의문 때문. 7월 16일 고점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8% 하락, 삼성전자 약 15%, 하이닉스 약 20% 하락. TSMC는 10% 반등, 도쿄일렉트론도 반등 중이라 반도체 실적이 늦게라도 반영될 것이란 관측. [하이닉스 가격 레인지] 15~18만원 박스권으로 보며, 18만원 안착 여부가 오늘 종가의 핵심. 안착 시 실적 랠리 재개 가능, 이탈 시 박스권 하단 트랩 우려. 전고점 25만원 도달은 어렵다는 판단이며 내년 이익 기대 회복이 필요하고 11월 이전엔 쉽지 않을 것으로 봄. 8~10월 중 전고점 도달은 과하다는 입장. [포트폴리오] 상승폭 기대보다 하방을 다지는 안정적 반도체 종목 편입 관점 제시. 코스피 2800 재도달은 쉽지 않다는 판단. 환율이 1,300원 이하로 급락하지 않는 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어렵고, 경기 둔화 속 스텝바이스텝 상승 예상. 전고점은 2,890(코스피) 언급. [중동·시장 전망] 지난주 글로벌 급락은 중동 이슈 때문이며, 이란 신정부의 온건 성향으로 극단적 전개는 아닐 것으로 베팅. 극단화 시 유가 80달러 이상으로 전 섹터 타격 가능하나 일시적이라 봄. 지난주와 같은 극심한 변동성 재현은 제한적. 기업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 [출연자 전망] 하반기까지 시장은 녹록지 않으나 중동발 리스크 우려가 과도하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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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과 블랙웰 지연 우려
키워드로 읽는 시장입니다. 오늘 유니스토리 김장렬 본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도록 하죠. 간밤에 엔비디아는 급등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4% 정도 상승했습니다. 블랙웰 지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일단 UBS 증권이 목표주가 150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랙웰 지연 얘기를 했는데, 처음에 지연된다고 했을 때는 한 분기 정도, 그러니까 4분기 안 되고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얘기였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UBS는 최대 4주에서 6주 정도의 지연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어요. 지금 많이 생산하고 있는 H200 같은 제품의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스가 있긴 하겠지만 임팩트는 아직 제한적일 거라는 거죠. 이런 판단 때문에 목표주가를 유지했고, 오늘 주가 상승에 한몫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28일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워낙 낮아져 있는 만큼, 오히려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실적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어요. 이번 분기, 5·6·7월 실적이 8월 28일에 나오는데, 회사 가이던스가 280억 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높게 보고 있고, 어떤 분은 거의 300억 달러, 10% 정도 업사이드가 있다고 얘기했어요. 주당순익도 시장 기대치보다 5% 정도 잘 나올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원래 286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299억 달러가 나온다면 7~8% 높은 수치죠. 종합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금 보고 있는 것보다 5~7% 정도 더 많을 것 같다는 겁니다. 블랙웰 지연 효과가 낮다고 보면서 오늘 주가가 4% 오른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4%가 두 개 있어요. 아침에 제가 방송을 준비할 때 보니까 4%짜리가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엔비디아가 4% 오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가가 4% 올랐다는 거예요. 이 두 개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막판까지 플러스·마이너스 싸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엔비디아가 유가 상승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더 높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HBM 수혜 효과와 실적 전망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HBM 효과의 주인공을 찾으려고 국내 시장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은 그렇다 치더라도, 4분기 실적까지 상당 부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본부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삼성이 HBM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 오버서플라이로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 나왔죠.
맞을 수도 있습니다. 우려스럽지만, 내년 얘기이고 지금 당장은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중요하죠. 블랙웰이 미뤄진 것도 있지만 블랙웰이 아닌 수요도 많다고 하니, 단기적으로는 비트 레이트가 좋다는 뜻입니다. 4분기에 HBM3E 비중이 지금 20% 정도에서 연말에 30~40%까지 올라간다면 마진이 좋을 수밖에 없고, 영업이익도 3분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가 사실상 전부라서, 3분기 컨센서스가 7조 원 초반인데 4분기에는 8조 원 이상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말고 다른 사업이 있으니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3분기 컨센서스 13~14조 원이 15조 원 이상 나올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HBM 효과는 확실히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크다고 봐도 되겠네요?
당연하죠.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흘러내리는 이유
그런데 요즘 실적이 잘 나와도 주가는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7월 16일을 보시면 됩니다. 7월 16일이 반도체와 IT, AI 섹터의 고점이었습니다. 17일부터 미국이 중국을 제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지난주에는 경기 우려까지 겹쳤죠. 그전부터 반도체는 AI 고점 논란이 있었습니다. 7월 16일 이후 어제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무려 18% 빠졌습니다. 엔비디아가 오늘 올라서 14% 빠졌고, 나스닥은 10% 빠졌어요. 한국 증시도 10% 정도 빠졌는데, 삼성전자는 15% 정도, 하이닉스는 20% 빠졌습니다. 오늘 반등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AI 고점 논란은 끝이 없어요. 핵심은 지금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는데 그 투자가 AI 수요로 회수되지 않을 거라는 가정이 맞느냐는 겁니다. 정확히는 올해까지는 아무도 모를 거예요. 거꾸로 말하면 올해가 지날 때까지는 계속 이 얘기가 나온다는 뜻이죠. 많이 빠졌으니 반등하고 싶지만 확신이 없으니 반등 폭이 왔다 갔다 하는 거고, 여기서는 개별 기업 실적이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 실적이 주가에 반영이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 가지 신호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TSMC가 10% 올랐어요. 결국 실적이 늦게라도 발표되면 반영된다는 뜻이죠. 그리고 많이 빠진 종목 중 도쿄일렉트론 같은 일본 장비업체는 오늘 5% 올랐습니다. 실적이 잘 나오고 단기적으로 비트 레이트가 좋다고 보는 TSMC와 도쿄일렉트론은 우리나라보다 반영이 조금 더 되고 있어요. 안타깝지만 한국도 이런 흐름을 따라가면 결국 늦게라도 삼성, 특히 하이닉스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봅니다. 경기 우려가 극심했을 때 하이닉스의 박스권을 15만~18만 원으로 제가 나름대로 추정했는데, 이 구간에 안착하면 경기 우려를 넘어 본업 실적이 좌우하는 실적 랠리로 다시 갈 수 있는 출발점이 오늘 결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경기 우려와 하반기 전망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본부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자칫하면 하반기가 트랩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리 시장에서는 유동성 효과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그 이면에는 경기 우려가 있죠. 연말까지 AI 붐이나 AI 버블론이 어떻게 될지, 경기 우려를 누가 담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트랩에 갇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반도체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이 있을까요?
하이닉스 딱 하나만 보시면 됩니다. 실적이 7조, 8조 원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18만 원을 안착하지 못하면 말씀드린 트랩에 갇혔다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기에 안착하면 전고점인 25만 원까지는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 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 종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고점 25만 원까지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는 말씀이신가요?
일단은 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려면 내년 이익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그 힘은 11월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선거가 끝나고 상황이 바뀌면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는 바로는 8, 9, 10월까지 전고점으로 간다는 건 약간 오버 같습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주 투자는 상승폭을 기대하기보다 하방을 다지는 좀 더 안정적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게 맞을까요?
시장 자체가 2,800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하이닉스 때문만이 아니라, 지금 조선, 화장품 등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지만 밸류에이션을 외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 시장을 밀어 올릴 만한 유동성이 있는 건 아닙니다. 경기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둔화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올라가더라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대선이 끝나고 전략적, 정책적 변화가 오지 않는 한, 환율이 갑자기 1,3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처럼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외국인 자금이 확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비트 레이트 측면에서 올라가더라도 전고점인 2,890 정도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2,800 근처도 만만치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여쭙겠습니다. 지난주에 글로벌 급락이 있었는데, 혹자는 끝났다고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번 주 미국 옵션 만기를 비롯한 유동성 때문에 상당한 조정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오늘 우리 시장의 하락폭을 보면 전초전 같은 느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은 중동 이슈 때문에 빠지는 것 같고, 오늘은 대만도 빠지고 있습니다. 중동 이슈는 극단적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베팅합니다. 이란의 새 대통령도 다른 쪽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4월처럼 한 번 모션은 보일 수 있어도 극단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만약 극단으로 가서 유가가 일시적으로 80달러를 넘어가면 모든 섹터가 무너질 수 있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것이고 지난주 같은 장의 변동성 격동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알겠습니다. 여전히 하반기까지 녹록지는 않겠지만, 오늘의 하락은 중동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서 나온 것이고 기업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씀이군요. 오늘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렬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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