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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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매출 171조, 영업이익 89.4조, 성과급 충당금 감안 시 정상 106조 추정)은 컨센서스 이상이나 주가는 급락(9.75%,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 원인은 레버리지 ETF 과열·반대매매 위험,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리밸런싱 매도(약 55조), 외국인 대량 매도와 개인의 해외주식 전환에 따른 원화 약세. 6~7월은 변동성 장세이며 8월 이후 유동성 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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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28만 7,000원, 전일보다 9.75%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도 발동됐고요. 많은 분들이 우려하실 텐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적이 이미 선반영된 거 아니냐는 질문을 주신 분도 계신데, 그건 아닙니다. 물론 납득이 가지 않는 시장이지만, 여러분의 불안을 떨치시려면 머리로라도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이게 어떤 일인지 이해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자료를 보겠습니다. 매출액은 171조 원이 잠정 발표됐습니다. 시장 기대치가 170조 원이었으니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 즉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실적 증가세 자체가 놀라울 만큼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170조 원에 맞춰 주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171조 원으로 올라왔으니 밸류에이션이 다시 되어야 합니다. 170조 원에 맞춰져 있던 주가가 이미 선반영된 것이 아닙니다.
영업이익도 85조 원을 기록할 거라 기대했고, 그 수준에 맞춰 주가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영업이익은 89.4조 원입니다. 증가세가 어마어마하다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게다가 성과급 충당금이 약 17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더하면 성과급 이슈가 없었을 경우 정상 영업이익은 약 106조 원으로 분석됩니다. 2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세계 경제 역사상 가장 강한 영업이익을 보였던 기업은 엔비디아와 애플인데, 글로벌 빅테크 시가총액 1, 2위 기업의 영업이익을 갈아치우는 수치가 발표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실적 흐름으로 보나 기존 컨센서스를 넘는 서프라이즈로 보나 이건 선반영 여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제가 그동안 강조했던 레버리지 ETF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고 하는데, 뒤늦게 후회하면 뭐 합니까? 우리나라 주식시장, 코스피를 도박판으로 만들어 놓고 후회만 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정말 후회한다면 레버리지 ETF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저는 이미 6월부터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실제로 이런 어마어마한 변동성 장세를 가져온 것이 바로 레버리지 ETF입니다. 현재 200조 원이 넘는 돈이 레버리지 상품에 몰렸습니다. 증권사는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얻지만, 개인은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국민 청원이 진행 중이고, 저도 동의 표시를 했습니다. 비회원 로그인도 가능하니 간단히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가 왜 위험한지 설명드리겠습니다.
- **반대 매매**: 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금융기관은 담보를 강제로 처분합니다. 내가 원치 않는 시점에, 보유 자산과 무관하게 강제로 팔릴 수 있습니다. 투자 전에 반드시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너도나도" 뛰어든 것이 많은 사람을 레버리지 ETF로 이끌었고, 여기에 포모(FOMO) 현상까지 더해졌습니다. 절대 피해야 하며, 제도적으로도 이런 상품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장기 투자의 불가능**: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구간에서 손실이 실현될 수도 있고, 겁이 나서 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들고 있어야 할 구간이 많습니다. 반대 매매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만들고, 기계적으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없게 만듭니다. - **이자 부담**: 신용대출 금리가 7%입니다. 대출 금리 7%를 끼고 투자하면, 수수료 등을 빼고도 7% 이상 수익을 내야 비로소 0%가 됩니다. 1% 수익을 벌려고 투자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8%를 벌어야 1%포인트를 얻는 셈입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사태를 만든 원인입니다. 오늘 실적이 역대급으로 발표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려고 매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강하게 곤두박질치니 레버리지 ETF, 반대 매매 등이 맞물리면서 건전하게 돈을 불리려는 투자자들까지 함께 흔들리게 된 것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원인을 지적하는 이유는 그 원인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없애야 건전한 시장이 됩니다.
두 번째 원인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입니다. 여러 차례 설명드렸지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였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운용하는 자산은 약 1,700조 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국내 주식 비중을 14.9%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6년 말까지 이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 포트폴리오였습니다. 제가 다른 데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캡처해 보여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점차 늘려 20.8%까지 올렸습니다. 여기에 전술적·전략적 배분 범위를 각각 플러스 마이너스 2%포인트, 6%포인트씩 더하면 실질 허용 상단은 28.8%입니다. 올해 5~6월에 이 상단을 넘어서며 30% 수준까지 올라가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국민연금은 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리밸런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2주 전에 국민연금의 55조 원가량 매도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드렸는데,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이 오르면 보유 주식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오르면 오히려 팔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올라도 떨어뜨리는 압력이 계속 작용합니다. 이것이 변동성을 만든 요인입니다.
이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이 있습니다. 순조로운 매도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이 그동안 많이 팔았는데, 이제 매수세로 전환된다면 순조로운 매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6~7월을 위험한 장세라고 강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의 매도세는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역사상 이런 적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대량 매도가 이루어졌습니다. 2026년 월별로 봐도 유독 5~6월에 대량 매도가 있었습니다. 6월부터는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나타났는데, 이는 선제적 매도로 시장을 크게 출렁이지 않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은 매수해 주지만 외국인은 계속 팔고 있습니다. 오늘 날짜로 업데이트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매도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주식은 자본주의의 꽃이고 주식시장은 그 꽃을 피우는 밭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주식시장이 도박판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냈고, 역사상 어떤 기업도 이런 실적을 내지 못했는데도 외국인이 떠나고 있습니다. 실물 경제적으로는 아무 일이 없는데 자본시장은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개인들도 해외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자는 것입니다. 해외 주식은 6~7월부터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습니다. 외국인은 팔고, 개인은 해외 주식을 순매수하고, 국내 주식은 망가지고 펀더멘털은 불안하며, 반도체만 멀쩡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지켜질 수 있겠습니까?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환율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굉장히 안타까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있는 그대로 의견을 드린다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매수해 준 것이 한국 주식시장을 과도하게 끌어올린 주된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기금운용본부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우려 섞인 의견을 드립니다. 저는 어느 정치적 편에 서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경제를 논하고 여러분의 호주머니 사정, 계좌 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인데, 정치적 편을 가를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주부터 코스피 시장의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발동 횟수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이런 데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는 것은 변동성 장세라는 뜻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로 역대급입니다. 심지어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봐도, 지금 2026년에 고작 반년 만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서킷브레이커, 매도 사이드카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더 많이 발동되고 있습니다. 변동성 장세가 왜 왔고, 누가 가져왔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그러니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선반영이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실적을 알고 주식시장에 반영됐다는 건 아닙니다. 컨센서스에 시장 가격이 맞춰져 있었고, 오늘 시장은 오늘의 역대급 실적을 반영하는 주가가 형성되는 게 맞습니다. 컨센서스와 오늘 실적의 차이는 다시 밸류에이션이 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시장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수급적 측면, 제도적 측면에서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증시를 기계적으로 과도하게 끌어올렸고, 많은 투자자와 국민을 불러 모았으며, 레버리지 투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이상한 주식시장을 만든 것이 아닌가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자분들이 전화를 많이 주시는데 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서 드리는 모든 발언은 자유롭게 기사에 제 코멘트로 담으셔도, 인용하셔도 됩니다. 굳이 따로 물어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의 시장은 이상한 시장이고, 근거 있는 조정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어떻게 대응하셔야 한다는 의견을 드려왔는데, 그 부분에서 힌트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6~7월은 말 그대로 변동성 장세가 맞습니다. 8월부터는 변동성 장세에서 유동성 장세로 다시 전환되는 지점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수십 번씩 드렸던 말씀을 오늘 시장의 각도에서 다른 방식으로 다시 드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께 마음의 안정과 건전한 투자를 말씀드리기 위해 유튜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건전한 투자 방법과 자산 배분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경제학교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호흡하고 계십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제학교에 가입해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하시고, 건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찾아 오시길 바랍니다. 특히 8월 월간 전망에는 오프라인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8월부터 시작되는 중간 선거, 전국에서 대규모 유동성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드리기 위해 계획했습니다. 경제학교 구성원 분들은 매월 자동으로 참석하시고,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이 강의만큼은 꼭 듣고 싶다는 분은 20명 한정으로 초대해 드릴 예정이니 고정 댓글의 링크를 통해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드린 실적 발표, 그리고 오늘 왜 이런 이상한 장이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잘 들으셔서, 지금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판단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불안한 감정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시작 시간이 여유 있다면 라이브라도 열고 싶었지만,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 나가 봐야 합니다. 잠깐 들르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고, 기회가 되는 대로 최선을 다해 지금의 상황을 설명드리기 위해 찾아뵙겠습니다. 평안히 잘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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