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영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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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버블 우려 속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도 주가 급락. 쿡 연준이사 발언, 엔비디아 매출채권 증가,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하락 요인. 외국인 선물 매도 축소 신호 언급. 필자는 12월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하며 지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직전 상승 스토리 기준 접근 금물, 상단은 막혀 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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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모니터 과정 여러분. 신한투자증권의 황현 팀장입니다. 오늘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긴 하루였습니다. 어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환호가 몇 시간을 가지 못했고, 오늘은 시장이 조금 힘든 금요일을 보냈습니다. 오늘 시장 상황에 대해 이영훈 이사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역시 쉽지 않네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세상을 다 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제 막판 미국 시장 기준 오전 10시 반쯤부터 분봉상으로 폭포처럼 주가가 쏟아지면서 빠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늘 야간 선물이 3% 이상 빠졌고, 오늘 코스피는 3.8% 정도, 코스닥은 3.2%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다들 각오를 하고 있었던 탓인지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고객님들께 "오늘 장은 쿨한 날이다"라고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어제 리사 쿡 연준 이사가 발언을 했는데, 자산 버블에 대해 얘기하면서 증시가 과열되어 있고 비싸다는 뉘앙스였고,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 같은 뉘앙스로 얘기했습니다. 그 사람만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라 굴스비 등 한두 명이 덩달아 비슷한 얘기를 했죠. 하지만 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화요일까지 입장을 발표한 투표권자들이 5대 5였고, 발표하지 않은 사람이 리사 쿡과 파월 의장입니다. 두 사람의 성향을 보면 트럼프와 대척점에 있긴 하지만 트럼프처럼 막 나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지금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눈에 뻔히 보이고, 연준도 은행장 소집까지 했던 만큼 이를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지금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사회에서 그런 발언을 해놓고 본인이 갑자기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금리 인하는 다소 어려워진 것 같고, 시장도 그에 크게 반응했습니다. 여기에 직전에 발표된 비농업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도 부담이 됐습니다. 문제는 9월 고용 지표 이후 FOMC 전까지 고용 관련 지표가 더 나올 게 없다는 점입니다. 이 지표가 한 번에 부담을 주면서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간 것 같다는 인식이 생겼고, 엔비디아처럼 플러스로 출발했다가 무너진 종목들도 그 부담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은 옵션 만기일입니다. 3조 달러 정도 규모로 엄청나게 쌓여 있어서 미리 파는 물량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만기에 펑크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는 계좌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 그것이 노이즈가 되고, 그 노이즈를 AI 쪽 악재로 갖다 붙이기 쉬운 상황입니다. 숏 플레이어들이 공격을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증시가 빠지니까 심각하다는 얘기가 쏟아졌고, 오늘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된 것처럼 계속 돌았습니다.
원래 하락할 때는 불안한 부분을 건드리게 되는데, 엔비디아 실적이 좋았음에도 매출채권이 늘고 있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우려가 전반적으로 심리를 누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가 계속 말씀드렸듯이 12월 만기 기준으로 외국인의 선물 누적 포지션과 합성 포지션을 보면 매도 규모가 워낙 컸습니다. 금액으로 8조 원까지 갔던 것이 6조 원대로 떨어졌고, 5조 원대까지 들어갔다가 오늘도 약간의 하방 베팅이 나온 것 같습니다. 막판 매수 흐름은 제가 끝까지 보지 못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지만, 외국인들의 손실 규모가 1천억 원대 전후까지 떨어진 것은 확인했습니다.
저 같은 겁쟁이는 손실이 크게 터졌다가 줄어들면 포지션을 갈 때 가더라도 일부 줄여서 가려고 할 텐데, 외국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파생 투자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뇌 구조가 달라서 더 가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상당히 막힐 것 같다는 얘기를 해왔는데, 그런 부담이 외국인에게 오히려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역대 최고 수준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고 하고, 금액 기준으로도 그랬습니다. 파생에서도 손실을 확 줄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그 안에서 한 번 더 누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저는 시간이 잘 갔습니다. 너무 바빠서 잘 간 건 아니고, 이번 주에는 주로 리포트와 자료를 정리하고 종목 스터디도 하면서 지금 시장에 대해 제 나름대로 계속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AI 노이즈가 진짜인지 한 번 더 정리해 보려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앞에서 누군가는 외국인 손실이 줄었다는 얘기를 열심히 했고, 저는 그 중계를 듣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오늘의 특징을 보면, 외국인이 3조 원 정도를 팔긴 했지만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 반대로 선물은 순매수했는데, 620계약이었지만 오늘 장중에는 2,700계약 정도 마이너스까지 봤습니다. 3시 반 마감 때 보니 시간 외에서 순매수로 전환된 것 같습니다. 670계약이면 금액으로 800억 원 정도입니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매수가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팔 선물이 없다기보다는, 외국인들이 손익 관리를 계속 해놨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이 빠졌고 어떤 면에서는 선반영된 부분도 있어서, 포지션을 조금 줄여 놨다가 다음 주를 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외국인이 포지션 자체에서 손실을 보고 나간다고 생각했다면 오늘 굉장히 많이 줄였어야 합니다. 줄일 기회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상방에 대한 기대보다는 추가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약 5만 계약까지 팔면 더 이상 팔지 않았는데,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5만 계약을 찍은 뒤 더 이상 팔지 않았습니다. 포지션 한도가 정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모르는 역사적 사건이 터지면 바뀔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어제 하락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리사 쿡 이사가 트럼프와 반하는 코멘트를 했다는 의견들이 오늘 많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료를 보니 리사 쿡 이사가 유명한 운동가 집안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쿡 이사도, 파월 의장도 트럼프와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질러 보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계산을 하고 있겠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일단 질러 보는 스타일이고, 그에 비해 연준 인사들은 실물 경제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리사 쿡의 발언을 보니 집안의 기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연준 이사가 그 정도까지 강하게 얘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고, 그래서 트럼프를 의식해 한번 해보자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선택지는 파월 의장인데, 파월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제 6대 5가 되었습니다. 6대 6이 되기는 어려워 보여서, 파월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상시적인 선에서, 12월 1일에 QT가 종료되고 단기 자금 시장에 분명히 유동성 문제가 있으니, 스탠딩 레포 제도를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곧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곧 QT에 대한 부분을 실행할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쪽이 실무 담당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렇게 할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시장이 금리 동결이 된다고 미리 포기하는 마음이 선반영되어 버리면, 막상 FOMC가 지나고 나서 그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FOMC까지는 이제 3주 정도 남았습니다. 다음 주와 12월 둘째 주에 열립니다. 그때까지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저도 계속 말씀드렸는데, 황 팀장님과 의견이 계속 비슷했습니다. 코스닥에서 놀고(매매하고), 거래소 주식은 정말 쌀 때 조금씩 분할해서 담아가는 전략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전 고점까지 올랐던 스토리만 생각해서 그 그림의 기울기를 그대로 가져와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기울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상단은 막혀 있다는 얘기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이제 하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고객들에게는 하단에 대한 얘기를 계속 드렸습니다. 지수가 빠진다고 해도 아주 무자비하게 부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봅니다. 이를 지키려면 엔비디아가 버텨 주거나 AI 버블 우려를 계속 불식시켜야 하는데, 아침 실적 발표만 놓고 보면 위스퍼링 넘버까지 다 넘어서 좋게 나왔기 때문에 시장이 환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려로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요? 빠지니까 우려가 된 것인지, 애초에 누군가 때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미국도 이번에 헤지 포지션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상방 기대보다는 하방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매출채권 회전율을 보면, 평균 49일 정도이고 연간으로는 8.6회 정도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은 아무것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금 매출채권 회전율은 한 달 보름 정도로 돌고 있는데, 매출채권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미 불안한 상황에서 더 불안을 키우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회전율도 이전보다 늘어난 것 같아 보이니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MS 같은 회사에 출자하고, 그 회사가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는 식의 순환 구조가 반복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현 단계에서 인프라 투자가 과잉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리가 되면 많이 없어질 거라고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고, 이 쪽의 체력이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것은 기업 간 경쟁만이 아니라 국가 간 패권 경쟁과 맞물려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엔비디아가 휴전한다고 중국이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그림을 보면, 어제 돌았던 것처럼 증시가 밀리니까 쇼 플레이어들이 장만 빠지면 계속 돌리는 말을 퍼뜨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도 아직은 괜찮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어제 시장이 빠진 큰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리사 쿡 이사의 발언, 둘째 엔비디아 실적 해석, 셋째 금리 인하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죠. 고용 지표를 보면 9월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온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한이 지난 지표이고, 실업률은 오히려 4.4%로 올랐습니다. 12월 FOMC 전에는 10월과 11월 지표가 나오는데, 그것을 보지 않고 고용이 서프라이즈라고 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은 사실 넌센스입니다. 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가가 갑자기 확 튀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생활 물가는 견디기 힘든 수준이고, 2020년 이후 돈이 풀리면서 급등했던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급등한 상태에서 2~3%라고 말하는 것이지, 물가가 빠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생활 물가는 힘듭니다. 지표에는 한계가 있지만, 금리 인상과 인하 판단을 물가 상승률 중심으로 본다면, 지금 물가가 오를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금리 인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단기 자금 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스탠딩 레포라는 상설 기구를 통해 여전히 드러나고 있고, 생각보다 큰 대형 은행들이 손을 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 은행 같은 곳은 더 힘들 것입니다. 연준이 국채를 매수한다는 얘기도 잠깐 보였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뒤에서는 고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존 윌리엄스 총재도 두세 달 전에는 QE가 무슨 소리냐는 뉘앙스였지만, 곧 QT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실무 담당이 뉴욕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리사 쿡이 그렇게 발언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6대 5 구도이고 파월이 있으니 냉정하게 보면 금리 인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페이크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리사 쿡이 상대라면 모르겠지만 그 발언이 페이크 같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맞추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맞춘다고 상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12월에는 금리 인하를 해야 합니다. 안 하게 되면 1월에는 무조건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확률상으로도 그렇게 나옵니다. 12월에 인하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상을 의미하지는 않고 동결을 의미하는데, 그것도 시장이 하락한 이후에 억지로 갖다 붙인 것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장 하락 이후 세 가지 이유에 대해 1부에서 코멘트를 들어봤습니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시장 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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