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박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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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기국채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 위축 우려. SK하이닉스의 Arm 인수 검토(SK 측 두 차례 인수 의지, 연합 인수 가능성)를 사업 다각화 시그널로 평가. 쌍용차 매각 무산과 인수 후보(쌍방울·광림 등)를 짚으며 관련주 변동성 경고.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영업이익 컨센서스 약 13조, 매출 약 70조 안팎)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있으나 장기 관점 투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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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역전과 경기 시그널
내가 금요일에는 금요 특집이 있는 시간입니다. 아직 시장을 마무리할 수 없죠. 다음 주에 준비해야 되니까 오늘도 저희 논설위원님과 함께 시장을 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박원 논설위원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저희가 다른 논설위원님과 함께 시장 이야기를 했는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를 했죠. 정말 그대로 이번 주가 그랬습니까? 다소 지루했는데, 혹시 이번 주 경제 시장에서 눈에 띄었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무슨 이야기를 해 보실 수 있을까요?
단기적으로 볼 건 아닌데, 좀 더 길게 봐야 될 것이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는 겁니다. 이게 주목해서 봐야 될 것인데, 2005년 이후로 2년물과 10년물 국채 같은 단기와 장기 금리가 서로 역전될 때마다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불안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지지난 주 29일에 한번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보다 조금 더 높았고, 어제도 그런 일이 두 번째로 일어났습니다. 좋지 않은 신호죠.
왜 그러냐면, 시장이 단기 금리가 급등할 걸로 예상하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이런 기술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준이 빅스텝, 즉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수 있거든요. 그걸 예상하면 단기 금리가 빠르고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시장이 반응하면서 장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것은,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다 보면 장기적으로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시그널이 된다는 겁니다. 2006~2007년에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었는데, 그 뒤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죠. 2019년에도 역전됐었고, 그 뒤 코로나 사태가 있었습니다.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에도 금리가 역전됐을 때는 그 이후에 시기의 차이는 있었지만 경기가 침체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당분간 투자심리도 좀 위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리 흐름을 잘 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것도 좋은 팁일 것 같습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면 통상 경기침체 시그널로 받아들입니다. 이번에도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던 모습이 이번 주에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의 ARM 인수 검토
기업으로 보면, SK그룹의 소식을 살펴봐야 합니다. SK스퀘어 주초에 처음 나온 이야기인데, ARM 인수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이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한 말인데, 이분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할 때의 주역이죠. 이분이 계속 SK그룹을 주도하는 분인데, 두 차례에 걸쳐 ARM을 인수하고 싶다고 말했고,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려우면 여러 글로벌 기업과 연합해서 인수하겠다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물밑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 우리가 주목해야 하냐면, ARM이라는 회사가 정보기술, 특히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절대강자이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90%에 이릅니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ARM을 인수하게 되면, 메모리반도체나 모바일 칩 분야에서 강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D램에 이어서 말이죠.
지금 문제는 주인이 일본 소프트뱅크라는 겁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곳인데, 영국에서 인수할 때 금액이 무려 37조 원이었습니다. 그래서 2조 원 정도의 금액을 SK가 단독으로 조달하기는 힘들 것 같고, 다른 기업과 연합해서 인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주주가 되지 않더라도 ARM 지분을 어느 정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SK의 가치는 많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합해서 인수하게 되면 연합한 기업과 서로 어느 정도 아군을 확보하는 것이 되고요. SK하이닉스의 아킬레스건이 뭡니까? 너무 메모리에 치우쳐져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여러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지만, 비메모리 쪽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TSMC가 강자이다 보니, 비메모리 부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수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토 중이라니까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계속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쌍용차 매각 무산
또 이어서 쌍용차 이야기를 해 볼게요. 오늘 시장에서도 쌍용차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이 굉장히 컸습니다. 매각이 무산됐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에디슨모터스가 인티 전기버스를 만드는 회사인데, 여기서 쌍용차 인수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 10일에 본계약을 맺었고, 전체 인수대금은 3,000억 원 정도였습니다. 그중 10%인 300억 원 정도를 계약금으로 냈고, 잔금 2,700억 원 정도를 재무적 투자자나 여러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모으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잔금 납기일이 지난달 25일이었는데, 이걸 지키지 못하면서 쌍용차 측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새로운 인수 제안을 찾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파급력이 큰 거죠.
물론 에디슨모터스가 계약 가처분신청을 하고 계약금 반환 소송도 할 수 있겠지만, 에디슨모터스가 다시 인수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쌍용차는 지금 거래가 중단돼 있는 상태고요. 오늘은 쌍방울그룹이 새로 인수하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쌍방울그룹이 이렇게 나서는 배경에는 광림이라는 특장차 기업이 있는데, 이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하면 쌍용차와 광림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를 타진하는 거고요.
쌍방울그룹은 원래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지금 1,2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과 다른 자금을 동원하면 3,000억 원 정도의 인수 자금은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수 작업만 필요한 게 아니라, 쌍용차는 운영자금 등으로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서 이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쌍방울 역시 쌍용차를 인수하기에는 덩치가 작지 않을까 싶고요. 광림도 시가총액이 2,000억 원 정도이고 매출이 1,800억 원, 영업이익이 160억 원 정도라서, 쌍용차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인수하려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새 인수자에게도 매각하지 못하면 쌍용차는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 파장이 클 겁니다. 쌍용차 직원들과 협력업체 종사자, 그 가족까지 합치면 60만 명이 관련돼 있다는 얘기도 있으니, 정부에서 잘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잘 처리해야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쌍용차 이슈는 당분간, 10월까지 이어질 것 같아서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고 복잡한 상황입니다. 10월까지 이런 불확실한 상태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주들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전망: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마지막으로 다음 주를 위해 미리 전망을 해보죠. 이제 실적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다음 주에 봐야 될 것이 목요일, 4월 7일에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금 컨센서스로는 영업이익이 13조 원, 매출이 70조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분기는 대체로 3사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좀 떨어지는 시기지만, 1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70조 원을 돌파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실제로 70조 원을 돌파한다면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적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고 봐야 하고요.
다만 1분기에 열어 볼 부분들이 있죠. 지난 시간에도 얘기했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이 있었고, 파운드리 수주가 생각보다 잘 안 된다는 것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반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쭉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를 지나 2분기에는 실적 측면에서 기대를 해도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금 주가가 힘을 못 쓰는 것은 수급 문제라든가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공급망 차질이 아직 남아 있어서 비메모리 불확실성이 최근 다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여러 요인들이 있는데, 어쨌든 그것이 주가와 실적이 꼭 일대일로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있는데, 그것도 잘 들어보시고, 장기적인 큰 호흡을 가지고 투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실적 시즌인 만큼 오늘 삼성전자 관련 뉴스도 챙겨 보시고, 저희도 다음 주에 더 자세히 정리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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