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유정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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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을 하락장으로 규정하고 반등 트리거 부재를 지적. 코스피 25~30%, 코스닥 더 큰 낙폭, 레버리지 상품 복리 영향으로 회복 난도 높다고 봄. 에코프로 유상증자는 밸류체인(광산 지분) 확보 목적으로 단기 악재지만 중장기 긍정적이며 현 주가는 바닥권이라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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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락장, 폭락장이라고 봐야 되는 장이잖아요. 5월, 6월부터 종목을 신규로 매수해서 가지고만 있어도 반토막이 났는데, 이번에 또 빠졌으니까 지금 또다시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지난주 화요일을 기점으로 시장이 바닥을 잡는 구간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장이 일부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 주 가까이 연속으로 반등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되돌림 정도로 봤어요. 그래서 제가 예상한 것보다 추가 하락이 나오나 싶었는데, 오늘 장에서 다시 밀려 내려가는 걸 보니 아직은 조금 더 관망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락률만 놓고 보면 코스피는 25~30% 가까이 빠졌고, 코스닥은 그보다 더 많이 빠졌습니다. 과거 지수 하락률과 비교하면 코스닥은 원래 1~2년에 걸쳐 빠질 하락분이 2~3개월 만에 거의 다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게다가 코스피와 코스닥이 디커플링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코스피는 강하게 올랐지만 코스닥은 약세가 두드러졌어요. 그래서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살아나야 대부분의 종목이 살아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와 지지난주를 기점으로 하락률이 굉장히 크게 나왔기 때문에, 반대매매나 투매 물량도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매물 부담이 털린 상태라서, 여기서 매수세만 조금 들어와 준다면 반등 추세로 돌아설 만한 흐름을 만들 수 있어요. 다만 아직은 촉매, 즉 트리거가 조금 부족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에 제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봤던 이유는 CPI, PPI가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5월까지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면서 에너지 가격과 식음료 가격이 눌렸고, 그 덕분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살짝 누그러졌어요. 그런데 다시 전쟁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이 또 흔들린 겁니다.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차이도 봐야 합니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지수를 따라가는 모습이에요. 미국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여전히 조정 중이지만, 다우, 나스닥, S&P500은 횡보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조정을 직접 받고 있고, 미국은 금리 경로를 더 두드러지게 보고 있는 장세예요. 결국 한국 증시에 큰손 자금, 즉 스마트머니가 들어오려면 금리를 계속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서, 7월 장세가 그런 트리거를 하나둘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자금이 많이 몰렸던 구간은 6월 장세였습니다. 레버리지 쪽으로만 수조 원 이상이 몰렸다고 하죠. 정부가 레버리지 관련 보완책을 내놓기도 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미 자정 작용이 일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지수 추종형 레버리지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결이 다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복리 효과가 강하게 작용해서 변동성이 훨씬 커요. 예를 들어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최고가가 37,000원 정도까지 갔다가 만 원대까지 빠졌습니다.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3.7배 가까이 올라와야 하는데, 본주도 그 이상 올라와야 가능한 일이에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회복 속도가 오히려 본주보다 더딜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겪은 개인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기회라고 보고 다시 들어가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개인 자금이 6월에 많이 몰렸다가 지금 쉬어 가는 중이라는 점입니다. 이 쉬어 가는 구간을 받쳐 줘야 할 외국인과 기관은 오히려 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조금씩 들어오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해요.
올해는 어느 정도 오른 뒤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고 봤는데, 하락폭이 워낙 강하게 나와서 지금은 조정이 아니라 하락장, 폭락장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의 시작은 5월부터였고, 이미 그 하락이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에요. 이제 하반기 증시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입니다.
추세 전환 과정에서는 수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가 11월에 있는데, 상반기에 이란 전쟁을 어느 정도 봉합하고 이후 성과를 내면서 동맹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7월이 넘어간 지금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어요. WTI가 80달러 선까지 올라왔고, 90달러 선을 넘으면 경고 메시지가 많이 나올 겁니다.
흥미로운 건 환율이 최근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1500원 중후반에서 1400원 후반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도 증시는 반등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반등하려면 결국 반도체 업황에 기대야 하는데, 2분기 실적이 좋아도 주가는 쉬어 가고 있어요. 그래서 3분기 실적이 더 강하게 나와야 하고, 1월 중순 초중순 4분기 잠정실적 발표 때 컨센서스가 강하게 나와 준다면 하반기 장세가 쉬어 가더라도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지금 매우 험난해졌습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려면 먼저 하반기 장세에서 회복세가 어느 정도까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도체 업황만 보면 장밋빛 전망이 많지만, 요즘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조금씩 낮추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12,000포인트까지 간다"는 식의 낙관보다는, 우선 반등이 실제로 나오는지부터 확인하면서 가자는 입장입니다.
유상증자 후 주가가 오히려 올라간 종목은 많습니다. 대한항공도 몇 년 전 유상증자 발표 후에 주가가 계속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유상증자 발표가 곧바로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 요인으로만 작동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업종 내 유상증자도 지난해 SDI, 포스코퓨처엠 등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발표 직후에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주가가 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정 구간 가격 진행 이후에는 상승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 줬어요. 중요한 건 증자의 성격입니다. 경영 정상화나 운전자금 목적이라면 회사에 돈이 없다는 신호라서 부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반면 설비 투자나 공장 증설,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증자라면 다르게 봐야 하죠.
이번 에코프로의 유상증자는 밸류체인 확보가 목적이라고 봅니다. 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죠.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계속 밀리는 이유는 기술력 차이보다는 밸류체인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기업들은 광산부터 전기차까지 한 라인에서 묶어 만드는 반면, 국내 기업은 셀, 광산이 따로 있거나 광산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증자로 광산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 수급과 가격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SDI나 포스코퓨처엠의 증자는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전후 단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장 흐름과 연동된 측면도 있었어요. 지금 역시 코스닥이 안정화된 뒤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고, 시장 전체적으로도 V자형 반등의 바닥권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SDI나 7월 포스코퓨처엠 때와 지금의 시장 위치가 거의 비슷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 증자가 나쁜 흐름의 결과물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빚을 갚기 위한 증자라고 논란이 됐던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에스피소스나 여러 종목 사례를 보면, 60만 원대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가 출렁임 이후 170만 원까지 올라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업 내용과 증자의 성격이 훨씬 중요합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보통 유상증자 때 신주 발행가액의 20~25%를 할인율로 보는데, 최근 신주 발행가액 근처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현재 주가는 15~20% 정도 할인된 수준이라 거의 바닥권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 가격대에서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고, 업종과 섹터 전체가 전환되면 느리지만 단기적으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지금이 진입의 최적점에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회사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카카오와 비교해 에코프로그룹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도 악재가 해소됐다고 이해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에코프로를 기점으로 추가 상장이 예정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신주 발행가액 확정, 납입, 신주 상장까지는 통상 3개월 정도 시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 초기 하락률이 바닥 수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주관사는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주가를 방어하는 매수세를 붙이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그런 관행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 찍었던 증자 가액 수준의 저점이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내용은 영상 발언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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