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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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국인 매수 후 12월 들어 환율 하락(1,130→1,080원)에 따른 환차익 실현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 중. 유럽계 단기 헤지펀드 차익실현 영향도 언급. 1월 바이든 부양책으로 달러 약세 전환 시 외국인 재매수 가능성 제시. 개인은 D램 가격 상승, 슈퍼사이클, 배당(특별배당 약 1,000원 예상) 기대로 매수 확대. 달러 추세와 반도체 가격이 핵심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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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핵심 이슈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나도 삼성전자를 사 볼까. 이른바 7만 전자를 뚫은 삼성전자 주식 이야기인데요. 한국의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차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요즘은 만나면 안부 대신 "삼성전자 잘 있냐"는 인사를 먼저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주식도 주식이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열기가 워낙 뜨거운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 주당 73,000원 선으로, 7만 원 고지를 넘어 8만 원 고지를 향해 질주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며칠 조금 주춤했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11월에 삼성전자를 6만 원대에서 7만 원대까지 올린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었습니다. 엄청난 매수로 주가를 7만 원 이상에 안착시켜 놓았죠. 그런데 12월 들어 환율이 떨어졌습니다. 11월 초 1,13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2월 4일 기준 1,080원대까지 내려갔어요.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이 떨어지면 당연히 수익이 나죠.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 주식 수익도 나고 환차익도 나는, 양쪽에서 다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환율이 어느 정도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 지점을 기점으로 12월 7일부터 순매도로 전환했고, 공교롭게도 환율이 다시 올라가는 시점과 맞물렸습니다. 오늘도 외국인들이 매도를 했는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으로 충분한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환율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가 반대로 나오는 엇박자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한 주를 들여다보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이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이죠. 그리고 그 양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함께 1, 2위였습니다.
환차익도 있었지만, 연말이 되니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 아닌가요.
차익실현 욕구도 분명 있습니다. 11월에 들어온 외국계 자금을 보면 유럽계 자금이 많았어요. 미국계 자금과 달리 헤지펀드들이 많았고, 조세회피지역인 룩셈부르크 같은 곳에 본사를 두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아주 짧게 매매하기로 유명한 자금들입니다. 그 단기 성향의 자금들이 11월에 들어와 충분한 수익을 냈고, 환율도 마찬가지였죠. 그러다 보니 12월 들어 삼성전자로 어느 정도 수익을 챙기고 다음 국면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언제 다시 돌아올까요.
결국 달러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최근 달러가 오르고 있는데, 1월이 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합니다. 이번에 부양책도 통과됐죠. 1월부터 부양책이 시작되면 정부가 돈을 풀게 되고, 시중에 달러가 풀리면 달러 약세가 될 겁니다. 그러면 원화는 강해지니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연초 이후에는 달러가 다시 약해지고, 외국인들도 이에 발맞춰 다시 삼성전자를 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이 아무리 팔아도 개인들이 그 물량을 받아 주면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데요.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왜 계속 사들이고 있는 걸까요.
11월에는 개인들도 삼성전자를 많이 팔고, 그 전에 산 물량도 많이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생각보다 너무 강하게 움직이니까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지난번 '6만 전자'라는 오명을 쓸 만큼 장기간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에 "수익을 못 내겠다, 재미없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외국인이 촉매제 역할을 했지만, 삼성전자가 이렇게 급등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 지금부터 사도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겁니다.
또 최근 반도체 가격과 '슈퍼 사이클' 이야기가 나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 좋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삼성전자를 사면 10만 원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겠다는 인식이 주변에 퍼지고 있어요. 여기에 배당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셨죠.
네, 하나는 반도체 시장이 계속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연말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최근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년간 굉장히 부진했다가 지금 다시 오르는 장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게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라고 봅니다. 보통 반도체 경기가 한번 꺾이면 아주 오래 가는데,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대만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나면서 그때를 기점으로 D램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방향을 잡으면 추세적으로 계속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경기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고, PC용 수요도 좋습니다. 그다음이 미국의 빅테크인데,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많이 하고 있죠. 서버 쪽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 설비투자가 내년에 본격화되면 반도체 수요는 더 늘어날 겁니다. 그러면 반도체 가격은 구조적으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아직은 초기 국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2022년 최대 9만 전자, 슈퍼 사이클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배당금 이야기도 하셨는데,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배당을 기대하고 있는 건가요.
보통 주당 350원 정도를 분기마다 300~345원씩 주고 있고, 이번에는 특별배당을 1,000원 정도로 예상합니다. 삼성전자가 2017년에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한 게 있는데, 아직 결정은 안 됐지만 1월 말에 발표하기로 약속했어요. 증권가에서는 특별배당을 1,000원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당 1,35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지금 사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2월 28일까지 보유하고 계시면 배당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은 대장주는 반드시 오른다는 믿음이 있잖아요. 지금 이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투자한다면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체크해야 할 주요 포인트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드린 달러입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수급에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예상과 달리 연초에 달러가 크게 오르고 달러 강세 기조로 가면, 외국인들은 계속 매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 추세를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반도체 가격입니다. 제가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망치입니다. 내년에 스마트폰 수요가 생각보다 안 좋거나, 데이터센터 투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변동성이 굉장히 큰 시장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달러 추세도 함께 보면서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코노미 TODAY의 염승환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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