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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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무난히 끝났으나 구체적 성과는 적다. 트럼프의 조선업 강조로 조선 섹터 수혜 기대가 있었지만 선반영으로 주가는 이미 상승. 대형 조선 위주 수혜가 예상되며 협력사는 수혜/비수혜로 갈릴 것. 원전 MOU는 장기 성장성 불확실로 주가 하락, 알래스카 LNG는 건설비 등 수익성 의문. 대미 투자는 반도체·배터리·자동차·바이오 중심이 될 것이며 인건비 경쟁형 제조는 매력이 낮음. 북한 관련 기대감은 구체화 전까지 급등락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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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조선업 수혜 기대와 현실
네. 마켓플러스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한미 정상회담 특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주요 의제를 짚어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관련 국내 섹터와 종목 전략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께하시는 분은 디멘젼투자자문의 송재경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오늘 가장 주목받은 섹터가 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선 먼저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부터 조선업에 대한 러브콜을 끊임없이 보냈고, 회담 내내 한국과의 조선 협력도 많이 거론됐습니다. 일부 선박은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고, 일부는 대미 투자를 통해 현지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조선업 주가 방향은 좋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회담
일단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회담 자체는 해피엔딩으로 잘 끝났습니다. 회담 전에는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처럼 걱정했는데, 가족 드라마처럼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가는 어제 선반영으로 미리 올랐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늘은 아쉬운 면도 있지만, 회담이 잘 마무리돼 일단락됐다는 점에서는 다행입니다.
분명히 확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에 대해 진심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확인된 셈입니다. 그런 기대는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뉴스가 나온 뒤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입니다. 아시아 증시도 어제 미국 증시가 쉬어 간 영향으로 함께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조선업의 현실, 수혜는 대형사부터
조선 관련 이야기는 하루 이틀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긴 뒤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실질적인 수주는 대형 조선사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말씀하신 대로 미국은 지금 기반이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하루에 한 척씩 만들던 능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몇십 년째 한 척도 제대로 못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이라 투자가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인건비 격차도 큽니다. 조선업 기준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제조업 평균 초봉으로 보면 미국이 우리보다 적어도 30% 이상 비쌉니다. 그만큼 돈을 더 주면서 수익을 내야 하니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투자도 많이 들어가야 하고,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 조선사 위주로 수혜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형 제조업 기반은 자동차 사례에서 보았듯이 협력업체가 함께 나가야 합니다. 국내에서 모두 생산해 보내는 것도 큰 배에 들어갈 부품을 옮기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협력사들 중에서 수혜를 받으려면 함께 나갈 능력, 즉 기술력뿐 아니라 자금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대형 조선사가 보증이나 지원을 해 주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조선사별로 밸류체인이 생기고, 중소형 조선 기자재 업체들도 수혜주와 비수혜주로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중공업, 상대적 소외가 기회가 될까
자본력이 있어야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 MOU 11건 중에 삼성중공업이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HD현대나 한화오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인데, 이번에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만큼 덜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상승 재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MOU 발표가 있었다고 해서 모두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못 오른 종목이라는 점이 상승 여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전 관련주, 기대와 현실의 괴리
원전 관련 기대도 컸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원전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습니다. MOU 11건 중 네 건이 원전 관련 체결 소식이었는데, 국내 관련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늘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과 어제 단기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일정 부분 차익 실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MOU 자체가 SMR 관련 기업들의 MOU라는 점입니다. 시장이 진짜로 기대한 것은 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상 재정입니다. 불공정하게 맺어진 계약을 바로잡는 것이 핵심인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웨스팅하우스도 이번 MOU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원전 관련주는 유럽처럼 잘 나갈 수 있는 시장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와 경쟁해야 하는 중남미, 동아프리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에 제약이 있습니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미국 정부, 웨스팅하우스와 이를 풀어 나가야 장기 성장성에 대한 위험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가 하락은 그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LNG, 강관주의 기대와 신중론
기대했던 원전 언급은 없었지만, 알래스카 LNG 관련 직접 언급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가 반응했습니다. 조인트벤처 구상안도 언급됐는데, 강관 관련 기업들이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관련 종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규모가 상당히 커서, 기자재 등이 들어가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알래스카에 천연가스가 많이 묻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동안 공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운 북극권에 가까운 지역이라 건설 비용이 적어도 두 배 이상 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프로젝트가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는 뜻입니다.
장기 계약을 맺고 시설 공사를 하고, 모든 비용을 가격에 녹여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형 석유가스 업체들도 지금까지 참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본격적으로 나와야, 수혜주들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을지 확정됩니다. 현재의 상승과 실제 나중에 이 프로젝트와 연결된 성과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으니, 투자자분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시장에서 확인하고 접근하려는 모습이 강관주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관련해서 또 주목하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엄청난 요구 조건이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수입해 주는 에너지 구매 약속 등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우리는 이미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원래 하던 것으로 생색을 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해피엔딩으로 끝난 부분 중 하나라고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제조업 르네상스, 어디가 수혜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제조업 르네상스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철강, 기계 등 여러 제조업 분야가 있는데, 어느 쪽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십니까?
미국은 당연히 자기들이 아쉬운 분야를 요구하겠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에도 투자금을 현금으로 가져오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현금을 그대로 주는 방식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오히려 불확실하게 가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정부 전략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바이오 등 우리나라 수출 주력 분야 중심의 협력을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2,000억 달러 범위의 협력을 그쪽으로 유도하겠다고 했으니, 그 방향으로 기대해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점화진 분야나 단순 인건비 경쟁 분야는 이미 인건비가 높아서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관련 주가가 단기적으로 재료 때문에 오른다면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북 경협주, 기대와 변동성 사이
안보 측면에서도 북한 관련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자처하면서 분위기가 유화적으로 바뀌었고, 김정은과 트럼프의 대화 가능성도 열리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남북 경협 관련 기업들은 개장 직후 강하게 올랐다가 변동이 굉장히 큽니다. 투자 전략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냉정하게 보면 지금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단계입니다. 기대는 있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입니다. 상대방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입니다. 우리가 원한다고 바로 나올지는 불분명합니다. 하노이 회담과 싱가포르 회담에서 실패를 겪었고, 그 사이 북한은 ICBM과 핵개발 측면에서 몸집이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쉬운 입장이라고 알려져 있고, 지역별로 산업단지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실패했던 개성공단을 되살리는 것부터 시작해,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화의 물꼬가 열린다면 기회는 충분히 열릴 것입니다. 지금은 기대감과 뉴스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겠지만, 구체화될수록 의미가 커질 것입니다. 마음을 너무 급하게 갖지 마시고, 뉴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면서 대응하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마무리: 한미 정상회담 평가
전반적으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움직일 만한 종목들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듣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행이었습니다. 걱정과 기대가 반반이었는데, 결과는 상당히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다만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냉정하게 보면 이번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실무자 단계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남북 간 긴장이 상당히 줄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거래가 부드럽게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상당히 줄었다는 점에서는 우리에게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생각보다 괜찮았고 다행이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구체화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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