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seconomylab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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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AI 매출 급증(전년比 63%, 52억달러)과 맞춤형 칩 확산으로 엔비디아 등 AI 대형주가 조정받았다고 분석. 빅테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오라클)의 영업·잉여현금흐름 둔화로 설비투자 여력이 줄고 있어 AI 성장 지속성에 우려가 있다고 봄. 브로드컴은 단기 고성장 가능하나 2027년 성장 둔화 가능성, 엔비디아는 매출 성장률 감소(58%→34%→16%) 우려. 가성비·전력효율 기업과 AI 수혜/비AI 우량주로 분산투자 필요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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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를 보면 브로드컴이 크게 오르면서 엔비디아나 AI 기업들 주가는 좀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었습니다. 빅테크들도 함께 밀려 있었는데, 이 부분을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거시 경제 쪽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있고, 이번 주에 나올 물가 지표에 따라 스파이크가 튈 거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 상승장은 AI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S&P 500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AI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 업종들은 지수 상승에 기여한 바가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상승은 AI가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AI가 꾸준히 돈을 벌어 줘야 합니다. 주식은 미래를 먹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줘야 합니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에서 네 번째 주요 고객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일 겁니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XPU라고 불리는 AI 가속기를 채택했다고 했습니다.
엔비디아 GPU는 범용이라 가격이 비싸고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맞춤형 칩은 저렴하고 전기를 적게 먹죠. 추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고객사들이 범용보다 맞춤형을 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이 요동친 것 같습니다. 오픈AI는 브로드컴, TSMC와 함께 자체 칩 개발을 추진했다가 파운드리 비용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픈AI가 브로드컴을 택했다는 것은 성능, 전력 효율 대비 비용에서 우위가 있다고 본 것이겠죠. 다른 고객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고객은 아마존입니다. 그런데 아마존의 현금 흐름은 과거처럼 높지 않습니다. 현금 흐름 능력이 그렇게 늘어나고 있지 않아요. 그나마 현금 능력이 좋은 편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상단이 아니라 중간 밴드에 머물러 있고, 계속 우상향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더 투자하려면 밴드가 올라가야 하는데,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메타도 현금 흐름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세 번째 고객이고 약 14% 정도를 차지할 겁니다. 잉여 현금 흐름이 있어야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는데, 지금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투자 금액을 더 늘리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테슬라도 영업 현금 흐름이 떨어지고 있고, 오라클도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 영업 현금 흐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것으로 돈을 벌어 영업 현금을 늘려야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는데, 지금은 서로 경쟁하듯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태입니다. 브로드컴 같은 저렴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선택지가 생겼죠. 빅테크 입장에서는 자본 지출을 늘릴 수 없으니 그 안에서 더 효율적으로 쓸 방법을 찾게 되고, 그래서 브로드컴 칩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브로드컴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18% 성장인데, 분기마다 이 정도로 성장하면 엔비디아만큼 빠른 속도입니다. 다음 분기는 62억 달러로 보고 있어서, 20% 성장을 또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성장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으니 주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었죠.
맞춤형 칩 중심으로 성장했고, 브로드컴이 빨리 성장하고 엔비디아 성장이 둔화되면, 시장은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시장을 갉아먹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게 될 겁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보다 한 박자 늦게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는 구간에 들어왔고, 1년 정도 시차가 있습니다.
앞으로 매년 순이익이 30%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주가는 334달러입니다.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 11.38달러 기준으로 보면 PER은 약 29배입니다. 지금 주가는 2년 뒤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AI는 학습과 추론 분야가 있습니다. 추론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쉬운 단계는 특화된 좁은 영역, 중간 단계는 새로운 데이터에 적응하는 것, 어려운 단계는 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입니다. 엔비디아 GPU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담당하지만 비용이 비싸서, 맞춤형 칩을 쉬운 단계나 중간 단계에 투입하고 싶어 할 겁니다. 클라우드 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비용으로 최대 가성비를 뽑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브로드컴 칩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빅테크들도 각자 칩이 있습니다. 구글 TPU, 메타의 MTIA, 아마존의 인퍼런시아와 트레이니움이 있는데, 개발한 지 꽤 됐고 이제 가성비가 맞아 가는 수준에 왔습니다. 구글 TPU는 GB200과 사양이 같거나 약간 떨어지지만 전력은 더 낮다는 평가가 있고, 학습용으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꼭 추론용으로만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엔비디아에는 우려가 될 만한 요소들입니다.
성장 파이가 더 커지면 상관없습니다. 엔비디아도 좋고 브로드컴도 좋습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빅테크들의 잉여 현금 흐름이 늘어나는 구간은 아닙니다.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분위기를 깨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어쨌든 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니 브로드컴 관련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브로드컴은 원래 네트워킹 장비와 소프트웨어 인수에서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업들을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HBM은 엔비디아나 브로드컴이나 똑같이 쓰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AI만 성장한다면, 3분기 실적 발표 때 빅테크들의 현금 흐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더 기대해 볼 만한 것들도 나올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 투자는 어떠냐는 의견도 있을 겁니다. 제가 워크스페이스로 한번 살펴봤는데, 2026년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30%를 넘어 빠르지만 2027년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문제보다는 시장 침체가 좀 반영된 것 같습니다. 싱킹알파는 매출 102.2억 달러를 예상하지만, 워크스페이스는 이보다 낮은 100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하는 것을 보면, 지금의 공격적 투자는 당장은 괜찮지만 1~2년 더 지속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내년까지는 30%가 넘게 고속 성장하지만, 2027년에는 둔화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1년 뒤에는 전망이 바뀔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하고, 순이익 마진율이 50%를 넘는 것은 고퍼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싱킹알파의 2027년 주당순이익은 11.38달러인데, 워크스페이스는 11.10달러로 조금 낮게 보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을 수 있지만, 브로드컴도 내후년에는 성장세가 꺾이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어떨까요. 내년에 매출총이익률이 71%에서 74%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가에는 당연히 좋은 요인이죠. 다만 전체 매출 성장률은 올해 58%에서 내년 34%, 내후년 16%로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신제품이 나오거나 새로운 수요가 생겨야 성장 속도를 유지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전이익과 세후이익도 내년까지는 40% 성장 속도를 유지하지만, 내후년에는 14%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려면 계속 더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 줘야 합니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시장이 원하는 것은 성장의 가속도입니다. 그 가속도를 계속 맞춰 줘야 하는데, 빅테크들의 현금 흐름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투자를 더 늘리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엔비디아가 더 비싸고 좋은 제품을 내놓더라도, 그것을 살 현금 여력이 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빅테크들이 빚을 내서 살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빅테크들은 애초에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서, 자기들이 가진 현금 안에서 최대한 관리하며 투자하는 전략을 많이 씁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AI 쪽에 조정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AI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가성비와 전력 효율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비싸게 고마진으로 파는 시대는 조금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AI 안에서도 가성비나 전력 측면에서 유리한 기업들이 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빅테크들 주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빅테크 말고도 좋은 대안은 많습니다. 돈을 잘 버는 기업은 분명히 있습니다. AI를 활용해서 돈을 버는 기업, AI 기업에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기업, AI와 관계없이 돈을 잘 버는 기업도 있습니다. 시야를 넓혀서 조금씩 분산 투자하는 것도 고민해 볼 때입니다.
이번 주에는 PPI, CPI, 미시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기 때문에 물가에 더 관심이 쏠릴 것 같습니다. 거시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AI 관련해서도 금요일에 이런 영향이 있었으니, 이번 주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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