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동춘차장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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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침체 우려 속 시장 변동성을 인정하면서도 조정을 저점 분할매수 기회로 봄. 반도체·2차전지·패키지기판 선호, 1분기 실적 개선 종목 관심. 게임주는 펄어비스(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연 1800억 로열티 기대) 중심으로 긍정. 조선주는 수주 대비 충당금 등 실적 불확실성을 지적하나 현대중공업 저가 매력 언급. 바이오는 신약개발 중심 복귀 기대. 제지주(펄프 가격 상승)·콘텐츠(CJ ENM 등)·서울옥션(NFT) 관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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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차장님이 생각하시는 오늘의 시장 분석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춘 차장께 묻겠습니다. 오늘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오늘 출발은 좋았는데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흐름입니다. 최근 시장을 말씀드리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는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금리 상승 부분도 투자자들이 크게 염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시작이냐 아니냐는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3월 28일 미국 5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역전됐고, 29일에는 장중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역전됐습니다. 금리 역전은 원래 투자 기간이 긴 장기물 금리가 더 높아야 하는데,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미래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고, 역사적으로도 경기침체 신호로 확인된 적이 많아 불안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굉장히 양호하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고용시장을 포함해 미국 경기 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은 더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실적 시즌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7일 새벽에는 3월 FOMC 결과가 발표되어 변동성이 조금 확대될 수 있습니다. 분명 변동이 있고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시점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투자 기회로 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최근 투자 심리가 계속 올라오면서 주가에 가격 부담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정이 오더라도 긴 조정기나 큰 조정은 아닐 것으로 보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선호 업종으로는 크게 영향을 덜 받는 반도체, 최근에도 강세인 2차전지, 전기전자, 패키지 기판 업종이 좋다고 봅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은 1분기 실적이 좋아질 종목들, 그리고 증권사들이 상향 조정하고 있는 종목들을 눈여겨보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뚜렷한 흐름이 보이지는 않지만, 게임주와 메타버스는 연결되는 영역입니다. 충분히 연결 가능하고, 대중들에게 가장 쉽게 상상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메타버스와 게임을 연결하는 부분은 올해 예상보다 더 이르게 현실화될 수도 있어 기대감을 가질 만합니다. 다만 게임주를 볼 때는 본업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본업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크래프톤의 경우 원 게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계속 있어 주가가 생각보다 가지 못했다고 봅니다.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게임주 중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곳은 펄어비스입니다. 4월 22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연간 1,800억 원 정도의 로열티 수출이 기대되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작년 시연한 도깨비게라는 게임은 강력한 파워 엔진을 활용해 그래픽과 캐릭터가 굉장히 좋았고, 움직임도 샤프했습니다. 메타버스와 연결하면 더 돋보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본업인 게임을 잘하고 있으면서 강력한 파워엔진을 장착한 펄어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4%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20거래일째 강하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조선주 전망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작년에 수주 소식이 계속 들려왔고 최대 수주 실적이라는 뉴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실적 발표 때는 컨센서스를 하회했습니다. 이유는 충당금 설정 영향이었고, 일시적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1년 내내 충당금을 쌓았습니다.
수주는 당장 실적으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몇 년 후에 반영됩니다. 그래서 수주 시점을 잡는 것이 중요한지, 실적으로 잡히는 시점이 중요한지 그 타이밍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조선주에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항상 있다고 봅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수주 가격에 반영되고 있고, 쇼티지 상황이라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다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상장하면서 다른 조선주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해양, 엔진 등 종합 세트를 갖추고 있어 확실한 차별성이 있습니다. 가격적으로도 아직 비싸지 않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해 오늘 급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어려운 업종에서는 대장주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선주 중 가장 탑픽은 현대중공업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급자 위주 시장이라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위탁생산 기업들이 관심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도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바이오 위탁 부분은 분명 그럴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위탁생산 쪽이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들이 본업인 항암제 개발보다 위탁생산 쪽, 즉 OEM 쪽에 훨씬 더 집중해서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개인적으로는 바이오의 본업인 신약, 항암제 개발 쪽으로 포커스가 다시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임상실험이 지연된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많은 바이오 업체들의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해외 빅파마들이 현금을 굉장히 많이 쌓아두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국내 항암제 개발 업체들의 가장 좋은 실적 방식은 라이선스 아웃인데, 빅파마들의 현금 여력이 충분하니 기술이전 가능성에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 관련 아이템에서 벗어나 본업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펄프 가격 인상입니다. 제지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확인해 보겠습니다. 패러다임랩스 김병희 대표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오늘 제지주들의 강세가 펄프 가격 인상 때문인가요?
(패러다임랩스 김병희 대표) 맞습니다. 국제 펄프 가격이 지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 물류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연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올 3월 펄프 가격은 30% 이상 뛰었습니다. 임업이 발달한 캐나다 서부에서 지난해 말 500년 만에 대홍수가 발생했고, 철도와 해상 운송이 막히면서 펄프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 여파가 여전히 국제 펄프 가격 급등을 이끌고 있습니다. 운송비 역시 펄프 조달 비용을 더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임업 강국인 핀란드에서는 공장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으로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바코드 인쇄용지 가격이 1년 사이 4배 가까이 올라 2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유럽 종이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지업종 중에서도 골판지 재질보다는 일반 재질 관련 기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무림페이퍼는 인쇄용지 업체 중 국내 최초로 유럽 산림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유럽 환경 인증도 받았습니다. 결국 펄프 가격 인상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무림 3인방인 무림SP, 무림페이퍼, 무림P&P를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지주 관련해서는 무림페이퍼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말씀이네요. 패러다임랩스 김병희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콘텐츠 관련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산타 매각 이야기도 나왔고 M&A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좋을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김동춘 차장님, 관심 있는 스튜디오나 제작사가 있으신가요?
중소형 제작사보다는 중견급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위 콘텐츠 회사들을 주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제이콘텐트리입니다.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같은 작품들이 넷플릭스나 케이블 채널에서 해외 흥행을 거두었는데, 이런 작품을 만든 제작사들은 대형보다 중소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소형 제작사를 보유한 상위 콘텐츠 회사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이콘텐트리는 작년에 여러 제작사를 인수합병하고 지분 투자를 하면서 넷플릭스 해외 현지 편성, 영화 제작 등으로 제작 편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연간 15편 정도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30~35편으로 거의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 해외에서도 부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다른 스튜디오와 달리 메가박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고 있고, 극장 상영 시간도 12시까지 연장됐습니다. 곧 「탑건」, 「닥터 스트레인지」, 「쥬라기 월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될 예정이어서 극장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CJ CGV도 얼마 전 관람료를 인상했는데, 메가박스 역시 티켓 가격을 올리면 실적에 반영되어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옥션은 오프라인 경매의 최강자이고, 최근에는 온라인 경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자회사 서울옥션블루가 NFT 관련 사업을 하면서 크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서울옥션 하면 NFT를 떠올릴 정도로 NFT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NFT는 작년 6개월 정도 각광을 받다가 최근 조용한 시기가 있었지만, 2주 전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NFT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처음에는 NFT만 언급해도 모든 종목이 상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NFT의 퀄리티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퀄리티 있는 NFT를 만들어 값어치를 인정받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옥션은 미술계에서 가장 큰 손이라고 할 만큼 영향력이 있어, 패션 브랜드나 작가들과 콜라보를 할 수 있는 역량이 강합니다. 이런 점에서 미술 분야 NFT를 만든다면 다른 업체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나무와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도 나고 있습니다.
본업인 오프라인 경매도 과거에는 50~70대 중장년층 위주였지만, 요즘은 MZ세대도 미술품에 관심이 많아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쪽에서 MZ세대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6개월 전쯤 거의 3만 원을 돌파해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 많이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면서 지금은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NFT는 올해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서울옥션을 관심 있게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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