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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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는 쉽지 않으며 10만 달러 부근에서 등락 후 9만 달러대로 되돌림 가능성을 봄. 과거 불장 패턴(4년 주기)을 근거로 상승 여력을 말하나, 10만 달러 돌파 시 고래 매도로 8만 달러대 하락 우려. 15만 달러(약 2억 원) 부근에서 대중 유입 시 탈출 계획, 2억~2억 1천만 원 매도 생각. 작년 1억 7천만 원 매도 목표를 제시했으나 1억 6천만 원 근처에서 하락, 1억 2천만 원대에 일부 매도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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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의 의미
10만 달러는 쉽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에게 1달러, 10달러, 100달러, 1천 달러, 만 달러, 10만 달러는 각각 굉장한 의미를 갖고 있거든요. 제가 비트코인에 들어와서 고생했던 시기는 비트코인이 1천 달러를 도파할 무렵이었는데, 그때가 비트코인에서 가장 긴 겨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투쟁이 바로 만 달러를 두고 벌인 싸움이었고, 돌파하는 데 3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10만 달러는 어느 정도 걸릴까요? 최소 2년은 걸리지 않을까요?
10만 달러 전후의 변동성
그렇다고 10만 달러에서 2년을 가만히 머문다는 뜻으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비트코인이 원래 모습이라면 10만, 11만, 12만, 13만, 14만, 15만 달러까지 갔다가 다시 떨어져 9만 달러로 내려오고, 그런 흐름을 한두 해 반복할 겁니다. 그게 기준이거든요. 작년 말 방송에서 패널들이 10만 달러 돌파하느냐고 물었을 때도 저는 돌파가 아니라 터치라고 답했습니다. 터치는 하는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가 되면 팔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씀드렸죠.
사람들은 언제 팔까
제가 비트코인을 많이 갖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미 가격이 높아서 50만 원이면 만 개는커녕 천 개를 사는 것도 아내를 설득해야 했을 정도였죠. 1년 전 만 원대였다면 저는 아마 만 개를 샀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 팔 것 같으세요? 10년 전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조사해 보니 평균적으로 30만 달러에 팔겠다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도 도달하지 못하자 지금은 그 기대치가 10만 달러로 낮아졌어요. 그래서 지난번 트럼프 효과로 10만 달러를 터치할 때마다 오래된 지갑들이 마구 움직였습니다. 지금은 소강 상태로 9만 달러 후반에 머물고 있는데, 오늘 아침 중국이 태도를 바꾼다는 소식통 뉴스가 나오면서 9만 8천 달러까지 뚫고 올라갔습니다. 중국이 워낙 거대한 시장이라 채굴 금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이런 소식통 뉴스만으로 10만 달러를 넘기면 좋지 않습니다. 그냥 10만 달러를 못 넘었다면 9만 달러 후반에서 잘 버틸 텐데, 어설프게 10만 달러를 뚫으면 고래 지갑들이 움직여 8만 달러대로 다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언제 사시면 되냐면, 앞에 '팔자'가 붙을 때 사시면 됩니다. 팔자가 안 붙는 경우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시겠죠?
비관적인 자산 시장 속 비트코인
로저스 씨나 홍춘욱 박사님도 지금 자산 시장 전반에 비관적이잖아요. 그런데 비트코인만 혼자 이렇게 가고 있는데, 약달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결국 같은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10만 달러를 넘어갈 수는 있지만, 10만 달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정도는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비트코인의 고점은 있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제 경험
제가 비트코인을 한다는 건 주변 지인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11년이나 됐으니까요. 그래서 제게 직접 묻기 어려우면 아내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아내가 무시하면 되는데, 제가 통화를 많이 하다 보니 주워들은 게 있거든요. 아내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반반씩 담으라고 했더니 그다음 날 폭락이 세게 왔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아내에게까지 몰려와 뭔가 물어본다는 거죠. 가상자산은 아무 실체가 없다고 떠들 때는 언제였냐는 듯, 다들 확고하게 믿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빨리 도망가셔야 합니다. 아내가 목욕탕 같은 데서 비트코인 강의를 했다는 얘기를 웃으면서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 다음 날 폭락이 왔습니다.
이번 사이클의 전략
저도 성숙해져서 작년 10만 달러를 터치할 무렵에는 방송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드렸죠. 실제로 세네 달 헤매고 있는데, 이번에는 10만 달러를 가볍게 터치하고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1만, 12만, 13만, 14만을 거쳐 15만 달러쯤 되면 한국 돈으로 약 2억 원이 됩니다. 그때는 일반인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가격대일 거고, 아내도 또 괴롭힐 겁니다. 저는 그때 탈출하려고요.
비트코인은 4년마다 주기적으로 불장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자산이지만, 그래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저는 운 좋게 이 현상을 일찍 발견했을 뿐이고, 재미있어서 공부하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지난 불장에서 한두 번 당한 경험이 있어서 작년 한 해는 많이 겸손해졌습니다. 언제 팔 거냐고 물으면 1억 7천만 원에 팔겠다고 답했더니 너무 낮게 잡는다며 욕도 많이 먹었어요. 강세만 외치는 맥시들도 있었죠. 그런데 결국 1억 7천을 못 팔았고, 1억 5천만~1억 6천 5백만 원을 찍고 떨어졌습니다. 1억 6천에 걸었다면 잘난 척할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저는 주기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1억 2천 원대에도 많이 팔았습니다. 이번에 10만 달러 돌파가 확실해진다면 2억 1천만 원쯤에 팔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11년 동안 비트코인을 투자해 왔지만, 고점에 팔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언제 사느냐보다 언제 파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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