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수진앵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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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 급락과 메타 GPU 임대 보도로 코스피 7.8%·코스닥 6% 급락, 원/달러 155원 돌파. 삼성증권은 AI 컴퓨팅 과잉 해석이 과도하며 남는 GPU 임대는 투자 효율화 전략이고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 메타는 AI 에이전트 개발 지연을 인정(로이터 녹음), 삼성전자 7/7 잠정실적·SK하이닉스 7월말 실적이 주요 변수. 반도체 장비주를 유망하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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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어떤 투자 포인트를 짚어 볼까요? 어제 국내 증시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던 하루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7.8%, 8% 넘게 밀리면서 7,600선까지 밀려났고요. 코스닥도 6% 넘게 밀리며 866선까지 떨어졌습니다. 8,000과 900포인트가 모두 깨지는 장이었는데요. 코스피 시가총액을 보면 며칠 전 8,000조 원을 돌파했었지만, 2, 3일도 채 지나지 않아 6,250조 원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시가총액이 1,700조 원 정도 줄어든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AI 투자 과잉에 대한 우려와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코스피입니다. 어제는 개인만 사들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아치우는 모습이었는데요. 개인들은 무려 7조 원 넘게 사들이면서 시장을 방어하려 했지만, 외국인이 4조 8,000억 원을 팔았고 기관도 매수에서 매도로 방향을 돌리면서 시장에 또 한 번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메타발 소식으로 AI 과잉 투자 우려가 확산됐고, 그런 가운데 금융, 화장품, 방산 등 다양한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특히 경기 방어주 쪽으로 수급이 들어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도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들은 모두 팔아치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빠지는 물량만큼 개인들이 담았지만 시장은 결국 6% 넘게 밀렸습니다. 특히 대형 반도체의 약세가 나타나면서 소부장 쪽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연이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1,550원을 넘어섰습니다. 1,500원대가 다시 한번 고착화된 것일까요? 환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 자체가 AI 수요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잠시 뒤에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실적 발표입니다. 삼성전자는 7월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는 7월 말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제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이 견조하다는 숫자가 확인된다면,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과도한 우려가 잠잠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적이 공개되기 전에 다양한 악재가 나오고, 악재가 아닌 것 같은 소식들도 악재로 변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또 다른 불안감을 키우면서 매도를 유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장까지 이 공포심이 이어질지 확인해 보셔야 하겠습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와르르 무너진 배경은 메타 때문이었습니다. 메타가 남는 AI 컴퓨팅 자원, 즉 GPU를 외부 기업에 임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장은 GPU가 남는다는 것이 AI 투자를 너무 많이 한 것 아니냐는 우려로 받아들였고, 그렇다면 AI 투자 사이클이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빅테크 업체들은 GPU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이 부족해 가격을 크게 올려 왔습니다. 그런데 GPU 자체가 남아돈다는 것은 반도체 랠리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급락했고, 어제 장에서도 반도체 투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오늘 장에서 메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잠시 뒤에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삼성증권의 생각을 짚어 보겠습니다. 삼성증권은 AI 컴퓨팅이 남아돈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짚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항상 100% 가동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여유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죠. 남는 GPU를 다른 회사에 빌려주면 놀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고, AI 투자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가 실패해서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삼성증권의 생각은 다음 장에서 더 짚어 보겠습니다.
또한 삼성증권은 AI 수요가 정말 꺾였다면 이상한 일이라며, 메타가 불과 몇 달 전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오히려 상향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GPU 임대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고, 최근 마이크론도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LTA)도 공개되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장기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메타가 GPU가 남는다는 보도 한 번으로 AI 수요가 갑자기 급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메타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요? 간밤에 나온 보도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단독 입수한 사내 타운홀 미팅 녹음 파일에서 저커버그 CEO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녹음에서 저커버그는 지난 4개월 동안 AI 에이전트 개발이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 개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메타는 올해 AI 투자에만 약 1,450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전체 빅테크 투자 규모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타가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결국 외부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파는 사업으로 나아가 수익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저커버그는 향후 6개월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언급했지만, 이제는 확실한 수익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메타 실적 발표 전까지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 있고, 주가 변동성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AI 산업을 여전히 믿는다면 삼성증권은 이번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장비주를 가장 유망하게 평가했습니다. 메타가 쏘아 올린 공이 오늘 장에서 어떤 증시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확인해 보셔야 하겠습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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