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승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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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중국 헝다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며, 시진핑 권력 구도와 정책 방향을 이해해야 중국 증시와 한국 시장의 향방을 볼 수 있다는 진단. [중국 권력구도] 보시라이 사건(2012)과 시진핑-보시라이 권력투쟁, 충칭모델과 광둥모델의 대립, 시진핑의 통치 철학 전환을 설명. [정책 방향] 헝다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자산 재편(빅배스식 구조조정)과 새로운 권력으로의 이동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봄. [증시 전망] 중국 증시는 지그재그 변동성이 클 것이며, 베이징 올림픽 전후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봄. 홍콩 금융 및 금융주는 변동성을 동반한 완만한 흐름 예상. [한국 시장] 원/달러 환율은 1150~1200원 박스권 예상. 삼성전자 중심 흐름에서 자동차·화학 등과 함께 가야 지수 탄력이 좋다고 봄. 이후 자동차부품·IT부품 등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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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사태와 중국 권력 구도
다인경제 이승조 대표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시장이 한숨 돌리고 있어요. 주 초반에는 변동성이 확대되다가 조금 들어서는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국 헝다 이슈가 굉장히 커요. 이 내용을 제대로 보려면 중국의 권력 역사부터 알아야 합니다.
헝다 문제는 제가 보기에 시작에 불과한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어떻게 수습되고 개선될 거다 하는 것보다, 저는 헝다 같은 기업이 앞으로 또 나올까, 이 부분을 들여다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투자 얘기를 하면서 권력의 역사를 봐야 하냐면, 한번 보시죠.
보시라이 사건과 권력 투쟁
2012년은 장쩌민 시대를 지나 후진타오 국가주석 체제로 넘어가던 때입니다. 당시 보시라이는 충칭 서기로 있으면서 2012년 10월 상무위원 자리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지방의 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있었습니다. 이때 보이지 않게 시진핑 부주석과 보시라이의 권력 투쟁이 상당했습니다. 중국에는 보이지 않는 파벌들이 있는데, 쉽게 말해 테크노크라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급 공무원들의 파벌이 있고, 후진타오 계열 공청단 출신, 태자당 계열 시진핑 계열, 장쩌민 계열 등이 얽혀 있죠. 2라인, 상하이방 같은 세력이 정리되지 않으면 68세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은퇴해야 하는데, 장쩌민이 은퇴하면서 전체 권력 구도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시라이 사건이 터집니다. 보시라이 부인이 살인을 저질렀고, 이를 담당하던 충칭 공안국장 정도 되는 인물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미국 영사관에 망명하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이로 인해 보시라이는 상무위원이 되지 못했고, 권력의 누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군의 개입까지 거론될 만큼 긴장이 높아졌지만, 중국 군대의 7개 군단 중 5개 군단이 후진타오 쪽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교통정리가 됐습니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고, 보시라이는 적당히 아웃됐습니다.
이런 권력 싸움을 투자와 연결해서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증시를 보면 1900에서 2200 사이에 갇혀 있다가 사건이 해결되고 정부 주도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2000년대 고성장기로 넘어갔거든요. 지금 전개되는 상황도 그 논리로 보는 겁니다.
충칭 모델과 광둥 모델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충칭 모델과 광둥 모델입니다. 충칭 모델은 보시라이가 2007년 충칭 서기로 가면서 지방정부 주도의 경제 성장을 추진한 모델입니다. 등소평의 고속성장 노선을 따르며 광둥성처럼 급성장을 노린 것이죠. 국가가 지방정부와 농민에게 토지 매매권을 부여하고,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공동부유와 절약을 강조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 시진핑이 주장하는 방향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보시라이는 2007년부터 이 모델로 성과를 내며 2012년 상무위원 등극을 노렸고, 당시만 해도 국가주석 자리를 넘볼 만한 위치였습니다.
그런데 권력 내부 변화 속에서 보시라이가 이탈하면서 광둥 모델이 주축이 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광둥 모델의 대표 인물로 시진핑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왕양 모델이 있습니다. 이 뿌리는 더 위로 올라가는데, 2조롱 경제라는 말이 있어요. 시장은 계획경제의 테두리 안에서만 작동해야 하고,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민간이 너무 커지는 것은 안 된다는 거죠. 이 조롱 경제를 주장한 인물이 등소평과 권력을 다투던 천윈입니다.
등소평이 1992년 남순강화를 하면서 권력이 등소평에게 이동했고, 이때 천윈의 조롱 경제는 밀려났습니다. 그 뒤 고속성장, 균형성장, 분배를 강조하는 흐름이 나왔고, 지금 시진핑 주석은 다시 천윈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자신의 적이었던 보시라이가 주장했던 것을 포장해서 가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것이 국가 통치론인데, 이 통치 전략에서는 민간 기업의 자산을 정리하는 흐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헝다 사태는 단순한 기업 부실로만 볼 수 없어요. 연예계 규제, 게임, SNS 등 여러 분야에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중앙정부가 자금과 권력을 통제하려는 큰 흐름의 일부로 보는 겁니다. 공동부유라는 명분으로 민간 자본을 규율하는 것이죠.
시진핑의 성장 과정과 통치 철학
시진핑의 젊은 시절도 중요합니다. 아버지 시중쉰은 1953년 원로로 활동하다가 문화대혁명 때 반당 분자로 몰려 실각했습니다. 시진핑이 13살 때 일이에요. 아버지는 감옥에 가고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베이징 귀족학교에 다니던 황태자 같은 생활에서 갑자기 산골로 내려가 7년 동안 농촌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칭화대 법학과에 입학하며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는데, 13세부터 25세까지 겪은 고통이 그의 통치 철학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봅니다. 인민의 생활을 가까이서 겪은 만큼 위에서만 보는 지도자와는 다른 면이 있을 수 있죠.
그는 2013년 3월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동시에 맡았습니다. 후진타오는 국가주석만 맡았고 군사권은 갖지 못했는데, 시진핑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쥐면서 10년 넘게 권력을 유지해 왔어요. 그리고 지금은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진핑의 어록에 나오는 '봉황열반'이라는 표현을 보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야 한다는 뜻인데, 이게 굉장히 무서운 메시지예요. 조롱 경제, 등소평 노선 등 기존의 경제 질서를 갈아엎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자기 중심, 국가 중심, 중앙 중심의 통치 철학이 굳건하다는 얘기죠.
이런 흐름에서 기업 구조조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자산을 정리하고 새로운 권력 구도로 옮겨 가는 전략인데, 기존에 권력과 연결된 자산을 망가뜨려 새로 태어나게 하는 방식이에요. 우리나라 재벌들이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올 때 빅배스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헝다 그룹 이슈도 그 과정 중 하나로, 망가뜨린 뒤 새로운 구조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투자 전략과 시장 전망
이것은 하루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긴 흐름입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뭔가 바뀐다고 보는데, 저는 두 가지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고 봅니다. 외국계 자본을 견제하면서 자기 경제 권력 관계의 인물들을 정리하는 동시에, 우주항공이나 기술주처럼 중장기적으로 키울 분야는 자기 사람들이 10년, 20년 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전략입니다. 한쪽은 죽이고 한쪽은 키우는 거죠.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 포인트를 넘었는데, 속도가 지그재그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런 변동성 장세에서는 상승장을 따라 무작정 들어가기보다 올라간 부분을 일부 덜어내고 다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은 가는 쪽과 안 가는 쪽이 3대 7 정도로 갈려 있어요. 거래대금이 늘지 않는 종목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30%, 40% 올라가는 쪽에 집중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만 볼 게 아니라 중국 시장을 철저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홍콩 증시는 많이 죽었어요. 금융 부문에서도 중국 국영기업들이 홍콩 금융 지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봅니다. HSBC 지분 같은 것을 다시 확보하는 전략 말이죠. 상하이종합지수는 금융주 비중이 높아서, 금융주의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요. 금융주가 움직이는 방식은 거북이걸음처럼 느리고 흔들림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음고생을 좀 하면서 올라가는 흐름이 될 것 같습니다. 교통정리 신호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 나온다면 그때부터 방향이 잡힐 수 있을 거예요. 중국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환율도 봐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리스크와 연동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데, 저는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봅니다. 최근 1150원과 1200원 사이에서 6개월 정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그 사이 삼성전자는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결국 기승전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흐름이에요. 하지만 삼성전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화학과 자동차가 함께 가야 지수 탄력이 좋아지는데, 지금은 현대차, 기아는 가는데 삼성전자가 같이 가지 않고, 에너지 쪽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에요. 그러니 대형주보다는 부품주, 중소형주로 순환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오늘은 종목 얘기를 깊게 하지는 못했는데, 다음 주 화요일 후반부에 자동차 부품주, IT 부품주의 흐름과 그 순환 가능성, 그리고 수소경제, SOC 쪽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진짜전략, 다인경제 이승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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