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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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이익 대비 고평가이나 자율주행·로봇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중이며 당분간 독보적 지위로 상승 지지. 나스닥 24시간 거래는 투자자에 긍정적이나 장기투자 방해 등 부작용 존재, 한국도 검토 가능성. 국내 거래수수료 인하는 대체거래소 경쟁 대응. 환율은 반도체 흑자와 정부 재정 확대 속 달러 수요 억제가 어려워 대책이 제한적. 중국 GPU 추격은 위협이나 HBM 수출 통제로 당장 걱정할 단계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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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4시간 거래와 연말 증시 전망
이렇게 규제를 풀어 주는 건 소비자한테는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 수도 있고, 사실 나스닥이 노리는 게 그걸 수도 있어요. 부작용도 있긴 있습니다. 장기 투자의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24시간 거래가 되면 결국 이게 나스닥에서 끝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한국도 이걸 검토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증권사 직원들은 큰일 났습니다. 이거 진짜 퇴근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고용은 늘겠고요.
테슬라 주가와 자율주행 기대감
안녕하십니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산타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테슬라가 AI와 로봇 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닌 로보틱스·AI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운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하는데, 테슬라 주가 상승을 어떻게 보세요?
이익 기반으로 보면 너무 비쌉니다. 이익 대비 시가총액 배수를 보면 현대차가 여섯 배 정도 거래되는데, 테슬라는 200배예요. 이익만 보면 말이 안 되지만, 주가는 그렇게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꿈의 크기가 같이 붙거든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업데이트된 영상이 공개됐는데, 많은 유튜버들이 타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출장 간 국회의원들도 이걸 타고 와서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복잡한 도로를 핸들 하나 만지지 않고 거의 완벽하게 주행하는 걸 보고, 테슬라가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구나 싶었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다들 의심했지만 결국 세상은 바뀌었죠.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타는 차는 사실 수동차예요. 자동으로 운전하는 차는 진짜 충격이죠. 미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규정은 아직 있지만 한국의 복잡한 도로마저 이렇게 가니까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걸 경험한 분들은 옛날로 돌아가기 어렵죠.
다만 일런 머스크가 말한 것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AI로 완전 자율주행은 어렵다는 비관도 아직 있고요. 약속했던 것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완성된 단계로 나오다 보니 시장에서 믿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얼마 전 주가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라는 게 다 움직이는 데이터잖아요. 이 데이터를 로봇에 접목하는 겁니다. 로봇도 나와 있는데 완전하진 않더라도 결국 인간형 로봇 시대도 열릴 텐데, 거기서도 선두 주자가 테슬라 아니겠습니까. 시장이 그쪽에 낙관론을 펼치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고, 중간중간 검증은 하겠지만 지금 테슬라를 이길 만한 경쟁자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직 없어요. 강력한 경쟁자가 나오면 주가는 빠질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따라가겠다고 하지만 아직 경쟁이 되는 수준은 아니고, 테슬라가 독보적이다 보니 그걸 주가에 반영해서 올라가고 있는 거예요. 비싸냐 안 비싸냐는 나중 문제이고, 시장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나스닥 주 5일 24시간 거래 도입의 의미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이 주 5일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본격 추진한다고 하는데, 이게 되면 미국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더 좋을까요, 아니면 잠을 못 자서 싫어할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죠. 거래 시간이 늘어나니까요. 우리 한국 시장이 열려 있을 때 미국 주식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금도 장외 거래가 있지만 거래도 적고 제한적인 매매밖에 못 해요.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은 어쨌든 소비자에게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트코인처럼 24시간 거래되면서 부작용도 있죠. 시세를 자주 보다 보니 장기 투자의 방해가 될 수 있어요. 밤에 잠깐 주문을 놓고 장기 투자하겠다는 분들이 낮에도 계속 시세를 보게 되니까요. 전업 투자자는 상관없지만, 본업이 있으면서 투자하는 분들은 본업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 수도 있고, 사실 나스닥이 노리는 것이 그걸 수도 있어요. 장외 시장이 여러 개 있는데 나스닥에서 다 집중적으로 거래하라는 목적일 수도 있겠죠. 24시간 거래가 도입되면 이게 나스닥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국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은 24시간인데 우리는 몇 시간만 하면 경쟁이 안 되니까요. 증권사 직원들은 큰일 났습니다.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본 같은 나라도 아직 검토한다는 뉴스는 없어요. 일본도 보수적인 국가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나스닥이 최초로 24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하면 세계 자본 시장 한복판에 있는 기업들이 계속 거래되니 다른 나라들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은 지금 3시 반에 마감하는데, NXT라는 대체 거래소가 8시까지 운영하지만 제한이 있어요. 한국 거래소가 실제로 8시까지 정규장을 운영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규장 시장이 늘어나는 거죠. 영화나 소설에서 도쿄장이 열리고 뉴욕장이 열리는 식의 구분도 없어질 수 있겠네요.
거래소 수수료 인하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식 거래 수수료를 20~40% 낮춘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와 별도로, 거래소에도 수수료를 냅니다. 이번에 그 수수료를 20~40% 낮추겠다는 겁니다. 현행 0.0023%인데, 대체 거래소 NXT는 0.00134%라서 더 쌉니다. 여기에 맞춰 주겠다는 것 같아요. 서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한국거래소가 위기를 느낀 거죠. 대체 거래소 인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밤에도 거래하는 분들이 많고 아침 8시부터도 활발하게 거래되다 보니 점유율을 상당히 뺏겼습니다. 거래 수수료를 낮춰서 증권사들이 더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거죠. 그러면 증권사도 투자자들에 대한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겁니다. 독점보다는 경쟁이 소비자에게 좋고, 결국 간접적으로 투자자에게 돌아올 수 있으니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방송 시작 전에 말씀드렸던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있죠. 정부도 증시를 부양하고 키우려는 생각이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은, 우리나라는 과거 몇십 년 동안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과 아파트에 있었다는 거예요. 자산 가격이 오른다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묶여 있는 돈일 뿐입니다.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고, 주거비가 너무 비싸니까 이걸 바꿔 보자는 거죠. 미국은 주식 비중이 훨씬 높은데 우리나라만 유독 그렇다고 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도 통과됐는데, 주주들에게 좋은 건 당연하지만 일반 개인 투자자 중 1년 배당소득이 2천만 원 이상인 분은 많지 않습니다. 부자 감세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그걸 알면서도 통과시킨 것은 예금에서 주식으로 옮기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예금은 세금이 많이 나오니까요.
예금으로만 2천만 원 이상 받는 분도 꽤 많은데, 추정으로는 200~300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돈 중 일부라도 주식으로 옮겨갔으면 하는 거죠.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세금이 40%대에서 20% 정도로 절반 가까이 줄어드니까요. 현대차 같은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5% 정도 나오는데, 정기예금 이자보다 낮지 않습니다. 주식을 안 하시는 분들은 주가 손실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저하지만, 세금이 절반이나 깎이면 고민이 될 겁니다. 묶여 있는 예금과 부동산 자금을 모험 자본으로 바꿔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미국식으로 자본 시장을 키워 중소기업을 육성해 선진국처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죠. 정부가 첫발을 뗐고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것 같은데, 정부가 이렇게 가고 있으면 투자자들은 따라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이 꺾이지 않는 한 주식 부양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환율 상승과 달러 자산 투자
환율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480원대가 나오면서 걱정이 많은데, 얼마 있다가 1,500원대까지 뚫릴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는 많이 공개됐지만, 지금이 위기는 아닙니다. 작년 12월 계엄 때와는 다르죠. 그때는 우리나라의 불확실성 때문에 환율이 올랐지만, 지금은 수출이 잘 되고 있어요. 반도체 덕분에 흑자가 들어오고, 외국인도 채권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가는 돈이 워낙 많다 보니 결국 정부 정책과도 연결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건, 이재명 정부가 어떤 정부보다 돈을 많이 찍고 있다는 겁니다. 채권 발행도 엄청 많고, 내년에는 더 많아진다고 해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 돈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느끼니까, 방어 기제가 발동하는 겁니다. 그래서 10월, 11월에 달러 자산을 엄청 많이 사셨어요. 달러를 산다기보다는 미국 주식을 산 거죠. 금을 사도 자동으로 달러 투자가 되고요. 결국 돈이 빠져나가는 거죠. 그런데 이걸 정부가 규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서 할 문제니까요.
돈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니 정부도 걱정이 큽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 물가가 오르니까요.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리는 상황이 됩니다. 잘못하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고요. 통화정책에 제약이 생겨서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도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죠. 요즘 서학개미가 너무 많이 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그건 우려할 문제는 아니고 그분들이 알아서 할 문제입니다. 지금 정부가 개입해서 해결할 방법은 딱히 없어요. 결국 달러 수요를 줄이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카드가 연기금입니다. 연기금은 정부가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으니까요. 연기금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죠.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도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 외에 개인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지 않도록 규제할 수는 없으니, 연기금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환율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중국 GPU 기업 급등과 반도체 기술 경쟁
마지막 질문입니다. 중국의 GPU 업체 주가가 무려 755%까지 폭등했다고 하는데, 중국이 반도체에서 이렇게 성장하고 기술 자립을 이루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있지 않을까요?
굉장히 무섭죠. 중국은 엔비디아 칩을 따라잡겠다는 거고, 성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안 되면 중국은 돈으로 해결합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이겨 버리니까, 적자가 아무리 많이 나도 보조금을 계속 쏟아부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행인 건, AI 칩을 완벽하게 만들려면 고성능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이라는 메모리가 필요한데, 그건 수출이 금지돼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막아 버렸죠. 중국이 그걸 직접 만들려고 해도 기술력 자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쫓아오는 것은 무섭지만, 아직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도 기술 혁신을 계속 이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유익했던 돈막 경제 시간, LS증권 염승환 이사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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