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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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YMTC 등 메모리 IPO와 증설은 중장기 부담이나 2028년 공급부족 전망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며, 한국 반도체 빅투는 여전히 매수 유효. 중국 공급 우려보다 엔비디아 돌려막기 우려와 미국 풋콜 역전 등 수급 악화가 하락 요인. 조선주는 고마진 실적이 이어지고 하반기 마스가·추가 수주가 나오면 재평가 가능, 특히 엔진 관련주(HD현대마린엔진 등)를 핵심으로 제시하며 분할매수 시점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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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IPO 이슈와 시장 영향
시장 낙폭이 10시 49분 현재 구간에서도 정말 이게 맞나 싶을 만큼 깊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반도체 이야기부터 함께 체크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중국의 IPO 시동 이슈입니다. 전일 창신 메모리에 이어 중국의 낸드플래시 1위 기업인 양쯔메모리(YMTC)도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상장으로 조달한 막대한 자금이 공장 증설로 이어진다면,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을 예상했던 메모리 시장에 새로운 공급 과잉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펀더멘털 기준의 불안감은 당분간 전혀 없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이 빠르게 커 오고 있고, 시설 투자에 투입할 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부담 요인입니다. 여기에 DUV 장비까지 개발해 들여오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품질은 ASML 장비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스스로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최근 나온 중국의 AI도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수준을 넘어, 엔비디아의 쿠다(CUDA)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갖췄다는 소식이 더해졌습니다.
지금 우리 시장이 빠지고 있지만, 더 많이 빠지는 곳도 있습니다. 키옥시아는 거의 17%까지 떨어졌고, 이비덴, 신코 등 AI 관련 일본 종목군도 지옥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반도체 두 종목의 지수 비중이 워낙 크고 모두가 싫어하는 두 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영향을 주면서 현재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머징 마켓의 3대장이 대만, 한국, 중국 순서였는데, 인도는 이탈했고 중국에 700조짜리 기업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러면 이쪽으로 배분이 옮겨 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이 D램은 물론,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 가는 낸드플래시에서도 장비 일부까지 독립한다면, 중국 소프트웨어만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하드웨어 쪽에서도 많이 장악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포인트도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 수출은 지금 역대 최고치인데, 비중이 많이 늘었지만 그중 40%가 여전히 중국입니다. 중국이 독립한다는 것에 대한 민감도가 우리 종목군에서도 꽤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 반도체 투톱뿐 아니라 일본 키옥시아도 15%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상황을 보면, 창신 메모리가 전일 400% 이상 급등했음에도 오늘은 7%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가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1% 정도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CXMT에 이어 YMTC까지 연달아 상장을 준비하면서, 차이나 반도체가 수급의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수급 흐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커촹반에 상장하면 5일 동안 상한가가 없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을 노리는 입장에서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커촹반을 외국인이 마음대로 살 수는 없습니다. 후강퉁으로 사거나 펀드로 사야 하고, 지분 제한도 있습니다. 그래도 700조짜리 기업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으로 생겼다는 것은 패시브 입장에서도 영향이 있습니다. 최근 커촹반 쪽 수익률 ETF의 상위권을 보면 전부 커촹반 종목을 담은 상품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 일본의 자금 일부가 이쪽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HBM3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창신 메모리가 시장을 갑자기 공급 과잉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최근 뉴스에서 하이닉스와 창신 메모리가 가격을 두고 싸운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너무 비싸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품질도 안 되는 메모리를 비싸게 가지고 있으니 싸게 팔 가능성도 낮습니다. 지금 모두 비싸게 사려고 난리인데, 글로벌 공급을 한다고 해서 싸게 가져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엔비디아의 돌려막기 같은 분위기입니다. 예전부터 있던 이슈인데, 이것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도 우리와 똑같이 지옥행을 타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두 배, 세 배 레버리지 상품이 더 많습니다. 최근 미국 반도체 종목군은 풋콜 비율도 바뀌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지금은 풋이 두 배로 뒤집혔습니다. 하락하면 풋 쪽에서 추가로 현물을 파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구간에서 업황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는, 미국, 일본, 한국 모두 수급 상황이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창신 메모리가 공급하는 메모리 쪽에서는 중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는 부분은 있겠지만, AI 데이터센터로 가는 물량을 가져가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D램 쪽은 더더욱 변화가 있을 리 없습니다. 중국의 주요 제품 메모리를 사양이 낮은 메모리로 일부 대체하는 물량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핵심으로 보는 엔비디아 GPU와 관련된 HBM 물량은 지금 중국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범용과 내수 쪽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며, 프리미엄 라인과 우리가 기대했던 2028년까지의 공급 부족 전망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중국의 보조금과 증설 우려는 계속 나옵니다. 중국 반도체 상장과 증설 이슈를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두 가지를 구분해 봐야 합니다. 중국 시장으로 들어가는 우리 물량이 줄어들 것은 우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중국이 글로벌로 나와 강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까요? 2차전지 때부터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앞단에서 중국계가 들어오며 전 세계 산업을 망가뜨리고 제조를 가져간 상황입니다. 2차전지, 로봇, AI 같은 분야에서도 중국을 허용하면, 미국뿐 아니라 유럽, 그 어떤 국가들도 중국에 종속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중국의 대체 효과는 우리가 우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갑자기 마이크론을 누르고 세계 3위로 올라서며 하이닉스를 누를 정도까지 가는 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거나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으로 가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매우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를 뚫고 자체 개발을 완성하는 것도 아주 먼 얘기입니다. 종합하면, 일부 중국 내수 수요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훼손됐다고 보기보다는 약간 훼손됐다 정도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략적으로 보면, 올해 이번 달 들어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반도체 투톱은 저가에서 계속 사야 한다는 생각을 저는 여전히 바꿀 수 없습니다.
조선 섹터, 실적과 수주의 재평가
두 번째 이슈는 조선 섹터입니다. 깜짝 실적이 나오는 가운데 빅3와 엔진 관련주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고마진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지금이 조선 섹터에 다시 올라타야 할 시점일까요? 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은 긍정적이었습니다. 고마진 수주가 계속 이어질까요? 상선 쪽에서는 변할 수 없습니다. 기존에 들어온 고마진 수주가 하나둘 실적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그 뒤에 들어온 실적의 마진이 갑자기 떨어졌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환율 변화 같은 일부 변수는 있지만, 마진이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특수선은 지금 적자를 내고 있고, 해양플랜트는 BEP 조금 넘는 수준으로 로우 싱글, 하이 싱글 사이의 마진을 내고 있습니다. 상선에서 20%가 넘는 고마진 구조가 유지되고,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플러스로 작용하면 긍정적으로 볼 포인트가 있습니다. 조선주에 대한 가장 부정적인 시각은 긍정적 실적 때문에 밸류가 너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고마진을 아무리 설명해도 시장은 밀리고, 반도체로 수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실적 발표 후 목표가가 떨어지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그래서 실적도 소용없고 주가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반기에 약속했던 마스가 프로젝트와 미국의 추가 프로젝트, 상선 물량이 들어오면 조선주는 결국 실적과 수주라는 두 가지가 주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잡았다가 그것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가 많이 빠진 것입니다. 하반기에 진입한 만큼 적어도 8, 9월부터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면 조선주도 지금부터 봐야 할 것입니다.
배 부족 같은 변수도 실적을 받쳐 줄 것 같습니다. 중동 상황은 조선 섹터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유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중동이 막히면 어떻게 되는지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는 가능성과 운반선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운임료가 늘어나는 부담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올인하면 안 된다는 것은 이번 전쟁으로 확실하게 얻은 교훈입니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호르무즈에 집중해 온 주요 국가들에게 공통된 이슈입니다. 그래서 LNG와 석유 쪽 운반선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신규 수요에 대한 기대가 늘고 있고, 수급 배분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빅3부터 엔진 관련주까지 냉정하게 매력을 비교해 보면, 가장 매력이 큰 종목군은 무엇일까요? 저는 엔진이라고 봅니다. 엔진은 이미 상반기에 작년 1년 수주를 뛰어넘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기대감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주가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4, 5월에는 그런 기대감을 반영하며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가가 조정되면서 메리트가 살아난 구간입니다. 빅3는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기대했던 수주가 하나도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가 고밸류에서 적정 밸류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적정 밸류에 왔을 때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사지 않더라도 관심 종목에 넣어 두고 관측하면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합니다. 올해 하반기 8, 9월부터는 마스가 관련 프로젝트가 한두 개씩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으니, 조선 빅3도 보되 더 주목해야 할 종목은 중국과 국내에서 이슈가 터지고 AI 기대감까지 있는 HD현대마린엔진 정도가 핵심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빅3도 보되 엔진주도 함께 분할 매수가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오늘 반도체 불안감으로 시장 낙폭이 커졌지만, 반도체 투톱에 대한 의견은 여전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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