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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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돈의 가치와 금리·환율 흐름을 이해하고, 미국·중국 공조와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맞춰 성장주·채권·금 위주로 시작해 국면 변화에 따라 금융주와 신흥국 비중을 조정하며 달러자산을 일정 비율 유지하라는 취지. [책 개요] 이 책은 금융 원리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공부용 책으로, 투자 실전 조언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고 소개함. [돈의 가치와 금리·환율] 돈의 가치는 대내적으로 금리, 대외적으로 환율로 평가되며, 하이퍼인플레이션(독일 사례)처럼 돈 자체의 가치가 무너질 수 있음. 금리와 환율은 투자 목적이 아니어도 필수 상식이라고 강조.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을 막는 '브레이크' 역할이었으나 지금은 디플레이션을 막는 '액셀' 역할을 하며, 양적완화가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 [미국 금리와 신흥국] 미국이 경기부양을 유지하는지, 이후 금리를 올리는지가 핵심 변수. 미국 금리 인상 시 신흥국도 금리를 올리거나 자본유출·외환위기 위험이 커진다고 봄. [중국과 환율 전쟁] 중국은 신흥국의 수출 경쟁국이자 주요 수입국. 위안화 절하는 디플레이션 악재, 위안화 절상과 내수 확대는 신흥국에 긍정적이라고 봄. 테이퍼링 언급 시 투자 가드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 [결론: 미·중 공조] 외부적으로 갈등이 있어도 미국의 저금리 유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암묵적 공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시나리오. 2016~2017년 사례를 근거로 듦. [투자 방향] 현재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는 성장주·주식·채권·금 배분을 권장. 고성장·고물가로 전환 시 금융주 확대, 채권 비중 축소. 선진국 위주에서 점진적으로 중국·신흥국 비중 확대 가능. 위기 대비 달러자산을 일정 비율 보유 권장. [출연자 전망 요약] 저자는 스스로 낙관주의자라고 밝히며 코로나 이후 경제는 시간은 걸리지만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봄. 다만 조언은 두루뭉술하다고 스스로 인정.
다듬은 글
오늘은 오건영 팀장의 『부의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오건영 팀장은 지금은 직책이 바뀌었을 텐데, 처음 유튜브에서 봤을 때의 직함이 익숙해서 계속 그렇게 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세 번째 책인데, 앞선 책들과 달리 공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금융의 원리를 아주 디테일하게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사실 우리가 이런 내용을 흥미롭게 여기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금융을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추하지만, 지금 당장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책입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돈의 가치입니다. 대내적인 돈의 가치는 금리로 평가되고, 대외적인 돈의 가치는 환율로 평가됩니다. 우리는 돈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돈 그 자체는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합니다. 과거 독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처럼 돈의 가치가 무너지면, 리어카에 돈을 싣고 가도 라면 한 봉지를 못 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와 환율은 투자 목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제가 금리와 환율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 개발, 혁신, 미·중 갈등, 북한 문제 같은 대외 변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경제 움직임의 근간은 결국 금리와 환율이고,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동산 가격도 그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책은 금리를 도구로 중앙은행이 경제 위기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도 자세히 다룹니다.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브레이크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반대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액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인데,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면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 보고 소비를 더욱 억제하게 되어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줍니다.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는 바로 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필사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건영 팀장은 코로나 이후 어떤 시나리오를 이야기할까요? 저자 스스로 본인을 낙관주의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 상황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입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요가 늘면 글로벌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경기가 과열되면 미국은 다시 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펼칠 수 있고, 그러면 글로벌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대부분의 신흥국도 따라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돈이 빠져나가고,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는 외환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낮은 금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얼마나 이어 가는지를 주시해야 합니다. 미국이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 신흥국도 금리를 낮게 유지하며 경기를 부양할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는 미국과 신흥국이라는 양쪽 날개로 날아야 하며, 미국 혼자서는 날 수 없습니다. 1980년대 미국이 위축될 때는 일본이 또 다른 날개가 되었고, 2000년대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금융위기 이후에는 중국이 막대한 돈을 풀어 수요를 확대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 대기업들이 거의 망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지만, 중국의 막대한 경기부양으로 우리 기업들이 오히려 성장할 발판을 얻었습니다. 당시 중국인들이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을 많이 구매했던 것도 그 덕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낮은 금리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언급되고 시행될 때가 투자 경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중국의 스탠스입니다. 중국은 묘한 위치에 있는 국가입니다. 신흥국 입장에서는 수출 경쟁국이면서 동시에 주요 수입국입니다. 우리나라도 중국 수출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중국이 자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중국의 수입 물가가 올라 수요가 줄고 신흥국의 대중 수출도 줄어듭니다. 그러면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신흥국들도 화폐가치를 낮출 수밖에 없고, 결국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세계경제에 악재가 됩니다. 반대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면 수입품 물가가 내려 중국의 소비가 늘고, 신흥국의 중국 수출도 늘어나며, 환율 전쟁에 나설 필요도 줄어듭니다. 따라서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고 내수 소비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는지도 주시해야 합니다.
저자의 전제는 각국의 공조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외부적으로는 갈등을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낮은 금리 유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그리고 신흥국의 경기부양이 아름다운 공조를 이룰 것이라고 봅니다. 2016~2017년에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추진했지만, 그 덕분에 신흥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생겼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책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현재는 저성장·저물가 시기이므로 성장주, 주식, 채권, 금 등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공조가 발생해 고성장·고물가 또는 고성장·저물가 시기로 서서히 바뀌면 금융주 등에 투자하고 채권 비중을 낮춰야 합니다. 채권은 고성장·고물가 시기에는 투자 가치가 낮습니다. 현재는 미국 등 선진국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서서히 고성장·고물가로 나아간다면 중국이나 신흥국 비중을 늘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위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달러 자산을 어느 정도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소 두루뭉실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개인 입장에서도 위험을 줄이면서 어느 정도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환 보유액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해외 투자 자산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원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해외 자산을 매각해 원화로 바꾸면서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국가적으로도 과도한 환율 변동을 완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채권이나 금 같은 다른 자산은 잘 모르겠지만, 달러 자산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을 아주 디테일하게 공부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부의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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