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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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도주 후보로 2차전지를 제시하며 미국 전력기기 규제 정책 수혜 및 ESS 수주 확대를 근거로 듦. 삼성전기 MLCC·기판 AI 수요 강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는 본업 긍정·로봇 아쉬움 평가. 건설·조선·화장품 ODM·은행주 등 비반도체 섹터도 제시하고 AI(반도체·전력기기·ESS) 중심 포트폴리오 비중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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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제 주도주 후보로는 2차전지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에서는 2차전지가 더 수혜예요. 현대차는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나는 실망, 하나는 좋았습니다. 사이즈 면에서는 주도주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한두 개 정도는 보고 있는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건설업종입니다. 건설업종의 판이 좀 커질 것 같아요.
지금 시장에서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는 데가 전력 기기 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전력망 장비를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하고, 일부 장비의 미국 내 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게 국내 전력 기기주에 호재로 작용해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같은 종목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런 종목을 반도체를 대체할 새로운 주도주로 봐도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반도체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업종이든 마찬가지예요. 다만 반도체와 함께 갈 수 있는 주도주 후보 중 하나로는 저는 2차전지를 보고 있습니다.
전력 기기도 물론 되긴 하는데, 종목이 너무 적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회사가 세 개밖에 없고, 시가총액도 아주 적은 편은 아니지만 2차전지의 시총이 더 큽니다. 다만 2차전지는 너무 오랫동안 쉬었죠. 같은 전력 기기 섹터 안에 있고, 최근 ESS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이런 설비에 몰래 무언가를 심어 놓았을 것이라고 의심합니다. 작년에 한 번 걸린 사례가 있었는데, 태양광 인버터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부품이 들어가 있었던 거예요. 설명서의 규격과 다른 부품이 하나 들어가 있었고, 그래서 태양광 인버터가 퇴출됐습니다. 이번 규정은 굉장히 강합니다. 신규 설치만 금지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설치한 것도 교체하라는 내용이 공고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산을 다 없애겠다는 것이고,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물론 변압기는 중국 제품이 별로 안 들어가서 점유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변압기 업체들이 엄청난 수혜를 받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제품 위주로 쓰겠다는 게 확인됐으니 긍정적입니다. 미국산을 더 우대하겠다는 것도 명확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변압기 업체는 수혜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정책에서 2차전지가 더 수혜라고 봅니다. 우리 배터리 회사들도 미국에 공장이 있고, 요즘 그 공장을 ESS 생산용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 촬영하는 시간에도 아침에 SK온이 미국 회사로부터 ESS 수주를 받았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이런 뉴스가 자꾸 나옵니다. ESS는 중국이 전 세계 1등입니다. 압도적이에요.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90%가 넘었는데, 이제 우리가 20%까지 올라왔습니다. 변압기는 원래 우리가 압도적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중국이 70%이고 우리가 20%라면 우리는 점점 중국 물량을 가져와야 합니다. 아마 나중에는 교차될 거예요. 그만큼 성장 여력이 더 큽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전력 장비 규제 행정명령의 최대 수혜주는 2차전지 쪽, 특히 ESS 쪽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합니다.
모건스탠리가 국내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고, 목표 주가도 262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이 의견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 목표 주가 상향은 많이 오른 건 아닙니다. 원래 256만 원에서 262만 원으로 약 6만 원 올랐어요. 기사에 300만 원 얘기가 있는데, 그건 최강세 시나리오입니다. 투자은행들은 보통 강세, 기본, 약세 시나리오로 나누는데,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목표가가 100만 원대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목표가는 262만 원으로 보면 됩니다.
모건스탠리의 논리는 MLCC 가격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겁니다. MLCC는 전 세계에 만드는 업체가 많지만,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급 제품은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요. 반도체는 세 개 업체가 하지만 여기는 두 개뿐이라 과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또 삼성전기는 MLCC만 하는 게 아닙니다. ABF 기판이라는 클립칩 기판도 만드는데, 이건 주로 PC에 들어가던 기판이지만 요즘은 데이터센터에 많이 들어갑니다. 이걸 만들 수 있는 회사도 전 세계에 몇 개 안 됩니다.
삼성전기의 매력은 MLCC와 기판을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둘 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직접 받고, 경쟁자도 적습니다. 로봇에 들어가는 카메라 쪽과도 연관이 있고, 유리 기판도 준비 중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삼성전기가 밸류는 훨씬 비싸지만, 모건스탠리 논리는 삼성전자보다 삼성전기의 모멘텀이 지금은 더 크다는 것 같습니다. AI 노출도도 그렇고요. 삼성전자는 PER이 다섯 배밖에 안 되는데, 삼성전기는 30배가 넘습니다. 한때는 100배가 넘기도 했어요. 비싼 것도 사실이니까, 모건스탠리가 전자보다 전기를 더 좋게 선택했다는 점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시고, 이런 이유로 삼성전기를 좋게 보고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는데, 현대차 주주들이 관심 있던 이벤트입니다. 재무 계획,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는데, 시장에서는 로봇 관련 목표가 나오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로봇 관련 부채적인 수치나 업데이트가 부족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하나는 실망, 하나는 좋았습니다. 본업은 좋게 말하더라고요. 영업이익률 목표도 예상보다 더 올렸고, 특히 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더 늘려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거예요. 이건 큰 호재입니다. 현대차는 로봇 사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적자이고, 앞으로도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본업이 안 되면 로봇 사업을 할 재원이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좋게 봤습니다. 재원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요.
제가 걱정했던 건 자동차 본업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경쟁이 여전하고 중국이 치고 들어오고, 테슬라도 많이 팔고 있죠. 자동차에서 재원이 나와야 하는데 본업이 흔들리면 펀더멘털도 흔들립니다. 다행인 건 이건 계획이라서 무조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대차는 원래 IR을 보수적으로 하는 편인데도 본업을 생각보다 좋게 말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 오히려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시장이 로봇만 보고 실망한 건데, 로봇은 잘못된 게 아니고 기존에 했던 얘기가 그대로 반복된 겁니다.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같은 장면을 또 보니까 채널을 돌려버린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두 가지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로봇 소식도 좋은 뉴스인데, 앞에서 본업 얘기를 좋게 했으니 귀에 더 들어왔을 거고, 로봇 이야기만 반복하니 실망이 컸던 거죠. 지금 당장 바뀔 것도 없고, 저는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갑자기 로봇이 튀어나올 수는 없고, 스케줄대로 가고 있으니까요. 이런 이벤트의 성격상 새로운 게 안 나오니 주가가 빠졌지만, 저는 인베스터 데이에 전혀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다음으로 시장을 끌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2차전지를 지목해 주셨는데, 다른 업종 중에서도 눈여겨볼 곳이 있을까요? 사이즈 면에서는 주도주가 되기 어렵겠지만, 한두 개 정도 보고 있는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건설업종입니다. 건설업종의 판이 좀 커질 것 같아요. 우리나라 내수도 침체기를 지났습니다. 아파트 공급도 늘려야 하니까 정책적인 것도 있지만, 2분기 실적을 보니 주택 마진이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이익률이 괜찮았어요. 실적도 나쁘지 않고, 주가는 워낙 빠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 단위 시장이 하나 열립니다. 우리나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곳은 결국 우리 건설사들일 겁니다.
또 하나는 미국 원전 수주입니다. 여전히 기대하고 있어요. 어느 시점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얘기도 나올 것 같습니다. 한전이 만약 인수하면 우리 건설사가 웨스팅하우스와 같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것도 기대가 됩니다. 얼마 전 우리 정부가 주도해서 대미 투자 특별법이 통과됐습니다. 대미 투자에서 원전, 조선이 많이 거론되고 있고,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렸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건설사를 모아 설명회를 열었는데, 미국의 주요 사업 다섯 개가 공개됐고 사업비만 66억 달러, 약 9~10조 원입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건설사가 미국에서 공사한다는 걸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건설사들은 보통 미국 공사를 거의 해본 적이 없어요. 중동이나 동남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이 열리면 밸류가 달라집니다. 없던 시장이 하나 생기면 밸류가 갑자기 튀어요. 그래서 건설업종이 새로운 주도 업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화장품입니다. 구조적으로 ODM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브랜드는 인기를 끌었다가 안 되기도 해서, 화장품 ODM은 그런 영향이 덜합니다. 주문이 오면 그대로 만들어 주니까요. 얼마 전 구다이글로벌이라는 상장 준비 중인 인디 브랜드가 한국콜마에 2억 개를 한 번에 주문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한국콜마도 올해 상반기에 로레알 수주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ODM은 고객사가 넓어지고, 대량 주문도 받는 상황이라 구조적으로 계속 좋아질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올랐지만 나중에 조정을 받으면 그때 한번 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 현금 100을 가지고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반도체, 비반도체, 주도주, 현금을 어떻게 나누는 게 좋을까요? AI가 절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AI에는 반도체도 있지만 전력 기기, ESS도 포함됩니다. 반도체는 30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부장을 포함하셔도 되는데, 그건 각자 판단입니다. 소부장을 하시려면 장비 쪽이 괜찮아 보입니다. 20 정도는 2차전지, 10이나 20은 전력 기기 쪽에 두시면 됩니다. 그래서 AI 쪽을 50%로 맞춰 놓으시고, 비반도체 쪽에서 현금은 20 정도 확보해 두시고, 나머지 30 정도는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건설주도 괜찮고, 조선도 괜찮습니다. 조선업종은 여전히 실적이 좋고 수주도 잘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군함 수주 얘기도 나오고요. 한 10 정도는 화장품으로 하셔도 되고, 좀 안정적인 걸 원하시면 은행주도 괜찮습니다. 연말에 매력이 있으니까요. 의도적으로 비반도체도 조금씩 늘려가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염의도였습니다. 긴 시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 말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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