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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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상반기 반도체 빅사이클 중심 시장이었으나 하반기도 상반기 연속선상으로 전망. 삼성전자 7월 잠정실적이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 언급, 반도체 외 주도주(금융·지주·조선·방산·원전)는 순차 순환 기대. 코스닥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약세 전망. 미국 빅테크 AI 투자 흐름 속 국내 선호 변화 언급, 단 IPO·유증 등 유동성 흡수 리스크 경고. 중소형주는 실적 연속성 있는 종목 선별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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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오건영입니다. 벌써 6월 말이네요. 2026년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시장 환경이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금리는 생각보다 내려오지 않고, 지수의 변동성은 정말 역대급으로 높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반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오늘은 기업분석 스몰캡 부분을 총괄하고 계시는 이병화 이사님을 모시고 하반기 시장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올해 상반기 시장 드라마틱했죠?
상반기 결산은 어마어마한 반도체 빅사이클을 목도한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양극화를 K 양극화라고 표현했는데, 요즘은 H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반도체 중심의 시세가 나왔고, 머니무브 관점에서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되면서 쏠림이 더 가속화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반기는 "반살, 반죽", 즉 반도체가 살고 반도체가 주도한 장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고, 투자자분들에게 그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반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반기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만약 AI 관련 밸류체인이 숨 고르기 없이 이어진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나서 투자 접근이 더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다만 반도체 실적이 올라오는 속도를 보면, 7월부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시장에 컨센서스가 있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 동향을 보면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도 그 눈높이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반도체 이탈 이슈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변동성 구간이 있었지만, 그 구간을 지나 시장이 다시 안정되면 자금은 다시 반도체로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상반기의 연속이지, 본질적으로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대수익률 관점에서는 여전히 반도체가 가장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절대수익률 관점에서는 상반기 대비 아무래도 완만할 수밖에 없겠죠. 예를 들어 반도체가 아닌 비반도체 업종, 얼마 전까지 주도주였던 업종들을 보유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분들은 하반기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지금처럼 지수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건 엄청난 상승장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시장 관점에서 보면 지금 가장 약한 고리는 코스닥입니다. 이유는 반도체 대비 밸류에이션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섹터로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까지 주도주였던 여러 섹터들의 밸류에이션이 반도체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죠. 글로벌 피어나 국내 업계 피어, 과거 히스토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지만, 반도체가 그걸 압도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투자자분들이 그걸 너무 잘 아시죠.
개인 투자 자금은 직접 투자도 있지만, 지금은 ETF 중심의 패시브 자금이 많습니다. 그 패시브 자금도 반도체 중심으로 설정된 경우가 많겠죠. 그러니 이 사이클이 한번 끝나려면 반도체가 더 이상 싸지 않다는 수준까지 올라줘야 다시 약한 고리까지 순차적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하반기 아웃라인을 그려봤는데, 반도체가 영원하진 않을 거죠. 그렇다면 반도체 이외에 어떤 업종, 어떤 사이즈의 주식을 보는 게 좋을까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시면, 이제 시가총액이 100조 원대입니다. 지금의 머니무브와 유동성에 걸맞은 시가총액 종목부터 움직이고 있어요. 2026년 상반기 주도주가 어느 정도 숨을 고를 틈을 줄 정도까지 조정이 와야, 자금이 순차적으로 내려올 겁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의 금융 섹터는 PBR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소각을 하면서 ROE도 많이 개선되고 있어요. 2025년부터 상법 개정의 효과가 코스피 ROE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종목들이 한번 재평가될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순서는 큰 종목부터 아래로 내려다 보시면 됩니다.
반도체가 쉬어갈 때는 기존 주도 섹터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금융, 반도체 관련 지주사, 조선, 방산, 원전 등이 과거의 주도 섹터였죠. 반도체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긴 기존 주도주들은 트레이딩 영역에서 다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가 강하게 달리고 어느 정도 가격 부담이 쌓이면, 그다음부터 조금씩 다른 섹터들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었죠. 그러니 조선, 방산 같은 업종이나 코스닥, 지주사 같은 쪽을 순차적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한 분들은 지금 내가 먹을 밥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기다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인내하고 계신 구간입니다. 지금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장에서 내가 들고 있는 것이 반도체가 아니더라도 확실한 실적이 있다면 버티셔야 합니다. 다만 실적이 없으면 빠질 때 변동성을 견디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금리 하락이 어려운 국면이라면 성장주는 지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죠. 복합적인 매크로 환경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래서 보유한 소외주가 실적도 괜찮고 밸류에이션도 괜찮다면 버티셔야 합니다.
이 질문은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는데, 약간의 바이어스가 끼어도 상관없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국내 주식보다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본다면 미국과 한국 주식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동학개미가 서학개미로 넘어갈 동기는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로 넘어오는 동기는 많을 것 같아요. 미국 빅테크들이 지금 우리나라 반도체에 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학개미가 팬데믹 이후 가장 선호했던 것은 미국의 주주환원과 소각을 통한 기업 개선이었고, 선진 시장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알파벳도 유상증자를 하죠. 규모가 850조 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돈이 데이터센터 투자에 쓰입니다. AI의 어마어마한 사이클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고, 돈이 가는 곳에 투자하셔야죠.
물론 해외에도 좋은 주식이 많습니다. 거기서 선별하신다면 상관없는데, 지금처럼 국내에 투자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면 국내를 중심에 두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변화가 일시적인 국내 선호 현상일까요,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일까요?
변화는 이미 여러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잘 유지되려면 자본시장으로 돈이 유입되고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건 또 다른 고민입니다. 정책 부분도 지속성을 가져야 하고, 반도체도 계속 돈을 벌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반도체 사이클이 짧았습니다. 1, 2년, 2, 3년이었기 때문에 "돈 못 버는 고점에 사서 돈 벌 때 팔아라"라고 배웠죠. 장치산업 사이클 주식이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사이클이 2, 3년보다 길게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반도체 실적의 규모가 유지되어야 하고, 이미 해외에서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를 PBR이나 PER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좋은 이야기만 했으니 리스크도 짚어봐야겠습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도 그렇고, 앤트로픽도 그렇고, 그 뒤에 있을 오픈AI의 상장에 대해 우려스럽게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알파벳의 유상증자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죠. 매력적인 기업들이 등장하는 것이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올랐던 반도체 관련주나 코스피 지수가 주춤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작년 연말에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바로 이겁니다. 역사를 보라는 것이죠. 투기의 역사를 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업이 대규모로 주식을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하면, 그 시장은 끝난다고 쉽게 이야기했는데, 지금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상승장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어떤 말을 해도 잘 먹히지 않는다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작년 연말에 이야기했던 리스크의 시그널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수많은 주도주의 변화를 보셨을 텐데, 이렇게 강한 주도주는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주도주가 바뀌는 시그널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하반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 관점에서 어떤 것을 보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실적주는 PER을 볼 때 시가총액과 순이익으로 보기도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영업 외적인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면, 2025년에는 둘이 합산해서 90조 원이 안 됐죠. 올해는 추정치가 몇백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7년은 어떨까요? 성장이 둔화될 수 있을까요?
둔화되겠죠. 그게 사이클이니까요. 투자 지표로는 이익을 보는 게 맞지만, 밸류에이션 논리도 함께 봐야 합니다. 변동성이 높고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지적에도 공감합니다. 코스피를 보고 있다고 할 때,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익스펜션(확장)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박스권에 갇힐지가 관건입니다. 코스피가 한번 크게 레벨업을 하고 난 뒤에는 이번 장을 리레이팅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익이 뛰어 오르는 장이라 과거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다만 크게 캐치업을 하고 난 뒤에는 장기적으로 고전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났기 때문에, 긴 시계로 보면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집중해 온 나라인데, 지금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고도 성장을 해버렸다는 점입니다. 이걸 유지해야 합니다. 정책도 중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도 해소되어야 합니다.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고, 실제로 ROE 개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게 유지되려면 계속 소각하고, 팬데믹 이후 해외 투자를 통해 선진 시장을 경험하신 투자자분들이 다시 국장에 머물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투자 환경이 최소한 비슷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본업에 대한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겠네요. 지금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반기나 1, 2년 정도를 보았을 때 중소형주에도 큰 기회가 있을까요?
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정의가 다른 시장입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잣대를 그대로 코스닥에 적용하면 안 됩니다. 코스닥은 나름의 정체성이 있는 시장입니다. 생산적 금융을 통한 자본 확대는 아주 중요합니다. 많은 정책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데, 코스피에도 일부 자금이 들어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닥의 생태계를 다시 살리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 반도체 실적이 너무 좋다 보니 코스피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7,000을 넘었고, 코스닥 시가총액이 600조 원을 깨뜨렸습니다. 그런데 600조 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기업이 1년에 버는 돈이 15조~20조 원도 안 됩니다. 비싼 거죠. 그렇다고 이중 잣대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코스닥에 AI 스타트업, 로봇 스타트업이 올라오고, 여기서 자금을 조달해 수익화 단계까지 잘 이루어지면 됩니다.
중소형주 투자 후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는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실적입니다. 처음에는 내러티브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대형주보다 중형주에서 이런 현상이 쉽게 나타나죠. 다만 그것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냉정하게 보셔야 합니다. 작년에는 회사가 돈을 못 벌었는데, 단순 기대감만 올랐던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작년의 수주 기대감이 실적에 반영되는 기업들도 나옵니다. 그런 기업들은 연속성이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코스피냐 코스닥이냐를 크게 구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히 썰이 아니라 실적이 확실히 잡히는 종목을 많이 찾으세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투자라는 게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오르면 힘들고, 내리면 또 힘들죠. 반도체를 보유하신 분들도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리밸런싱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을 겁니다. 국내 시장에서 열심히 투자하고 계신 분들께, 하반기와 내년까지 어떤 마인드로 임하면 좋을지 조언을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도주를 편입하세요. 주도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마십시오. 내 포트폴리오에 주도주는 지금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좋은 말씀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네, 주식시장 전체에 대해 여러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오늘 이 영상을 통해 하반기 투자에 대한 밝은 미래를 그리실 수 있는 힌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신한 프리미어 TV는 앞으로도 하이엔드 자산관리를 위한 최고의 인사이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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