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경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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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은 다국적 기업 구조로 전 세계 성장률에 노출되어 장기 최적 자산이라는 주장. 국내 자산과 독립된 달러 자산 보유 권장. 나스닥보다 퀄리티·분산 측면에서 우월하며 하락 방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 배당주는 리스크 관리 수단이고 60대 이후 주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 큰 부자는 리스크 배팅이 필요하지만 중간 부자를 목표로 S&P500 적립이 현실적이라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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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의 기본은 S&P500과 분산
항상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다른 걸 왜 고민하느냐, 그냥 S&P500이면 됩니다. 거기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에 익스포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성장률을 따먹는 구조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나스닥이 좋아 보일 수 있고, 앞으로도 AI 시대니까 저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투자는 조금 바보같이 해야 합니다. 저게 저렇게 보이더라도 나는 나의 정석을 밟아가겠다는 자세가 맞습니다. 오투스 자산운영의 김경록 고문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 S&P500이 제일 좋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투자 구루라고 불리는 분들, 오랫동안 시장에 계셨던 분들도 결국 S&P500이 제일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 지수를 이기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도 많이 하시고요. 한국인들도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S&P500에 넣어 놔야 합니다. 미국 주식 투자가 과거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당연히 넣어 놔야 합니다. 이전부터 계속 이야기해 왔습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분산은 필수입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들의 소득이 이미 국내 경제 여건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포트폴리오상으로는 그것과 독립적으로 자산 가치가 움직이게 하는 부분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환율도 거기 관련되어 있고요. 그래서 S&P500을 살 때 환헤지 하지 말고 항상 달러로 사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가지고 있으면 통화 측면에서, 그리고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서도 독립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자기가 처한 여건과 독립적인 자산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가장 우량한 주식은? 500개 기업을 묶는 것이 답
가끔 "가장 우량한 주식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받는데, 엔비디아를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키아를 생각해 보십시오. 한때 최고였지만 주가가 95% 곤두박질쳤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것은 500개 기업을 묶어 놓은 지수입니다. 미국이라는 땅덩이에서 500개 기업이면 다 대형주들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주가 변화나 OECD 성장률 변화 같은 것을 보시면, 분산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지역 분산: 미국, 한국, 그리고 제3지역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누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국 시총이 글로벌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 자산의 절반은 S&P500에 넣어야 한다는 식이죠. 하지만 한국은 시총 비중이 2~3%밖에 안 되니, 시총 비중대로 배분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한국인에게는 물가 등이 원화 경제에 연결되어 있으니, 미국 S&P500과 한국 자산을 반반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종목 투자도 할 수 있지만, 미국 기업의 CEO를 우리는 잘 모릅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정보량이 많으니 종목 투자를 한다면 한국 기업에서 기회를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미국 기업은 S&P500으로 투자하시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유럽, 일본, 중국 등 ETF도 있는데, 개인 입장에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떤 분은 캄보디아나 베트남이 앞으로 성장할 텐데 왜 안 사느냐고 하시는데, 그 나라 통화를 믿을 수 있는지, 기업 회계의 투명성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초기 성장국은 오히려 부동산이 나을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은 다국적 기업입니다. 전 세계에 물건을 팔고 있으니, 미국 기업을 사는 것은 곧 전 세계를 사는 것입니다. 다만 지배구조나 회계 제도가 미국 기준인 것뿐이죠. 인도나 중국도 장기적으로는 좋겠지만, 지수로 사기는 괜찮아도 섹터나 종목을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주식으로 돈 버신 분은 많지 않습니다. 좋다고 들어갔다가 물리고, 이게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주식은 물려도 비교적 빨리 회복되는 편인데, 중국이나 신흥국은 올랐다가 한참 가다 뚝 떨어지는 식이라 진입 시점이 너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걸 누가 맞추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S&P500이 제일 낫다고 봅니다.
실행: 한 번에 vs 나눠서
국내 자산 100%인 분이 갑자기 절반을 S&P500으로 옮기면 한 방에 들어가는 셈이니, 여러 번 나눠서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에 5%씩 옮기면서 1년 안에 목표 비율을 달성하는 식이죠. 한 방에 넣는 것과 나눠 넣는 것 중 무엇이 나은지는 사후에야 알 수 있고 사전에는 모릅니다. 다만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법으로는 나눠 넣는 것이 낫습니다.
나스닥 100과 비교
단기적으로 AI 붐이나 IT 시대라서 나스닥 100이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나스닥 100 종목이 S&P500에도 일부 들어가 있지만, 저는 S&P500이 더 낫다고 봅니다. 나스닥은 대부분 기술주, 바이오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금융, 산업 섹터가 거의 없고,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리스크 관리는 사전적으로 해야 합니다. 터진 뒤에 관리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사전적 리스크 관리의 방법은 가장 우량한 것을 갖는 것입니다. S&P500은 금융, 산업, 하이테크까지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는 반면, 나스닥은 집중되어 있고 퀄리티도 S&P500보다 떨어집니다. 퀄리티와 분산, 두 요건을 갖춘 것이 S&P500입니다. 세상은 조금 바보같이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하락 시 방어 측면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하락하면 두려움에 팔아 버립니다. 변동성이 크면 낮은 가격에 팔게 되는 실수를 하기 쉬운데, S&P500처럼 "회복될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견딜 수 있습니다. 나스닥은 금리가 오르고 현금흐름이 나오지 않으면 갑자기 크게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전체 수익률뿐 아니라 실수를 덜 하는 자산으로도 S&P500이 낫습니다. 나스닥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실수하게 됩니다. 올라가면 따라 사고 싶고, 떨어지면 놀라서 팔고 싶어지니까요.
S&P500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11% 안팎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은 더 높아졌을 겁니다. 다만 상승장뿐 아니라 하락장에서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작년처럼 국장이 오를 때 미국 주식을 든 분들은 힘들었을 겁니다. 이것은 국가 간 자산 배분, 즉 전략적 배분과 전술적 배분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50:50으로 시작해 3:7이나 7:3 정도로 움직여 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작년에는 연초에 국장이 괜찮겠다는 얘기를 했고, 확신이 크지는 않았지만 AI가 터지면서 하반기부터 상승했습니다. 그러니 나만의 배분 비율(5:5, 4:6 등)을 정해 두고, 한쪽이 너무 오르면 일부를 전술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해볼 만합니다. 유럽 등 여러 시장을 펼쳐 놓으면 리밸런싱할 때 헷갈리니, 미국과 한국 두 개만 가지고 왔다 갔다 하셔도 충분합니다.
배당주는 리스크 관리 도구
배당주를 섞어야 할까요? 배당주는 리스크 관리의 수단입니다. 주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가장 좋은 퀄리티의 기업을 고르는 것, 둘째, S&P500처럼 여러 산업에 두루 분산하는 것, 셋째, 배당과 현금흐름을 줄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장기투자라도 리스크가 훨씬 적어집니다.
배당주는 느리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가가 빠질 때 "배당주를 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마인드 컨트롤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최근 4~5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하이테크가 많이 올라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이테크를 AI로 옮겨 가 있는 것은 필요하지만, 배당주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주식을 70% 가지고 있다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나스닥 70%를 가진 사람과, 미국 S&P와 미국 배당주, 한국 배당주, 한국 바이오주로 분산한 사람은 같은 주식이라도 다릅니다. 주식 내에서도 잘 분산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배당주가 주력이 될 수는 없을까요? 저는 5, 60대는 배당주가 주력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30대는 다르겠지만, 60대에 들어서면 인프라나 리츠, 배당주 같은 것이 주력 수단이 됩니다. 본인의 근로소득이 줄어드는 시기부터는 주력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그 준비는 그 전부터 해야 합니다. 배당 수익률이 2.5% 정도밖에 안 되니, 사자마자 큰 돈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10년 정도 기다려 배당 금액이 많아지면 투자 원금 대비 10% 정도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금융소득을 얻어야겠다는 시점이 정해지면 배당주는 6, 7년 전부터 차곡차곡 투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퇴직 시점에 생각보다 많은 배당이 들어옵니다.
상법 개정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으로 국내 배당주 투자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성숙 기업이 늘어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벌면 설비투자를 계속해야 했지만, 이제는 나눠 줄 여력도 생겼습니다. 한 기업이 시가배당률 4%를 준다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입니다. 일본 데이터를 보면 예금 금리보다 주식 배당수익률이 훨씬 높은데, 우리나라도 그런 단계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당 종목을 ISA에 넣으면 분리과세 혜택도 있으니, 장기적으로 배당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미국 배당주가 규모도 크고 배당 이력도 길어서 미국 기반 배당주 투자가 낫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텐데, 국내 주식이 특별히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ISA는 절세 혜택이 있고, 연금 계좌에 펀드로 넣으면 과세이연과 저율과세 효과가 있습니다. 세금에 너무 매달려 투자하면 실패합니다. 기본은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고, 세금은 부차적입니다. 미국 기업은 일찍부터 배당이 몸에 익은 곳이라 배당을 늘리고 잘 주는 것이 익숙합니다. 달러 배당을 받는 것도 충분히 권장합니다. 나이 들어 달러로 배당이 들어오면 해외 여행 등에 쓸 수 있고, 환율 방어도 가능합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 큰 부자와 중간 부자
마지막으로, 자산 배분과 지수 투자로 하방을 막으며 안정적으로 불리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30대는 "연 수익률 10%에 만족하라, 연금 계좌에 넣어라"라고 하면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는 허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배팅을 해야 합니다. 리스크 없이 큰 부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쪽박도 여러 번 찰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반드시 큰 부자를 목표로 한다면 한두 종목에 몰빵해서 10배가 되어야 큰 부자가 됩니다. 이것은 리스크와 리턴의 선택 문제입니다. 5% 확률로 100을 버는 것과 95% 확률로 40을 버는 것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자기는 5% 확률을 60%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지적 편향입니다. 희박한 확률로 대박이 나는 것을 희박하다고 인식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확률이 높다고 믿고 들어가면 판이 터지기 쉽습니다.
또 중앙은행이 왜 금리와 통화정책으로 성장률의 급락을 막으려 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경제가 급락하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변동성이 적으면 결국 수익률도 좋아집니다. 개인이 갑자기 파산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으면 부자가 되는 데까지 훨씬 오래 걸립니다. 꾸준히 가면서 중간 정도의 부자를 목표로 하는 것이 높은 확률로 성공하는 길입니다.
이것이 워런 버핏이 했던 이야기입니다. "나는 평생 한 종목에 집중해 본 사람인데, 여러분이 할 수 있느냐, 못 하지 않느냐. 그러니 중간 정도의 부자만 목표로 해라. 그게 S&P500이다." 오랜 파산의 길을 걷느냐, S&P500의 길을 걷느냐, 이 둘 중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주식에서 낮은 확률에 배팅할 정도의 각오라면, 본업이나 창업을 통해 소득을 더 늘려서 그 돈을 중간 정도의 확률로 불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올해 한 젊은 질문자에게도 그렇게 답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나 본업에서 소득을 높이고, 저축에서 S&P500 외에 집어넣어라. 이것이 일반인이 자산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20년 정도 S&P500 같은 지수를 꾸준히 투자한 분들은 대부분 부자가 되었습니다. 복리의 힘이죠. 그런데 빨리 가보려고 했던 분들 중에 살아남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가 듣는 얘기는 살아남은 몇 명이 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뉴스나 콘텐츠를 볼 때는 생존자 편향을 조심해야 합니다. 저렇게 유명하게 돌아다니는 사람은 1%도 안 되는 확률을 뚫은 사람들입니다. 가장 확률 높은 게임을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오투스 자산운영의 김경록 고문님을 모시고,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흔들리지 않는 원칙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 내용을 참고하셔서 좋은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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