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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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전 세계 국채 금리가 24년 만의 고점으로 급등하고 있으며, 과거 금리 급등기 이후 항상 무언가(금융위기·버블 붕괴)가 터졌다고 주장. 큰손들은 채권을 줄이고 현금을 늘리는 중. 오라클 등 AI 관련 부채, 사모대출 부실, 저신용 기업 차환 부담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 국채 금리는 무언가 터지기 전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며, 현 시점에선 레버리지 매수를 자제하고 현금을 남겨 둘 것을 권고. 물가(유가·경유 급등)와 공급 부담 때문에 금리 하락 전망에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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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들이 국채를 떠나는 이유
여러분 미국 국채 금리가 안 떨어지고 계속 올라가는 이유 알고 계신가요? 지금 미국 10년물은 5.25%, 30년물은 5.62%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10년물은 최근 장 중 5.34%까지 찍었는데, 2002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숫자예요. 30년물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요. 미국만이 아닙니다. 영국 30년물은 한때 6%를 넘었는데 1998년 이후 처음이고, 프랑스 10년물은 4.9%로 2002년 이후 최고, 독일은 17년 만에 최고, 일본 10년물은 4.1%를 넘으면서 30년 만에 최고를 찍었어요. 전 세계 국채 금리가 한꺼번에 폭등하고 있는 겁니다.
역사가 보여주는 경고
역사적으로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 그 끝에는 대부분 뭔가 하나가 터졌어요. 그리고 지금 큰 손들은 이미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다이먼 회장은 "장기 국채는 개인적으로 안 산다"고 못을 박았고, 전 세계 펀드 매니저들은 현금을 쌓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위험으로 국채 금리 폭등을 꼽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 큰 손들이 왜 떠나고 있는지, 국채 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지 쉽고 재밌게 알아보겠습니다.
큰 손들의 실제 움직임
먼저 큰 손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볼게요. 전 세계 펀드 매니저들이 들고 있는 채권 비중은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아졌어요. 2022년은 금리가 미친 듯이 오르고 채권값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해입니다. 그때만큼이나 채권을 안 들고 있다는 거예요. 대신 현금 비중은 한 달 만에 3.5%에서 3.9%로 늘렸어요. 채권도 주식도 아니고, 일단 현금으로 들고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들고 있는 나라 일본은 아예 다 팔았어요. 엔화 값이 40년 만에 가장 싼 수준 가까이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엔화를 지키려고 달러를 풀었거든요. 그 달러를 마련하려고 미국 국채를 판 것으로 보여요. 8월 한 달에만 일본 외환보유액이 796억 달러 줄었습니다. 사상 최대 감소예요.
우리도 겪은 외환 위기
자기 나라 돈을 지키려고 달러를 쏟아붓는 것, 우리도 겪어봤죠. 1997년 7월 아시아의 한 나라에서 시작된 외환 위기가 몇 달 만에 우리나라 국가 부도 사태까지 번졌습니다. 그때 우리도 원화를 지키려다 달러가 바닥났어요.
보통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많이 주니까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몰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예요. 금리가 24년 만에 제일 높은데 큰 손들은 오히려 빠져나가고 있어요. 문제는 금리가 이렇게 오를 때 끝이 조용히 지나간 적이 없다는 거예요. 19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미국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린 건 딱 여섯 번입니다.
- **1987년**: 10년물이 7%에서 10%까지 뛰었고, 그해 10월 하루 만에 다우 지수가 22.6% 빠졌어요. 이어서 미국 저축대부조합들이 몇 년 사이 천 곳 넘게 무너졌고요. - **1994년**: 1년 만에 기준금리가 3%에서 6%로 두 배가 됐고, 그 끝에 미국 오렌지 카운티가 파산하고 멕시코 페소 가치가 반토막 났습니다. - **2000년**: 기준금리를 6.5%까지 올린 끝에 IT 거품이 터졌고, 나스닥은 고점에서 78% 빠졌어요. - **2006년**: 5.25%까지 올린 금리는 2년 뒤 미국 집 대출을 터뜨렸고, 리먼 브러더스까지 무너뜨렸어요. - **2018년**: 2.5%까지 올리자 석 달 만에 미국 증시가 20% 빠졌습니다. - **2023년**: 5.5%까지 올리는 동안 미국 은행 세 곳이 두 달 사이에 쓰러졌어요.
여섯 번 모두 예외 없이 그 끝에는 뭔가 하나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연준은 3년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10년물은 24년 만에 가장 높아요. 일곱 번째가 시작된 거예요. 그럼 이번에는 어디가 터질까요?
깜짝 퀴즈
잠깐, 오늘 구독자분들을 위해 깜짝 퀴즈 하나 준비했습니다. 아까 1997년 아시아의 한 나라에서 시작된 외환 위기가 우리나라 국가 부도 사태까지 번졌다고 말씀드렸죠. 이 위기가 처음 시작된 나라는 어디일까요? 1번 태국, 2번 일본, 3번 인도네시아, 4번 필리핀. 힌트를 드리면, 이 나라 돈 바트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면서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답은 영상 끝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직 버티는 미국 경제, 그러나 시한폭탄
사실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도 미국 경제는 아직 버티고 있어요. 공장 경기는 아직 커지고 있고,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하는 사람도 일주일에 20만 명이 안 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다들 옛날에 싸게 빌려둔 돈으로 버티고 있거든요. 금리가 올라도 그 충격이 한꺼번에 오지 않고 늦게 오는 거예요.
미국 집 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아직 금리 4% 아래예요. 다섯 명 중 한 명은 3%도 안 되는 금리로 빌려 놨어요. 지금 새로 빌리면 7% 안팎인데요. 그런데 이 싼 대출에는 유효 기간이 있어요. 집을 옮기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순간 그때 금리로 다시 빌려야 하니까요. 실제로 금리 6%가 넘는 집 대출 비중이 22%까지 올라왔어요. 2015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싼 빚이 하나씩 비싼 빚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자가 늘어난 만큼 쓸 돈은 줄어드는 거고요.
기업은 더 급해요. 미국 기업들이 내년부터 5년 동안 갚아야 할 회사채가 4조 3천억 달러예요. 해마다 늘어서 2030년 한 해에만 1조 달러가 넘게 돌아옵니다. 이 돈은 대부분 새로 빚을 내서 갚아요. 이렇게 새 빚으로 옛날 빚을 갈아타는 걸 '차환'이라고 해요. 신용평가사 S&P 집계로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만 2029년까지 3조 4천억 달러가 만기를 맞아요. 신용이 낮은 회사들은 지금 금리로 갈아타면 이자가 두 배 가까이 뛴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시장은 벌써 이걸 알고 있어요. 신용이 가장 낮은 회사들은 미국 국채보다 이자를 10%포인트 넘게 더 줘야 돈을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선을 넘은 건 2023년 미국 은행들이 무너질 때 이후 처음이에요. 이 회사들 채권 금리는 15% 가까이까지 올라갔어요. 15% 이자를 내면서 버틸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AI 빚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AI 쪽에서도 벌써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데이터 센터를 가장 공격적으로 짓고 있는 회사 중 하나가 오라클인데요. 오라클이 2056년에 갚기로 한 채권의 금리가 처음으로 8%를 넘었어요. 오라클이 돈을 못 갚을 때를 대비한 보험료인 CDS도 사상 최고를 찍었고요. 뉴멕시코에 짓던 데이터 센터는 제때 못 열 수 있다고 미리 통보했는데, 여기에 들어간 대출 180억 달러는 벌써 액면가의 90%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S&P는 지난 7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이제 투기 등급 바로 한 칸 위예요. 한 칸만 더 떨어지면 1,200억 달러어치 채권이 우량 채권 목록에서 빠지면서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오라클 채권 하나가 흔들리면 그 채권을 들고 있는 펀드와 보험사까지 같이 흔들려요. 전 세계 펀드 매니저들이 국채 금리 폭등 다음으로 꼽은 위험이 바로 이거예요. AI 투자로 쌓인 빚이 터질 수 있다는 것.
이런 빚은 은행 밖에도 쌓여 있어요. 은행 대신 펀드가 회사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걸 사모 대출이라고 하는데요. 데이터 센터 빚도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왔어요. 메타가 미국 루이지애나에 짓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에 300억 달러 가까이를 빌려준 곳도 사모 대출 회사 블루오울입니다. 그런데 이 블루오울이 올해 2월 펀드 투자자들이 돈을 빼가는 걸 막아 버렸어요. 시장에서는 이걸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불렀습니다. 탄광에서 가스가 새면 카나리아가 제일 먼저 쓰러지듯, 위기가 오기 전에 먼저 울리는 경고라는 거죠. 모건스탠리는 이 사모 대출에서 돈을 못 갚는 비율이 8%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 회사채 부도율이 2% 정도니까 네 배예요. 은행은 감독이라도 받지만, 이 돈이 어디에 얼마나 몰려 있는지는 다 보이지도 않아요.
이 장면, 역사에도 똑같은 게 있어요. 1840년대 영국의 철도 버블입니다. 철도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건 누구나 알았어요. 그래서 너도나도 돈을 빌려 철도 회사를 세웠죠. 1846년 한 해에만 새 철도 회사 법안이 263건 통과됐고, 그 노선을 다 합치면 1만 5천km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1845년 말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자 돈이 철도에서 빠져나와 채권으로 옮겨갔어요. 거품이 꺼지면서 허가받은 노선의 절반은 끝내 놓이지도 못했고, 전 재산을 넣은 중산층 가족들은 다 잃었습니다. 그리고 1847년, 이게 영국 전체 금융 위기로 번졌어요. 은행이 아닌 곳에서 돈을 빌려주던 업자들이 줄줄이 쓰러졌고, 1년 반 동안 450곳이 넘는 회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아까 본 사모 대출과 똑같죠. 은행 밖에서 빌려준 돈이 제일 먼저 터졌던 겁니다.
그렇다고 철도의 시대가 안 온 게 아니에요. 그때 깔린 노선 위로 지금도 영국 기차가 달립니다. AI도 똑같아요. AI 시대가 오느냐 안 오느냐는 의미 없는 질문이에요. 100% 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끄럽게 간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냐는 거예요. 스마트폰 때도 수많은 회사가 휴대폰을 만들었지만 끝까지 남은 건 애플과 안드로이드, 딱 둘이었잖아요. AI도 누가 이기든, 오는 길에서 빚으로 달린 쪽부터 쓰러진다는 겁니다.
왜 큰 손들은 국채를 안 살까?
그럼 다시 처음 얘기로 돌아가 볼게요. 금리가 24년 만에 제일 높은데, 큰 손들은 왜 이 국채를 안 살까요?
**첫 번째 이유는 물가예요.** 국채는 처음 받기로 한 이자가 끝까지 고정입니다. 물가가 뛰면 그 이자로 살 수 있는 게 줄어들어요. 그런데 지금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유도 93달러예요.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을 더 보내는 걸 검토한다는 소식에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4% 넘게 뛰었습니다. 미국 경유값은 갤런당 6.52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었고요. 미국 물가는 8월에 3.4% 올랐고, 유럽도 9월 프랑스 3.4%, 이탈리아 4.1%까지 올랐어요. 미국 공장들이 느끼는 원자재값 지수도 한 달 만에 71에서 78로 뛰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건 나르는 값이 오르고, 그게 결국 모든 물건값으로 번지거든요. 큰 손 입장에서는 지금 5%를 받아도 몇 년 뒤엔 손해일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자를 더 주지 않으면 안 사겠다는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돈을 빌리겠다는 곳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금리는 돈이 필요한 사람이 많아서 올라가는 거예요. 미국 정부가 1년에 내는 이자만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었어요. 이제 연금 다음으로 돈이 제일 많이 나가는 곳이 이자입니다. 그 이자를 내려고 또 국채를 찍어야 하니, 빚이 빚을 부르는 거죠. 10년 뒤엔 이 이자가 1년에 2조 1천억 달러까지 불어난다는 전망이에요.
미국만이 아니에요. 프랑스는 재정 걱정에 독일보다 이자를 1.33%포인트나 더 얹어 줘야 돈을 빌릴 수 있게 됐어요. 14년 만에 가장 큰 차이입니다. 전 세계로 넓혀 보면 더 놀라워요. 국제금융협회 집계로 전 세계 빚은 올해 상반기에만 10조 달러가 늘어서 365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사상 최대예요. 전 세계가 1년 동안 버는 돈의 세 배가 넘는 빚입니다. 선진국 정부들이 지난 1년 동안 국채 이자로만 낸 돈이 3조 5천억 달러가 넘어요. 전 세계가 AI나 국방에 쓰는 돈보다 많은 이자예요.
여기에 아까 본 AI 회사들까지 돈을 빌리겠다고 줄을 섰어요.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빅테크들이 내년에 새로 낼 빚만 4,200억 달러로 예상돼요. 올해보다 60%나 늘어난 겁니다. 데이터 센터 짓는 돈이 벌어들인 돈만으로는 모자라니까요.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을 걸고 경쟁하니 비용을 너무 많이 쓰는 거죠. 그런데도 AI 칩은 여전히 모자라요. 엔비디아 칩 빌려 쓰는 값이 한 달 만에 22%나 뛰었습니다. 빌려줄 돈은 정해져 있는데, 정부도 빌리고 AI 회사도 빌리겠다고 줄을 선 겁니다. 돈은 이자를 더 주는 쪽으로 가고, 그래서 금리는 계속 올라가요.
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
그럼 이 빚들이 버틸 수 있게 국채 금리가 앞으로 내려와 줄까요?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어요.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었고, 12명 전원이 찬성했습니다. 새 의장 케빈 워시는 성명에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는 문장을 넣었고요. 최근 연준 부의장이 다음 금리 결정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하자,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이 70% 정도에서 24%로 뚝 떨어졌어요. 보통은 이러면 국채 금리도 같이 쭉 내려와야죠. 실제로 그날 2년물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넘게 빠졌어요.
그런데 10년물은 0.05%포인트 내려오는 데 그쳤습니다. 여전히 5.2%대예요. 30년물은 5.6%대에서 꿈쩍도 안 했고요. 연준이 정하는 건 짧은 금리이고, 10년·30년짜리 금리는 시장이 정하거든요. 시장이 이자를 더 달라고 하면 연준도 끌어내리지 못합니다.
게다가 금리는 상승이 시작되면 처음 생각했던 만큼만 올라간 적이 없어요. 더 많이 올랐어요. 지난 30년 동안 다섯 번의 금리 인상기가 있었는데, 끝나고 보면 늘 처음 예상보다 더 올라가 있었다는 거예요. 가장 최근인 2022년을 보면, 2021년 12월 연준은 1년 뒤 금리를 0.9%로 예상했어요. 실제로는 1년 만에 4.25%에서 4.5%까지 올렸습니다. 예상보다 다섯 배 가까이요. 이번에도 연준은 올해 안에 한 번 더 올리는 그림을 내놨어요.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던 뉴욕 연은 총재조차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올릴 거라고 봤고요.
재밌는 건, 영원한 강세론자라고 불리던 캐시 우드도 금리는 더 오른다고 봤다는 거예요. AI 덕분에 경제가 1년에 7%씩 커질 수 있으니 짧은 금리는 6~8%, 긴 금리는 5~6%까지 갈 수 있다고요. 비관론자는 물가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고 하고, 낙관론자는 성장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고 해요. 이유는 정반대인데, 금리가 더 오른다는 결론에서는 같은 쪽에 서 있는 겁니다. 영원한 강세론자까지 이렇게 말할 정도면, 금리가 쉽게 내려온다고 보기는 어렵죠.
금리가 주식을 누르는 방식
이렇게 금리가 높은 채로 버티면 그다음 아픈 건 주식이에요. 물가를 빼고 봐도 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미국에는 물가만큼 원금을 늘려주는 국채가 따로 있는데요. 지난달 10년짜리 이 국채가 2.65% 금리로 팔렸습니다. 18년 만에 가장 높아요. 물가 오른 걸 다 빼고도 1년에 2.65%를 더 준다는 뜻이에요. 이게 진짜 금리입니다.
주식 가격은 그 회사가 앞으로 벌 돈을 지금 금리로 깎아서 매기는 값이에요. 금리가 높을수록 미래에 벌 돈의 지금 가치는 작아집니다. 10년 뒤에 100만 원을 벌어 올 회사가 있다고 해 볼게요. 금리가 2%면 이 돈의 지금 값은 82만 원인데, 금리가 5%면 61만 원으로 확 줄어요. 회사는 그대로인데 금리만 올라도 값이 4분의 1이 날아가는 겁니다. 나중에 벌겠다는 회사일수록 더 많이 깎이고요.
이 금리는 바다 건너 우리 대출로도 그대로 넘어옵니다. 우리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를 넘었어요. 은행에서 새로 받는 집 대출 금리는 8월에 4.66%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넉 달 연속 올랐고, 한 달 오른 폭도 9개월 만에 제일 컸어요. 신용대출은 6.33%까지 올라왔고요. 미국 국채 금리가 안 내려오는 한 우리 대출 금리도 내려올 이유가 없어요. 대출이 있다면 금리가 더 오르는 걸 기본으로 두고 계획을 짜셔야 합니다.
그럼 금리는 언제 내려올까?
보통 이럴 때 금리는 언제 내려갈까요? 역사를 보면, 뭔가 망해야 내려갔어요. 2007년엔 5%를 넘던 미국 10년물이 리먼이 무너진 뒤 2%대까지 떨어졌어요. 2023년에도 은행들이 쓰러지자 4% 가까이 가던 10년물이 일주일 만에 3%대 중반으로 내려왔고요. 뭔가 하나가 터지고 나서야 국채 금리가 꺾인 겁니다. 그래서 국채 금리는 뭔가 하나가 터지기 전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지금 그 후보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신용이 낮은 회사들의 빚, 빚으로 달리는 AI. 큰 손들이 채권도 주식도 아닌 현금을 쌓고 기다리는 이유도 이거예요.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럼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우리는 미래학자도 예언가도 아니에요.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 지금 어떤 변수가 중요한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오른다, 내린다, 강세론자다, 약세론자다. 이런 건 누구도 맞출 수 없는 얘기예요. 대신 내 돈이 들어가 있다면, 지금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가 뭔지는 늘 체크하셔야 합니다. 지금 그 변수는 바로 금리예요.
금리가 높았던 시절을 돌아보면, 주식은 출렁했다가 다시 가고, 또 출렁했다가 다시 갔어요. 그러니까 금리가 높이 올라가 있을 때는 공격적으로 사지 않습니다. 금리가 꺾이거나 뭔가 하나가 터져서 시장이 크게 빠질 때, 그때 공격적으로 들어갈 때예요. 그래서 지금은 빚으로 사는 걸 멈추고, 그날 쓸 현금을 남겨 두셔야 합니다. 금리가 높다는 건 기다리는 현금도 놀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미국 2년물 국채만 사도 1년에 4%대 후반 이자가 붙습니다. 물론 중동 협상이 빨리 타결돼서 기름값이 확 꺾이면 금리도 생각보다 일찍 내려올 수 있어요. 그래도 방향은 하나입니다. 국채 금리는 뭔가 터지기 전까지 오르고, 진짜 기회는 그게 터지는 날 옵니다.
그날이 왔을 때 뭘 살지는 지금 정해 두셔야 합니다. 체크리스트는 구독자분들께 무료로 드리고 있어요. 이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하고 좋아요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아까 퀴즈 답은 3번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1번 태국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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