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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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임박 속 금리 상승·환율 급등·외국인 매도로 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 10년물 약 4.6%, 한국 10년물 4.2~4.3%로 최근 한 달 금리 급등, 주요국 실질 정책금리가 낮아 중앙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파업은 극적 타결 시나리오가 기본이며 기업 문화 개선 필요성 언급. 엔비디아 실적은 기대치 상회 가능성이 높으나 옵션 내재변동성(±8%)이 커 단기 변동 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36%→38%로 상승, 리밸런싱 차익실현 관점 제시. 워시 연준의장 취임 후 금리 인하보다 시장 안정 발언 가능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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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D-1입니다. 지금 사후 조정의 최후 단판이 시작되면서, 이후 속성 기사들이 쭉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금리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환율도 높은데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 리스크를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오늘 알아보겠습니다.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대표님, 안녕하세요.
금리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금리가 너무 높은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걸까요?
말씀대로 이제 12주 차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벌어진 것도 놀라웠는데, 이렇게 오래 끌 줄은 몰랐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는 당연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무감각해진 상황이죠.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고, 우리 코스피도 8,000선을 한 번 찍고 내려오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 시작 이후를 절반으로 나눠보면, 3월 한 달은 전반적으로 걱정이 컸고, 4월부터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에도 유가와 금리 같은 매크로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았습니다. 주가와 매크로 지표가 따로 노는 모습, 이것이 최근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차트를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되실 겁니다. 붉은색이 S&P500인데, V자로 제대로 반등했다가 최근에 조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코스피도 마찬가지고요. 파란색은 미국 국채금리인데 역축이라 내려가면 금리가 올라가는 겁니다. 검은색은 유가인데 역시 거꾸로 그린 것이라 내려가면 유가가 올라가는 거고요. 결국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금리가 우상향하는 추세가 4월 하반월에 다시 강해졌습니다. 주가와는 따로 노는 것이죠.
AI발 호실적을 만끽하면서 실적이 모든 걸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저에는 이란 전쟁이 곧 끝나고 유가도 내려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까지 마무리됐지만 해결이 안 되면서 금리가 못 견디고 더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실적 시즌도 거의 끝나가고 있고, 엔비디아 실적이 사실상 마지막 퍼즐인데, 그 이후부터는 투자자들의 눈에 매크로 지표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만 혼자 달린 거 아니냐, 주가가 너무 과하게 오른 거 아니냐는 걱정이 금리 상승과 더불어 경계심과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우리나라의 조정이 더 뚜렷해졌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추세가 지속될까요? 달러 강세도 지속될까요? 원화에도 영향을 주는데, 오늘 환율이 1,511원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동안은 환율 급등을 생각하지 않고 주가가 올랐다면, 이제 조정 국면에서는 환율도 걸림돌이 되겠죠.
우리나라 10년물 금리가 최근 한 달 동안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상승률로만 보면 전 세계에서 거의 1등입니다. 지금 4.2~4.3%까지 가고 있고, 미국은 4.6% 정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흐름 자체를 보면 주식 투자자와 채권 투자자의 생각이 다릅니다. 주식 투자자는 희망을 먹고 미래를 보고 삽니다. 반면 채권 투자자는 보수적이에요. 경제가 안 좋을 것이고 금리가 내려가야 채권 가격이 오르니까요. 그래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항상 반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의 장기금리가 2020년까지 거의 40년 동안 내려오다가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수준을 넘어서며 20~30년 만의 최고치를 찍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정부 부채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GDP 대비 240%, 미국은 120%, 프랑스와 영국도 100%를 넘습니다. 빚이 너무 많으니 "과연 갚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생기고, 인플레이션과 겹치면서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입니다.
올해 제가 몇 번 말씀드렸듯이, 각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한두 번씩은 올릴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고유가로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정책금리에서 CPI를 뺀 실질 정책금리를 보면, 영국은 거의 보합권이고 미국과 유럽은 마이너스입니다. 물가를 못 쫓아갈 정도로 금리가 낮은 상황입니다. 2020년 이후 물가 전쟁 때문에 많이 올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고유가발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의도와 다르게 중앙은행의 정책이 시장에 돈을 푸는 완화적 구조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ECB,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이 하반기에 금리 인상 레이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원래 연내 동결이 목표였는데, 이번 여름이 지나면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니죠. 그래서 달러가 강세로 가고, 원화, 일본 엔화, 대만 달러 등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이건 단기적입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GDP 대비 15%에 육박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이런 일시적 변동성으로 환율이 1,900원, 1,700원까지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전 세계적인 장기금리의 우상향 기조 자체는 주식 투자 환경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금리는 경제의 기본이니 먼저 말씀드렸고, 이제 국내로 가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최후 단판을 짓고 있습니다. 사업부별 성과급 배분 룰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파업과 성과급 요구가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주고, 메모리 반도체와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일차적으로 실제 파업이 이루어진다면 심각합니다. 삼성전자나 삼성 주주만의 이슈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그리고 전 세계 AI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빅 이벤트입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으니 나눠달라는 수준의 이슈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현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벼랑 끝 전술까지 왔지만 저는 기본 시나리오가 극적 타결이라고 봅니다. 파업 이후의 후폭풍을 노조도 감당하기 쉽지 않고, 우리 경제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는 컨센서스가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디테일에서 한두 가지만 조율하고 마지막 절충 과정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여론이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돈을 너무 잘 버는 것도 문제라는 여론이 생긴 것이죠. 보통 노조가 파업하면 동종 업계나 지지 여론이 어느 정도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것이 파업 동력을 많이 떨어뜨리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 하나, 빅테크들이 보너스를 나눠주는 방식이 삼성 노조가 말하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빅테크는 보통 자사주를 사서 나눠주되, 3~5년 락업을 걸어서 나중에 팔 수 있게 합니다. 회사 주주와 직원이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구조가 많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기업들도 주주, 경영진, 노조, 종업원이 같은 방향을 보고 뛸 수 있게 이해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돈을 잘 벌면서, 노조원도 자신의 몫을 가져가야 한다는 요구와 경영 측의 대립 과정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향후 우리 기업 문화에 어떤 방점을 찍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내일 총파업을 앞두고 단판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결과에 따라 반응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엔비디아 실적입니다. 내일 뉴욕 시장 마감 후 발표가 나오는데, 오늘 엔비디아가 밀렸습니다. 9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9원 투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는 작년 8월에 시가총액 5조 달러, 주당 약 200달러를 넘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후 상당히 지지부진하며 횡보했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 많이 올라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실적이 좋을지 나쁠지는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최근 2~3년간 발표할 때 단 한 번도 컨센서스를 하회한 적이 없고, 항상 더 높게 나왔으며 전망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실적 자체는 큰 이슈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시장이 그것을 만족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눈높이가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3개 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에도 다음 날 주가는 대부분 빠졌습니다. 2월에는 미국장이 안 좋기도 했지만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최근 2~3년으로 넓혀 보면 올라간 구간보다 빠진 구간이 더 많습니다. 투자자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져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에서는 개별 종목 옵션 거래가 많은데, 옵션에 내재된 확률을 보면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다음 날 변동성이 플러스 마이너스 8%로 엄청 큽니다. 5조 달러가 넘는 대형주가 위아래로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 엄청 좋을 수도 있고, 엄청 나쁠 수도 있습니다. 9원 투수면 좋겠지만 잘못하면 하루짜리 폭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M비디아에 대한 기대만으로 배팅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오히려 컨퍼런스 콜에서 나오는 젠슨 황의 코멘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대중국 이슈를 어떻게 할 것인지, AI 생태계에 대한 우려, 일부에서 나오는 버블 경고를 잠재울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런 것들을 근거로 현재의 주가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시점으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와 달러 강세 같은 리스크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 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머니코드에서 하나증권 이경수 위원님도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 긍정적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저도 100% 동의합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연초 외국인 지분율은 36%였는데 지금은 38%로 늘었습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적정 포트폴리오 비중을 갖고 갑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이만큼 가져가겠다는 식이죠. 그런데 주가가 계속 오르면 비중을 넘어섭니다. 그러면 내부 기준에 따라 차익실현을 해서 적정 비중으로 되돌립니다. 이건 국민연금이나 일반 기관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가 많이 오르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비중은 38%나 됩니다. 외국인 누적 순매도가 쭉 내려왔는데도 지분율은 우상향해서 올라왔다는 것이 이를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주가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그냥 외국인 걱정하지 말자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번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서 국내 비중이 많이 올라갔다는 플러스 요인도 있습니다. 5, 6월이 지나면 비중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이 다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같은 변동성장을 처음 겪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럴 때는 포트폴리오 안에서 종목별로 적정 비중을 유지하는 정기 리밸런싱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에 산 종목이 150만 원이 됐다고 합시다. 더 오를 거라 생각하고 150만 원을 그대로 가져가면, 한 번 더 오를 때 복리 효과로 좋지만 떨어질 때는 그만큼 같이 빠집니다. 그래서 오른 만큼 일정 부분을 빼서 원래 비중인 100만 원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주기를 정해 적정 비중을 넘은 종목은 덜어내고, 덜 오른 종목에 얹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차익실현도 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씩 투자하는 분들도 이런 정기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조금씩 연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신임 연준 의장이 22일에 취임하는데, 시장을 안심시킬 인물일지 어떻게 보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황이 안 좋을 때 들어왔습니다.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금리를 시원하게 내리고 싶을 텐데, 지금 분위기에서 그렇게 하면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더 폭등할 수도 있죠. 그래서 아마 워시는 말을 많이 아낄 것 같습니다. 내일 미국 시간에 취임식을 하면서 뭔가 얘기를 하겠지만, 시장을 흔들 만한 얘기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가능하면 시장을 안심시키는 얘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신임 연준 의장이 들어오면, 시장이 금리는 올라가고 주가는 빠지는 '신임 길들이기' 패턴이 늘 있어 왔습니다. 단 한 번도 빼놓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습니다. 연준 의장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실망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조금 한 발 떨어져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파업 이슈와 금리, 이 두 축에서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살펴봤습니다.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대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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