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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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결론: 반도체 공급 부족은 단순한 수급 차질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 경쟁과 맞물린 '신냉전'이며, 한국은 반도체·소부장 내재화와 자동차-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 반도체 수급 현황: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국내외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수출 비중: 반도체는 국내 10대 주력 수출품목 중 단연 1위로 전체 수출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며, 자동차(완성차 약 11% 수준)보다 크다. 산업 연쇄효과로 주력 수출 전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 신냉전 논리: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수출규제 이후 2020년 소부장 국산화 정책이 추진됐듯, 각국이 반도체를 전략자원으로 보고 자국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 수요 전망: 인공지능·서버·시스템 반도체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차량 1대당 반도체 탑재량은 기존 약 200개에서 전기차 700~1000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디지털 전환·산업 재편 흐름 강조. 국가별 비교: 미국·일본·독일·한국의 자동차 시장점유율 대비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을 비교했을 때, 한국만 반도체 점유율이 자동차 점유율보다 낮다고 지적. 대응 방안: 자동차·부품 기업이 자체 반도체 생산에 참여하는 합작 방식으로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는 방안 제시, 정부의 합작사 설립 검토를 긍정 평가. 다만 반도체 수급 안정 자체가 완제품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 정부 정책 평가: K-반도체·K-배터리 등 기존 정책은 유망산업 중심 투자 유도에 적극적이었으나, 앞으로는 밸류체인 중 어떤 영역을 내재화할지 전략을 세우는 데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 일회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 체계 수립 기대. 책 관련 메가트렌드: 고령화를 가장 확실한 미래 변화로 꼽고, 단기 투기가 아닌 장기·분산 투자의 필요성 강조.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도 언급. 투자 전략: 주식 편중이 아닌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산배분과 경기 사이클에 따른 리밸런싱 강조. 국민연금 기금(약 807조원) 운용처럼 해외 주식 비중 확대와 채권 병행을 벤치마크로 제시. 미국 장기채 금리 등 안전자산 역할도 언급. ※ 개별 종목·지수에 대한 구체적 가격 방향 예측이나 목표가 발언은 확인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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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시에 뉴스 시작합니다. 지금 11시 9분이 지나고 있는데요. 올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미국 증시가 제법 조정을 받았는데, 코스피는 3200선을 회복하면서 장중 2,000포인트를 다시 웃도는... 아, 정정하겠습니다. 코스피는 3,200선을 회복하면서 올라서 갑니다. 외국인들이 오늘 힘을 보태고 있고, 금·토 기관까지 소폭 순매수로 가세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대란, 특히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국가 간 전략적 무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변화가 많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실장님과 잠시 후 이 부분을 알아보겠습니다. 마켓 리더 시간에는 기업 가운데 뉴질랜드 파마(Fonterra 등 관련 기업으로 보입니다)에 대해 집중 분석한 시간도 준비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반도체 부족 사태는 단순한 제품 부족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 경쟁과 맞물려 산업적으로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김광석 실장님과 이 부분을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사실 못 만드는 게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닌데도 부족해서, 지난번 백악관에서도 반도체를 전략적 무기로 다루는 흐름이 나왔습니다. 공급 부족 상황이 얼마나 우려할 만한지 현황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낸드, 그리고 한국GM, 쌍용차 등 공급망 문제가 맞물려 있어 실제 생산 차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인데, 이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10대 주력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가 단연 1위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거의 20%를 차지합니다. 수출뿐 아니라 투자, 고용 등 여러 면에서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자동차가 2위 수출 품목이고, 자동차 부품까지 합치면 약 11% 정도인데 반도체 수출에는 못 미칩니다. 그만큼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중요한데, 편자에 못을 잃으면 말발굽을 잃고, 말발굽을 잃으면 말을 잃는다는 옛말처럼 연쇄 작용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력 수출 전반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대응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신냉전 체제'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나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와는 다릅니다. 과거 석유가 패권 전쟁의 핵심 무기였던 것처럼, 반도체가 세계 경쟁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각국이 반도체만큼은 스스로 내재화하겠다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신냉전 체제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소재와 장비의 공급을 차단했을 때 우리나라가 2020년 '소부장 국산화' 정책으로 대응했는데, 그 공격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라는 중장기 목표를 더 확고하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도 이번 반도체 수급 대란을 계기로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을 자국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반도체, 서버 반도체, 여러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산업이 더 융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디지털 전환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납니다.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입니다. 기존 내연기관차에는 반도체가 200개 정도 들어가는데, 전기차에는 700~1,000개, 자율주행 전기차에는 그 이상이 들어갑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앞으로 여러 유망 산업을 보더라도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반도체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내재화하자는 움직임이 굉장히 강하게 일어나고 있고, 미국, 대만, 중국도 모두 같은 흐름입니다. 우리도 이 신냉전 체제에 제대로 대응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필요할 때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 점점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이 돼 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등 산업 수요가 바뀌고, 미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겁니다. 단기적인 차량용 반도체 문제뿐 아니라 산업 재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얼마 전 삼성전자가 인텔을 넘어설 수 있을지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기업 측면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정부도 K-반도체, K-배터리를 지키겠다며 정책을 내놨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업들은 이미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아졌고, 반도체 업계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결국 반도체라는 부품의 수급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키는 것 자체가 완제품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편자에 못'이 되지 않도록 반도체 수급 안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제시한 그래프가 핵심입니다.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의 자동차 강국들을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과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로 비교해 봤습니다. 세계 주요 자동차 강국들은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이 자동차 시장 점유율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이 낮고, 자동차 점유율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자동차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차량용 반도체의 내부 공급 역량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이 부분이 미진합니다. 다음 주 산업부에 이 주제로 건의할 예정인데, 미리 말씀드리면 자동차 기업, 가전 기업,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방향으로 밸류체인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들어가기는 한계가 있지만, 수요 기업들이 직접 부품과 반도체를 확보하는 움직임이 함께 가야 글로벌 칩 냉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도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합작사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기업들은 잘 해 나갈 거라고 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이고, 회사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다만 정부의 인식이 정말 절박하고 장기적·체계적인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정부 정책은 유망 산업에 기업 투자를 이끄는 방식이었는데, 앞으로는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K-배터리 안에서도 어떤 영역을, 복잡한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어떤 부분을 더 내재화할지 방향과 전략을 함께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그 방향으로 투자를 유도해야 합니다. 대통령 행사 때만 반짝하지 말고, 책임 있는 관료들이 중장기 청사진을 세워 주시길 기대합니다.
반도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최근 『투자 스위프트』라는 책을 쓰셨다고 해서 말씀을 들어 보겠습니다. 환경, 사회구조, 경제 흐름 등 메가트렌드 변화를 다루셨는데, 주요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가장 핵심 키워드는 많이 무시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변화, 정해진 미래라고 볼 수 있는 고령화입니다. 먼 미래를 보지 않고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미 투자자들이 금융투자 시장에 들어온 것은 긍정적이지만, 투자 방식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저축을 하고 있는지, 투기를 하고 있는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분석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저축도 투기도 아닌 건전하고 견실한 투자 방식을 제안하고자 책을 썼습니다. 고령사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도 함께 다뤘습니다.
기다림이 쉽지 않은 세대라서 장기 투자가 어렵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어제 사고 오늘 빼는 투기 방식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가 뭐라 하더라" 식의 소문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게 만듭니다. 이런 방식은 중장기적으로 오래갈 수 없습니다. 고령사회에 대비하려면 70세까지 일한다고 해도 나머지 30년을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튼튼하게 살아야 하니, 잃지 않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장기 투자가 답입니다. 어떤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지, 그 트렌드를 이끄는 유망 기업은 어디인지 찾고, 주식뿐 아니라 자산을 골고루 배분해야 합니다.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경기 사이클 변화에 따라 리밸런싱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장기 투자가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느냐는 의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단기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원칙으로 삼고, 특히 자산 배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의 운용 방식을 보면 투자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민연금 기금은 약 807조 원인데,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비중이 크고 그 비중을 계속 늘릴 계획입니다. 대체투자와 채권투자도 함께 가져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 같은 충격에도 미국 장기 채권금리는 기록적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100% 주식이나 100% 부동산이 아니라,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경기변동 사이클에 맞춰 리밸런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투자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이 점이고, 국민연금의 구조를 벤치마킹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마켓 리더에게 듣는다, 오늘은 반도체 대란 관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광석 실장님께는 투자자와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도 들어 보았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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